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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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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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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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5쪽

9장 해우(解憂) (2)

DUMMY

* * * * *


그들 모두 마음 추스르고 백정네 단칸방 안에 옹기종기 모였을 땐, 어느새 기울던 해가 노을 되어 지평선 너머로 꼴딱 내려앉는 중이었다.


“계획은 있으십니까?”

“흐음... 그냥 들고튀죠. 뭐.”

“.......”


여민구는 아차 싶었다. 물어본 게 잘못일 정도로 실로 대책 없는 인간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러다 재수없게 자기자신까지 현상금 붙는 신세가 돼버리겠단 걱정마저 옴팡 들었다.


“아니, 강 대협! 지금 이 상황은 깡촌 밤톨만한 관아에서 죄인을 야산으로 끌고나와 형을 집행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 역시 아이들 처지가 정말 딱하다는 사실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였다. 그러나 명세기 현상금 사냥꾼이 생업인 사람으로써 괜히 덩달아 휘말려 그간 밥벌이 삼았던 사냥감으로 전락할 순 없는 노릇이었기에, 그의 언성이 높아지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


"동평성주가 자신의 추태를 깔끔히 정리하려는 겁니다! 수십 수백 명의 병사들이 그득그득한 관청 내에서 직접 처리한다는데! 그게 가능하다 생각하십니까?”

“안될 건 또 뭐 있습니까?"


강도진의 입장에선 나름 할 말이 있었다. 여민구와는 상식의 범주와 여력의 차이가 많이도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다 사람 사는 곳이라 들어가는 길 있으면, 나오는 길도 있는 법. 조용히 가서 후딱 데리고 도망치면 그만입니다.”

“진심 그런 말장난이랑 억지는 난생 처음 들어봅니다!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고 겁이 없어도 상식이라는 게 있는...”

“전 도울게요! 강 대협!”

"......"


이미 강도진이란 상식을 충분히 겪어본 손다임이 대차게 호응을 하자, 여민구의 말문이 터럭 막혔다.


“오오, 역시 손 낭자는 다르십니다! 마음씨가 어찌 이리 고우십니까?!”

“호호, 과, 과찬이세요.”

“......”


미친 것 같았다. 이것들이 미쳐도 쌍으로 미친 것 같았다. 여민구는 어린 남매를 양 무릎 위에 앉혀 다독여주고 있는 강도진이나, 또 그런 그에게 아양 떨듯 오른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손다임이나, 둘 다 싸그리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끝났어... 다 끝났어... 젠장,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치솟는 혈압에 눈앞이 아찔해진 여민구는, 며칠 전 그때, 왜 이것들 이용해 목돈 벌어보겠다고 한순간 객기를 부렸었는지 후회가 아주 막심이었다.


“어... 음... 저기 추? 춘...”

“황춘섬(黃賰贍)입니다요. 대협.”


이름을 제대로 기억 못해서 많이 머쓱해진 강도진은, 백정에게 정중히 물었다.


“하하... 미안합니다, 춘섬 씨. 그나저나 오늘 손님이 찾아오기로 했었습니까?”

“아니요. 제가 상놈 중의 상놈이고 피붙이 하나 없는 놈이라... 어쩌다 관청에서 일 시키려 기별하는 것 말고는 전혀...... 그리고 이 동네는 비렁뱅이들 모여 사는 외딴 곳이어서, 관아에서도 대낮에 찾아오지 이 시각엔 당최 오질 않습지요.”


강도진은 조심스레 아이들을 손다임 편으로 보내며 말했다.


“음... 그렇다면 적어도 친구는 아닌 것 같으니, 나랑 같이 나가 보십시다.”

“예? 누가 옵니까요?”


춘섬은 의아한 마음에 방문을 활짝 열어봤으나, 여느 때처럼 사람의 그림자 하나 찾질 못했다. 그러나 행동거지와 눈대중으로 볼 적에, 엄청나게 강한 무림고수의 발언을 차마 무시할 수가 없어서 강도진의 뒤를 잠자코 따라 나섰다.


- 딸랑~. 딸랑~. 딸랑~.


아니나 다를까, 인영(人影)보다 추가 달린 종에서 나는 금속소리가 먼저 들려오기 시작했다. 거기서 더 시간이 흐른 후엔, 남청색 도복에 넓적한 죽립을 쓴 사람 한 명이 종소리에 이끌리듯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가 있다는 말은 없었는데...? 흐음... 뭐 상관없지!”


‘음? 형제?’


강도진은 죽립에 가려진 얼굴에서 흘러나온 음색이 여인이라는 사실보단, 바로 옆 망나니의 핏줄로 오해받고 있다는 것이 더 신경 쓰였다.


'이 옷이 그렇게 추레한가? 좀 오래 입어서 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비록 단벌옷 신세이긴 했어도, 나름 주기적으로 세탁하여 멀끔하게 잘 살고 있다라 자신해왔던 강도진이었기 때문에 다소 충격 받은 표정이 되었다.

더불어 그는 춘섬과 낯선 이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고개와 몸뚱이를 베베 돌아가며 본인의 의복에 다른 뭐가 묻은 게 있는지를 군데군데 살폈다.


“그대가 황춘섬인가?”

“예, 제 이름이 맞습니다만 뉘신지요?”


- 뒤적뒤적... 툭!


여인은 대답대신 작은 주머니 하나를 춘섬 앞에 휙 던졌다.


“떠나라.”

“예?”

“은자 쉰 냥이다. 넉넉히 넣었으니 지금 곧장 네 짐 싸서 마을을 떠나라.”

“저기... 죄송하지만... 제가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어투에 귀찮음과 짜증을 섞어 건네던 그녀는, 칼끝과 고리에 작은 금색방울 몇 개가 알알이 달린 난도(鸞刀)를 허리춤에서 빼냈다.


- 스릉~. 따라랑~.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히익!"

"네놈 처지에 평생 만지기 어려운 돈일 터. 내가 아량을 베풀어줄 적에 속히 떠나라!"


누가 봐도 위협을 가하는 꼴임에 확실했던 지라, 곁에 있던 강도진이 도저히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 참... 요즘 애들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뭐, 뭐라?”

"에라이~."


- 팍!


처음부터 말투가 심히 귀에 거슬렸던 강도진은, 방금 전 땅에 던져진 돈 주머니를 발로 '탁' 차서 그녀 앞으로 홀쩍 옮겨 놓았다.


- 투~욱~!


“이... 이놈이...!”

“아, 됐고. 우리 지금 바쁘니까 도로 갖고 꺼져라.”


여인의 음성이 부들부들 분노에 치를 떨었다. 죽립을 슬쩍 올려 강도진의 얼굴을 똑똑히 쳐다보는 눈빛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이... 이... 인간 백정 주제에... 어디서 감히...!!!”


하지만 강도진은 눈꼽만큼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조금 전 그녀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었다.


“하아~, 거 참!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


- 뚝!


돌아가는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던 황춘섬은, 여자의 정신줄이 끊기는 소리가 마치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오금이 저려오던 그가 이걸 어쩌나 싶어 마른 침마저 꼴딱 삼키고 있는데, 죽립여인이 무기를 세차게 흔들며 방울소리를 요란하게 내기 시작했다.


- 짤랑, 짤랑, 짜라라라랑~.

- 크릉... 크르릉...


그러자 거의 스무 마리정도 족히 되는 늑대무리가 어둑한 곳에서 기어 나와 그녀의 뒤에 무리지어 으르렁거렸다.


“꿇어라! 그리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죄해라! 그러면 내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려주겠다!”


그녀가 아구악착같이 경고를 날렸으나, 이것을 귓등으로 흘린 강도진은 황춘섬에게 멀찌감치 물러나라는 손짓만 할 뿐이었다.


"퉤-잇-!"


황춘섬이 부뚜막으로 호다닥 달려간 모습에 만족한 강도진은, 마당 구석 뎅그러니 세워진, 도끼날이 쏙 빠진 맨들맨들한 도끼자루를 손에 침을 착 뱉어가며 집어 들었다.


“예로부터 미친개한텐 몽둥이가 특효였다지? 아마?”

“...건방진 놈! 정녕 그렇게도 죽고 싶더냐?!!!”


- 짜랑~ 짜라라랑~.


늑대들은 여인의 말과 금색방울 소리에 사냥을 하듯, 강도진을 에워싸고 정신없이 빙글빙글 맴돌았다.


- 짜랑-!


"물어!!!"


- 아르르릉, 웍! 워웍!!! 핰!!!


그녀의 돌발명령에 여민구보다 덩치가 큰 늑대가 펄쩍 뛰었다. 그 우두머리 늑대는 강도진의 도끼자루를 든 팔뚝을 살벌하게 물고 흔들었다.


“오호호호! 날 능멸한 네놈을 싱겁게 바로 죽일 수야 없지! 우선 그 팔부터 못쓰게 만들어주마!”


이렇듯 고소하게 웃는 그녀의 기대와 다른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강도진은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


잘 나가는 현상금사냥꾼의 덩치보다도 큼직한 늑대가 엉겨 붙었으니, 최소한 땅바닥에 쓰러져 같이 뒹굴뒹굴해야 정상이었다. 헌데 강도진은 그대로 우두커니 서서 미동조차 없었다.


- 으적으적... 아우으르릉~. 질겅질겅...


“......”


머리까지 좌우로 돌리며 그렇게 한참을 곱씹던 늑대는, 슬슬 기운이 다했는지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져갔다.


‘거짓말... 분명 팔이 뼈째로 뜯겨져 나갔어야... 보기보다 고강한 무림인인가?! 그런 정보는 없었는데?’


거기서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강도진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린 늑대의 모습이 도리어 안쓰럽게 느껴질 때였다.


“...다 물었냐?”


- 터헙!


“케...켕!”


늑대의 목덜미를 불현듯 움켜잡은 강도진은, 죽립여인이 따로 지시내릴 틈조차 주지 않았다.


"이 똥개 새끼가 감히 내 귀한 단벌옷에 바람구멍을 내!!!"


- 콰지직! 으지직, 우둑!


흡사 논두렁 모내기와도 같이, 그의 우악스러운 힘은 늑대 몸뚱이의 절반 가량을 머리부터 땅속으로 쑥쑥 욱여넣었다.


"낑-!"


파르르 떨린 몸뚱이의 경직 이후, 용맹하기 짝이 없었던 늑대에게선 별다른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 물어!”


이에 몹시 당황한 죽립여인은 이번엔 늑대무리 전체에 명령했다. 강도진의 사지를 사방에서 뜯어낼 작정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이어진 형국은, 방금 전과 비교해서 딱히 별 차이가 없었다.


- 빡! 빠빡! 빡! 빡! 빠바빡!


강도진의 손에 들린 도끼자루는, 정말 에누리 없이 늑대 한 마리당 한 대씩 휘둘러졌다. 그리고 그 한방한방 이후에 나가떨어진 늑대들의 움직임은 거짓말처럼 종적을 감췄다.


"깨겡!"


그렇게 마지막 한 놈까지 자비 없이 늑대들의 숨통을 끊어버린 강도진은, 콧방귀를 팽 뀌며 죽립여인을 내려다봤다.


“참나~, 능멸이 뭐가 어째? 진짜 능멸이 뭔지 내가 가르쳐줘?!”

“흐, 흥! ...재, 재주는 좀 있는 모양이구나!"


그녀는 아까 품에 넣었던 종을 야심차게 꺼내며 말을 이었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느냐?! 이제부터 네 놈 뼈에 공포를 새겨주마! 오호호호!!!”


죽립여인은 무기에 달린 방울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중얼중얼 읊었다. 마치 스님이 목탁대신 종을 치며 염불하는 것과 유사한 광경이었다.


헌데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변화가 일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선 그것에 비례하여 식은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왔다.


‘이, 이럴 리가... 어째서 내 늑대들이 다시 안 움직이는 거지?!!!’


좀 잡을 수 없는 당혹감에 젖은 그녀가 같은 행동을 두어 번 더 취해봤으나, 역시나 어떠한 일도 발생되지 않았다.


“...뭐래? 에이휴~, 멀쩡하게 생긴 처자가 젊은 나이에... 쯔쯔쯔쯧!”


강도진이 굉장히 측은한 표정으로 그녀를 한심하게 바라봤다. 이 때문에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벌게진 것과 더불어 심히 창피하고 모멸감마저 느낀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 씨... 두, 두고 보자!”


다시 컴컴해진 길목 사이로, 그녀의 눈물 섞인 목소리가 왈칵 퍼져왔다.






* * * * *


다음날 묘시초(卯時初, 05시~06시) 동평성 중앙관청.


“음? 그게 진짭니까요?”

“아, 이 사람아! 내가 왜 이 꼭두새벽부터 그런 거짓말을 하겠나?!"


허리 굽실거리는 여민구를 마주한 관리가 목청을 높였다.


"진짜로 간밤에 영환도사들이 성읍 내에 들이쳤다니까?!"

"저, 저런!"

"동이 틀 때까지 족히 몇 수레는 죽이고 유유히 빠져나갔다네! 우리 성주랑 높으신 양반네들 몇몇도 싹 죽었으니 말 다했지 뭐!"

"아이구~, 형방(刑房) 어른께오선 이리 무탈하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정말로 꼼작없이 죽는 줄로 알았다네!"


형방은 적절한 기름칠을 잊지 않는 여민구에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리고 우리끼리 말이니까 하는 건데... 어떻게 그 밥맛없는 것들만 기특하게 쏙쏙 골라서 없앴는지, 솔직히 절이라도 넙죽해주고 싶은 심정이기도 하네! 하핫!”

“헤헤, 어쨌거나 아닌 밤중의 날벼락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요. 형방 어른.”

“아휴~, 말도 말게. 이번에 죽은 양반네들이 이 지역을 주름잡던 사람들 아닌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뒤처리가 아주 곤욕스러워!”

“어이구~, 이거 제가 눈코 뜰 새 없이 정신없으신 형방어른 공무보시는 걸 방해했나봅니다요. 송구합니다, 나으리.”


이 말엔 형방의 표정이 덫에서 빠져 나온 산짐승처럼 변했다.


“아냐, 아닐세! 자네가 때마침 불러내줘서 내 얼마나 좋았나 몰라!"

"에헤헤, 그렇다면 다행입죠~."

"아직 지들 남편 부모 들어갈 관짝도 만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재산분배를 놓고 시비가 붙었지 뭔가?"

"쯧쯧쯧, 껍데기만 양반인 호래자식들 같으니라고!"

"아오~, 그 싹퉁머리 없는 핏줄들 사이에 낀 이방이 도움 청하는 바람에 꽤 난처했었는데, 자네가 딱 나타나 날 찾아줬기에 냉큼 내뺄 수 있었다네!”

“우헤헤헤! 제가 형방어르신께 어쩌다 도움 됐다니 다행입니다요!”


고개까지 절래 절래 흔들며 쌓인 푸념을 왕창 쏟아낸 형방은, 그제야 여민구의 평소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나저나 이번엔 어떤 놈인가? 엔간하면 수급만 챙겨도 되는 걸 자네도 알 터인데...”


형방은 으레 자신을 찾을 땐 포승줄에 흉악범을 뱅뱅 묶어오던 여민구가, 웬일로 수레 하나를 끌고 나타난 것이 의아스러웠다.


"한 놈이 아니었나 보구먼?"

“...저기... 하나가 아니긴 합니다만... ‘놈’이 아니라 ‘것’들입니다요. 나리께서 확인해주시고, 그것들한테 상금 걸린 게 맞으면 좀... 우헤헤헤.”

“음? 그래? 어디 봄세나."


- 스윽.


별 생각 없이 수레 위 거적때기를 풀썩 들췄던 형방은, 기겁하며 뒷걸음질 쳤다.


"엌?!!! ...뜨어어허헉!!!!”


- 꽈당!


“아이쿠! 어르신!!!”

“저... 저기... 저건...”


제 발에 걸려 고꾸라진 형방은, 사색이 된 채로 달달달 떨었다.


작가의말

오늘 회식이라서 내일 2연참 예약 걸어두기가... 다소 힘들지 모르겠습니다. 회식 중에 눈치 좀 보다가 후다닥 내빼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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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0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4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5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7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6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18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18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0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39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59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0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4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3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0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68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46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5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4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1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3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4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0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0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4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3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4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0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5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0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3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28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3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2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4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09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1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7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6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2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6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0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5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8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1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597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6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77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4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0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0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0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6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3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8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2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58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6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2 18 13쪽
»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3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5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17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0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3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4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699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699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1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0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4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0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6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7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7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5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4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4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4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1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6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79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7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1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0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3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4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7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3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4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6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7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68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2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0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2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0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2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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