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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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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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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저승으로 소풍가고 싶나?

DUMMY

<투귀의 천화문 관찰일기>

나는 시연 당일 날 내게 죽음의 경고를 보냈던 그 살기의 범인을 찾아다녔다.

그에 대한 수사 기록을 이 일기장에 남긴다.


[3일차.]

천화문의 간부들을 관찰해보았다.

딱히 수상해 보이는 자는 없었다.

이들 중 시연 당일날 내게 살기를 쏘아 보낸 고수가 있었으면, 애초에 신월문에게 협박당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7일차.]

은밀히 탈명창 도백황을 감시했다. 일부러 그의 주변에 서서 아주 미세한 살기를 흘렸다.

허나 도백황은 모르는 눈치였다.

살기에 대해 둔감해 보인다.

내게 살기를 쏘아 보냈던 자의 수준이면 이 정도도 감지 못할 리가 없다. 하지만 도황백이 모르는 척 연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이 자를 주시 해야겠다.


[12일차.]

신월문의 소문주 도춘붕이 왔다갔다.

한바탕 싸움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흥분에 휩싸이던 차에 김빠지게 그냥 가버린다.

아쉽군.


[13일차.]

아침 일찍부터 소란이 일었다.

밖에 나와 보니 하인으로 일하는 다 죽어 가던 노인이 호랑이 한 마리를 어깨에 멘 채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 놓는다.

갑자기 용이 나타나더니 등에 태우고 산신령이 도끼 고르라더니 젊음을 주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헌데 더 황당한 건 전부 다 그의 말을 믿는 눈치라는 것이다.

미쳐 돌아가는군.

허나 저 다 죽어가던 하인이 갑자기 젊음과 괴력을 얻은 건 충분히 수상한 일이다.

그리하여 나는 상황이 종결되고 은밀히 저 홍노라는 자를 따라가 그에게 살기를 쏘아 보내며 겁을 주었다.

헌데 그의 반응이 정말 공포의 질린 듯했다.

그는 호랑이를 때려잡을 정도의 괴력은 있지만, 신기하게도 내공은 없었다.

정말 산신령이란게 존재한단 말인가?..


[15일차.]

내 수사는 진전이 없었다.

도저히 범인이 누군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는 변소에서 대변을 보는데 똥통 안에서 아주 친숙한 기운을 느꼈다.

정말 나 정도 되는 살기의 특화 된 자가 아니라면 눈치조차 채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살기였다.

나는 굳이 이자와 싸우려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을 거 같았다.

이자가 노리는 자가 누군지 과연 살행에 성공할지 그 결과가 기대되었다.

그리고 그 대상이 탈명창 도황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황백과 원한이 있는 자가 살수를 고용한 것인가?.

그 살수는 도황백과 일초를 겨룬 후 귀향산 방향으로 냅다 도망쳤다.

허나 나는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살수의 목적을 알았으니 이제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나는 그대로 살수의 뒤를 은밀히 쫒았다.

그리고 드디어 내 수사가 결실을 맺게 됐다.

장노인이라고 했던가?

놀랍게도 하인으로 일하는 장노인이라는 자가 일격에 살수를 때려 죽인 것이다.

나는 그대로 장노인의 앞에 나타나서 도를 뽑았다.

감히 내게 살기를 보냈던 이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결국 장노인과 나는 결투를 벌였는데, 실력이 엇비슷해 승부가 나질 않았다.

장노인이 연신 열 셀 동안만 시간을 달라고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나는 틈을 보이는 순간 공격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갑자기 그는 식은 땀을 흘리더니 사실대로 말한다면서 '유혼 형님이 그랬소' 라고 이실직고 했다.

유혼이라?

삼류무사로 소문난 그자가? 그자가 내게 살기를 쏘아 보냈던 자란 말인가!

상상도 못했다.

나는 곧바로 내 자존심을 구긴 유혼이란 자를 만나기 위해 천화문으로 되돌아왔다.

헌데 그는 거처에 있지 않았다. 그의 행적을 목격한 하인들의 말로는 이른 아침 부터 문주의 장녀와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그래? 좋아, 돌아오기만 해봐라 감히 내 자존심을 건드린 죗 값을 치루게 해주마.


-일기 끝-


***


흑상이 운영 하는 밀실  안.

얼마 전 의뢰를 맡기고 간 고륭이 이곳에 다시 찾아왔다.

헌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고륭과 같이 호위를 서는 막종일과, 신월문의 소문주 도춘붕이 같이 왔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둘은 일전에 고륭과 거래를 성사시킨 귀선각의 살수와 흑상의 지부장이었다.

"대체 어찌된 것이오. 특급이면 충분하다 하지 않았소!"

고륭이 큰소리로 따지자 복면을 쓴 귀선각의 살수가 대답했다.

"우리 귀선각도 특급살수가 실패 할 줄은 몰랐소. 생각보다 상대가 강한듯하오. 우리도 특급살수 한명을 잃어서 타격이 상당하오."

지켜 보고 있던 신월문의 소문주 도춘붕이 인상을 찌푸렸다.

"허면 이 일을 어쩔 것이오? 귀선각은 절대 실패란 없다고 들었건만.."

"이렇게 하지요. 오 할의 할인을 해드릴 테니 천급살수를 고용하시지요. 우리도 이대로 넘기고 싶진 않소. 그 쪽도 유혼이란 자를 죽이고싶을 테니 한번 더 고용하심이.."

도춘붕이 이를 뿌득 갈았다.

자신의 피같은 돈이 유혼 하나 때문에 빠져나가고 있었다.

"허면 천급살수를 고용 하면 확실히 그놈을 제거 할 수 있는 것이오?"

귀선각 살수의 눈빛에 자신감이 떠올랐다.

"우리도 자존심이 꺾였으니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최고를 보낼 것이오. 우리 귀선각의 이인자 귀검사영. 그 분을 보내겠소."


!!!!!!!!!!


도춘붕을 포함한 두명의 호위무사들 눈에 경악이 빛이 떠올랐다.

귀검사영 교철학.

그는 귀선각주의 하나뿐인 제자로 천급살수중 최고의 살수였다.

그는 20년동안 살행을 하면서 총420회의 암살을 완벽히 수행했다.

강호에선 그에 대한 두려움을 담아, 중원 삼대살수의 한자리를 내주었다.

그가 죽인 자들중엔 무려 초절정에 달한 고수들도 있었다.

거령패천도 막패.

적혈검 유공.

개벽신수 오자륭.

귀원선사 임무교.

능라검호 오독환.

전부 한 지역에 패자거나 강호의 크게 이름을 날리는 자들이었다.

허나 결국 이들은 귀검사영의 살공에 전부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귀검사영은 강호의 모든 살수를 놓고 봐도 20위권 안에 드는 최고의 살수였다.

귀검사영의 이름을 들은 도춘붕을 포함한 그의 호위무사들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좋소! 그럼 오 할 할인해서 얼마를 내야 하오?"

도춘붕의 물음에 복면 살수가 대답했다.

"원래 금자 50냥이지만 오 할 할인해서 금자25냥만 주시오."

도춘붕의 입이 떡 벌어졌다.

"하..할인된 금액이 금자 이십오냥이란 말이오?"

"특급이 금자10냥이고 천급은 원래 금자40냥이오. 허나 귀검사영은 최고중 최고이기에 50냥을 받소. 여기서 할인 들어가서 25냥이오."

도춘붕은 당장에 가진 돈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좋소. 귀검사영을 고용하겠소. 허나.. 대금을 치루는 것은 나의 아버지에게 받으시오."

도춘붕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뺨따구 한 대를 맞겠지만 그래도 유혼을 죽이고 뺨따구 한대면 거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알겠소. 내 소문주 당신의 아버지에게 가서 받겠소."

아무리 잘나가는 신월문이라 할지라도 귀선각을 상대로 돈을 지불하지 않을 배짱 따윈 없었다.

살수라는 것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그렇게 은밀한 거래가 끝나고 도춘붕이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때 도춘붕의 길을 막고 선 쥐상의 사내 흑상 섬서지부장 모광효.

"허허..수수료는 어떻게?"

도춘붕의 미간에 골이 깊어졌다.

"그것도 아버지에게 받으시오!"


***


유설하는 명봉령의 중턱을 내려 가면서 유혼에게 계속 질문을 퍼부었다.

"소협 정말 정체가 뭐예요? 정말 구주십왕이나 오절 아니예요?"

"아니라니까 투신이래도."

"장난하지 말고 진짜로 누구예요?"

"진짠데..근데 아까부터 구주십왕은 뭐고 오절은 또 뭐냐?"

유설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몰라요..?"

"응."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빛의 유혼.

유설하가 강호에 알려진 그들의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백대고수라 불리는 이들이 있어요. 이들은 강호에서 가장 고수로 인정 받는 백명의 고수들을 뜻해요.

백명 안에 섬서칠패 같은 각 지역의 최강자들이 포함 되어있고, 그중 상위 삼십명을 삼십강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백대고수나 삼십강 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른 고수들은 따로 분류 해서 불려요.

이들은 칠객, 사괴, 오절, 사도칠사, 구주십왕, 삼존, 이신으로 구성 돼 있어요.

사실상 삼존과 이신을 제하면 나머지는 승부를 장담 할 수 없는 절대고수들 이예요."

유혼에 눈에 호기심이 스쳐갔다.

"삼존과 이신이란 자들은 얼마나 강해?"

"삼존은 절대의 경지를 넘어 입신에 다다랐다는 자들이예요. 그리고 이신은 거의 무의 신적 존재로 추앙 받는 자들이예요."

"오호.."

예전 같았으면 당장 찾으러 다녔을 것이다.

허나 지옥에서 100년 동안 질리도록 싸웠기에 지금은 그런 호승심이 많이 옅어진 상태였다.

그저 작은 호기심 정도.

그렇게 대화를 이어 나가던 중, 그들의 귓가에 멀리서부터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드는 소리였다.

그 소리는 점차 가까워져 결국 유혼 일행과 4장의 거리를 두고 멈췄다.

다그닥. -  이히히힝~

유설하의 얼굴 빛이 굳어갔다.

앞전에 전투를 치룬지 한시진도 지나지 않았건만 또다시 무리를 지은 자들이 나타나다니.

그 수가 족히 100여명은 돼 보였다.

말위에 앉아 있는 그들중 선두에 선 자가 입을 열었다.

"광호채에 갔다 오는 길이더냐."

그의 물음에 유혼이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렇소만?"

"그래서 광폭혈랑도가 가지고 있던 무극검성의 비급을 손에 넣었더냐?"

"아 그거 못쓰게 되서 버렸지. 어차피 필요도 없는 거고."

사내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재밌는 놈이로구나..네놈의 몸을 수색해 보아야겠구나 뒤에 네발로 걷는 저 자와 저기 저 여인도."

유설하를 보는 사내의 눈이 음침하게 빛났다.

허나 유혼은 그의 말에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었다.

"싫다면?"

"더욱 더 의심 되는군, 그리고 대체 무슨 자신감이지? 우린 암영수라대다."

유설하의 안색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암영수라대.

사천에 위치한 거대방파 흑혈사룡방의 최고 무력단체였다.

전부 창술을 귀신같이 사용하며 이들의 합격술은 강호에서도 일절로 유명했다.

유설하는 걱정스러웠다.

혹시라도 이들이 공격해 온다면 유혼이 또다시 싸우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마괴를 상대하고 연이어 6명의 고수들을 상대한 유혼이다.

그로인해 가진 내공이 거의 소모됐을 터였다.

'이건 무리야..'

허나 유설하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사실 유혼은 소모됐던 십 갑자의 내공을 빼 놓고 보더라도 구십 갑자가 남아 있었고 산을 내려오는 길에 이미 백 갑자의 진신 내공이 저절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신경전을 중재 하기 위해 이들의 대화에 유설하가 끼어들었다.

"자..잠깐만요. 우선 위명이 자자하신 흑혈방의 암영수라대 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예요.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저희는 무극검성의 비급에 관심이 없어요..비급은 이미 읽지 못할 정도로 손상 되었고 그 쪼가리는 제가 지나온 길로 가시면 땅바닥에.."

"그만!"

유설하의 말을 끊는 암영수라대 대주 상월청.

그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비급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확인한 후 너희들은 죽는다. "

듣고 있던 유혼이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왜? 우리가 뭘 잘못 했길래 너희한테 죽음을 당해야 하지?"

"흥! 그 태도가 문제다. 우린 대 흑혈방의 암영수라대다. 그런데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거만하게 구는가?."

유혼이 진지하게 물었다.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책임? 허허..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놈이로구나 칠객이나 오절이라 할지라도 감히 우리 암영수라대를 상대로 그딴 헛소리는 못할진데 저승으로 소풍가고 싶은가 보구나."

"이미 저승..아니, 지옥보다 더한 곳도 갔다 왔어. 니가 한번 가보는 게 어때? 말년에 저승에 가서 푹 쉬라고."

"하하. 이제 웃음이 다 나오는군. 그 알량한 주둥아리 어디 끝까지 유지할 수 있나 보자꾸나. 호명악! 저놈들을 수색하라."

상월청이 자신의 수하에게 유혼 일행의 몸을 수색 할 것을 명했다.

우선 비급부터 확보 한 후 죽일 셈이었다.

탁!

말에서 내려온 암영수라대의 대원 호명악이 유혼 일행에게 다가갔다.

그는 먼저 유혼의 몸을 수색하려 했다.

허나 유혼이 그의 손길을 거부하며 말했다.

"아, 잠깐. 먼저 이 놈의 몸부터 수색 해보지? 비급은 이 친구의 품 속에 있으니 말야."

유혼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에는 마괴가 엉덩이를 실룩실룩 흔들고 있었다.

사실 못쓰게 된 비급 쪼가리는 일식경 전에 땅바닥에 버렸지만, 무슨 이유인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유혼이었다.

암영수라대의 대원이 유혼이 가리킨 네 발로 땅을 디디고 있는 남성에게 먼저 다가갔다.

찝찝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걸레 같은 옷섶을 뒤졌다.

"끼깅..낑.."

마괴가 연신 앓는 소리를 냈다.

암영수라대 대원 입에서 헛바람이 새어 나왔다.

'허..별..미친 놈..'

그리고 그때. 유혼이 마괴에게 소리쳤다.

"물어!"

순간 마괴의 이빨에 희미한 경력이 실리더니 그대로 대원의 손가락을 물었다.

콰득!

순식간에 대원 호명악의 손가락 4개가 뭉텅이째 뜯겨나갔다.

"끄아아아아악!"

하나밖에 남지 않은 손가락. 그 주변엔 피가 분수처럼 뿜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괴의 이빨이 호명악의 고환을 깨물어 머리를 마구 흔들며 찢어발겼다.

콰득! 꽈드득!

극렬한 고통으로 인해 대원의 안구가 까뒤집어지더니 입에서 게거품을 물며 땅바닥에 꼬꾸라졌다.

털썩.

그 잔인한 광경을 목도한 암영수라대 대주 상월청이 두 눈을 부릅 뜬 채 목청껏 소리쳤다.

"쳐라!"

투두두두두두두!

백에 달하는 암영수라대 대원들이 창을 뽑아 들고 유혼을 향해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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