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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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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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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어떠냐 내 고자필살침 맛이!

DUMMY

귀선각주 악진후.

강호에선 그를 칠객의 일인 탈혼귀선이라고 불렀다.

또 다른 별명으로는 '밤의 지배자' 라고도 불렀다.

[우는 아이는 탈혼귀선이 잡아간데]

이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이었다.

이 무시무시한 말은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임산부에게도 적용 되는 말이었다.

실제로 20년전 감숙성에 사는 오자룡이라는 청년이 자신의 할머니에게 다가가 '뒤에 탈혼귀선있어요!' 라고 장난 치다가 할머니를 심장마비로 죽게 한 사례가 있었다.

또한 12년전 절강성에 사는 임산부는 탈혼귀선의 흉내를 내는 자를 진짜로 착각하여 그자를 보는것만으로 태아가 유산된 적도 있었다.

그만큼 탈혼귀선은 강호뿐만 아니라 중원에 사는 일반 민초들에게도 저승사자 같은 존재였다.

탈혼귀선 악진후는 최근 수라명왕 유혼 때문에 크게 격분한 상태였다.

자신이 제일 아끼던 귀선각의 수하 둘이 유혼에게 죽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중 무음살객은 성실하고 유능한 살수였다.

그는 혼인한 아내가 이제막 애를 가지게 되어 단란하고 행복한 삶이 예약된 수하였다.

악진후는 마지막에 그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설마 그 기분 좋은 대화가 그와의 마지막이 될 줄이야.


***


"하하, 각주님 제 아내가 임신 했답니다!"

"오호.. 축하하네 지학! 자네 이제 더 열심히 일해야겠어?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드는 돈이 만만치 않을 것이야."

"하하, 각주님 제가 이번에 200회 살행 최연소 신기록에 달성하면 혹시 덤으로 은자 더 주시는 부분입니까?"

"크하하, 자네 갈수록 더 능청스러워 지는군. 대놓고 덤을 요구 할 줄이야."

"이제 저도 가장이 아닙니까? 열심히 벌어야지요. 아내는 벌써부터 압박을 주기 시작하더라니깐요. 평상시에는 출근 전 마다 '여보 오늘도 조심히 사람 죽이고와~ 안다치게~' 이렇게 다정하게 말하더니 임신 하고 나서는 '여보 돈 많이 벌어와~ 막 야근도 하면서 죽이고 그래~' 이렇게 바꼈습니다."

"허허..벌써부터 바가지의 징조가 보이는군.."

"하, 그래서 이제부터는 '살황부'에 이력서 제출해서 간간히 주말에도 살행에 나가려합니다."

"허? 자네 그게 각주인 내 앞에서 할 말인가? 뻔히 살황부가 우리 귀선각과 경쟁중인 것을 알면서."

"뭐 어쩌겠습니까. 봉급을 더 올려 주시던지요."

"하아, 이새끼 도를 넘네."

"가..갑자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순간 탈혼귀선의 품속에 숨어 있던 단도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무음살객의 복부로 직행했다.

푸욱.

"컥.."

복부에 칼침을 허용한 무음살객.

허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푹.푹.푹.

칼침을 세번이나 더 허용한 무음살객이 입을 열었다.

"마..마이 무었다..고..고마해라."

"지학아. 너 나한테 왜 그랬냐?"

"끄으.. 이..시발.. 내가 귀선각에 일한지 어언 12년이다..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했는데..정말 개처럼 일했는데! 돌아 오는게 결국 이거야?"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아니.. 시이..발 각주님..윽.. 농담도 못합니까? 다짜고짜 칼침이라뇨."

"아.. 농담이었나?"

귀선각주 악진후는 문득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상시 앓아오던 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라는 병이 다시금 돋아 자제력을 잃고만 것이다.

"미..미안하네. 내가 좀 심했던거 같네."

귀선각주가 구지학의 복부에 들어가있는 단도를 뽑아 품속에 집어넣었다.

구지학의 복부에서 핏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다행인점은 깊숙히 찔리지 않은 까닳에 내장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갑자기 허리춤에 걸린 검을 뽑는 무음살객 구지학.

그가 분노한 얼굴로 연신 칼로 창문을 부수며 소리쳤다.

"시발.. 대명제국 살수단체 좆까라 그래!"


***


잠시 회상에 잠겼던 탈혼귀선 악진후가 현실로 돌아왔다.

나이차를 넘어서 자신과 허물 없이 지냈던 친구같은 무음살객. 그는 더이상 현실에 존재 하지 않았다.

무음살객을 잃은 것도 큰 치명타인데, 문제는 자신의 애제자 귀검사영 교철학 까지 잃고 말았다는 것이다.

귀검사영은 자신의 하나뿐인 제자였다.

실질적으로 그를 아들로 생각했으면 생각 했지, 남이라 생각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비록 살행 목표물이었던 그의 부모를 자신이 처참히 죽였지만.

어차피 이 부분은 그에게 실토하지 않는 이상 무덤속까지 비밀로 가져 갈 수 있었다.

귀검사영은 단순히 아들 같은 존재 외에도 귀선각에 이인자이자 최고의 실력파 살수였다.

그를 잃은 이상 더 이상 귀선각에게 미래는 없었다.

"수라명왕 유혼.."

기필코 죽일 것이다.

오늘 보낸 귀선각의 마지막 남은 살수들이 그의 목을 따서 가지고 올 것이다.

"네놈을 내 손으로 죽이지 못.."

쾅!

순간 귀선각주의 처소 문이 통째로 박살 나면서 한 사내가 들어왔다.

주인의 허락도 없이 다짜고짜 과격하게 들어온 사내가 입을 열었다.

"여기 숨어 있었네? 니가 보낸 선물은 잘 받았어. 이제 내차례지?"


***


슈앙!

유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탈혼귀선의 검이 무서운 속도로 발검되어 허공을 갈랐다.

그 속도가 같은 칠객의 위치한 쾌검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유혼의 신형이 좌측으로 유령처럼 이동됐다.

신묘하게도 원래부터 그곳에 서 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결국 탈혼귀선의 검이 유혼의 옷자락과 불과 2자(9cm)의 간격을 두고 빈 허공만 갈랐다.

그대로 전광석화처럼 뻗쳐지는 유혼의 주먹. 그의 권강에는 날카로운 기세가 담겨있었다.

뻐엉!

처소의 내벽이 통째로 부숴지며 폭음이 일었다.

어느새 권강을 피하면서 허공에 6척 가량 도약한 탈혼귀선. 그의 검강이 일도양단의 기세로 내리쳐졌다.

슈각!

일순 유혼의 전신에 반탄강기가 씌워졌다.

콰아아앙!!

탈혼귀선의 귀살천명강기가 유혼의 반탄강기와 충돌하자, 마치 천둥이 치는듯한 굉음이 대기를 울렸다.

그 충격의 여파로 귀선각의 근거지인 3층 누각이 통째로 폭발하면서 산산이 부숴져 내렸다.

쿠구우우우우웅...

사방이 먼지로 뒤덮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허나 먼지가 대막의 황사 수준이라 할지라도 유혼의 시야를 막을 순 없었다.

터벅.터벅.터벅.

안개같은 뭉쳐진 먼지를 헤치며 천천히 걸어가는 유혼.

그가 걸음을 멈춘 자리에는 탈혼귀선 악진후가 널브러진 상태로 입에서 연신 핏물을 게워내고 있었다.

"크헉..쿱.."

내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그의 능력으론 유혼의 반탄강기를 뚫어낼 수 없었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악진후.

그의 전신은 땅바닥에 뒤짚혀 있었다 .

유혼이 발로 그의 상반신을 걸고 뒤짚었다.

스윽 - 데굴.

그때 다죽어가던 표정이었던 악진후의 눈빛이 악독하게 빛나면서, 순간 그의 입에서 바늘 같이 얇은 암기가 발출됐다.

피슉!

허나 그걸 또 검지와 엄지를 모아 잡아내는 유혼.

손에 잡힌 작은 침을 땅바닥에 휙! 하고 던져 버린 유혼이 입을 열었다.

"아주 개수작을 부리는구만, 자 뭘로 죽여 줄까? 니가 골라라."

이제 끝이다 싶은 얼굴의 탈혼귀선. 그에게 남은건 이제 어떻게 죽느냐 뿐이었다.

"끄윽.. 뭐..뭐뭐 있는데..?"

"첫번째는 안면에 권강을 때려 박아서 한순간에 골통을 때려 부수는 거고, 두번째는 심장에 칼을 쑤셔박는거. 세번 째는 강환으로 전신을 폭사시키는거. 몇번으로 할래?"

탈혼귀선 악진후는 고민했다.

'권강에 대갈통이 부숴지면 뇌의 활동이 정지되면서 고통 조차 느끼지 못하고 죽겠지? 음.. 허나 변수가 있을수도 있겠군. 그렇다고 심장을 찔려 죽는건 아플거같고.. 전신이 폭사 되어 죽는건 너무 혐오스럽군.'

악진후가 유혼에게 물었다.

"근데.. 1번을 선택할시 혹시 조준 잘못 해서 반만 부수면 큰일 아닌가..? "

혹시라도 좌뇌와 우뇌중 한쪽만 터지고 다른 하나는 덜렁덜렁 남게되면 통증을 느끼다가 죽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이었다.

유혼이 그 질문의 대한 답을 내어 놓았다.

"야, 내가 그정도로 형편 없는 조준실력일거 같냐."

"크흠..자..잘부탁한다."

"아, 중요한 걸 묻지 않고 조질뻔 했네. 나 죽이라고 암살의뢰 한놈 누구야?"

"그..그건 말할 수 없다. 의뢰자의 대해 실토 하는건 살수로서 불명예다."

유혼이 손목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그냥 전신을 두들겨서 죽일까나.. 빨래 하는 느낌 들고 손맛 죽이겠는데?"

"신월문이다."

바로 실토하는 탈혼귀선 악진후였다.

"그래, 잘가고. 혹시 저승가서 노잣돈 필요하면 말하고."

악진후의 눈에 불만의 빛이 떠올랐다.

'니미 뒤졌는데 연락(連絡)을 어떻게 하라고.'

마지막 인사를 끝내고 유혼이 권강을 형성하려 했다. 수라구유심공의 내공이 경락을 타고 주먹으로 몰려든다.

그 짧고도 짧은 찰나! 이 기회만을 노리던 악진후.

그의 왼쪽 안구가 터지면서 은빛 암기가 쏘아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악진후의 양물이 빨딱! 서면서 그곳에서도 바늘 같은 암기가 쏘아져 나갔다.

슈슉!

절체절명의 순간! 유혼은 먼저 악진후의 눈알에서 나온 암기는 잡아챘다.

허나, 설마하니 그의 양물에서도 암기가 발출 될 줄은 천하의 유혼이라도 상상도 못했다.

미처 호신강기를 씌울 세도 없이 날아오는 암기.

결국 유혼의 허벅지에 악진후의 필살의 암기가 박혀들어갔다.

푸슉!

"...."

유혼이 순간 할말을 잃었다.

이게 얼마만이던가? 자신이 피를 흘린것이.

200년 전 은거고수들과 싸울 때 살갖이 조금 찢어져 피를 흘린적은 제법 있긴하다. 그 이후에는 마수세상에서 70년 동안 제법 많은 피를 흘렸다.

허나 이후 30년은 피 한방울 조차 흘려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감격스러웠다. 자신도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가웠다.

그때 악진후가 광소 하기 시작했다.

"크하하! 내 '고자필살침'의 맛이 어떻더냐? 그리 기고만장 하더니 꼴 좋구나! 내가 그리 곱게 죽어줄 것 같았더냐? 이 칠객의 일인 탈혼귀선인 내가?! 죽더라도 네놈도 같이 저승으로 데리고 가마. 네놈의 허벅지에 박힌 그 암기에는 '열화오공' 의 살명독이 발라져 있다. 네놈은 촌각안에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다! 크하하하"

악진후는 40년동안 필살의 절초를 숨기고 살아왔다.

혹시나 삼존이나 이신을 만날 경우를 대비해서 한수를 숨겨 놓은 것이었다.

자신은 이 필사의 비공을 위해 남성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자를 각오하고 양물의 맥을 죽여 그곳에다가 열화오공의 독을 바른 암기를 숨겨놨던 것이었다.

그것이 오늘 빛을 발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혼은 한동한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정신차리고 허공에 손바닥을 펼쳤다.

그러자 열화오공의 독기운이 피부 밖으로 배출 되면서 유혼의 손바닥위로 몰려들었다.

잠시후 유혼의 손바닥 위에는 살명독의 독기운이 고체화 되어 독단이 되어 놓여졌다.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악진후가 못볼걸 본듯한 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졌다.

"시..이팔..독도 안통하면 어쩌라는거냐.."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나랑 같이 저승유람 가는 계획 실패한거 같은데?"

악진후는 이제 모든걸 내려놓고 죽음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죽여라. 1번으로."

홱.

허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몸을 돌려 가버리는 유혼.

"무..무슨, 어디가! 1번으로 죽인다며!"

악진후가 이해가 가지 않는 목소리로 소리치자 멈칫한 유혼이 한마디 남겼다.

"상이야, 내게 피를 흘리게한 보상. 조금더 정진해서 다음엔 날 더 기쁘게 해달라고! 하하."

어느새 유혼의 모습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자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악진후가 중얼거렸다.

"미..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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