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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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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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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람을 죽였으면 응당 제사를 지내줘야지.

DUMMY

사토룡 일행은 제갈준경을 원망했다.

아무리 지병이라서 어쩔 수 없다지만 이렇게 원망스러운 적은 처음이었다.

후웅!

묵직한 거력이 담긴 도살부 요광록의 육살황천부(戮殺⿈泉斧)가 허공을 양단했다.

급박한 상황! 남궁명이 검을 들어 육살황천부를 막아냈다.

뻐엉!

부와 검이 부딛혔는데 바위와 바위가 부딛힌 것 같은 둔중한 소리가 났다. 그 충격으로 인해 힘에 밀린 남궁명의 신형이 2장가량 튕겨나가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데굴데굴

"윽.."

이어 팽자지의 도와 제갈준경의 판관필이 동시에 출수됐다.

팽자지의 도가 요광록의 허리를 노렸고 제갈준경의 판관필이 요광록의 심장을 노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요광록이 전신을 좌측으로 반바퀴 회전 시켜 육살황천부로 허공을 쓸면서 팽자지와 제갈준경의 절초를 쇄신했다.

쩌청!

마찬가지로 팽자지와 제갈준경도 힘에 밀려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쿠당탕!

"크윽.."

"윽.."

슈슈슉!

그 틈을 노려 갑작스럽게 대기를 가르며 짓쳐 오는 3자루의 비수.

당귀두가 던진 암기였다.

그에 반응한 요광록의 육살황천부가 빠르게 움직였다.

티팅!

그 결과 3개의 비수중 두개는 쳐내는데 성공했고 반박자 느리게 쏘아진 비수만이 목적을 달성했다.

푹!

요광록이 왼팔을 들어 심장에 암기가 틀어 박히는 것을 막아냈다.

그로 인해 팔에 선혈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이..!"

요광록이 부상을 입자 혈웅채의 산적들이 일제히 무기를 뽑아 달려 들려고 했다.

그러나 요광록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멈춰라! 너희들은 나서지마라. 이 잡놈들은 내 손으로 처리할 것이다."

사토룡은 절망했다.

생각보다 요광록의 무공수위는 강했다.

자신들의 합공으로도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겨우 자신들의 실력으로 혈웅채를 치려고 했던 것이 창피할 정도로 어리석게 느껴졌다.

더 큰 문제는, 설령 자신들이 요광록을 죽인다 해도 남은 300여명의 산적들이 문제였다.

결국은 오늘 이곳에서 뼈를 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요광록이 전완근 부위에 피를 뚝뚝 흘리며 육살황천부를 붕붕 돌리기 시작했다.

후웅~ 후웅.

"죽을 준비 됐느냐?"

사토룡이 죽음의 각오를 다지며 요광록과 격돌할 태세를 갖췄다.

그들이 땅을 박차려는 순간!

갑자기 그들 사이로 유혼 일행이 느긋하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다그닥..다그닥..

사토룡과 요광록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지나간다.

그에 흥분하던 요광록이 갑자기 순한 양이 되어 허리를 굽혀 상냥하게 배웅한다.

"벌써 가시는 겁니까? 나중에 또 들려 주십쇼 수라명왕님. 헤헷"

사토룡은 일순 깜짝 놀랐다.

'수라명왕?!!'

'수라명왕 이라면 오절의 일인!!'

'저..저자를 잡아야 한다.'

'이건 살 수 있는 기회 취취! 다.'

구명줄이다 싶은 사토룡 일행이 유혼의 옆에 착 달라 붙어서 천화표국 일행을 따라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요광록이 그들을 가리키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저 시팔 쥐새끼 같은 놈들..!"

요광록은 생쥐처럼 빠져나가는 저들을 공격할 수가 없었다.

감히 수라명왕의 면전에서 부를 휘두를 용기 따윈 없었기 때문이다.

사토룡은 유혼의 옆에 바짝 달라붙은 상태로 요광록을 향해 약 올리기 시작했다.

남궁명은 자신의 엉덩이를 요광록에게 보여주며 손바닥으로 연신 궁둥이를 쳐댔다.

짝짝! 짝!

제갈준경은 요광록을 향해 큰 소리로 소리쳤다.

"이 캐새키! 취취! 이캐새키!"

당귀두는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엄지를 양 볼에 붙힌 후 손바닥을 날개처럼 파닥파닥 흔들며 약을 올렸다.

그리고 팽자지는 혓바닥을 길게 내밀며 징그럽게 혀를 놀렸다.

파르르 파르르..

3명의 채주를 비롯해 300여명 산적들은 사토룡의 구타유발 하게 만드는 행태를 보고도 그저 망연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혼은 자신의 옆에 거머리처럼 붙어서 따라 나오는 사토룡을 보며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뭐냐 니들. 쟤랑 싸우다가 갑자기 왜 우릴 따라와."

팽자지가 식은땀을 흘리며 부탁했다.

"존경하는 수라명왕님.. 여길 벗어날 때 까지만 붙어있게 해주십시오.."

"아니 너무 달라 붙잖아. 땀 묻어."

"아. 죄..죄송합니다."

사토룡 일행이 유혼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따라 나갔다.

그렇게 반각을 이동해 혈웅채와의 거리를 제법 벌리게 되자 사토룡 일행이 걸음을 멈췄다.

"수라명왕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취취! 고맙 이캐새키! 습니다."

유혼은 대충 감사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래 잘가고."

천화표국 일행이 멀어지기 시작하자 사토룡이 심각하게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낼거야..?"

"그럼 어떻게 하자고.."

"수라명왕이야. 무려 오절의 일인이라고. 이건 기회야. 우리가 성장 하려면 수라명왕에게 가르침을 받는 방법밖에 없어."

"따라가자. 취취!"

대화는 길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땅을 박차며 멀어져가는 유혼을 다시 쫓아갔다.


***


콰앙!

천화문의 대문이 박살이났다.

대문을 박살낸 사내. 염라혈겸 공진악이 천천히 내원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그의 한손엔 6척에 달하는 길다란 겸(낫)이 들려 있었다.

그의 독문무기 염라겸(閻羅鎌)이었다.

소란을 듣고 천화문 식구들이 내원으로 나왔다.

그중 노한 표정의 유규환이 호통쳤다.

"누군데 천화문의 대문을 박살 내는가!"

갑자기 염라혈겸 공진악이 옷깃에 손을 집어 넣는다.

그는 옷깃 속에 들어있는 은자 두냥을 꺼내 유규환에게 던졌다.

휘웅~

유규환이 엉겁결에 은자를 받아냈다.

텁!

"이게 무슨..갑자기 왜?!"

"대문 값이다."

유규환은 순간 미친놈이 아닌가싶었다.

대문을 부수고 대문 값을 치룬다?

허면 애초에 안부수면 될것이 아닌가.

유규환이 이해 할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뭐 하자는겐가?"

염라혈겸 공진악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 문제 있나? 대문을 부쉈으니 값을 치룬게 아닌가."

"애초에 안부수면 되잖은가!"

"부수는건 내 맘이고 값을 치뤄 그에 대한 책임을 졌으니 해결된게 아닌가?"

궤변이었다.

"허면 우리 천화문에 이리 예의없이 방문한 까닳은 무엇인가!"

"천화문을 멸문시키기위해 왔다."

이 뻔뻔한 소리에 장내가 순간 찬물을 끼얹은듯 정적에 휩쌓였다.

유규환이 신색을 회복하며 물었다.

"그 말은 우리를 살(殺) 하겠다는 말인가?"

"응. 전부 죽이고 천화문도 불태우려고 왔지. 아! 한명 빼고. 유초린이라는 아이는 데려갈거다."

"허..앞뒤가 맞지 않는 놈이로구나! 좀전까지 네놈 입으로 말하지 않았느냐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허면 사람을 죽이면 그 책임은 어찌 지려고 하느냐!"

유규환이 일침을 날리자 오히려 공진악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당연히 책임은 져야지. 난 항상 사람을 죽인 후 1년에 한번씩 제를 지내줬다."

사실이었다.

실제로 공진악은 매 해마다 자신이 죽인 586명의 제사를 꾸준히 치뤄주고 있었다.

유규환이 탄식했다.

"허..저런 미친.."

공진악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자였다.

염라혈겸 공진악이 타이르듯 말했다.

"너희들을 내 오늘 전부 죽일 것이지만, 해마다 제를 지내줄 것이다. 그러니 편히 눈 감으라."

유규환이 큰소리로 일갈했다.

"갈! 개소리!"

개소리란 말에 순간 대청 밑에서 고양이와 오붓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던 마돌이가 반응했다.

"왈!"

그러거나 말거나 유규환이 말을 이었다.

"반대로 오늘 네놈이 죽을 것이다. 우리가 해마다 네놈의 제사를 지내주마!"

공진학이 반박했다.

"거짓말! 제사 안지내 줄거잖아!"

"진짜다."

"닥쳐!"

파밧!

순간 듣고 있던 투귀 곽명산과 탈명창 도황백이 몸을 날렸다.

더 이상 상종할 필요가 없다 생각한것이다.

투귀 곽명산의 적랑사령도가 호를 그리며 쇄도했다.

그와 동시에 탈명창 도황백의 창기가 맹렬한 기세로 찔러갔다.

슈앙! 슈슉!

그러자 극성의 이른 이형환위의 수법으로 돌연 사라진 염라혈겸 공진악. 그로인해 도와 창이 허공에 희끗하게 남아있는 잔상만을 격하고 말았다.

곽명산과 도황백이 순간 등줄기에 서늘함을 느꼈다.

그들은 급하게 뒤를 돌아보았으나 이미 늦고 말았다.

슈각! 슈각!

일순 투귀와 탈명창의 머리가 허공에 떠올랐다가 이내 땅으로 떨어져내렸다.

투둑. 투둑.

장내가 차가운 정적에 휩쌓였다.

단 한수였다.

불과 단 한수만에 절정에 이른 투귀와 탈명창의 목을 잘라낸 것이다.

그저 미친놈이 행패를 부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유규환이 상황의 심각성을 이제야 인지했다.

이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북원에선 '사신' 이라고 불리는 염라혈겸 공진악이었다.

그의 광세적인 무공은 결코 사괴나 오절에 비해도 모자르지 않는 수준이었다.

무려 혈천신교의 최고수라 불리는 칠혈제이니 그럴 수 밖에.

그그그그그..

북원의 사신 염라혈겸 공진악이 땅바닥에 염라겸을 늘어뜨린채 걸어온다.

죽음의 기운이 느릿하게 다가오자 유규환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때 갑자기 허공에서 광풍이 일더니 그에 맞서 염라겸이 휘둘러졌다.

쩌엉!

강력한 파쇄음이 공기중에 울리며 공진악이 한발자국 뒤로 밀려났다.

반대로 염라겸과 맞부딛힌 남성은 3장(9m)이나 튕겨나간후 자세를 고쳐 잡았다.

염라혈겸의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제법이군. 이름이 뭐지?"

청년이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비응신(⾶鷹⾝)."

"음..들어본적 없는 이름이군."

염라혈겸 공진악은 제법 묵직한 각법에 살짝 놀랐지만 그뿐이었다.

자신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면 삼초 안에 죽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파팟!

공진악이 허공에 몸을 날렸다.

일순 강기를 머금은 그의 염라겸이 비응신에게 쇄도했다.

슈각!

그 빠름이 신속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속했다.

그대로 좌측으로 일보 이동해 간신히 피해낸 비응신.

그의 옷자락이 얇게 잘려 나감과 동시에 염라겸의 안면을 노리고 분쇄각이 펼쳐졌다.

뻐억!

묵직한 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일순 비응신의 동공이 흔들렸다.

놀랍게도 자신의 발이 공진악의 오른손에 잡힌 까닳이었다.

후앙!

그대로 비응신을 담장 쪽으로 던지는 공진악.

꽈앙!

순간적으로 화살처럼 쏘아진 비응신의 신형이 담장 내벽에 틀어박히고 말았다.

"윽.."

비응신이 일그러진 얼굴을 한채 앓는 소리를 냈다.

그대로 공진악이 악귀처럼 웃으며 염라겸을 출수했다.

슈각!

허나 갑작스레 튀어나온 인형으로 인해 그의 공격이 무산되고 말았다.

쩌엉!

그 강력한 기운과 맞부딛힌 공진악이 이번엔 1장(3m)이나 뒤로 밀려났다.

"음.."

이번에 받은 충격은 비응신이라는 자와 격돌 했을 때 보다 더욱 강력했다.

공진악의 시선이 염라겸을 이빨로 막아낸 자에게로 향했다.

상대는 손과 발을 땅에 디디며 짐승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크르릉.."

심지어 내는 소리도 인간이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개의 그것과 같아 보였다.

"크큭..이거 오히려 잘 걸린건가? 재밌군 재밌어..!"

염라혈겸 공진악은 파천혈도 오마붕에게 유혼을 뺃겨서 아쉬운 맘으로 이곳까지 왔다.

수라명왕이 없는 천화문은 그저 밟으면 쉽게 죽어나가는 벌레. 딱 그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의외의 고수가 둘이나 있음이니 재밌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이 두명의 합공에 질거란 생각 따윈 없었다.

자신은 칠혈제니까.

어느새 틀어 박힌 내벽에서 몸을 빼낸 비응신이 이빨에 강기를 두른 마돌이와 나란히 서서 염라혈겸과 대치했다.

그 둘의 기세가 공진악의 투지를 자극 했다.

입가에 미소를 띈 공진악이 돌연 몸을 날렸다.

팟!

마찬가지로 마돌이와 비응신도 염라혈겸과 맞부딛혀갔다.

콰아앙!

한편 그 급박한 상황을 진지하게 지켜 보고 있던 장노인.

아니. 천마신교의 전대 장로 대력괴마 장추산.

그가 천천히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일할..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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