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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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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6.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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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미친 망아지가 소란을 피운다.

DUMMY

도춘붕이 천화문의 문주 유규환에게 짤막한 경고를 날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는 내원을 지나던 중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것을 발견했다.

'유초린!'

소녀를 보는 도춘붕의 눈빛이 사슴을 노리는 굶주린 늑대처럼 변했다.

터벅.터벅.

흙모래로 성을 쌓으며 놀던 유초린은 갑작스런 발길질로 인해 훼방을 받고 말았다.

투학!

도춘붕이 유초린의 모래성을 발로 차고 짓밟으며 희열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뭐하는 짓이에요!"

유초린이 아미를 찌푸리며 바락 성질을 냈다.

허나 도춘붕은 오히려 소녀의 성난 모습을 보고 즐기는 표정이었다.

"흐흐..오랜만이구나 초린아, 이 오라버니가 보고 싶지 않았느냐?"

부르르..

유초린이 전신을 부르르 떨어댔다.

자신의 몸을 훑어 보는 도춘붕의 음침한 눈빛으로 인해 살갗에 소름이 돋았다.

"왜 말이 없느냐? 수줍은 것이더냐? 이제 곧 있으면 넌 내 아내가 된단다. 수줍어하지 말거라 초린아 흐흐.."

도춘붕의 시커먼 손이 슬며시 유초린의 뽀얀 볼을 훑어갔다.

스으윽.

유초린은 자신의 머리털이 삐쭉 솟는 걸 느꼈다.

마치 얼굴에 뱀이 지나가는 기분이었다.

"시..싫어!"

빠져나가려는 유초린.

허나 도춘붕은 그것마저도 봉쇄해버렸다.

텁!

도춘붕의 왼손이 유초린의 뒤통수를 잡아 도망 못 가게 막았다.

그의 뱀 같은 오른손은 계속 유초린의 볼을 쓰다듬어댔다.

그때 지켜 보고 있던 하인 두 명이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빗자루로 도춘붕의 등 허리를 쳐댔다.

"놔라 이놈! 아가씨를 놔라!"

두명의 하인은 홍화방과 유장호였다.

유장호는 일전에 첫번 째 순서로 탁탑거웅 고위량의 고환을 망치로 쳤던 사내였다.

홍화방이 빗자루로 도춘붕을 치는 사이 건장한 체격의 유장호가 팔을 둘러 도춘붕의 허리를 잡았다.

그대로 끌어내려는 것이었다.

꾸욱..

허나 요지부동이었다.

유장호는 아름드리나무를 끌어 잡고 들으려 하는 기분을 느꼈다.

뻐억!

순간 쾌속하게 뻗어 나온 도춘붕의 주먹이 유장호의 안면을 가격했다.

"컥!"

단발마의 신음을 흘리며 유장호가 1장을 나뒹굴었다.

거기서 끝내지 않고 도춘붕의 주먹이 홍노인의 복부에 꽂아 들어갔다.

퍼억!

복부에 공격을 허용한 홍노인이 땅바닥에 힘없이 허물어졌다.

"끄억.."

급기야 홍노인은 입에서 피까지 토해냈다.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허용한 까닭에서였다.

도춘붕이 인상을 구기며 짜증을 냈다.

"버러지 같은 것들이 감히 누굴 건드려?!"

"흑흑..홍노..! , 유 아저씨!"

유초린이 울음을 터뜨리며 홍노인과 유장호를 애타게 불렀다.

"그만..그만 울어라 시끄러워 죽겠으니!"

"흐아앙!!"

"으으으.."

순간 도춘붕의 안광에 광기가 물들었다.

"이년이!"

휘익!

도춘붕이 좌수를 허공에 들어 올려 유초린의 뺨을 때리려 했다.

그때! 대문 쪽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손."

우뚝.

도춘붕이 내리치던 손을 멈춘 상태로 뒤를 바라봤다.

그곳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서 있었다.

그의 정체는 유혼이었다.

그리고 유혼이 끝내지 못한 말을 이었다.

"내리치면 죽어."

두춘붕이 자신의 두 귀를 의심했다.

"뭐..? 지금 나보고 죽는다고 했느냐?"

유혼은 도춘붕의 말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표정 없는 얼굴로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터벅.터벅.터벅..

도춘붕이 유혼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옆에선 호위무사들도 바짝 붙어 따라가려 했지만 도춘붕이 손을 들어 행동을 막았다.

"니들은 가만히 있거라."

도춘붕이 혼자서 3장(9m)을 걸어가 유혼의 코앞에 섰다.

스윽.

도춘붕이 상체를 굽히며 자신의 오른쪽 귀를 유혼의 입술에 바짝 들이댔다.

유혼의 입술과 고춘붕의 귀가 고작 송피지 한장 정도의 맞닿는 수준으로 가까웠다.

그 상태에서 도춘붕이 음습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물었다.

"다시 한번 말해 볼래? 뭐라고..?"

"...."

유혼이 말 없이 가만히 있자 도춘붕이 유혹하듯 재촉했다.

"갑자기 왜 말이 없어? 응? 무서워지기라도 한 거야..?"

유혼은 사실 고민 하고 있었다.

'뭘로 죽일까, 혀로 찔러 죽일까? 이빨로 물어뜯어 죽일까..?, 입으로 호~ 불어서 터뜨려 죽일까..'

도춘붕은 자신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한 발짝씩 걸친 줄도 모른 채 유혼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유혼이 대답이 없자 이제 죽여야겠다 싶은 도춘붕이 검병을 잡아갔다.

스윽.

허나 그때 뒤늦게 밖으로 나온 유규환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그만! 뭐하시는 것이오. 춘붕 소문주!"

'아, 저 영감탱이 하필 지금 나오네 조금만더 늦게 나오지.'

도춘붕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거 그냥 가만히 쉬고 계시지 뭘 여까지 나오고 그러시나..참,"

유규환이 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만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생사투를 벌이자는 것으로 알겠소."

생사투라는 말에 도춘붕이 장내를 둘러봤다.

내원에는 어느새 밖으로 나온 탈명창 도황백이 창에 손을 얹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는 투귀 곽명산이 재밌다는 표정으로 불길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저들은..투귀와 탈명창..?'

그외 고수를 섭외 하러 출타한 천극섬라단 단주 호윤종을 제외한 조원 12명이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남은 3명의 장로들까지 튀어 나올 것이다.

도춘붕이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고 이성을 찾아갔다.

'굳이 지금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지.'

도춘붕이 검병에서 손을 떼었다.

"하하, 유문주 뭘 그리 진지하게 반응하시오? 장난이오 장난, 그럼 삼결비무 때 봅시다. 하하하."

도춘붕이 호위무사들과 함께 대문 밖으로 나갔다.

그는 나가는 와중에 유혼에게 전음을 보냈다.

[기다려라, 곧 죽여주마.]

유혼은 그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도춘붕이 사라지자 하인들은 홍노인과 유장호를 부축했고 유설하는 놀란 동생을 끌어 앉고 위로해주었다.

"초린아 괜찮니? 어디 안다쳤어?"

"응 괜찮아, 홍노랑 장호 아저씨가 많이 다쳤어. 나 도와주려다가.."

"괜찮을 거야..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유설하는 유초린을 끌어안은 채 등을 토닥이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 주었다.

그 사이, 상황을 정리하던 문주 유규환이 유혼에게 다가갔다.

"유소협 괜찮소?"

"아무렇지 않소"

"조심하시오. 도춘붕은 악독한 자요. 뒤끝이 심한 자라 언제 당신의 뒤를 노릴지 모르오."

유규환의 걱정스러운 말에 유혼이 속 편한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시오. 내 몸 하나 지킬 힘 정도는 가지고 있으니."

유규환과의 대화를 마친 유혼은 뒤늦게 나타난 대력괴마 장추산을 발견하자 심어를 전했다.

[어디 갔다가 이제 나타났냐,]

대력괴마 장추산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이렇게들 부산스럽습니까? 무슨 일 있었습니까?]

[나 없는 동안 집 똑바로 안 지킬래? 방금 미친개 한마리가 천화문 들쑤시고 나갔다.]

장추산이 콧김을 흥흥 뿜으며 들고 있던 장작을 당장이라도 출수할 것처럼 들어올렸다.

[형님 그 미친개 어디 갔습니까? 제가 개 잡는 건 개방 보다 잘할 수 있습죠.]

[그래, 나중에 미친개가 또 들쑤시면 그땐 니가 몽둥이 찜질 좀 해줘라.]

[넵!]

장추산과의 대화가 끝나고 유혼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유초린을 보았다.

'저 아이가 품고 있는 것의 정체를 신월문이 알고 그러는 건가? 뭐, 이유가 어찌 됐든 니들 뜻대로는 절대 안 될거다.'

신월문은 혈교라는 거대한 힘을 등에 업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신들과 천화문의 힘은 반딧불과 태양의 차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허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천화문은 유혼이라는 괴물을 등에 업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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