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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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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7.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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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금지에는 괴물이 있습니다..!

DUMMY

[자넨 누구인가? 정체를 밝히거라.]

침상에 누워 자고 있던 유혼의 뇌리에 심어가 들려왔다.

그것은 곤륜파에 100장(300m) 밖 거리에서 들려 오는 소리였다.

그 소리의 근원을 감지한 유혼이 마찬가지로 심어를 보내었다.

[너는 누군데. 너부터 정체를 밝히거라.]

[허..역시 한수를 숨긴 놈이었구나. 내게 심어로 답을 보내다니.. 헌데 버릇이 좀 없는 놈이로구나.]

[다짜고짜 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 정체 밝히라고 하는데 좋은 말 나오겠니?]

[이놈! 노부가 누군지 아느냐?! 감히..! 구주십왕이라 할지라도 내게 그 따위로 말하진 못하거늘!]

[그러는 넌 내가 누군지 알아?]

[네놈이 누군데 그런 시건방진 태도를 보이는 것이더냐?!]

[니 애비다.]

[이..이 개새끼 너 나와. 노부로 하여금 간만에 살계를 풀게 만드는구나!]

[그냥 가라. 형이 오늘은 쉬고싶으니.]

[안나오면 네놈이 자는 곳에 장력을 출수 하겠다.]

유혼이 다시 타이르듯 심어를 보냈다.

[형이 좋게 말할 때 그냥 돌아가라.]

[흥! 가소롭구나. 과연 노부에게 혼쭐이 나고도 그런 소리가 나올까?,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이라는 명언을 남기셨다. 바로 네놈의 결과를 뜻하는 말이지.]

유혼은 대력괴마 장추산에게 들었던 명언을 또 듣게 되어 지금의 상황이 그때의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공자가 하신 말씀이었구나.. 공자 그분 무서운 분이셨네.]

[말 돌리지 말거라 이놈!]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유혼. 그가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서 심어를 보냈다.


[뒤질 준비 됐지?]


***


콰앙!!

유혼의 천살검강과 격돌한 진무진인이 10여장을 튕겨나가 절곡에 틀어박혔다.

"크헉..!"

활활.

유혼의 검에 어둠마저도 태워 버릴것 같은 지옥의 겁화가 흘렀다.

그 길이가 무려 1장(3m)에 달했다.

투학!

절곡에서 몸을 빼낸 진무진인. 그의 전신이 상청무상신공의 진기로 뒤덮혔다.

파앙! 파앙!

그의 형체가 사라졌다가 나타나길 두번.

곤륜파 최고의 경신법. 운룡대팔식이 펼쳐졌다.

순식간에 유혼과 거리를 좁히려는 진무진인.

그 짧은 찰나의 순간.

유혼의 천살검강이 5장(15m)이나 더 늘어나, 짓쳐오는 신형을 향해 횡으로 그어졌다.

슈각!

그대로 진무진인의 최고 절초 옥심장과 유혼의 천살검강이 격돌했다.

콰아아아앙-!

천지를 울리는 뇌성과 함께 진무진인의 육신이 뒤로 쭈욱 밀리다가 힘 없이 허물어졌다.

털썩.

"끄윽.."

끝이었다.

이 한번에 격돌로 인해 극심한 내상을 입은 진무진인이었다.

손을 들어 올릴 힘조차 남지 않았다.

"으으..이런 개같은..! 강호에 이런 괴물이 있을 줄이야.."

어느새 진무진인의 코앞에 다가온 유혼이 입을 열었다.

"그니까 왜 시비를 걸어서 화를 자초하냐. 형이 잠좀 자게 내버려 두라고 했냐 안했냐."

"..."

진무진인은 아무 말 없이 사슴의 여린 눈망울을 한채 껌뻑거릴 뿐이었다.

스윽 - 텁.

허리를 굽힌 유혼이 사람 손바닥 만한 크기의 짱돌을 집어들었다.

"한방에 보내줄께. 움직이면 빗나가니까 두번 세번 걸리는 거야. 알았지?"

텁썩 - 끄댕!

유혼이 진무진인의 머리칼을 억세게 쥐어 잡았다.

그대로 반대 손에 쥔 짱돌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진무진인이 급박하게 외쳤다.

"혀..형님! 잘못했습니다!"

"... 이제와서?"

"감히 몰라뵙고 형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목숨만 살려주십쇼 형님..!"

죽음 앞에선 70년동안 도를 닦은 진무진인 조차도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본능적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이다.

유혼의 짱돌은 아직 허공에 들려있었다.

"내가 너를 살려줘야하는 이유가 있나? 네 목숨 값을 대신할 만한 것이 있을까?"

일순 진무진인의 머리가 급속도로 빠르게 돌아갔다.

어떻게든 살 방도를 찾아야했다.

그러길 잠시. 그는 도박을 걸기로 했다.

자신이 아는 '그곳' 이면 어쩌면 관심을 보일 수도 있었다.

"자..잠깐만요 형님. 제가 형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한가지는 느낄 수 있습니다. 형님은 '강함'을 추구하는 무인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강함을 표출할 만한 상대도 만나고 싶겠죠. 전 형님이 갈망하는, 그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상대를 만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문득 유혼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흥미로운 말이야, 근데 니 수준 보니까 못 믿겠다. 그냥 가라."

후웅~

유혼의 짱돌이 진무진인의 골통을 향해 떨어져내렸다.

그때 비명같은 외침이 다시금 터져나왔다.

"저보다! 수 배!"

우뚝!

유혼의 짱돌이 진무진인의 정수리와 불과 종이 한장의 간격을 남기고 멈춰졌다.

진무진인이 피를 토하듯 외쳤다.

"저보다 분명 수배는 더 강합니다!! 아무리 형님이라도 그 '괴물'을 꺾는 것은 불가능 할겁니다. 금지에 있는 그 '괴물'은 곤륜파가 생기기 전부터 존재해온 그 누구도 이겨내지 못한 악마이니까요!"

진무진인의 말은 사실이었다.

곤륜파 역사상 그 금지에 도전한 자들은 총 7명이었다.

그 7명은 전부 당시에 곤륜파를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절대고수들 이었다.

허나 그들중 살아 돌아온 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곤륜파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그 금지에는 '괴물'이 지키고 있다고 한다.

그 괴물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왜 금지에만 있는 건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유혼은 진무진인이 말한 것들중 딱 한가지에 관심이 생겼다.

"곤륜파가 생겨난 이래로..? 그럼 그 괴물이란 것이 수백 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았다는 말이네?"

그 뜻은 자신과 같은 반로환동의 경지에 이른 고수라는 뜻에 가까웠다.

"재밌겠네."

오래간만에 무인으로써 흥미가 일었다.


****


거대한 암벽을 앞에 두고 진무진인과 유혼이 나란히 섰다.

진무진인은 어느새 운기요상으로 인해 내상이 많이 회복된 상태였다.

그 거대한 암벽 위를 가리키며 진무진인이 입을 열었다.

"저 곳입니다.. 헌데 정말 들어가시렵니까? 저곳은 곤륜파가 세워지고 500년 동안 그 누구도 살아나오지 못한 금지입니다. 수 백년..아니, 어쩌면 천년도 더 전에 존재했을 지도 모르는 곳입니다."

유혼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점점 더 기대되네."

파앙!

유혼의 신형이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러자 천천히 입꼬리가 올라가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 진무진인.

'크큭..병신, 잘 죽어라. 아무리 네놈이 천하제일의 무공을 지녔다 한들 금지에서 살아 돌아오진 못할것이다. 크히힛!'

진무진인이 득의의 웃음을 지으며 광소했다.

"쿠헬헬헬! 쿠헬헬 쿠헬..켁켁..!"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허공에 떠올라 절벽 중앙부에 뚫린 거대한 동혈로 들어온 유혼.

타탓.

동혈 안은 거의 오십여명은 수용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직했다.

조금더 내부로 진입하자 석벽이 하나 나왔는데 벽면에는 칼로 새겨진 글귀가 적혀있었다.

[고대의 악마를 봉인해 놓은 곳. 함부로 들어 오려는 자는 필히 죽음에 처할 것이다.]

유혼이 석벽을 부수기 위해 주먹에 진기를 끌어 올리자 석벽이 갑자기 저절로 열리기 시작했다.

쿠그그그그..

"신기하네? 내공을 감지하고 부숴지기 전에 스스로 열리는 문이라..이곳을 만든 놈이 누군지 궁금해지네."

저벅저벅.

열린 석벽 내부로 진입한 유혼.

그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슈앙!

그 순간 한줄기 은빛 뇌전이 유혼의 머리를 향해 쇄도했다.

그대로 유혼의 권강이 은빛의 섬광을 때렸다.

쩌엉!!

직후 뒤로 세 걸음이나 밀려나는 유혼.

탁탁탁!

권강과 격돌한 은빛의 검이 다시 어둠속으로 회수됐다.

유혼이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이기어검술을 펼친 남성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저벅저벅.

유혼은 그의 체내에서 오직 파괴만을 추구하는 광폭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자는 아까전 싸웠던 곤륜파의 노괴 보다 수 배는 더 강한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유혼의 입가에 미소가 진해졌다.

"이거.. 기대 이상인걸?"


****


혈교의 대전.

수 백의 신도들이 무릎을 꿇은 채 공포에 질려있었다.

덜덜덜.

그 공포라는 감정은 혈교주 구유명의 앞에 서있는 칠혈제가 더욱 극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 섬뜩한 분위기 속에 드디어 혈천신마 구유명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파천혈도 오마붕과.. 염라혈겸 공진악이  죽었다고..?"

칠혈제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는 구유명.

"크허..흑흑흑.. 크흑흑.. 마붕이와 진악이가 죽다니 흑흑.."

칠혈제는 교주가 눈물을 쥐어 짜며 울음을 터뜨리자 더욱 더 공포에 질렸다.

그들의 생각은 전부 하나같이 동일했다.

'병 돋았다..!'

구유명이 더욱 구슬프게 울어댔다.

"크헝헝..크헝..크..크크..크흐흐..크하하하하!"

울음을 터뜨리던 그가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광소하기 시작했다.

"크히히힛. 병신새끼들 킬킬, 그깟 중원의 잔챙이 놈 하나 처리 못해서 뒈져? 푸훕..크히히힛~"

칠혈제가 식은 땀을 줄줄 흘렸다.

이따금씩 교주가 정신병을 발작하는데 오늘이 하필 그날이다.

교주는 '다중인격장애' 라는 정신병을 않고 있었다.

혈천신마 구유명은 거기서 끝내지 않고 쑥스러운 얼굴로 변해갔다.

이어 그의 입에서 여린 소녀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오..오빠들.. 무..무서워요..힝.."

그러더니 갑자기 또 음탕한 남성의 표정으로 변하는 교주 구유명.

"흐흐흐.."

그는 칠혈제중 유일한 여성인 구천혈녀 홍소화의 앞에 엎드린 후 엉덩이를 들이대며 외쳤다.

"어서..어서 때려줘..쎄게!"

이번엔 수십의 인격중 변태놈이 육신을 차지한 것이다.

교주의 명인지라 홍소화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독문무기 구절편을 발출했다.

짜악! 짜악! 짜악!

쇠사슬로 이루어진 구절편이 채찍처럼 휘어지며 구유명의 엉덩이를 마구쳤다.

그녀의 구절편에는 무려 강기가 휩싸여 있었다.

구유명의 엉덩이 살점이 마구 찢겨 나갔다.

그러더니 바닥에 개구리처럼 철퍽! 하며 의식을 잃고 널브러지는 구유명.

그제야 칠혈제가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그것도 잠시 구유명이 눈을 번뜩! 뜨면서 몸을 일으켰다.

"음, 잠시 정신을 잃었군. 또 내안에 그놈들이 한바탕 휩쓸고 갔나보구나."

혈교주 본연의 인격이 다시 돌아왔다.

구유명이 칠혈제에게 선고했다.

"염라혈겸과 파천혈도는 중원의 무인에게 패했다. 그것은 혈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죄에 해당한다. 그 죗 값은 동료인 너희들이 받아야겠지?"

칠혈제의 얼굴이 돌처럼 굳어갔다. 이런식으로 책임을 물을 줄이야.

교주 구유명이 손을 들어 신호 하자 대전 안으로 2명의 할머니가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 들어 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칠혈제가 전신을 부르르 떨며 교주 구유명에게 애원했다.

"제..제발 교주님 이 형벌만은 제발.."

"차라리 죽여주시옵소서..!"

"교주님 차라리 팔을 자르겠습니다.."

"제발 용서를..!!"

"이..이것만은 제발..!"

허나 구유명은 그들의 애원을 묵살하고 매정하게 무시했다.

어느새 칠혈제의 앞에선 2명의 할머니.

평균 나이 팔십세에 둘다 촌락에 사는 평범한 할머니들이었다.

교주 구유명이 할머니들에게 명했다.

"시작하라."

구유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2명의 노파가 칠혈제에게 살벌한 욕을 퍼부었다.

"옘병, 땀병에 갈아버린 속병에 걸려가지고 땀통이 끊어지면 끝나는 거고, 북해벌판에서 얼어죽을 놈들 같으니!

십장생 같은 놈들! 땀통이 떨어지면 기냥 죽는 거야 이놈들아, 이 개나리를 봤나!"

이어 좌측에 할머니가 욕을 이어나갔다.

"야이 십장생들아, 귤까라 그래! 시부랄 것들아 예라이 썅화차야!"

칠혈제는 극악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무공을 익힌 무인들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그런 그들이 평민. 그것도 후! 하고 불면 죽어나갈 할머니들에게 욕을 들으며 멸시를 당한다?

그것은 무인에게 있어서 자존심이 칼날에 난도질 당한 것과 같은, 죽음 보다도 더한 형벌이었다.

칠혈제가 정신적 고문을 당하는 사이 혈교에 손님이 찾아왔다.

끼이익.

거대한 혈교의 대전 문이 열리고 3명의 사내가 걸어 들어왔다.

그들은 특이하게도 얼굴에 검은 먹물을 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본 혈교주가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오시오. 흑인교의 장로들께서 이리 직접 오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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