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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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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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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귀여도 일상생활 가능하지? [여기까지 1권]

DUMMY

삼결비무가 끝이나고 한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천화문은 명실공히 섬서 내에 최강의 문파로 인정 받게 되었고 신월문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천화문에는 무려 오절의 일인 수라명왕이라는 든든한 힘이 생겼고 신월문은 무풍환영검을 잃었으니까.

천화문은 이 기세를 몰아 예전에 망했던 표국을 다시 재운영 하기 시작했다.


***


섬서성 동부에 위치한 동관현. 그 지역에 위치한 초운상단은 20년째 운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초운상단을 운영 하는 상단주 구용백은 요즘 한가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이걸 어떻게 곤륜산까지 안전히 보낼 수 있을까..허허.."

구용백이 근심에 빠진 표정으로 고민 하고 있자 그를 30년 동안 보좌 해온 총관 진희명이 물었다.

"장주님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흠, 저번에 왔다간 농사꾼 종노인 문제 때문에 그러네."

"아.. 그거 아직 결정 못하신 겁니까?"

"아무래도 중요한 물건이라 더 신중해 지는 것 같네."

얼마전 상단주 구용백에게 종노인이라는 농사꾼이 찾아왔다.

그는 얼마전 논 밭을 캐다 무언가를 발견 했는데 글을 읽을 줄 몰라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에게 서책을 보여주었다.

상단주 구용백은 받은 서책의 내용을 읽고 크게 놀랐다.

놀랍게도 그것은 곤륜파의 무공서였다.

그렇다고 신공절학의 비급이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과거 500년 전 마교의 난 때 소실된 곤륜파의 기본 토납공이 적힌 책이었다.

구용백은 종노인에게 금자를 주고 이 서책을 구입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과거 곤륜파에서 수행 했던 속가제자인지라 사문에 돌려줄 의무가 있다 생각한 것이다.

헌데 문제는 이 기본무공서를 곤륜파까지 갔다 줘야 하는데 어느 표국에 의뢰를 하느냐였다.

곤륜파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무공서인지라 안전하고 믿을만한 곳에 의뢰를 해야했다.

"장주님, 요즘 한창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천화문은 어떠십니까?"

진총관의 제의에 구용백이 물었다.

"음, 천화문? 거긴 표국이 망하지 않았는가."

천화문에 대한 소문은 구용백 또한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수라명왕이라는 자로 인해 강호를 한창 뜨겁게 만드는 곳이었으니.

"그 천화문이 표국을 다시 운영 한답니다. 천화표국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오호.. 그래?."

구용백은 과거 천화문이 표국을 운영 할 당시 운송을 자주 의뢰 했었다.

허나 신월문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천화표국이 망해 버리는 바람에 거래가 끊기고 만것이다.

"천화표국에 맡겨야겠군. 유문주는 충분히 믿을 만한 자니까."

"그뿐만 아니라 수라명왕도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그날 상단주의 명을 받은 진총관은 천화문으로 가서 표물운송 의뢰를 성사시켰다.


***


대전 안에 적색 의복을 입은 수백의 신도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혈신 강림! 중원일통!"

"혈신 유일신! 만인 굴복!"

"불사만생! 천지광성!"

그리고 그들의 부름에 응답 하듯 한 남성이 핏물로 채워진 목간통 안에서 몸을 일으키며 천천히 나온다.

헌데 신기하게도 벌거벗은 남성의 피부에는 핏물이 번지지 않고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완전히 신도들의 앞에 선 미청년이 입을 열었다.

"베어 보거라."

미청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7명의 남성들.

그중 거대한 도를 들고 있던 남성이 대뜸 걸어 나와 패도적인 기운을 내뿜는다.

그대로 남성의 도가 허공을 훑으며 미청년의 허리를 양단했다.

츄악!

피가 튀면서 미청년의 양단 된 상반신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헌데 이 놀라운 상황에도 수백의 신도들과 7명의 남성들은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옅은 미소마저 띄고 있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츄릅..츄릅..츄릅..

미청년의 분리된 육신이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 당기며 달라 붙기 시작한 것이다.

"오오.."

"완전히 신이 되신 것이야..!"

"혈신이여..!"

갑자기 수백의 신도들의 감정이 격정적으로 달아올랐다.

순식간에 잘려나간 피부와 뼈를 수복한 미청년이 신체를 일으켜 세웠다.

가히 불사신이라 불릴 만한 신기였다.

"경하드립니다 교주님. 불사혈영신공을 완전히 대성하셨군요."

7명의 사내중 방금 일도를 펼친 남성이 감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슈각! - 툭.

순간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적색 섬광이 일더니 도를 들고 있던 사내의 귀가 잘려 나갔다.

"끄윽..!"

사내의 귀를 자른 미청년의 손에는 날카롭게 벼려진 적색의 수강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혈천신마 구유명이 입을 열었다.

"내가 언제 상반신 전체를 가르라고 했냐? 이 시팔놈아. 팔만 베라는 뜻이었는데 십새끼가.. 아 뒤지게 아프네."

"죄..죄송합니다 교주님. 노여움을 푸시지요.."

"한 쪽 귀로도 생활 가능하지?"

남의 소중한 귀를 잘라낸 혈천신마가 무책임한 소리를 늘어놓자 귀가 잘려나간 파천혈도 오마붕이 억지 웃음을 지으며 괜찮은척 말했다.

"하하..귀 한 짝 없는게 대수겠습니까? 세상에 고환 한짝 없는 남성들도 수두룩 한데 다들 애 낳고 잘 살고 있지 말입니다..오히려 멋진 별명도 생길거 같군요. 짝귀라는.하하.."

천하의 칠혈제다. 중원에 오절보다 강하다고 자부하는 칠혈제. 허나 제 아무리 그중 하나라도 혈천신마 앞에선 살기 위해 발악 하는 한낱 여린 사슴일 뿐이었다.

그만큼 혈천신마는 무서운 존재였다.

"흠..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살짝 미안해지려고 하네. 뭐 벌은 그쯤하고 넘어가지."

"가..감사합니다."

파천혈도 오마붕이 재빨리 다른 칠혈제들 사이에 끼어 들어가 섰다.

"보고해."

혈천신마의 짧막한 명에 칠혈제중 길다란 쇄겸을 들고 있는 사내가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

"혈련강시 100구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구한 귀중한 '재료'로 철혼강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마 근 몇일 내로 완성 될듯 싶습니다."

"오호.. 혈련강시야 그렇다 쳐도.. 철혼강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그 귀중한 재료를 찾아내었다고? 대단한데?"

"중원에 단 한명 밖에 없는지라 찾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잘했다. 그 점은 칭찬해주지. 그럼 빙음지체의 그 소녀는 어떻게 됐나?"

"그..그건.. 착오가 생기는 바람에.."

"착오? 무슨 착오?"

쇄겸을 들고 있는 사내 염라혈겸 공진악이 진땀을 흘리며 긴장한 목소리로 답했다.

"신월문이 삼결비무에 패하는 바람에 빙음지체의 소녀를 데려 오는 일을 실패하였습니다.."

"뭐..? 신월문 그 허접한 것들이야 그렇다 쳐도 패천권마 보냈잖아?"

중원에서는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 오절의 일인 패천권마 혁무성은 혈교의 하수인이었다.

"패천권마가 죽었습니다.."

"죽어? 음.. 걔가 그렇게 쉽게 죽을 놈은 아닌데.. 사유는?"

"수라명왕 유혼이라는 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제법 한수가 있는 놈 같습니다."

혈천신마 구유명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그니까.. 중원에 허접한 놈 한 명한테 우리 혈교인이 당했다는거지?"

"허..허접한건 아닌거 같습니다. 수라명왕 그자의 대한 소문 중에는 인간의 육신으로 어검술을 펼쳤다는 허무맹랑한 말도 있습니다."

"그래? 아, 그게 강한거구나."

우웅..

순간 사이한 기운이 대전 안을 휘감았다. 그 다음 벌어진 장면에 염라혈겸을 포함한 칠혈제가 경악스런 표정을 지었다.

무려 오백여 명의 달하는 신도들이 2장(6m) 가량 허공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초월적 장관을 만든 혈천신마의 손바닥이 들려 있었다.

"내가 이 손바닥을 꽉 쥐면 쟤네들 터질까 안터질까? 알아 맞춰바."

꿀꺽.

십할이다.

교주의 손가락이 접히는 순간 허공에 떠올라 있는 수백의 신도들은 곤죽이 되어 터져 나갈 것이다.

"당연히 터져 나갑니다.."

혈천신마가 기운을 거두자 허공에 떠올랐던 수백의 교도들이 땅바닥에 떨어져내렸다.

철퍼덕.철퍼덕.철퍼덕.철퍼덕..

"아악.."

"어이쿠.."

혈천신마가 되물었다.

"다시 물을게. 수라명왕, 그게 강한거야?"

"아..안강합니다. 허접 쓰레기입니다. 아주 개 족밥 새끼입니다. 교주님에 비하면 그놈은 봉황과 파리의 차이입죠."

이제야 혈천신마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염라혈겸하고 파천혈도. 니네 둘이 가서 그 수라명왕인가 하는 놈 처리해라. 그리고 빙음지체 꼬마 데려오고."

"존명!"

"존명!"

북원에서 부는 적색의 폭풍이 섬서로 향했다.

적색 폭풍이 섬서를 휩쓸 때 오히려 더 강한 폭풍으로 맞 부딛힐지, 아니면 그대로 휩쓸려 나갈지. 그것은 더 지켜봐야 알 수있었다.


***


하늘에 묵빛이 배어들기 시작했다. 이내 대지는 밤의 장막이 드리운다.

파팟파팟파팟!

소리 없이 움직이는 수십 줄기의 바람.

죽음을 부르는 바람이 천화문의 담장을 쥐도 새도 모르게 넘는다.

아니. 그런줄 알았다.

목표물이 내원에 떡 하니 서 있는걸 보기 전까지.

"왜 이렇게 늦게 와?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줄 알았네."

일순간 50명의 귀선각 살수들이 깜짝 놀라 당황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 평정심을 찾고 선두에 선 살수가 물었다.

"오늘 우리가 습격 할 것을 어떻게 안거지?"

"어떻게 알긴 뭘 어떻게 알아 100장 밖에서 들소 뛰듯 쿵쿵 거리며 달려 오는데 모를리가 있나."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귀선각 살수들의 신법은 귀신 같이 은밀했으니까. 허나 그것은 중요치 않았다.

목표물을 제거 하는게 우선이니까.

"살!"

파파파파파파파팟!

일순간 50명의 정예 살수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어둠에 녹아들었다.

슈슈슈슈슈!

그것도 잠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뚫고 8개의 은빛 검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슈앙!

그에 대응하여 유혼의 손날이 횡으로 길게 그어졌다.

투.두.투.투.투.툭.

이내 살수들의 목에 기다랗게 금이 생기더니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그 사이 생기 잃은 몸통을 헤치며 12개의 검첨이 독사처럼 찔러 들어온다.

정수리, 목, 생식기, 복부, 등 허리, 무릎, 발목, 안면, 엉덩이, 팔 그 외에 각각의 사혈을 노리고 은빛의 검영이 몰아친다.

쉬쉬쉬시시시시식!

절체절명의 순간!

유혼의 호신강기에 폭(爆)의 의지가 깃들었다.

그대로 살수들의 검이 호신강기를 때리자 일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뻐어엉!

반탄강기에 터져 나간 살수들의 육편 조각들과 핏물이 허공을 수 놓았다.

남은 30여명의 살수들이 필사의 의지를 담아 계속해서 공격해나갔다.

허나 개구리가 30마리가 있든 1000마리가 있든 호랑이 앞에선 그저 밟히면 손 쉽게 죽어나가는 연약한 생명체일 뿐이었다.

츄악! 뻐엉! 꽈직! 슈각!

털썩 털썩 떨썩 털썩..

속절없이 죽어나가는 살수들.

결국 장내엔 처음에 유혼과 짧은 대화를 나눴던 천급살수 한명밖에 남지 않았다.

덜덜..

살수교육을 받으며 죽음에 대해 초연해졌다고 생각 했건만. 다리가 쉼 없이 떨리는 것을 보니 인간 본연의 감정은 어찌 할 수 없나보다.

저벅저벅.

괴물이 다가오는데도 검을 뽑지 않았다.

그렇다고 도망가지도 않았다.

그저 생사를 결정 짓는 악마에게 일말의 자비를 바랄뿐이었다.

고통을 느낄세도 없이 빠르게 숨통을 끊어주기를.

이내 자신의 코앞에 도달한 악마.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너네 본거지가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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