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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투신이 돌아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괴생
작품등록일 :
2019.06.11 15:35
최근연재일 :
20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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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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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달마대사님의 헌신인게야..!

DUMMY

땅거죽이 뒤집히며 10장(30m) 넓이의 거대한 구덩이가 형성됐다.

그 난데없는 상황에 소림승들이 전투를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후웅~ 탓.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남성이 구덩이 안에서 튀어나왔다.

"휴우.. 뭔 숭산까지 날아오냐 이놈시키는."

사내의 정체는 유혼이었다.

노랭이와 근육마수를 처리하고 곧장 뤼촤르모홍의 기운을 감지하고 적룡조의 신법으로 따라온 것이었다.

방장 혜광은 크게 놀란 상태였다.

그의 눈에는 유혼이 구름을 뚫고 나타난 신선으로 보였다.

혜광이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대는 누구십니까..?"

"아. 인사가 늦었소. 나는.."

텁!

순간 구덩이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손이 유혼의 발을 잡았다.

어느새 구덩이에서 몸을 빼낸 뤼촤르모홍이 땅바닥에 유혼을 마구 패대기쳤다.

쾅! 쾅! 쾅! 쾅!!

그러더니 유혼의 육신을 허공에 휙! 던져 올리더니 입에서 염화(炎⽕)를 내뿜었다.

쿠화아아아아..

유혼의 전신이 불길에 휩싸인채 땅바닥에 떨어져내렸다.

쿵.

승려들의 표정이 암담함으로 물들었다.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길래 천계에서 내려온 구세주(救世主)인가 싶더니 결국 마수의 불에 잠식당해 죽어간다.

허나 그것이 승려들의 착각으로 밝혀지기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스윽.

유혼이 화염에 휩싸인 육신을 일으켰다.

그리고 승려들은 볼 수 있었다.

유혼의 전신이 황금빛에 씌워져 있으며 그 황금빛 겉표면에 불길이 붙은 것이란 사실을.

화악!

유혼이 금강천멸진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려 전신에 두르자, 염화가 순식간에 꺼졌다.

혜광대사를 비롯한 소림승들이 경악했다.

유혼의 전신을 두른 황금빛은 소림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무려 전설로 내려오는 고승.

달마대사(達磨大師)가 무공을 펼칠때 이루어지는 현상이었다.

그 사이 유혼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뤼촤르모홍이 강철같은 꼬리를 횡으로 그었다.

슈앙!

허공이 갈리며 꼬리가 유혼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뻐엉!

허나 유혼은 만근거암처럼 끄떡 없고, 오히려 리촤르모홍이 꼬리에 통증을 느껴 않는 소리를 냈다.

"뤼,뤼차!"

이어 뤼촤르모홍의 꼬리를 잡아 크게 휘둘러 허공 높이 날려 보내는 유혼.

후웅~

직후 금강천멸강기를 머금은 흑혼이 이기어검의 수법으로 쏘아져 허공에 떠오른 뤼촤르모홍에 복부를 뚫고 지나갔다.

푸슉!

"뤼..뤼촤..!"

뤼촤르모홍이 복부에 피를 철철 흘리며 땅으로 떨어져내렸다.

쿠웅!

뤼촤르모홍이 고통에 겨운 얼굴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허나 금빛의 흑혼이 빙글빙글 회전하더니 허공을 격해 뤼촤르모홍의 목을 순식간에 베고 지나갔다.

츄악!

그대로 흙바닥에 떨어지는 뤼촤르모홍의 커다란 대가리.

쿵.

장내가 정적에 휩싸였다.

무려 소림의 전체가 달려들어도 마수의 몸에 생채기 조차 낼 수 없었다.

헌데 하늘에서 떨어진 사내가 경이적인 신위로 마수를 물리쳤다.

마수도 그렇고 정체불명의 사내도 그렇고 소림승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때 자운당에 소속된 고승이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달마 선조님의 헌신인게야.."

달마.

천년 전 존재했던 인물로 무적이라 불리던 천마신교의 조사와 호각을 이룬 인물이다.

자운당의 고승을 시작으로 방장과 수 많은 승려들이 합장한 상태로 입을 벌려 소리내었다.

"아미타불.."

유혼은 흑혼을 회수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뻐엉!

적룡조의 수법을 펼쳐 하늘에 점이 되어 사라지는 유혼을 보며 스님들이 고개를 숙였다.

"선조님. 감사합니다."

이들은 꿈에도 모를것이다.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유혼이라는 사실을.


****


섬서성에는 수 많은 흑도방파가 존재했다.

흑도는 음지에서 활동 하는 건달패들을 뜻하는데 대부분 삼류무인도 될까 말까한 자들도 이루어져 있었다.

허나 그들은 내공 없이 싸우는 박투술 만큼은 전문가라 할 수 있었다.

그중 주먹 하나로 섬서 돈화현을 재패한 흑도방파 광오방.

그 광오방에는 혈연관계로 이루어진 광견삼마(狂犬三魔)가 두목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의 본거지에 한 사내가 방문했다.

사내는 얼굴에 먹물을 한가득 칠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다. 먹물 사내가 광견삼마를 빤히 바라봤다.

광견삼마중 가장 나이가 많은 첫째 고춘이 먹물 사내를 응시하며 물었다.

"염왕채를 빌리기 위해 왔나?"

먹물 사내가 고개를 저으며 낮은 어조로 대답했다.

"돈은 넉넉하다."

"허면 딸을 팔기 위해 왔나?"

"미혼이다."

"허면.. 새우잡이를 지원하러 왔나?"

"가끔 바다가서 먹긴 하지. 허나 직접 잡진 않는다."

광견삼마의 첫째 고춘이 짜증 돋는 얼굴로 물었다.

"허면 우리 대(亣) 광오방에 무슨 일로 온것인가?"

먹물 사내가 고춘을 비롯한 광견삼마의 두 형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광견삼마. 너희 셋을 데려가려고 찾아왔다."

고춘이 이마를 좁히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왜 우리 광견삼마를 필요로 한단 말이냐."

"무공 없이 오직 박투술만으로 섬서내에 당할 자가 없다지?"

고춘은 사내가 자신을 포함한 형제들을 고용하기 위해 찾아온 자인가 싶었다.

"그렇다. 허나 그것은 흑도 내에서다. 무공을 익힌 무인들을 상대론 힘든게 사실이지."

먹물 사내가 만족스레 웃었다. 고춘의 대답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었다.

"바로 그거다. 내가 찾는 자들은 무공을 익히지 않고 오직 싸움 하나로 대가의 경지에 오른자다."

고춘이 먹물사내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지만 맞기 싫으면 그냥 가라. 우린 바쁜 몸이다."

현재 광오방은 돈화현에 상권을 노리는 흑오파와 전쟁중인 지라 신경쓸 일이 많았다.

먹물 사내가 나직하게 말했다.

"네놈들에겐 결정권이 없다. 내가 데려간다면 개처럼 따라 오든가. 강제로 따라 오든가 둘중 하나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고춘이 서른 명의 수하들에게 명했다.

"저놈의 눈을 뽑고 팔, 다리 뼈를 부수거라!"

타타타타탓!

명령을 받들어 서른명의 광오방 주먹패들이 먹물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먹물 사내가 입에서 주문을 중얼거린다.

[도막사라무 살명해진 즉필즉사.]

주문 영창이 끝나자 갑자기 달려오던 흑도패들이 걸음을 멈췄다.

우뚝.

그러더니 그들의 눈이 까뒤집어져 백안 (⽩眼)으로 물들었다.

광견삼마의 세 형제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소리쳤다.

"니..니들 왜그래! 어서 치라고!"

스릉! 스릉! 츠릉! 스릉! 츠릉!

갑자기 서른 명의 흑도패들이 검을 뽑더니 스스로의 복부에 검을 찔러 넣었다.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스스로 할복한 서른 명의 흑도패들이 전부 즉사했다. 바닥에 피가 흥건하게 번졌다.

저벅저벅..

먹물 사내.

아니. 흑인교의 오장로가 광견삼마의 앞까지 다가가 섬뜩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냥 따라오겠느냐, 강제로 끌려 가겠느냐?"

광견삼마의 맏형 고춘이 결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어디로 뫼실까요?"


****


마수혈겁사건이 끝나고 삼일이 지났다.

곤륜파는 외당 건물이 여럿 부숴져 도인들은 한꺼번에 내당에서 지내게 되었다.

유혼은 곤륜파를 떠나기 전 팽자지와 제갈준경에게 무공을 전수해주었다.

팽자지에게는 300년전 흑룡도제 막부교의 무공 구환흑룡도법의 정수를 전수해 주었고, 제갈준경에게는 보법 하나로 세상을 안방처럼 누비던 만변무영 진홍생의 천리행보를 전수해주었다.

그들이 혼자서도 스스로 익힐 수 있게끔. 무공에 담긴 깊은 심득까지 머릿속에 주입해주었다.

그리고 20갑자짜리 선천단을 당귀두를 제외한 사토룡에게 나눠주었다.

당귀두는 내공 보다 독을 취해야 하는 입장이라 선천단이 필요 없었다.

사토룡은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에 유혼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스승님. 저희가 가문으로 돌아가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저희가 해낼 수 있을까요?"

그들의 물음에 유혼이 조언했다.

"가문에 돌아가면 니들 무시하고 모욕 줬던 애들 있지? 일단 조져. 조지고 시작하자."

유혼의 조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넵!"

그렇게 사토룡이 각자의 가문을 향해 돌아가고, 천화표국도 천화문을 향해 돌아갔다.


****


천화표국 일행은 곤륜파를 떠난지 한달 반이 지나고 긴 여정 끝에 섬서성 농주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들은 잠시 허기짐을 달래기 위해 2층 누각으로 이루어진 객잔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한 유혼 일행은 객잔의 중앙에 호사가가 자신의 입담을 과시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누구냐~? 내가 바로 강호의 일어나는 모든 일을 꿰 뚫고 있다는 천안신자이니라~!"

객잔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손님들이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그러자 자신을 천안신자라 소개한 노인이 기세를 몰아 말을 이어나갔다.

"소림과 곤륜이 한날 한시에 봉문한 까닭을 아는가~?"

듣고 있던 유혼이 움찔했다.

그때 산적처럼 생긴 사내가 외쳤다.

"마교의 마인들이 공격한 것이 아니오?"

천안신자가 부채를 손바닥에 탁! 치며 호통쳤다.

"예끼!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소림과 곤륜이 봉문한 이유는 요괴 때문이라네."

앉아서 식사를 하던 미공자가 반박했다.

"에이. 세상에 요괴가 어딨소?!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허 참, 사실이래도. 분명 그 근방에 사는 주민들이 목격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객잔 안에 사람들이 고개를 저으며 식사에 집중했다.

자신을 천안신자라 소개한 노인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아, 결국 한푼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한쪽에서 일행과 식사 중인 유설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 결국 곤륜파가 봉문했네요. 하긴, 건물이 그렇게 박살이 나고 사상자가 수십여 명이니 그럴 수밖에..."

유혼의 검지 손가락이 움찔거렸다.

유설하의 탄식에 표두 호윤종이 입을 열었다.

"헌데 마물이 소림에까지 혈겁을 일으킨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유혼의 눈가가 파르르 떨려댔다.

그 사정도 모르고 유설하가 대답했다.

"그러게요.. 소림을 봉문 하게 만들 정도라니.. 저는 세상에 요괴라는 것이 존재 한다고는 믿지 않았어요. 곤륜파에서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요.."

유혼은 곤륜파와 소림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아주 조금.


****


유혼 일행이 위치한 객잔의 2층.

흑인교의 오장로가 숨어서 유혼을 보고 있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소녀의 피에 부적을 담근 후. 손바닥에 부적을 붙인채 합장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주문이 흘러나왔다.

[생기사귀(⽣寄死歸).

생자필명(⽣者必滅).

와석종신(臥席終⾝).

귀토고혼(歸⼟孤魂)..]

주문을 끝내자 부적이 가루가 되더니 무형의 기운이 되어 유혼의 등에 스며들어갔다.

스스스..

유혼이 뭔가 알 수 없는 거북한 느낌을 감지했다.

'응..?'

허나 잠깐 순풍이 분 듯 한 거 말고는 딱히 다른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유혼이 다시 젓가락질을 하며 식사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2층에서 술법의 성공을 확인한 흑인교의 오장로가 객실 안으로 들어갔다.

드륵.

객실 안에는 광견삼마가 일렬로 누워 있었다.

아마도 깊은 잠에 빠진듯 했다.

오장로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것으로 혈천신교와의 밀약은 이루어졌다. 대계를 이루는 날이 머지 않았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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