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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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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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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어서와 저승은 처음이지?

DUMMY

무려 오절의 일인이라는 패천권마 혁무성이 나타났다.

그에 각 파의 관중들은 난리가 났고 천화문 측의 식구들은 혈색이 허옇게 물들었다.

무대 안으로 들어온 유혼과 혁무성이 서로를 마주 보며 포권을 취했다

"유혼."

"혁무성이다."

유자해는 이번에는 유혼이 어떤 수법을 펼쳐 싸울 것인지 궁금했다. 처음에는 혀, 그 다음은 시체로 펼치는 이기어육.

과연 패천권마를 상대로도 그런 괴의한 수법이 통할지 유자해를 포함한 관중 모두가 궁금해했다.

유자해가 유혼에게 다가가 예의를 갖춰 물었다.

"패천권마께선 권사시니 주먹으로 싸우실 테고.. 유혼 대협은 이번에도 검을 뽑지 않으시렵니까?"

"뽑지 않을 것이오."

"허.."

이제는 중인들의 마음속에 의심이 생겨 났다.

검은 그저 장식용이 아닌가 하는.

또 어떤 이는 '그가 검을 뽑으면 얼마나 더 강할까?' 라고 생각 하기도 했다.

그때 묵묵히 서 있던 패천권마 혁무성이 오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게도 저들에게 사용한 그 따위 수법이 통할거 같으냐? 저승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어서 검을 뽑거라."

허나 패천권마의 충고에도 유혼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누가 저승에서 땅을 치고 후회 할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

"허.."

패천권마 혁무성의 입에서 헛바람이 나왔다.

감히 자신을 앞에 두고 저런 여유와 헛소리를 하는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내 오늘 너를 참교육 해주마. 어디 저승에 가서도 그리 여유 부릴 수 있는 지 한번 보자꾸나."

"재밌네, 강호로 돌아오니 재밌는 일이 참 많아. 역시 돌아 오길 잘했어."

유혼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200년 전에는 절대고수란 작자들이 자신의 꽁무니만 봐도 도망다니기 일수였다. 싸우고 싶어도 전부 도망부터 쳐대니 뭘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마교의 천마였던 전륜마제는 자신이 온다는 정보를 입수 하자 마자 천마신교 교주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세외로 도망간적도 있었다.

결국 자신에게 잡혀 죽고 말았지만.

이렇듯 과거에는 자신이 일일이 고수들을 찾아 다니며 족쳤었는데 지금은 알아서 덤벼주니 재밌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회상에 빠져 있을 때 유자해의 시작 소리가 허공에 맺혔다.

"개시!"

팟!

순간적으로 혁무성의 신형이 사라졌다.

그가 서있던 자리에 흐릿한 잔상만 남았다.

순식간에 유혼과 좁혀진 그의 신형. 혁무성의 권에 휘감긴 나선형의 기류가 뇌성을 뿜으며 허공을 격했다.

꽈릉!

허나 그의 나선형 권강은 뿌연 형태의 잔상만을 격하고 말았다.

쿠그그그그그그그!

빈 허공을 격한 나선형의 기류가 지면을 긁으며 일직선으로 나아갔다. 그로인해 땅거죽이 길다랗게 파여 10장 길이의 넓직한 고랑이 생겨났다.

파밧!

어느새 혁무성의 좌측에서 나타난 유혼.

그의 주먹에 핏빛 권강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슈슉.

섬전처럼 내뻗친 주먹이 혁무성의 옆구리를 노리고 쇄도했다.

그 짧은 순간 혁무성이 전신에 호신강기를 끌어 올렸다.

꽈아앙!

두개의 만근 쇳덩이가 서로 부딛히는 듯한 격타음이 울렸다. 권강이 호신강기를 강타하며 생겨난 굉음이었다.

혁무성은 큰 타격은 어찌저찌 막았지만 권강에 가격 당한 충격으로 무려10장(30m) 밖으로 튕겨 나가고 말았다.

후아앙!

공기를 가르며 튕겨 나는 혁무성의 신형. 그때 유혼의 발이 지면을 박찼다.

꽝!

귓전을 때리는 파열음과 함께 땅바닥에 깊숙한 족적이 생겨났다. 놀랍게도 적룡광풍보를 발현한 속도가 혁무성의 신형을 따라잡아간다.

파파파팟!

어느새 혁무성이 날아가는 방향에 일찍이 도착한 유혼. 그의 손이 짓쳐 오는 혁무성의 머리를 낚아채 그대로 땅바닥에 내리꽂는다.

텁! - 뻐엉!!

"크헉!"

고통에 겨운 짧막한 신음성이 토해져 나왔다.

설마 찰나의 튕겨나간 자신의 육신 보다 더 앞설 줄은 상상도 못한 혁무성이었다.

마치 화살을 쏜 후 날아가는 화살시를 달려가서 붙잡는 것과 같은 미친 속도였다.

그 후에도 유혼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혁무성의 머리칼을 더 거세게 움켜 쥔채 땅바닥에 머리를 사정없이 박아 넣었다.

쾅! 쾅! 쾅! 쾅! 쾅!

흑도 왈패나 쓸법한 무지막지한 공격에 혁무성의 호신강기가 점차 깨어지기 시작했다. 이내 머리채가 허공에 들어 올려지는 찰나의 순간! 혁무성의 권강이 기습적으로 출수됐다.

슈슉!

그에 맞서 유혼의 손바닥이 혁무성의 주먹을 감싸 잡았다.

뻐업!

일순간 공기의 압력이 터져 나가는 소리와 함께 둘 사이에 강력한 풍압이 일었다.

그에 혁무성의 동공이 사정 없이 흔들렸다.

'강기를 잡아 채다니!!'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권강이 유혼의 핏빛 기운에 사그라들고 있었다.

마치 한겨울에 뭉쳐 놓은 주먹만한 눈덩이가 용광로 속에 푹! 빠져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듯한 허망한 느낌이었다.

급기야 유혼의 천살강기가 혁무성의 기맥까지 침투해 육신을 장악하고 옭아맸다.

'크헉.. 모..몸이 안움직여!!'

갑자기 자신의 신체가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누구나 미지의 공포를 느낄것이다.

그것은 강호 최정상의 오른 패천권마 혁무성이라 해도 다를 바 없었다.

그는 자신이 거미줄에 걸린 파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유혼이라는 거미에게 걸린 작고 나약한 파리.

그 거미가 자신을 옭아맨 채 말을 걸어온다.

"어때? 계속 싸우고 싶은 맘이 들어?"

있는 힘껏 머리를 도리도리 저어 보려 했다.

허나 인체의 모든 기맥을 제압 당해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니!!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 제발 그만..!'

입이 벌려지지 않아 속마음으로 크게 외쳐본다.

"말이 없는 거 보니 싸우고 싶나보네."

'아니라고!'

텁!

순식간에 혁무성의 멱을 잡은 유혼.

꾸욱..

'퀙..! 퀙!'

멱을 잡은 손에 천천히 힘을 가하자 혁무성의 숨통이 거세게 옥죄어왔다.

혁무성의 안색이 급격하게 파래졌다.

근육의 모든 힘이 빠지면서 하의가 축축히 젖어갔다.

쉬이이이..

결국 터져 나오는 홍수를 막지 못해 그의 하초에서 소변이 뿜어졌다.

죽음의 공포를 느낀 혁무성.

갑자기 허공에 20년전 돌아 가셨던 아버지가 희미하게 나타나 자신을 부른다.

'같이가자..아들아'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40년전 돌아가셨던 할아버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 할아버지는 아버지와 나란히 서서 자신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어여와~ 어여..~'

이윽고 어릴 때 말로만 들었던 증조할아버지까지 나타나 3명이서 자신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그리고 그때, 허공에서 흐릿하던 무언가가 점차 색이 발해 지더니 결국 삿갓을 쓴 검정일색의 옷을 입은 남성이 나타났다.

그 남성은 한차례 명부첩을 훑더니 혁무성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혁무성. 향년 60세. 사망일 오월 이튿날 신시. 날 따라오거라.]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혁무성의 시선이 장내의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어?..'

의아하게도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았다.

불현듯 뇌리를 스쳐 가는 불안감.

혁무성이 고개를 빠르게 뒤로 돌렸다. 그리고 그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다.

"내..내가 왜 저기에.."

자신의 육신이 유혼의 손에 잡힌채 축 늘어져 있었다. 이윽고 유혼이 손을 털자 자신의 시체가 땅바닥에 패대기 쳐졌다.

"허.."

[괜찮다. 당황하지 마라 혁무성, 처음 죽어봐서 그런 것이니.]

저승사자의 목소리는 의외로 따스했다. 아마도 많은 혼을 상대 하다 보니 혼을 진정시키는 그 나름의 요령이 생긴듯 했다.

"내..내가 죽었다고? 강호 최정상에 오른 나 혁무성이!"

혁무성이 자신의 패왕천심류의 내력을 극성으로 끌어 올렸다.

"어?.."

아니 끌어 올리려 했다. 문제는 내공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저승사자가 심히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너, 나 때릴려고 그랬지..?]

당황한 혁무성.

영혼은 내공이 없다는 사실을 뒤 늦게 알게됐다.

"아..아니 그게 아니고.. 그..그냥 한번.."

슈앙!

순간 저승사자의 신형이 벼락 같이 튀어나가 혁무성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뻐억!

"크헉!"

놀랍게도 저승사자의 주먹에 맞은 코에 통증이 일었다. 아마도 저승사자는 영혼을 때릴 수 있나보다.

저승사자에게 참교육을 당한 혁무성이 고분고분해졌다.

이윽고 저승사자의 입에서 영언(靈⾔)이 흘러나왔다.

[한치 두치 세치 네치 뿌꾸뿌꾸 빠빠.]

잠시후 빈 허공에서 검은 색의 둥근 빛이 생성 되더니 그 안으로 저승사자가 혁무성을 이끌고 들어갔다.

위웅.

저승사자에게 이끌린 혁무성은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은 유부의 동굴 같은 마치 미지의 지하세계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자신과 같은 영혼들 수천명이 늘어서 있었다.

그때 검정색 옷을 입은 어린 소녀가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혁무성님의 저승변호를 담당할 덕촌이라고 해요. 그리고.."

흑의 소녀의 소개가 끝나자 뒤늦게 나타난 두명의 남성이 혁무성에게 인사를 건넸다.

"혁무성씨 반갑습니다. 광림차사입니다. 당신은 8개의 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서와 저승은 처음이지? 난 혜원뫽이라고 해."

그렇게 혁무성은 얼떨떨한 얼굴을 한채 그들을 따라갔다.

혁무성을 안내 하던 소녀가 수 많은 영혼들을 헤쳐 가며 소리쳤다.

"귀인이예요 귀인~"

혁무성이 두눈을 똥그랗게 뜨며 껌뻑거렸다.

'뭐?..내가 귀인이라고?..'


***


장내의 관중들이 할 말을 잃었다.

유혼의 무자비한 손속과 일말에 자비 조차 없는 냉정함. 그리고 무지막지한 신위. 그 모든 것들로 인해 정적에 휩싸였다.

무대에는 패천권마 혁무성의 시신이 짓이겨진 고기덩어리가 되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결국 혼자서 광살마룡과 무풍환영검 그리고 패천권마까지 차례차례 고혼으로 만들어 버린 유혼이었다.

신월문 측에 있는 소문주 도춘붕과 문주 도광록이 사색이 된 얼굴로 식은 땀을 줄줄 흘려댔다.

그들의 눈에 비친 유혼은 괴물 그 자체였다.

그때 도광록의 머리속으로 심어가 들려왔다.

[이봐, 계속 천화문 건드려봐..다음은 내가 너희 문파로 찾아갈테니까.]

유혼의 싸늘한 눈빛이 자신에게 향해 있었다.

'....!!'

그는 경고 하고 있었다.

한번더 천화문을 건드렸다간 신월문을 멸문 시키겠다고.

꿀꺽.

두려웠다. 그가 오절의 일인 패천권마를 꺾을 정도의 절대고수였기에.

허나 두려운건 두려운거고 질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신은 혈교를 등에 업고 있으니까.

'네놈이 절대의 경지에 오른 고수라는 것과 매우 위험한 놈이라는 건 인정한다..허나 내 뒷배에는 혈천신교가 자리하고 있다. 두고보자..!'

으득.

도광록은 혈교의 힘을 믿었다.

혈교에는 패천권마 보다 강한 고수들이 무려 일곱이나 존재했으니까.

'칠혈제' 그 분들이 나서는 순간 네놈의 기고만장한 태도도 끝이다!.'

잠시후 장내가 진정 되고 오늘의 삼결비무는 천화문의 승리로 끝났다.

관중들은 평생가도 한번을 보기 힘든 절대고수들의 대결을 지켜 본 것에 엄청난 환희를 느꼈다.

그리고 오늘 모든걸 지켜본 각 문파에선 천화문을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는 문파의 규율을 새로 만들게 되었다.


삼결비무가 끝나고 얼마 후. 소문이 광풍이 되어 중원 전역에 퍼져나갔다.

강호는 새로운 절대고수의 출현이라며 환호했고 격동했다.

그리고 패천권마가 죽고 공석이 생긴 오절의 자리에 그를 새로 앉혔다.

강호는 새로 오절로 추대된 그를 이렇게 불렀다.


수라명왕(修羅冥王) 유혼.

아수라가 명부의 왕이 되어 인간의 생사 여부를 주관 한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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