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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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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09.15 10: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7,186
추천수 :
403
글자수 :
343,117

작성
19.08.19 10:00
조회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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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1쪽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DUMMY

* * * * *


초개 재위 32년 11월 13일. 광시지방 양릉의 객관(客館).


“이히히히히힛~! 으헤헤헤헤에헷!”


벼락 맞은 커다란 팽나무 아래. 어린 사내아이의 해맑은 웃음이 시원한 그늘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비야~, 이리온! 나비야~. 이리와!"


새끼 백호와 어울려 신나게 뛰노는 비연 태자에게선, 근심걱정은 커녕 그 흔적조차 찾아낼 수 없었다.


물론 이와는 정반대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사람 또한 존재했다.


‘아... 앗! 아아... 어어엇?!!! 휴우우~~.’


몇 걸음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위사은은, 요리저리 장난을 거는 백호를 따라잡으려던 태자가 몇 번이고 넘어질 뻔 할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환장할 지경이었다.


‘하... 옥주께오서 속히 오셔서 어떻게든 정리를 좀 해주셔야할 텐데... 어맛?!!!’


새끼 백호가 뜰 안으로 들어서는 무리를 보곤, 갑자기 방향을 틀어 위사은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당연히 위사은의 푸념 또한, 제 몸을 숨기려 발버둥 치는 새끼 백호의 이 같은 몸부림으로 인해 자연스레 중단됐다.


“으하하핫하하~. 태자저하!”

“어? 위보(偉寶)형이닷!”

"우리 태자저하~!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혀엉~! 위보혀엉~!"


질겁한 새끼 백호의 반응과는 정반대로, 비연 태자는 무리의 제일 앞 선 건장한 사내에게 큰소리로 환호하며 달려가 그대로 폴짝 뛰어 안겼다.


“어이쿠~, 저하! 이토록 반겨주시니 감개무량하오나~, 이제는 본국의 태자이시니 옛날처럼 저를 그리 부르시면 아랫것들이 흉을 봅니다?! 하하하!”

“에헤헤, 알겠습니다. 신월군.”

“으하핫핫, 역시 그게 훠얼~씬 위엄있고 좋군요! 저도 좀 있어 보이고요! 푸하하핫! ...아아, 다들 그만 일어나시게.”


번쩍 높이 올려 들었던 태자를 조심히 내려놓은 신월군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 자신을 알아보고 예를 갖춰 인사 올리는 뜰 안의 사람들을 손짓하여 일으켜 세웠다.


“히이~. 근데 위보... 아니 신월군! 예까진 어쩐 일이십니까?!”


반가움과 흥분이 잔뜩 뒤섞인 비연태자의 물음에, 신월군이 유쾌하게 목청 돋워 응답해줬다.


“여기 대도호부 부사가 귀하디귀한 산삼을 선물로 보내왔지 뭡니까? 그래서 바람도 좀 쐴 겸 인사차 시간 내어 한 번 들렸습니다."

"저, 저도 대도호부사에게 백호를 진상 받았어요!"

"오호~, 그렇군요! 그나저나 이렇게 태자께서 행차하셨을 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제가 정말 운이 좋았군요!"

"네! 저도요!"

"역~시~ 저하와 저의 인연은, 굉장히 각별한 것 같습니다! 아하하핫! ...어? 우리 위 총관은 미모가 날로 피어오르시는구려!”


신월군의 갑작스런 칭찬은, 허리 숙인 위사은의 얼굴에 홍조를 빠르게 물들였다.


“...과, 과찬이십니다. ...그, 그럼 저희는 조금 물러나 있을테니 말씀 나누십시오.”

“이~야~, 늘 마음 고맙네.”

"이, 이만···"


몹시 수줍은 그녀는 신월군와 태자를 배려하고자, 다른 시종들과 함께 먼발치로 자리를 옮겼다.


“아참, 신월군! 저 이번에 혜국으로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예? 유학...이요?”

"네엡, 유학입니다! 아바마마께오서 우방에 대한 관계를 단단히 다지고, 또 잘 발달된 무역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허허, 제가 변방에 자리 잡고 살다보니, 궁궐 내의 소식에는 귀가 많이 어둡습니다. 몇 달 정도나 머물다 오시는 건지요?”

“음... 그건 말씀하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


뭣 모르고 철없이 자랑하는 태자의 이야기를 듣던 신월군의 표정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굳어져갔다.


‘제기랄, 일전에 한설이 꺼낸 왕실의 기조에 변동이 있다는 말이 이걸 뜻하는 거였군! ’혜‘랑 ’나하‘와의 관계가 범상치 않다고 하더니만...'


대내 정치상황과 대외적 형세가 맞물리며 이어진 추론은, 문득 치솟은 그의 울화를 향해 부채질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를 대비해 태자저하를 볼모로 미리 들이려는 수작이로군. 이런 썩을! 어찌하여 조정대신들은! 이런 치욕을 수수방관했단 말인가?!!!'


또 그의 생각 한편으론, 최근 유들유들하게 변하기 시작한 관리들의 행태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하... 이번 만년산삼도 그렇고, 어쩐지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연놈들까지 불쑥불쑥 찾아와 안부를 쳐 묻더라니...’


그의 복잡한 속내를 알 리 없는 태자가 자신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매, 신월군은 적당한 거짓말로 에둘러댔다.


“신월군, 어디 편찮으신가요? 안색이 별로...”

“하하, 아닙니다. 아닙니다. 방금 전에 달여 마시고 온 탕제의 떨떠름한 뒷맛이 좀 남아서 그렇습니다.”

“헤헤, 쓴 탕약은 저도 쫌... 생각만 해도 어흑~ 웨엑~. ..아, 맞다. 맞다!"

"?"


비연 태자는 갑자기 멀찌감치 있는 위사은을 의식하여, 잘 안보이게끔 반대방향으로 홱 돌아섰다.


"음...어디 갔지···? 아!"


그리고는 허리춤을 뒤적뒤적하더니, 웬 동글넙적한 모양의 한지뭉치를 서너 개쯤 꺼냈다.


"히힛! 이거 받으세요, 신월군.”


그 중 절반을 선뜻 내미는 태자의 모습은, 짜증이 만색이었던 신월군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이, 이건... 흐흐, 태자저하. 여전히 단 걸 무척 좋아하시는군요.”

“쉿! 이거 위 총관 몰래 챙긴 거예요. 들키면 단거 자주 먹으면 안 된다고 또 혼나니깐 몰래 먹어야 합니다. 히히히!”

“흐흐, 여부가 있겠습니까, 태자저하. 망극하옵니다. 하하하!”


신월군 또한 태자와 같은 방향으로 오붓하게 돌아서서 한지를 뜯고, 그 속에 든 약과를 꺼내어 한입 베어 물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태자가 읽지 못하는 그 마음과 꼭 같은 색으로 탁하게 물들었다.


‘망할 늙은이... 우리 태자저하를 타국에 기약 없는 볼모로 보내고, 그 사이 날 보위에 올려서 정권을 온전히 휘어잡으시겠다? 참나, 아주 노망이 나셨구만. 내 어미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내가 그토록 애걸복걸할 때 콧방귀 뀌며 등 돌렸던 옛일은 전혀 기억 못하시나보지?’


“꿉! 꿉!”

“이긍... 태자저하, 이러다 위 총관이 눈치 채겠습니다. 천천히 꼭꼭 잡수세요. 하하하.”


-끄덕끄덕.


급하게 씹어 삼키던 태자가 작게 딸꾹질을 하자, 신월군은 잠시 생각을 끊고 한 손으로 태자의 등을 다정히 쓸었다.


‘수 년간... 아니, 지금껏 궁궐 내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요, 개밥의 도토리 취급받는 내게 먼저 아장아장 다가와서 형이라 불러준 태자저하께 칼을 꽂으라? ...약삭빠른 세아 년에게라면 모를까... 푸훗, 내가 막 되먹은 놈일지는 모르나 인정머리도 없는 놈은 아니거늘, 그 늙은이는 사람이 전부 다 자기랑 똑같은 줄 착각하는 모양이야.’


속으로 주병한을 향해 쌍욕을 한 바가지 퍼붇고난 신월군은, 몰래 먹기에 여념이 없는 태자를 지긋이 내려다보았다.


- 아구아구, 찹찹...


“아, 태자저하. 그럼 세아ㄴ.. 아니, 공주만 지금 황궁에 남아있는 것이옵니까?”

“...(우물우물, 꼴깍)... 아니요. 저랑 같이 유학길에 오르십니다. 다만 중간에 노 어의라는 신하를 부르러 가신 터라서 합류하기 전까진 전 여기에 조금 더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어제 위총관이 전갈을 받고 길면 사나흘이라고 이야기해줬어요.”


태자의 대답이 끝마쳐지자마자, 신월군의 일정이 즉각 재조정되었다.


“오, 그럼 저도 하루 이틀 정도 더 있다가 가야겠군요. 요즘도 자주 투호(投壺)를 즐기시옵니까?”


비연 태자는 곧장 표북성으로 돌아갈 것만 같았던 신월군이 함께 놀아주겠다는 의중만큼은, 귀신처럼 금새 알아들었다.


“진짜요? 저, 저, 저 투호도 아주 좋아하지만, 격구(擊毬)시합 구경하는 것도 많이 좋아해요!”


태자의 입은 이미 귀까지 쭈욱 늘어나 있었다.


“하하, 격구라니... 태자저하께서도 어엿한 장부가 다 되셨군요! 그럼 수하들에게 내일 격구시합 준비하라 명하고, 오늘은 저랑 투호하러 가시지요.”

“진짜 진짜요?”

“아이쿠, 그럼요. 제가 태자저하께 허튼 소리한 적이 있던가요?”

“아, 넵! 그럼 가시...! 아... 아니에요. 저는... 괜찮습니다.”


환히 웃던 태자는 무언가가 갑자기 떠올랐는지, 시무룩하게 말끝을 흐렸다.


“어?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저하?”

“그, 그게... 아바마마께오서 ‘어진 왕은 신하를 제 몸처럼 아껴야 하는 법이다’라고 하셨었습니다. 안 그래도 먼 길 가느라 힘든 병사들인데 어떻게...”

“.......”


신월군은 어리고 여린 태자가 다 끝맺지 못한 말까지도 전부 이해했다. 그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대견했던지 본인도 모르게 흐뭇해졌다.


이윽고 잠깐 생각하고 난 그는, 비연 태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쪼그리고 앉아 말했다.


“허허~, 저하의 어진 심성에 제가 다 부끄러워지는군요. 좋습니다! 태자저하, 이번엔 제가 한 턱 내는 걸로 하시지요?!”

“...네?”

“오늘과 내일 작은 잔치를 벌여 병사들에게 맛좋은 고기와 술을 든든히 먹이고, 격구시합에 참가하는 이들에겐 쌀을, 우승하는 자들에겐 비단을 한 두필씩 포상으로 하사하겠습니다."

"?!"

"흐흐, 영민하신 태자이시오니 벌써 감이 오시지요? 이건 윗사람이 아랫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일입니다!"

"우~와~!"

"그리고 내일 날이 저물기 전에 싹 치우시지요. 그럼 나중에 도착할 세아공주는 전혀 모를 터이니, 한소리 들을 일도 없을 겝니다.”

"헐?!"


신월군이 그와 어울리는 걸 못마땅해하는 한세아에 대한 염려마저 해결해주겠다고 하자, 비연 태자의 가슴엔 무한감동이 벌렁벌렁 요동쳤다.


“정말, 정말요?!"

“아무렴요! 제가 지금 가서 위 총관에게도 오늘 내일 일은 함구해 달라고 긴히 부탁하겠습니다.”

“네!!!”

“자, 가시지요. 저하.”

"히힛!"


태자의 손을 맞잡고 뜰 밖으로 향하는 신월군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난 조카를 데리고 어디론가 놀러가는 삼촌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객관 정원에서 유유히 벗어나는 그의 속내에선, 승상 주병한을 향한 얄궂은 독백이 담담하게 이어졌다.


'외종조부님, 일단 당신의 장단에 맞춰 놀아 드리겠습니다. 나를 왕으로 만들겠다고 애쓰는 사람을 구태여 말릴 필요는 없을 테지요. 헌데... 그 끝은 그다지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실 겝니다.’


작가의말

작가 취향이 약간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래도 이 덕분에 표절시비 등의 논란은 발생될 건덕지조차 없으리라 봅니다. 아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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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NEW 6시간 전 55 2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93 4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19.09.13 123 5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125 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127 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130 6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133 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139 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142 6 15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157 6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140 6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173 6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158 6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156 6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165 6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182 6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174 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188 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177 7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181 6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183 6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188 6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192 7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214 7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201 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196 7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198 8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208 8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216 8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213 6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228 7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233 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250 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287 7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260 7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255 7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256 8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265 8 13쪽
»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281 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274 9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278 8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288 7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308 8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340 8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354 6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379 8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415 8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404 8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409 8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489 1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513 7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524 8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19.08.08 604 8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690 8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772 10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1,094 11 12쪽
1 <1부> 서장 +2 19.08.07 1,728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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