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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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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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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새키!

DUMMY

천화표국 일행은 뜻밖의 환영식과 함께 태웅산의 호걸들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그리고 그곳엔 호웅채의 막사가 빼곡히 펼쳐져 있었고 산적들은 유혼 일행에게 편안한 숙박을 제공했다.

"크하하! 오절의 일인이신 수라명왕 유혼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혈웅채의 채주 도살부 요광록이 손바닥을 파리처럼 비벼대며 말하자 유혼이 물었다.

"뭘 이렇게까지 환대하시오?"

이번엔 세명의 사내중 얼굴에 큼지막한 칼자국이 새겨져 있는 구보채의 채주가 나섰다.

"수라명왕께서 저희가 관리하는 태웅산을 지나시는데 당연히 인사를 드리고 예의를 갖추는게 강호의 도리이지요.하하!"

혈웅채의 도살부(盜殺斧) 요광록.

구보채의 인도(⼈屠) 막교종.

지왕채의 참살도(斬殺⼑) 진부동.

이 셋은 얼마 전 천화표국이 태웅산을 지나간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요즘 중원 전체를 떨어 울리는 수라명왕이 태웅산을 지나간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각 구역의 채주 세명이 긴급회의를 가졌다.

무려 오절의 일인이다.

혹시라도 밉보였다간 태웅산의 산채가 전부 풍비박산 날수도 있었다.

강호에 퍼져 있는 소문에 의하면 수라명왕은 사도(邪道)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자로 유명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유혼에게 미리 잘보이기 위해 이렇게 접대하는 것이었다.

혈웅채와 구보채의 채주들이 수라명왕에게 호감을 사려고 아부 공세를 펼치자 이에 질세라 지왕채의 채주 참살도 진부동이 뒤 늦게 끼어들었다.

"수라명왕님, 전부터 존경해왔습니다. 유혼님의 잔혹하고 냉정한 손속! 키햐..증말 멋지십니다. 저도 한 잔인무도 하는데 유혼님의 비하면 세발의 피입죠 헤헷."

칭찬이었다.

사도의 성향을 가진 유혼과 동질감을 형성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수법이었다.

이에 질세라 도살부 요광록도 자신의 악랄함을 소개했다.

"허허! 진부동 자네는 너무 물러, 자네 한달 전 납치 했던 방년의 여아를 실컷 가지고 놀다, 나중엔 마음이 약해져서 놓아주지 않았는가? 나는 다르네. 난 납치한 여성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성노리개로 데리고 있다네 허허!"

요광록이 자신의 악랄함을 과시하며 유혼의 맘에 들기위해 노력했다.

그때 듣고 있던 인도 막교종이 끼어들었다.

"다들 물러 터졌군! 난 납치한 여인을 아비와 어미가 보는 앞에서 겁탈 했다네. 그녀의 어미와 아비가 통곡 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보았는가? 그 달콤함을?"

이에 질세라 다들 자신의 악랄한 일화들을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나는 일가족을 섬노예로.."

"나는 팔다리를 자른후 평생 걷지도.."

"나는 30여명의 여인들을 납치해 한번에.."

듣고 있던 유혼이 나직하게 말했다.

"그만."

일순 꽉다문 오리주둥이가 된 세명의 채주들.

이들은 유혼의 눈빛을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엎드려."

일순 태웅산 채주들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도살부 요광록이 물었다.

"혹시 언짢은 부분이라도..?"

유혼은 요광록의 말을 무시하고 한쪽에 놓여 있던 빗자루를 거꾸로 들었다.

텁.

"마지막이다. 엎드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태웅산의 채주들이 일시에 엎드려뻗쳤다.

"그게 자랑이야? 무공도 익히지 않은 민간인들 상대로 뭐?"

뻐억! 뻐억! 뻐억!

"끄억!"

"끄윽!"

"꾸웩!"

엉덩이를 가격당한 채주들이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면서 고통스러워했다.

이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수라명왕은 지극히 잔인무도한 자라 들었는데 이게 어찌된 것인가.

"소풍왔어? 어? 소풍왔냐고."

뻐억! 뻐억! 뻐억!

이후 유혼의 몽둥이 찜질이 반시진이나 지속되고 끝이났다.


***


다음날 아침.

유혼 일행은 채주들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

혈웅채의 50장(150m) 거리 밖에서 4명의 일행들이 숨을 죽이고 산채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강호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자들이었다.

남궁세가의 남궁명.

제갈세가의 제갈준경.

사천당가의 당귀두.

하북팽가의 팽자지.

혹자들은 이들의 성씨만 보고 육룡의 일원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육룡은 강호 육대세가의 기재들을 일컫는 칭호였다.

허나 이들은 육룡이 아니며 강호에서 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었다.

사토룡(四⼟⿓).

4마리의 지렁이를 뜻하는 말이었다.

이들은 정도문파 최강이라는 육대세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서자라는 이유로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등으로 가문에서 배척 받고 소외된 자들이었다.

강호에선 이런 이들을 웃음거리로 삼았고 오합지졸이라며 무시했다.

허나 이들은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다.

가문과 강호에서 인정 받고자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똘똘 뭉쳐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혈웅채를 이길 수 있을까? 도살부 요광록은 절정에 달한 고수라던데.."

남궁명은 솔직히 자신 없었다.

자신들의 대장격인 팽자지가 협객행을 제안 했을때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혈웅채의 막사가 펼쳐진 본거지에 도착하자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댔다.

그리고 그 두려운 감정을 느끼고 있는건 당귀두도 마찬가지였다.

"그..그래 이건 무리인거 같아.."

당귀두는 연신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수전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소극적인 행태를 지켜 보던 팽자지가 격분했다.

"장난들 해? 여기까지 와놓고 이제와서 내빼겠다고? 지금 도망치면 앞으로도 평생 도망만 치는 삶이 될거야. 평생을 가문과 강호에서 겁쟁이 토룡들로 기억될 거라고."

팽자지는 외팔이었다.

어렸을 때 사고로 팔 한짝을 통째로 잃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제갈준경이 팽자지의 주장을 거들었다.

"난 이대로 취취!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 이 캐새키! 가문으로 돌아가지 이 캐새끼! 않을거야.. 설령 혈웅채의 취취! 산적들에게 고혼이 된다 하여도 이 캐새키! 후회하지 않아."

제갈준경은 가문에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포기한 지병이 있었는데 언어조절장애라는 몹쓸병이었다.

원하지 않아도 저절로 '취취!' '이캐새키' 라는 말이 튀어 나오는 절망적인 병이었다.

얼마전 이들은 가문과 강호에 인정 받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협객행을 하면서 실전을 겪고 무공실력을 향상 시켜 사토룡의 오명을 벗어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첫번째 목표가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혈웅채의 본거지였다.

이들은 비록 잠시 주춤했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계획대로 혈웅채를 치기로 했다.

타타탓!


천화표국의 일행들과 세명의 채주들이 막사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천화표국 일행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표행에 나설 생각이었다.

그때 막사 밖에서 커다란 외침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나와 이새끼들아! 도살부 요광록과 졸개 패거리들 다 나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막사안에서 식사중이던 혈웅채, 구보채, 지왕채의 산적들이 밖으로 우르르 나왔다.

"뭐야?"

"어떤 새끼가 겁도 없이 불러대?"

"거 시바마 밥먹는데 조또 시끄럽네"

얼굴에 칼자국이 길다랗게 그어진 자.

덩치가 곰같은 자.

피도 눈물도 없이 악랄해 보이는 자.

야차같이 생긴 자.

가지각색의 인상파들이 무기를 꼬나잡고 욕을 내뱉으며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 수가 예상을 추월하여 끊임없이 늘어나자 호기롭게 들이닥친 사토룡 일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와중에 당귀두가 안그래도 덜덜 떨던 손을 평소보다 더 떨어대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혈웅채의 산적들은 70명이라며.. 어떻게 된거야.."

끊임 없이 늘어나던 산적들의 수가 드디어 멈췄다.

놀랍게도 그 수가 300여명에 육박해 보였다.

소란을 듣고 혈웅채의 채주, 구보채의 채주, 지왕채의 채주. 그리고 유혼 일행도 밖으로 나왔다.

사토룡 일행과 산적들이 5장의 거리를 두고 대치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토룡 일행은 운도 지지리 없었다.

하필 오늘 3곳의 산채가 전부 모여 있으니 말이다.

혈웅채의 채주 도살부 요광록이 사토룡 일행에게 소리쳤다.

"이새끼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소리쳐? 니들 또 협객행 인가 뭐시기 하러 온 초출들이냐? 아따 오늘 간만에 철 없는 것들 모가지 확 따가지고 따끈따끈한 선지물 함지박에 담아서 그대로 북해의 설원에 푹 담갔다가 꺼내서 시원~하게 들이켜 목 축이것네"

흑도 건달이나 쓸법한 살벌한 욕설에 사토룡이 느끼는 공포가 더욱 가중됐다.

도살부 요광록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었다.

간혹 별의별 정도문파의 철 없는 것들이 협객행 한다며 때때로 공격해오곤 했다.

결국 전부 자신의 육살황천부(戮殺⿈泉斧)에 고혼이 되었지만.

이번에도 행태를 보니 같은 부류 같았다.

상황이 최악으로 몰리자 황보윤이 손가락으로 팽자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얘가 그랬습니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다 나오라고 소리친 사람이 팽자지인건 사실이었다.

팽자지의 얼굴빛이 샛노랗게 물들었다.

이런식으로 의리 없이 떠넘길 줄은 몰랐다.

팽자지는 순간 두뇌를 빠르게 회전시켜 상황을 타개할 핑계거리를 찾아냈다.

"하..하! 강호를 떨어 울리는 호걸님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찾아온 이유는 도살부 요광록님께 한수 가르침을 받고자 온것입니다. "

도살부 요광록이 의심스런 얼굴로 물었다.

"나오라고 욕하는거 같던데..?"

"요..욕이라뇨. 잘못 들으신겁니다."

요광록이 사토룡 일행들을 훑어봤다.

'하나같이 정상이 없구만, 한놈은 외팔이고 한놈은 손을 덜덜 떨어대고 나머지는 바짝 쫄아있군. 하긴 저런 것들이 설마 우리 혈웅채를 칠 생각을 했을 리가.'

도살부 요광록이 사토룡에게 호통쳤다.

"근데 새끼들아 인사 제대로 안박냐? 팔한짝 없는 놈 빼고 나머지는 병풍이야? 응?"

일순 당황한 사토룡 일행이 포권을 취하며 정식으로 인사하기 시작했다.

"팽자지입니다."

"나..남궁명입니다."

"당귀두입니다.."

"제갈 취취! 준경 이 캐새끼! 이..입니다."

일순 도살부 요광록이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 방금 뭐라고? 자네들은 혹시 제대로 들었나? 내가 잘못 들은거 같아서."

요광록이 두명의 채주들에게 묻자 인도 막교종과 참살도 진부동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개새끼라고 한거같은데.."

"나도 분명 그리 들었네. 저자가 미친거 같군. 당장 살을 발라야 되지 싶네."

도살부 요광록의 안광이 살기로 인해 붉게 물들었다.

"그지? 내가 잘못 들은게 아니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제갈준경이 다급하게 해명했다.

"오..오해입니다! 취취! 고의가 이 캐새키! 아닙니다!"

어느새 도살부 요광록의 손에 부(도끼)가 들렸다.

"다시 한번 개새끼라고 말해보거라. 어디 대갈통이 곤죽이 되고서도 그딴 정신나간 소리를 할 수 있나 보자꾸나."

"아..아니 그게 아니.. 이 캐새키!"

파밧!

도살부 요광록의 신형이 사토룡에게 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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