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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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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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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형님의 영원한 재간둥이 혈뢰악신입니다.

DUMMY

일순 시간이 멈춘듯 느릿하게 흘러가는 공간속에 극의를 넘어선 양측의 공격이 단타로 이루어졌다.

꽈앙!

오마붕의 발도술과 유혼의 발검술이 거의 동시에 출수되어 맞부딪혔다.

이내 힘에 밀린 오마붕이 객잔 내벽을 부수고 한참을 날아가다 거대한 아름드리 나무에 부딪히고서야 멈췄다.

콰콰- 쾅-!

"끄억..!"

오마붕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 유혼이 닭고기를 엎음과 동시에 자신이 먼저 도를 뽑아갔다.

그 뒤에서야 유혼이 자신보다 늦게 검병을 잡아갔음을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했다.

헌데 어찌 자신의 진광혈뢰도를 더 빠르게 쳐낼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그 파괴력 또한 한번도 느껴 보지 못한 항거할 수 없는 거력이 느껴졌다.

저벅저벅.

유혼이 오마붕을 향해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갔다.

오마붕은 생각했다.

'중원의 무인이 이리 강했단 말인가?'

자신이 무시해온 중원인들의 수준을 다시 수정 해야겠다 싶은 오마붕이었다.

'내 오늘 전력을 쏟아 부어야겠구나.'

웅..웅..

오마붕의 진광혈뢰도가 12성의 이른 패혈절륜강기에 휩싸인채 강렬하게 공명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의 도가 스스로 허공을 부양 하더니 돌연 한줄기 날카로운 뇌전이 되어 쏘아져 나갔다.

슈앙!

헌데 상황이 이럴진데 유혼은 피할 생각 따윈 없어보였다.

그저 우수를 들어보일 뿐이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우뚝!

광풍의 기세로 쏘아지던 오마붕의 진광혈뢰도가 유혼과 1장(3m)의 거리를 두고 갑자기 허공에서 멈춰섰다.

오마붕의 눈에 불신의 빛이 떠올랐다.

화살보다 수배는 더 빠르게 날아가는 이기어도를 공중에서 멈추게 만든것도 믿을 수 없었지만, 더 황당한건 진광혈뢰도가 점점 방향을 틀고 있었다.

자신을 향해.

"이..이..말도 안되는..!!"

진광혈뢰도의 주인은 자신인데 어찌 주인이 아닌 남의 의지대로 제어가 되는 것인가.

오마붕이 가진바 모든 진기를 쥐어짜 진광혈뢰도를 조종하려 했다.

허나 유혼의 압도적인 힘에 제압된 진광혈뢰도가 완전히 방향을 틀어 오마붕에게 쏘아졌다.

슈앙!

그대로 오마붕의 심장을 뚫고 들어가는 진광혈뢰도.

퍼억!

진광혈뢰도는 오마붕의 심장을 관통한 것으로 모자라 그대로 나무에까지 틀어박혔다.

"크훕..퀙퀙.."

심장을 관통 당하고서도 바로 죽지 않는 파천혈도 오마붕.

남은 진원진기가 급속도로 소모 되며 당장이라도 끊어질듯한 명줄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것이리라.

유혼이 매정히 등을 돌려 일행에게로 돌아갔다.

오마붕은 죽음이 목전에 당도하자 문득 자신이 정을 주던 병아리.

별똥이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항상 별똥이를 재울 때 불러주던 노래였다.

오마붕이 피를 토하며 생에 마지막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잘자라 우리 별똥이.. 쿨럭 쿨럭! 앞뜰과 뒷동산.. 쿨럭쿨럭..! 닭들도..오리들도 다들 자는.."

투욱.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마는 오마붕.

그의 한 많은 인생이 생기 잃은 단풍잎처럼 순식간에 바스라졌다.


***


쾅! 퍼엉! 투학!

염라겸이 호를 그리며 휘둘러질 때 마다 비응신과 마돌이는 내장이 진탕되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끄윽.."

"윽.."

염라혈겸 공진악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마돌이와 비응신은 겨우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크큭..내 꼭 제는 지내주마!"

제사 만큼은 꼭 지내주려는 염라혈겸 공진악이었다.

쉬식!

섬뜩한 기운을 풀풀 흘리는 염라겸이 다시 한번 허공을 쓸었다.

즉각 마돌이의 전신에 호신강기가 씌워지며 충격에 대비했다.

꽈앙!!

허나 마돌이의 호신강기를 부수는 공진악의 겸강.

그 강맹한 충격에 마돌이가 잠시 허공에 떠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져내렸다.

털썩.

정신을 잃은채 쓰러진 마돌이.

비응신의 이마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제 끝이었다.

자신 보다 심후한 내력을 지닌 마돌이 조차도 염라겸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보다 부족한 기운을 가진 자신은 죽음을 피할 방도가 없었다.

염라혈겸 공진악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몸을 날렸다.

팟!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광폭한 마기가 뻗쳐 나와 공진악의 움직임을 멈추게 만들었다.

두눈을 부릅뜬 염라혈겸 공진악.

"이..이게 무슨..마교의 인물이라도 있단 말인가!!"

대 천마신교.

혈교가 유일하게 적수로 인정하는 단체다.

그 마교의 인물이. 패도적인 기운을 뿜으며 걸어나온다.

저벅. 저벅..

대력괴마 장추산.

그의 전신이 강력한 마기에 뒤덮힌채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천화문의 식구들이 두눈을 비벼댔다.

"자..장노?"

"장노가 어찌..?!"

장추산은 비응신과 마돌이가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이미 2단 변신을 마친 상태였다.

육체가 '대력불강지체' 로 바뀜과 동시에 봉인돼 있던 대력진천마기가 체내 밖으로 분출되어 뿜어졌다.

돌연 그의 신형이 폭발하듯 쏘아졌다.

슈앙!

그와 동시에 강기에 휩쌓인 염라겸이 장추산에게 휘둘러졌다.

꽈아앙!

장추산의 무지막지한 괴력에 밀린 염라겸이 뒤로 튕겨나갔다.

"끄억!"

골이 울릴 정도의 충격을 받아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는 공진악.

허나 장추산은 공진악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이 없었다.

텁!

그대로 공진악의 다리를 잡아챈 장추산.

그가 팔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자 공진악의 전신이 빨래질 당하듯 땅바닥에 내리 꽂혔다.

뻐엉!

그 충격에 1장(3m) 넓이의 구덩이가 깊게 파였다.

공진악이 헤롱헤롱 거리며 정신을 못차리는 사이 널브러진 그의 배위에 장추산이 올라탔다.

그대로 무지막지한 주먹세례를 쏟아 붓는다.

꽈앙! 뻐엉! 꽈직! 쩌억! 쾅! 쾅! 뻐엉!

그 압도적인 광경에 장내의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윽고 지켜보던 비응신이 장추산에게 걸어가 조심스럽게 말걸었다.

"저기.."

장추산이 고개를 돌려 비응신을 바라보자 비응신이 말을 이었다.

"이제 그만 하셔도 될듯 싶소만.."

장추산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공진악의 면상을 바라봤다.

놀랍게도 공진악의 안면은 으깨진 두부처럼 이미 인간의 형태를 잃은 상태였다.


***


사토룡은 유혼의 경천동지할 무력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저정도 수준의 싸움은 태어나서 처음봤다..강기라니.."

남궁명이 생에 처음 보는 강기에 감탄을 터뜨리자 팽자지가 맞장구쳤다.

"상대도 믿지 못할 고수였어. 이기어도라니.. 그런 괴물을 격퇴한 스승님은 얼마나 강한거지..? 그 경지가 짐작도 되지 않는군.."

어느새 유혼을 스승이라 칭하는 팽자지였다.

그때 당귀두가 자신의 생각을 보탰다.

"절대고수이신 스승님께 한수 가르침을 받는다는건 기연과도 다름 없어. 포기 하지 말고 찰싹 달라붙자고."

이어 제갈준경이 거들었다.

"당연하지. 아주 거머리처럼 달라 붙자고!"

사토룡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유설하와 유혼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혈교의 인물이 왜 유혼 대협을 노리는 걸까요?"

"글쎄. 중원에 돌아온 이후로 척을 진 적이 없는데..아 신월문이 있긴하네."

"신월문과 혈교가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겠네."

유혼은 솔직히 이유가 어찌 됐든 크게 상관 없었다.

그저 혈교를 찾아가 쓸어버리면 되겠지하는 단순한 생각밖에 없었다.

혈교의 위치는 이미 200년전 직접 갔다온 경험이 있기에 알고있었다.

'혈교라.. 그 재밌는 놈이 생각나네.'

유혼이 200년전 혈교를 찾아갔던 그때의 기억을 회상했다


***


쾅!!

권강을 때려 박자 1장 넓이의 커다란 대문이 굉음을 내며 박살이났다.

난 대전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갔다.

대전 안에 있는 천명은 될법한 숫자의 교인들이 멍하니 날 바라봤다.

그들에게 찾고 있는 이를 물었다.

"여기 혈뢰악신이란 자가 있다던데 그 친구 어딨나?"

중원에 은거고수들을 찾아 다니던 나는 세외에도 관심을 두었다.

남만의 야수궁.

청해의 천마신교.

서장의 포달랍궁.

북해의 북해빙궁.

그 밖에 세외의 가장 강대한 세력의 단체들을 수 없이 찾아갔다.

그리고 그 단체의 수장들을 모조리 격퇴했다.

오늘은 북원에 위치한 혈천신교라는 곳 차례였다.

내 물음에 한 사내가 허공에 떠올랐다.

그는 적색의 도포를 입은 남성이었는데 오연한 표정을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난 그 여유가 너무 맘에 들었다.

혈교의 교인들이 허공에 뜬 사내를 향해 엎드린 채 연신 감탄했다 .

"신이어..! 오오.."

"우리의 신이시어!!"

"혈신께서 악도를 처단 하실거야."

그 수 많은 교인들의 칭송을 받으며 혈뢰악신 구일황이 입을 열었다.

"네 놈은 누구지? 어찌 감히 혈천신교의 대문을 부수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는가!"

"아. 대문 부순게 그정도로 큰 잘못이었어..?"

혈뢰악신 구일황이 진노한 목소리로 일갈했다.

"놈! 누군지 정체를 밝히거라."

"난 유혼이라고 해 ."

"유혼..? 유..설마 투신?"

"강호에선 날 그리 부르더라고."

"흥! 그 광오한 별호를 가지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다던 그놈이 네놈이었구나!"

혈교주가 날 보며 크게 호통치자 대전 내의 교인들이 환호했다.

"혈교주! 혈교주! 만세만세 만만세!"

"혈신은 위대하다..! 교주께서 투신을 단 한수에 무찔러 주실거야."

"오 혈신이여! 악의 주축인 저 투신을 무찔러 주십시오..!"

정신들이 나간듯 싶었다.

이들은 교주 혈뢰악신 구일황을 신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오늘 그 신이 인간의 손에 죽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난 싸움에 돌입 하기 위해 흑혼을 뽑았다.

츠앙!

그때 한줄기 전음이 내 귓속에 파고들어왔다.

[형님.. 한번만 봐주십쇼..]

뭐지?

이어 혈뢰악신 구일황이 내게 호통쳤다.

"네놈이 죽고 싶은가 보구나. 감히 인간 따위가 본좌에게 덤벼들 생각을 해?"

혈뢰악신이 내게 호통치자 교도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리고 또다시 전음성이 들려왔다.

[형님 한번만 살려주세요..]

"...."

난 말 없이 서 있었다.

전음은 혈천신교의 교주에게서 온 것이었다.

난 실망감에 사로잡혔다.

교주의 무공이 하늘에 닿았다길래 큰 기대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껍대기를 벗겨보니 겁쟁이 놈이었다.

내가 상념에 빠져 있는 사이 혈교주가 다시 한번 호통쳤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팔다리만 자르고 목숨은 살려주겠다!"

곧바로 전음이 들려왔다.

[애들 앞이라 체면 때문에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무서워요 형님. 형님이 검 휘두르면 저 그냥 끔살(끔찍하게 살해) 당합니다. 제발..]

이놈은 무당의 양의심공이라도 익힌 것인지 겉으론 오연한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었다.

신기한 놈이었다.

난 그 노력이 가상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뜻대로 해주고 떠나기로 했다.

[그래. 내가 뭘하면 되는데?]

[형님..고맙습니다.. 제 체면을 살려주시는군요..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형님 제가 공격 하는 척하면..]

난 혈뢰악신이 설명하는 것을 전부 이해한 후 연기에 몰입했다.

혈뢰악신이 검지를 들어 올리자 내 몸이 허공에 천천히 떠올랐다.

사실 스스로 몸을 띄운 것이지만.

어찌 됐든 교도들은 그 모습을 보고 환호한다.

"오오..!!"

"역시..!"

혈뢰악신이 손가락을 까딱 거리자 내 신형이 두꺼운 석벽에 틀어박혔다.

슈앙! - 뻐엉!

난 입에서 피를 토하는척 했다.

"쿨럭.."

헌데 피가 안나왔다.

뭐 어쩔 수 없지.

그대로 석벽에서 몸을 빼낸 난 크게 소리쳤다.

"제법이구나! 내 너를 호적수로 인정하마! 싸우기는 부담 되는구나. 비긴걸로 하는게 어떻더냐?"

내가 비긴것으로 합의를 제안하자 지켜보던 교도들이 코웃음을 쳤다.

뭣하러 혈뢰악신이 다이긴 싸움을 그냥 넘어가겠냐는 얼굴이었다.

그때 혈교주의 입이 열렸다.

"좋다. 비긴것으로 하자꾸나."

교도들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다

'잉?'

'엥?'

그렇게 난 자리를 떠났고 강호에는 한줄기 소문이 광풍처럼 퍼져나갔다.

'혈교의 교주 혈뢰악신 구일황이 투신과 동수를 이뤘대!'

그렇게 구일황은 강호 역사상 최초로 투신과 싸워 동수를 이룬 자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날의 일이 지나고 몇달 뒤.

겉표면에 출처가 적히지 않은 전서가 내게 도착했다.

촤륵.

난 그 전서를 열어 읽어보았다.

[형님 잘 지내시지요? 저 일황이입니다. 그때 일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일생의 행운이 깃드시길  -형님의 영원한 재간둥이 혈뢰악신 구일황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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