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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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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6.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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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잘못했습니다..한번만 살려주십시오 대협.

DUMMY

스릉.

천천히 애검 흑혼을 뽑는 유혼.

그가 검을 치켜세우자 농도 짙은 핏빛의 강기가 검신을 휘감았다.

화륵.

검을 타고 흐르는 강기의 길이가 무려 3장(9m)에 달했다. 그것은 마치 지옥의 겁화를 담은듯 죽음의 기운을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말을 타고 달려 오던 암영수라대 대원들이 경악스런 표정을 지었다 .

들어본적도 없는 비현실적인 강기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파팟!

돌연 유혼의 적룡광풍보가 섬광이 되어 그들의 지척에 도달했다.

슈앙!

그의 검강이 횡으로 그어지며 원형의 잔영을 남기자 그에 닿는 모든 것들이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츄아아악!

말의 몸통, 사람의 상반신, 하체, 목, 머리, 모든 것이 깔끔하게 잘려나갔다.

잘려나간 부위에서 어마한 양의 핏물이 튀고 그들의 토막난 육신이 땅에 떨어져 내렸다.

후드드드득..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연이어 유혼의 검강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열댓 명 이상의 육신이 해체 되어갔다.

슈앙! 서걱! 츄악!

적룡광풍보를 밟으며 섬광처럼 움직이는 유혼을 그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다.

그 누구도 반격할 꿈도 꾸지 못했다.

마치 한마리 호랑이가 양 떼 사이를 광폭하게 누비는 것과 같았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현실과 대면하자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괴..괴물..!"

"끄아악!"

초원이 온통 적색으로 물들고 널따란 피 웅덩이가 생겨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혼의 검에는 일말에 자비조차 없었다.

슈각!

허공을 붉게 물들이며 부챗살 모양으로 퍼져 나가는 그의 핏빛 검강.

그 한번의 휘두름에 스무명 가까이 되는 무인들의 뼈와 살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떨어져 나간다.

털썩.털썩.털썩.털썩..

고작 숨한번 길게 내쉴 정도의 순간에 80명 가량이 일방적으로 도륙을 당했다.

압도적이란 말로도 부족했다. 불가항력의 절대적인 차이였다.

호랑이와 양 떼? 과분한 소리였다.

호랑이와 쥐 100마리의 싸움이었다

덜덜..덜덜덜덜..

남은 십수 명의 무사들이 덜덜 떨리는 다리를 땅에 쳐박고 무릎 꿇으며 목숨을 구걸했다.

"자..자..잘못했습니다..한번만 살려주십쇼 대협!"

불과 촌각 전까지만 해도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비급을 내놓으라고 어깃장을 놓던 암영수라대의 대주가 지금은 살려 달라고 빌고 있었다.

유혼의 입에서 북풍한설의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을 죽이려 들었으면 자신도 죽을 각오가 돼 있다는 뜻이야."

슈앙!

부지불식간에 지옥의 불꽃이 허공을 길게 수놓더니, 남은 십수 명의 상반신이 일시에 잘려나갔다.

츄아아아아아악!

땅바닥에 널브러지는 그들의 두동강난 몸통들.

전멸.

결국 초원에는 유설하와 마괴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다.

한바탕 잔혹한 학살극으로 인해 지면에 쌓인 백여 명의 시체가 시산혈해를 이루었다.

유설하는 할 말을 잃었다.

그가 마괴를 이기고 6명의 고수를 꺾을 때까지만 해도 사괴나 오절급의 고수라 생각했다.

허나 지금 목격한 압도적인 신위로 인해 생각을 다시 수정해야 했다.

'어쩌면.. 삼존에 버금 가는 수준일지도...'


***


다행히 명봉령을 완전히 내려올 때까지  더이상 무인들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유혼 일행은 노을이 내려앉을 때쯤 농주현을 관리 하는 관아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이자가 강호에 악독한 마두로 악명이 자자한 그 마괴란 말이지요?"

보초를 서고 있는 관병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묻자 유혼이 답했다.

"그렇소. 이자가 그 마괴라는 자요."

마괴는 배를 까뒤집은 채 연신 헥헥 거리며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그 강호에서 무림공적이라는 마괴?"

"그렇소! "

"강호 최정상이라는 사괴의 일인 마괴란 말이지요?"

유혼이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몇 번 말하게 하시오?"

"썩 꺼지시요! 더 이상 관을 상대로 장난을 쳤다간 경을 칠 터이니!"

더 이상 참지 못한 유혼이 가볍게 진각을 밟았다.

콰앙!

관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랍게도 암석으로 된 땅이 움푹 파여 들어간 것이다.

"허.."

그때 지켜 보고 있던 유설하가 입을 열었다.

"이자는 마괴가 맞아요. 현령을 뵙게 해줘요."

그는 결국 유혼 일행을 관아의 내원으로 안내 했다.

잠시 기다리란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 온 관병의 옆에는 배불뚝이의 중년남성이 함께하고 있었다..

"내가 이 현을 관리하는 홍구완 현령이네. 듣자 하니 현상수배범인 마괴를 잡아 왔다던데.."

"그렇소. 이자가 마괴요."

유혼이 가리킨 남성과 수배지의 그려진 그림을 대조해본 현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이 비슷하긴 하군.."

"허면 이자를 넘기고 현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오?"

"음..그건 안될 거 같네.."

유혼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가 무엇이오?"

"첫째는 저자가 마괴라는 것을 못 믿겠네. 강호의 대마두로 유명한 그자가 저리 정신 나간 자라는 건 누가 봐도 못 믿을걸세. 설령 내가 믿는다 해도 윗선에서 믿지 않을 걸세."

"그건 내가 개로 만들어서.."

생각해보니 개로 만들었다고 해도 못믿을 게 뻔했다.

그런 사술이 있다고는 상식적으로 상상도 못할 테니까.

"둘째는.. 관에서 대외적으로 마괴에게 현상금으로 걸었다지만..현실적으로 지방 관아에서 마괴 같은 절대고수를 어떻게 잡아 넣고 있겠는가?, 암묵적으로 무림맹이나 정도맹에서 잡아넣지.."

"음.."

유혼이 고민 했다. 여기서 또 무림맹까지 가야 할지 그냥 버리고 갈지.

그의 시선이 마괴에게 향했다.

"왈!"

마괴는 연신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뭐..  집 지키는 개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


사부를 만나고 나서부터 내 인생은 달라졌다.

처음 사부와 만났을 때 사부는 내게 말씀하셨다.

'그 누구도 죽일 수 있는 살공을 가르쳐주마.'

나는 그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사부를 따라갔다.

그로부터 20년 뒤.

난 강호에서 최고의 살수로 인정받는 강호 삼대살수의 칭호를 따냈다.

그리고 420회의 살행 성공과 실패 무(無) 라는 경이적인 기록 또한 달성했다.

단 한 번도. 그 누구도 나의 살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내게 실패 따윈 없었다.

초절정의 고수? 내 완벽한 살공 앞에서 그딴 건 아무 쓸모 없었다.

실제로 초절정의 고수 다섯 명이 내 검에 고혼이 되었다

그들도 어차피 피륙으로 이루어진 인간일 뿐이다.

내 살공은 무적이다.

각주께서 나를 따로 부르시며 말씀하시길 무음살객 구지학이 살행에 실패하여 목숨을 잃었다 했다.

그의 변살이 실패했단 말인가..?

난 그의 선배로써 진심으로 안타까웠다.

그는 앞날이 창창한 살수였다.

딱 1회만 더 성공하면 최연소 살수로서 신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유능한 살수였는데..

그를 볼 때 마다 내 과거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 항상 흐뭇했었다.

비록 가끔 얼차려를 주었지만 그래도 당과도 사주고 기루도 데려가 줬던 많이 이뻐했던 후배다.

헌데 그런 내 소중한 후배를 감히 천화문  따위가?!

살행 목표물이 유혼이라 했던가.

난 살행에 실패 하여 죽고만 무음살객 구지학의 염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지학아 네가 실패한 살행을 내가 수행해주마!

난 그렇게 다짐하고 내 살수 인생 최고의 살법을 준비해나갔다.

이 살법은 초절정의 고수 다섯 명을 고혼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무적이라 불릴 만한 살법이다.

이름하여..


견살(⽝殺) .

이 살법은 상당한 기술과 노력이 필요한 살공이다.

이 살법을 실현하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했는데 체형이 아주 작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장은 4척(120cm)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전체적인 골격 또한 아주 작아야했다.

사부께선 내게 특별한 괴공을 가르쳐 주셨는데 바로 축골공이라는 것이었다.

이 축골공은 임의적으로 골격을 줄여 신체를 아주 작게 만드는 괴공이다.

그리고 준비물로 중형견에서 대형견 정도 되는 개가 필요했다.

난 마을로 가서 제법 토실한 개를 한 마리 잡아 그 개의 배를 갈랐다.

그런 후에 속 안에 있는 모든 내장과 뼈를 발랐다.

자, 이젠 이 개의 가죽을 뒤집어 쓸 차례다. 난 축골공을 운용하여 어린아이만큼 체형을 작게 만든 후 개의 가죽을 뒤집어 썼다.

개 가죽 겉 표면에 잘린 부분은 거죽을 뒤집어 쓴 상태로 손수 실로 꿰매서 티 나지 않게 다듬었다.

그리고 25년간 숱하게 연습해왔던 개소리를 내보았다.

컹! 컹컹! 컹!

역시 완벽하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나의 이 견살은 무적중 무적이다.

생각해 보라. 귀여운 개의 머리에서 부지불식간에 검이 튀어나온다?

그것도 코앞에서? 누가 막을 수 있겠나?

그 누가 개 가죽을 뒤짚어 쓰고 공격해오는 걸 예상이나 하고 있겠는가?!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로 위장한 상태로 천화문의 대문 앞을 서성였다.

크흐흐.. 잘 가라 유혼, 대문 쪽으로 오는 순간 넌 끝이다. 크하하.


"컹컹! 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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