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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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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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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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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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DUMMY

“그래, 맞다. 이 근방에서 이름난 문파의 자제님이시지.”


유철진은 대충 감을 잡은 듯, 손바닥으로 무릎을 가볍게 탁 쳤다.


"혹시라도 풍령세가는... 아니겠죠?"

"에이, 설마. 이 형님이 우리 스승님의 그림자, 사대기주(四大旗主) 중 한 분이신 장(蔣) 아저씨의 본가 사람도 못 알아봤을까?"

"직접 왕래한 지 쪼끔 오래 됐다보니... 은근히 걱정도 되서 여쭤본 겁니다."

"일단 무복이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지들 입으로도 아니라고 그랬고. 음... 뭐라고 씨부렸더라? 회... 회..."

"흐흐, 아니면 천만다행이고요."

"뭐 여하튼! 처음엔 웬 찌끄레기 몇 놈들이 와서 같잖게 거들먹거리기에, 다른 잡것들한테 본보기도 보일 겸 아주 신명나게 두들겨 줬었다."

"그랬더니요?"

"아~ 그랬더니 저 쌍ㄴ... 아니 아니, 저 밖에 있는 처자가 성 밖 산중턱까지 득달같이 뒤쫓아 와서는, 실추된 명성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무작정 덤벼들지 뭐냐!”


이해가 될 듯 말 듯한 유철진은 고개를 까딱이며 물었다.


“음... 형님, 저 처자가 악을 쓰는 걸 들어서 그런지 상황은 대강 납득이 가는데요. 어쩌자고 예까지 힘들게 끌고 오신 겁니까?”

“아, 그게... 내가 얼굴 반반한 여인한텐, 엔간해선 손찌검 절대 안하는 성격인 건 너도 알지?"

"예, 잘 알다마다요. 뭔 밤톨만한 껀덕지라도 생겼다 치면, 이쁜 처자들 득실대는 기방에 기웃기웃하시는 형님이온데. 제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어험, 어흠!"


유철진의 빈정거림을 애써 외면한 강도진은, 헛기침을 한 번하고서 말을 계속했다.


"그... 첨엔 말이다. 그냥 혈도 몇 군데 찍어서 적당히 못 움직이게 해놓고 자리를 뜨려했었거든? 근데, 아니 글쎄! 저 처자가 자기 몸이 옴짝달싹 못하게 되니까, 좀 전처럼 주둥이를 놀리면서 정신공격을 막 해오더라고! 워낙 시끄러워서 어혈도 좀 찍으려 했었는데!"

"했었는데요?"

"자, 자! 니가 직접 함 봐봐라!"


강도진은 오른 소매를 바짝 걷어 올려 보였다.


"이거 보이냐? 다른 사람이었으면 살점이 아주 떨어져 나갔을 꺼다!”

“엉?! 설마 이거 이빨자국입니까? ‘불사불괴’에 이런 자국을 남길라 치면... 으와~, 저 처자 이빨 꽤나 상했겠네요!”


불사불괴(不死不壞).

이는 자(滋)왕 251년 이후, 불교가 성행하면서부턴 후대 사람들에게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으로 더 잘 알려진 말로써, 무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신체의 경지를 뜻했다.

각 지역마다 전해지는 세세한 설명이 대동소이하나 굵직한 뜻은 동일했는데, 어설픈 무기로는 흠집조차 내기 어렵고, 성취가 극에 달하면 금강석과 비견될 만큼 강인한 육체가 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강도진의 팔에 아직 옅게 남아있는 눌린 자국을 본 유철진이 혀를 내두르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필시 논두렁 찰거머리마냥 여인이 끝까지 물어뜯지 않고선, 저런 자국이 남았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어후~, 말도 마라! 잇몸에서 피가 흐르는데도 어찌나 억척같던지...! 되레 내가 놀라서 그만 힘 조절 못하고 혼절시켰지 뭐냐.”

“...와...”

“으으, 내가 진짜 마음 같아서는 그 길로 확 내빼고 싶었거덩?! 헌데 문득 그대로 산길에 버려뒀다가 괴한들한테 험한 꼴 당해서 처녀귀신이라도 되면 어떡하나 싶어지더라고."

"확실히 기분이 좀 거시기 했겠네요."

"네 생각도 그렇지? 잠깐 생각만 해도 께적지근한 게 영~ 섬뜩하더라! 그래서 그때 때마침 지나가던 장사치가 보이기에, 자루포대 하나 사서 어쩔 수 없이 담아오게 되었다."

"흐흐, 그렇군요."

"...라는 서글픈 이야기다.”

“잘하셨습니다. 산적들이 바글바글 거린다는 요 동네에 무책임하게 뎅그러니 놔두는 건 겁나게 위험하긴 하죠!”


의심할 필요도 없는 아우의 칭찬이었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는 강도진의 속은 왠지 모르게 배배꼬였다.


"......큼..."


그것은 도성을 재빨리 빠져 나오지 못했던 원인제공자 두 사람이 눈앞에 보인 까닭이었다.


“잘하긴 개뿔! 나는 골 아파 죽겠구만! 으으, 진심 네가 저기 누워있는 '제수'씨를 그냥 지나치기만 했어도!!!"

"헉! 예?!"

"내가 저작거리에서 장보다 잡것들 상대할 일도! 그러다가 저 처자랑 엮일 일도! 아예 없었을 일 아니냐, 앙?!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다 네 탓이다!!!”

“혀, 형님. 제수씨라니요! 뉘 말씀하시는 건데요?!”


강도진의 억지스런 구시렁거림보다, 뒤편 여인을 가리키는 호칭에, 유철진의 엉덩이가 더 크게 들썩거렸다.


“큭, 누구긴 누구야! 저기 뒤에 곤히 주무시고 계신 아가씨지!”

“그... 뭐... 마, 말도 안 되는...”


형의 빤한 놀림에, 아우의 얼굴은 금세 홍당무가 울고 갈 정도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반면, 강도진은 이런 유철진의 반응에 신이 나서 더욱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어허~, 온몸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속살을 매만진 남정네는~ 어디 가셨소이까?”

“...치... 치료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건, 혀, 형님도 아시잖습니까요!”

“흐흐, 그래. 치료를 했다? 뭐 그렇다고 치자! 한데 말이야~."

"...한데 ...뭐가요?"

"옷가지로 보아 분명 은사국 주변 출신은 아니 것 같긴 하다만, 남정네에게 속살을 홀라당 싹 다~ 내보이고도! 여인네가 ‘어머, 괜찮습니다~’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풍습을 지닌 나라가 세상천지 어디어디에 존재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내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거든?”


궁지에 몰려 당황한 자는, 언제나 떠오르는 변명이 옹색하기 마련이었다.


“그, 그래도! 에... 사람 숨이 오락가락하는데... 거 뭐시기냐...”

“크크크, 걱정마라! 나중에 순이가 뒷목 잡고 졸도하면 내가 꼭 잡아줄...”

"우이씨! 형님!!!"


이 말에 흥분이 봇물처럼 터져버린 유철진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순이 걔가 왜 여기서 튀어나오는데요!!!”

“캬하~! 아우가 형보다 먼저 장가를 가다니~, 내 부끄러워서 도무지 아버지 뵐 면목이 없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거 떡두꺼비 같은 손주를......”

“아! 쫌!!! 형님!”

“크크크크크!”

"참말로 진짜!!!"


강도진은 아우의 심란한 표정과 언성에서 이제 그만 장난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더는 말하지 않고 킥킥대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큭큭, 거기 봇짐 안에 보면 숯가루를 조금 섞은 쑥분말이 있을 거다. 옷 갈아입히면서 아쉬운 대로 일단 소염제로 쓰거라. 나는 기분 좋을 때, 바깥 좀 후딱 정리하고 있을 테니까.”

“......”


입이 댓 발 나와서 망태기를 뒤적이는 유철진의 모습만으로도, 그가 한계치로 꿍해있음이 판별 가능했다.


그러나 강도진은 조금만 놔두면 쉽게 화가 풀리는 유철진의 모질지 못한 성격 또한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그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우며 능글맞게 한번 크게 미소 지었다.


“시간 좀 걸릴 수도 있으니, 느긋하게 하다 나오너라~. 아니면 나도 좀 거들어주랴? 으흐흐흐!”

"일 없습니다!"


꽁한 유철진의 대꾸를 유유히 뒤로한 강도진은, 허름한 창고 문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절깍' 열어 젖혔다.


- 찌릿. 찌릿.


마당으로 나온 그를 가장 먼저 반긴 건, 포대 속 여인의 차가운 눈빛이었다.


“......”


여기에 거짓말을 한 숟갈 보태면, 구더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이에 비하면 상전이라 단정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아... 진짜 적응 안 되네. 내가 무슨 죽을죄라도 지었다고... 에휴, 그래! 사내대장부인 내가 참아야지!’


강도진은 순이와 동년배로 보이는 어린 아가씨와 똑같이 눈싸움하는 것도, 객관적인 시각에선 꽤나 볼 성 사나운 소인배적인 행위라 생각했다.

그는 이 귀찮은 문제를, 군자의 너그러움으로 완만히 해결하고자 차분히 입술을 떼었다.


“어허어허험, 흠흠. 저... 저기... 낭자."

“......”

"우리 서로 뭔가 조금씩 덧대지고 덧붙어서 크게 어긋난 것 같은데... 이제 그만하고 감정 푸는 게 어떻겠소?”

“......”


하지만 상상과 달리, 젊은 여인은 살벌한 눈빛만 부리부리하게 날리며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에이~, 따지고 보면 나만 잘못한 게 아니잖소? 부모와 스승을 욕하는데 반길 사람이 누가 있겠소? 아니 그렇소?"

"......"

"거 일단 내가 먼저 정중히 사과하리다. 좀 전에 내가 전음으로 심하게 이야기한 건, 어른답지 못한 몹시 경솔한 처사였소. 용서하시오. 낭자.”

“...그리고?”


받을 사과가 더 남았다며 그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그녀의 태도는, 강도진의 혈압을 왈칵 역류시켰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라...’


기껏 마음 크게 먹고 먼저 화해를 청했건만, 되돌아온 여인의 반응이 너무나 당돌했다.

게다가 이런 태도의 근거도 어느 정도 짐작되다보니, 강도진의 말투도 슬슬 좋게 나오질 않게 됐다.


“이보쇼, 좀 너무한 거 아니오? 연배가 높은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 따위로 밖에 대답을 못하오? 내가 뭘 그리 잘못했소?”

“이 나쁜 놈아! 몇 시진이나 됐다고 그새 잊었느냐?! 오늘 정오 무렵! 네 손에 여기저기 뼈가 부러진 이들을 기억 못하느냐?"

"아니, 그거야... 그쪽 문하생들이 먼저..."


또 다시 악에 바친 기세가 피어난 그녀는, 강도진의 대꾸를 싹뚝 끊었다.


"네놈 술주정을 막아 보려다 크게 다친 이들이 바로 내 사제들이다! 나마저 관아의 개한테 이런 치욕을 당하다니... 그저 죽지 못해 원통할 따름이다!”

“뭐요? 술? 내가 언제..."

"술김에 까먹었다고 발뺌하는 것이냐?!!!"

"아... 씨! 뭐 그건 됐고! 지금이라도 대들어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면, 그냥 멀쩡하게 집으로 보내 주리다.”

“네 놈이야말로! 당장 이걸 풀고 싹싹 빌어라! 그럼 그 하찮은 목숨만은 보전케 해주겠다!”


기가 찬 강도진의 코에선, 정말로 가증스럽다는 콧김이 뿡뿡 뿜어져 나왔다.


“와~ 나~ 진짜... 야, 너 몇 살이야?! 이게 가만 놔뒀더니 계속 반말을 지껄이네?! 너 설마 내 뒤편 지붕 위에 숨어서 기회 재는 연놈들을 믿고 까부는 거냐?"

"...치잇!"

"어우~, 확 그냥! 야! 니들! 아주 단체로 볼기짝 좀 맞아볼래?”


기척을 읽혀 움찔했던 복병들은, 강도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너나할 것 없이 각자 비수를 던졌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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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0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4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5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6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6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18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18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0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39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59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0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3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3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0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68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46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5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4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1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2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4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0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0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4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3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4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0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5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0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3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28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3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2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4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09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1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7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6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2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6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0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5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8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1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597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6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77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4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0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0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0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6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3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8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2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58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6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2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2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5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17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0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3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4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699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699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1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0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4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0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6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7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7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5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4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4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4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1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6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79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7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1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0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3 18 12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4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7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3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4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5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7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68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2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0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2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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