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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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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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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돌이는 물지 않아요. 그냥 먹어요.

DUMMY

한편. 유혼이 50인의 귀선각 정예살수 들을 순식간에 몰살하고 떠난 직후 천화문의 식구들이 소란을 듣고 내원으로 나왔다.

"이..이게 무슨.. 이 시체들은 뭐란 말인가.."

유규환이 혹시나 싶어 유혼을 찾았으나 그는 이미 귀선각으로 향한 후라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옆에서 피비린내 때문에 손으로 코를 막고 있는 관총관이 문주에게 말했다.

"뭉주님 유홍소형이 보이징 않는겅 보닝 아마동 이 죽응 상수등응 유홍소협이 처리 항거 같승니다."

관총관의 코맹맹이 소리를 들은 문주 유규환이 짜증을 담아 말했다.

"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알아 들을 수가 없잖은가!"

유규환의 호통에도 불과하고 관총관은 콧구멍에 집어 넣은 손가락을 뺄 생각이 없었다.

관총관은 비위가 심하게 약한 체질이라 그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다.

"비윙가 양해서 어쩡수가..없승니다.."

"이..!"

유규환의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왔다.

그때 탈명창 도황백이 그들 사이에 껴서 격해진 분위기를 중재했다.

"문주님 제가 통역해드리겠습니다. 자, 관총관님 다시 말씀해 보시지요."

탈명창 도황백이 마치 해결사처럼 나타나 묻자 관총관의 입이 다시 열렸다.

"비윙가 양해성 어쩡수 없승니다. 체징이 문제이닝 이해 부탕항니다.."

관총관의 말을 귀기울여 듣던 도황백이 곧바로 해석 하기 시작했다.

"비위가 약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체질이 문제이니 이해 부탁합니다. 라고 관총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해가 풀리자 유규환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아하.. 미안하네 관총관. 내 자네를 오해했군, 날 무시하는줄 알았네."

"아닝니다 뭉주닝."

곧바로 도황백이 통역했다.

"아닙니다 문주님."

유규환은 도황백의 신통한 능력에 감탄을 하며 그에게 물었다.

"황백. 자네 어떻게 관총관의 말을 알아듣는 것인가?"

도황백이 쑥스러운 얼굴로 코를 한번 훑더니 대답했다.

"어렸을 때 독심술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관총관님이 말할때 입모양, 눈빛, 얼굴근육, 손동작, 목소리의 어조. 이런 것들을 유심히 보고 맞추는 것이지요. 단순히 소리만 들으면 통역 하기 어렵습니다."

"대단하군!"

"과찬입니다."

"헌데.. 이 죽은 시체들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혹시 두달 전 쯤 자네의 항문을 습격 했던 그 살수와 같은 목적으로 온 자들이 아닌가?"

"흠.. 그럴 수도 있겠군요. 대체 이자들이 왜 제 항문을 노리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아니고..참."

어느새 도황백의 항문은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

한동안은 창을 부목 삼아 겨우 걸어다닐 정도로 심각했었으나 다행히 지금은 거의 아문 상태였다.

도황백과 유규환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대력괴마 장추산과 마돌이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야, 형님께서 또 한바탕 하셨다. 뭐, 순식간에 도살을 해버리니 구경할 기회도 못가졌네. 안그냐 마돌아?"

"왈? 왈왈! 왈!"

"마돌아 솔직히 너랑 나랑 우리 둘이 편먹고 유혼 형님 다구리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거 같지 않냐?"

"크르르.."

"아, 아니 그냥 해본 말이야. 이새끼 충성심 보소. "

"왈!"

마돌이의 개짖는 소리를 들으며 천화문의 식구들이 내원에 쌓인 시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


늦은 밤. 비응신(⾶鷹⾝) 색휘는 자신의 모옥에서 편히 쉬고 있었다.

요즘 그의 일과는 이랬다.

[진시(7시~9시): 아침 일찍 일어나 무공수련 하기.

사시(9시~11시):아낙네들 개울가에서 빨래 할때 몰래 뒤에 숨어서 훔쳐보기.

오시(11시~13시):밥먹고 무공수련.

미시(13시~15시):무공수련.

신시(15시~17시):무공수련.

유시(17시~19시):애완 호랑이 이뻐해주기

술시(19시~21시):여인들 물가에서 목욕 할 때 몰래 숨어서 훔쳐보기.

해시(21시~23시):꿈나라에 빠지기

그는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무공수련으로 보냈는데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 늘어나는 무공실력 때문에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게 다 유혼 형님 덕이야. 허허.'

흥이 오른 그가 평소에 자주 부르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절시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마교주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천마신공 잘도 한다~

어허 중원재패 잘도 한다~]

그때 비응신의 기감에 미세한 움직임이 잡혔다.

"누구냐!"

크게 소리친 비응신이 허리를 회전 하며 발로 분쇄각(粉碎脚)을 펼쳤다.

후앙!

허나 그가 격한 것은 희끗한 잔영뿐.

어느새 공격 거리에서 일보 벗어난 거리에 한 남성이 서있었다.

남성의 얼굴을 확인한 비응신이 반가운 얼굴로 외쳤다.

"유혼형님!"

비응신의 모옥 안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온 자는 유혼이었다.

"색휘야 잘 지냈냐?"

비응신이 호들갑을 떨며 대답했다.

"그러믄요 형님! 제가 얼마나 목 빠지게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그랬냐?"

"형님께서 주신 내단 덕에 내공이 무려 4갑자나 증진 됐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무공수련도 열심히 했더니 깨닳음을 얻고 경지도 높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유혼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축하한다. 보니까 환골탈태도 했나보네? 훨씬 더 젊어졌다 야."

"형님 덕이지요. 흘흘, 헌데 형님. 혹시 천화문에 계십니까? 강호에 요즘 수라명왕 유혼이라는 이름이 화젯거리던데.."

"뭐,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키햐..! 이제 강호도 형님의 진가를 알아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너 요즘 바쁘냐?"

"맨날 방콕(방에 콕 틀어박혀 있음.)만 하는데요."

"그래? 그럼 나좀 도와라. 내가 이틀 뒤 표행을 나가거든? 표행 같다 올 동안 니가 천화문좀 봐줘라."

타 문파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유명한 비응신이다.

허나 은인이자 존경하는 유혼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따를 의양이 있는 비응신이었다.

"알겠습니다 형님! 맡겨만 주십쇼. 천마가 쳐들어 와도 막아내겠습니다!"

유혼이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그럴리는 없을 거고. 만에 하나 위험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너 말고 집 지키는 애들 두명 더 있어서 괜찮을거야."

"두명말입니까? 그게 누굽니까?"

"있어. 개 한마리랑 변신하는 애."

비응신은 궁금증이 일었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차피 이 부분은 천화문에 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터였다.

"근데 색휘야, 너 호랑이 키우냐? 방금 너네 집 들어 오는데 입구에 호랑이 한 마리 있더라."

비응신이 웃어 보이며 자랑스럽게 답했다.

"호돌이 말씀이시군요? 제가 키우는 반려호입니다. 엄청 순하고 저를 잘 따릅니다. 아, 그러고보니 천화문에 가면 호돌이 밥은 누가 주지.."

"그냥 풀어줘라. 호랑이는 자연에서 뛰어 놀아야 하는 법이다."

비응신 색휘가 조금 아쉬워 하며 유혼의 말에 수긍했다.

"형님 말씀이 맞는거 같습니다.. 풀어줘야겠네요."

잠시후 색휘와 유혼이 목줄에 묶여 있는 호랑이의 앞에 섰다.

"호돌아 형왔다~"

호돌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허나 비응신 색휘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호돌이의 이름을 부르며 싱글벙글이다.

비응신이 호돌이에게 다가가자 유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야..조심해라. 걔 눈빛이 심상치 않다."

"허허. 걱정마십쇼 형님. 우리 호돌이는 순해서 절대 물지 않습니다. 그냥 먹지요..끄악!!"

순간 호돌이가 색휘의 손가락을 물어 뜯었다.

색휘가 극도의 이른 통증을 느끼며 호랑이의 복부에 분쇄각을 꽂아넣었다.

퍼억!

내공이 깃든 색휘의 일격을 허용한 호랑이가 훌훌 날아 나무에 쾅! 하고 부딛히며 즉사하고 말았다.

"끄으윽.."

결국 비응신 색휘는 소지와 약지 두 손가락을 잃고 말았다.

유혼이 머리를 흔들며 혀를찼다.

"비응신.. 그니까 조심하랬잖냐. 호랑이한테 손을 그리 쉽게 들이대면 어쩌냐. 쟤네는 공격하는게 본능이라 방심하면 안돼."

"윽.. 이렇게 배신 당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유혼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은 어쩌냐?"

"괘..괜찮습니다. 어차피 제 무공은 각법으로 펼치는 것인지라 손가락 두개 쯤 없는건 크게 상관 없습니다."

"손 줘봐 천으로 상처 부분 감아 줄게"

그렇게 유혼은 비응신 색휘와의 조금 이상한(?) 해후를 가졌다.


***


이른 아침부터 12명의 천극섬라단 대원들과 하인들이 짐마차에 표물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표물의 종류는 검, 도복, 침구류, 약재 같은 실생활에 필요한 물재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유설하는 표물의 수량과 상태를 점검 하는 도중,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유혼을 발견 하고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유혼 대협 어디 갔다 오신건가요? 그리고 이분은 누구.."

유혼의 옆에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같이 서있었다.

그 남성이 유설하의 물음에 웃으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색휘라고 합니다."

유설하가 긴가민가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혹시.. 강호에 위명이 자자하신 섬서칠패의 비응신(⾶鷹⾝) 대협이 아니신가요..?"

"허허! 날 아시는가 보군요. 그렇소 내가 그 비응신 색휘요"

유설하의 눈동자가 왕방울만해졌다.

'설마했는데..! 근데 색휘 대협이 이렇게 젊은 분이셨나?'

그리고 한 쪽에서 표물 싣는 것을 지휘하고 있던 관총관.

그의 귀가 쫑긋! 움직이며 흥분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비응신에게 다가갔다.

"정말 비응신 색휘 대협이십니까?"

"허허! 그렇소 내가 그 비응신이오!"

관총관의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오..! 비응신 대협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천화문의 총관직을 맡고 있는 관용해라고 합니다. 쑥스럽지만..사실 평소에 색휘 대협을 흠모하고 있었습니다. 대협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비응신 색휘가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허허! 고맙소. 내 몸둘 바를 모르겠구려."

"색휘 대협께선 별호 또한 정말 멋지신거 같습니다. 몸놀림이 창공을 휘젓는 비조(⾶⿃) 같다 하여 강호에서 비응신(⾶鷹⾝)이라 부른다지요? 키햐.."

관용해는 들뜬 마음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진심으로 색휘를 흠모하고 있었다.

관용해의 호들갑이 계속됐다.

"색휘 대협, 제가 대협을 만날 날을 고대 해오며 지은 삼행시가 있습니다. 한번 읊어 봐도 되겠습니까?"

이쯤 되자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해..해보시오..크흠."

"대협의 별호로 읊을테니 한글자씩 불러주십시오. 대협."

"아..알겠소. 비!"

"비조(⾶⿃) 같은 당신! 창공을 휘저으며 세상을 발 아래 두고 주유하리라!"

"으..응!"

"응당 비응신 대협께선 천하의 주인이 되시니!"

"신.."

"신의 경공을 보고 싶은가? 그럼 비응신을 찾아가라. 그리하면 해답을 볼 수 있을 터이니."

불편한 표정의 비응신에게 관총관이 눈치 없이 물었다.

"어떻소이까 색휘 대협? 맘에 드셨는지요?"

"저기.."

"네 말씀하시지요."

"항문 헐겠소.. 그만 좀 하시오."

일순 관총관이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가 서서히 울상이 되어갔다.

비응신과 관총관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유혼이 유설하에게 말했다.

"내가 표행에 갔다오는 동안 색휘가 천화문을 지켜주기로 했다."

"와..! 정말요? 섬서칠패의 색휘 대협께서 천화문에 머물러 주신다면 영광이죠!"

유설하가 기쁜 마음으로 환영했다.

요즘 천화문에 살수도 들고 신월문이 어떤 수작을 부릴지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한 감정이 있었는데 비응신이 천화문을 지켜준다면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마돌이도 있고 탈명창과 투귀도 있으니 비응신까지 합세한 이상 천화문은 범접할 수 없는 철옹성이나 다름 없었다.

잠시후 관총관은 비응신 색휘를 문주 유규환에게 소개해주었고 유규환은 색휘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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