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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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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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장 고집과 억지 (1)

DUMMY

* * * * *


8월 29일 사시초(巳時初, 09~10시), 혜국 국경 인근 마을.


나란히 길을 걷고 있는 두 남녀가 혜국의 수도를 떠난 지도 어느덧 10일이 흘렀다.

만약 이 사이에 강도진과 한세아가 이동한 거리를 파발꾼들이 알게 된다면 매우 경악하고도 남음이었다.


그들이 각 역참에서 명마를 내준다손 치더라도, 그 시간보다 수일은 더 소요되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 강도진이 밤에만 한세아를 품에 안고 경공을 펼쳤다는 사실까지 들려준다면, 진정 새빨간 거짓으로 치부해 버릴 지도 몰랐다.


“오라버니, 이 마을에서 잠시 쉬었다가요. 며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셔서 많이 피곤하실 텐데.”

“아, 그럼 차라리 제 친구들이 사는 동네로 가시지요.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호호, 말씀 편히 하세요. 동생한테 존대하는 오빠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신분의 귀천이 명확한 세상인데, 한세아를 상대하는 강도진에게서 반말이 쉽게 흘러나올 리 만무했다.


“그, 그게 잘 안 됩니...단다.”

“벌써 열흘이나 지났다고요. 익숙해질 때도 됐잖아요? 순이 대할 때랑 똑같이 대해주세요. 안 그럼 저 정말 화내요?”

“아, 아니! 노, 노력하겠...하마.”

“호호호.”


옷에 따라 사람이 변하는 것일까? 아니면 본래 의복 주인의 영향을 받은 걸까? 순이가 입던 평복을 걸친 한세아의 발걸음이 무척 쾌활해보였다.


‘음... 어쩌면 격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에, 단순히 기쁜 건지도?’


강도진은 한세아의 모습이 마치 화려한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이 느껴지자, 현재 어색한 그의 마음만큼이나 괜스레 씁쓸해졌다.


남들보다 높은 곳에 앉을수록 그만큼의 자유를 속박 당해야 함을, 그녀를 통해 깨닫게 되는 그였다.


“오라버니, 꼭 이 방향으로 가야하나요?”


한참 신나게 걷던 세아공주가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그에게 돌아서서 걱정 어린 물음을 던졌다.


“으, 응? 은사국 수도로 가는 길 중엔 가장 빠른 길을 택하다보니까......”

“여긴 표북성에서 많이 가까운 것 같아요. 설마 그리로 가는 건 아니죠?”


한세아는 표북성에 있는 신월군을 떠올리며 난색을 표했지만, 무공 외에는 일자무식인 강도진이 그런 걸 알 턱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가 계획한 경로엔 표북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거기로 가면 조금 더 돌아가게 되는 꼴이라 그러지 않을 요량이옵...다."

"그래요?"

"이 근처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 동향마저 듣고 나서 정하겠으나, 일단 치령(致嶺)산맥을 단숨에 넘어 수도로 가로지르는 걸 생각중입...란다. 그러면 크게 서두르지 않아도 보름 안에 도착 가능할 거... 걸? 아하하...”

“어머머! 정말로 그게 가능해요?”


이것은 기량 뛰어난 무림고수의 잣대로 기준삼아도 엄청난 것이기에,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한세아 입장에선 그저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그때 강 대협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과연 이처럼 희망을 품을 수 있었을까?’


“으음.... 동생이 조금 튼튼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지 않았다면 훨씬 빨랐을 거야. 내가 전력을 다해 경공을 펼쳤으면 이미 도착하고도 남았을 테니까....요.”


쓸데없이 만약의 만약이란 가정을 잠깐 상상하던 그녀의 양 볼이, 강도진의 말에 잔뜩 부풀어 올랐다.


“피이~, 저를 짐짝 취급하지 말아주실래요?!”


그런데 그 모습이 왠지 우습게도 실쭉한 순이의 표정과 겹쳐보였다.






* * * * *


한 시진 후.


“푸흡!”


맹영단 단주 이서빈이 웃음을 뿜었다.


“아! 진짜 내 여동생이라니깐 그러네!”


한세아를 뒤에 세운 강도진이 열심히 발뺌했지만, 도통 효용이 없어보였다.


“예예~. 선생님께서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 거지요~. 얘들아~, 그렇게 믿어야지?”

“옙! 저 분은 강 선생님의 여동생이십니닷! 크으흐흐흐!!!”

"크흑, 크크크큭!!!"


강도진 주위로 몰려온 단원들도 이구동성으로 답하며 낄낄 거렸다.


“아, 진짜래도!”

“흐흐, 네네. 저희가 뭐라 했습니까?”

“끄응......”


강도진의 대략 난감한 표정에, 이서빈이 다소 진지하게 물었다.


“근데... 선생님. 행여나 해서 여쭙건대, 설마 그 모양새로 계속 다니실 생각은 아니지요?”

“뭐, 뭘? 이 모양새가 뭐 어떻다고......?”


이서빈은 어설픈 위장의 심각성을 모르는 강도진을 향해 대놓고 한숨을 뿜었다.


“에휴~, 지금 어떻게 뵈는 줄 아십니까? 좀 송구하나 눈에 뵈는 그대로 말씀드리오면!"

"드리오면?"

"어느 양반네 따님과 눈 맞아 도피행각 중인 머슴으로 밖에 딱히 안 보입니다.”

“...크흠......”


강도진은 가슴에 대못이 박히듯 아팠다. 그러나 이서빈의 지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솔직히 보통 남매가 어찌 그렇게 친근히 대화한답니까? 게다가 거기 동생분 손 좀 보세요. 뽀얀 피부는 대충 타고났다손 쳐도, 호미 한 번 손에 쥔 적 없을 것 같은 그 고운 손은 대체 어찌 설명하시렵니까?”

“......”

“복장만 대충 적절히 입는다고 다 속는 게 아닙니다. 눈칫밥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금새 감 잡아요!”

“지, 지금까진 아무 문제없었다.”


강도진은 자신들은 남매관계가 아니라는 실토와 다름없는 말을 했지만, 기가 찬 이서빈은 그것까지 들춰내어 딴죽 걸진 않았다.


“아휴~, 그냥 자기랑 관계없으니깐, 다들 모른 척 쉬쉬한 거죠. 당장 누가 손에 몇 푼 쥐어주며 묻는다 치면, 바로 술술 불 걸요?”

“으음...... 그, 그래?”

“아 당연하죠! 저라도 그럴 겁니다.”

"......쳇..."


한세아는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강도진의 뒷모습이 꽤나 시무룩해졌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와 마주선 이서빈도 같은 마음인지 대뜸 말을 이었다.


“으흐흐, 강 선생님! 저희에게 맡겨주십쇼!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저희가 이래봬도 이 마을 저 마을 몰래몰래 들쑤시고 다니는 의적 아닙니까?!”

“......”



현재 자존감에 손상이 심한 강도진의 침묵을 긍정이라 여긴 맹영단 단원들은, 잠시 한데 모여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곤 이내 제각각 할 일을 분담 받았는지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잠시후 쌀가마니 지게와 소쿠리, 낡은 지팡이와 나무판자 등등을 가지고 나온 그들은, 소소하게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다.


뚝딱뚝딱 망치소리와 슥삭슥삭 톱질소리가 제법 시끌시끌했다. 몇몇 개중의 아이들도 어른들을 도와가며 옆에서 조물딱조물딱 거렸다.


‘...의자?’


제까짓 것들이 얼마나 잘하나 구경하던 강도진의 뾰로통한 심술은 어느덧 호기심으로 변했다.

지게 일부를 뜯어내고 판자와 나무를 덧대고 있는 게 얼핏 보면 의자 같기도 했다.


그가 ‘저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란 의문을 던지고 있는데 한 남자아이가 한세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헤헤, 예쁜 누나 잠깐만요~.”

“응?”

“에고, 너무 기네. 요정도?"


지팡이 길이를 재고 못으로 긁어 표시를 하던 아이는, 내친 김에 강도진에게서 세아의 신발 여분 한 켤레도 받아가고자 했다.


"으음... 강 선생님, 이 누나 짚신 여분 있으세요?”

“있기야 있지.”

"어떤 거예요? 한 켤레만 주세요."

"자, 옜다."


그렇게 도로 떠나간 그 아이는 지팡이에 톱질을 하기 전에 한세아의 신발을 다른 친구들에게 휙 던졌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든 다른 아이들은 오돌토돌한 작디작은 나무토막을 헝겊으로 감싼 후, 짚신 안에 헝겊을 넣고 함께 꿰맸다.


“짜쟌~!”


소일거리에 능숙한 이들 여럿이 달려들어 발휘한 분업의 효과는 확실히 대단했다.


한 식경이나 지났을까 싶었을 무렵, 맹영단은 강도진과 한세아 앞에 지게식 가마와 지팡이 2개, 그리고 신발 한 켤레를 내놓았다.

이 작품들에 사용된 재료 자체가 후줄근한지라 솔직히 거짓말로도 멋지다고 평할 순 없었으나, 모두의 노력이 녹아든 것에 비례한 만큼 무척이나 튼튼해 보이긴 했다.


“자, 어떠십니까? 선생님.”

“음... 열심히 만들어주긴 했는데... 아무래도 설명이 좀......”

“흐흐, 쉽게 말해 선생님의 여동생 분께오선 '앉은뱅이'가 되시는 겁니다.”

“아!”


자리에 앉아있었다면 무릎을 ‘탁’쳤을 감탄사가 강도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리하면 마음 안쓰러운 오라비가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것도, 거친 일 해본 적 없는 손도 대충 납득할 수 있게 됩니다. 지팡이를 양손에 들어도 걸음 불편한 앉은뱅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봤자 삯바느질 정도이니까요.”

“오! 그래서 신발도 저렇게!”

“네, 맞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무심결에 실수하기 마련이죠. 저리하면 본인이 싫어도 걸음걸이가 항시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봐도 자연스럽게 말이죠.”

“그렇군!”

“남을 속이려면 내 눈에 그럴듯한 정도론 안 됩니다. 최소한 누가 봐도 그럴듯해야 합니다. 하하하.”

“오호~.”


옆에서 말없이 서있는 한세아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좋은 현장실습이 되었는지, 두 눈이 몹시 반짝거렸다.


"하하하, 좋다! 기분이다! 오늘 저녁은 돼지고기다!"

"헛? 고, 고기요?!"

"크크크, 이렇게 잘 해줬는데 응당 값을 치러야지! 내가 쏜다! 맹영단 단주 앞으로!"


강도진이 돈주머니를 술술 풀겠다는데, 단주 이서빈이 응당 맞장구 쳐주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앞으로!"

"하하핫, 지금 당장 경공 뛰어난 놈들 차출해서 가까운 마을로 내려가 돼지고기란 돼지고기는 싹 쓸어오너라! 실시! 그 외 나머진 나와 함께 불판 준비!"

"실시!!!"

"네엡!!!"


이 덕분에 한세아 또한 자유분방한 백성들의 소박하지만 흥겨운 잔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 * * * *


이틀 후, 맹영단 본거지에서 하루하고도 반나절 거리인 뚜레 마을.


이 마을 어귀 갈림길에서 4명의 사내가 애타는 속 붙잡고 방방 뛰고 있었다.


“제, 제기랄! 이거 뭐야?”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들의 목표와 엇비슷한 차림의 남녀 세 쌍이 세 갈래로 나뉘어 유유히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쓰벌! 낸들 알아? 우리들은 이쪽, 자네들은 저쪽!”

“그럼 저쪽은?!”

“무시해! 딱 봐도 체형이 다르잖아!”

“자네, 진정 장담할 수 있는가?!”

“아우씨! 미치겠네! 그럼 저긴 자네가 맡아! 우리 일단 흩어지세!”

“그럼 난 전서구를 띄우고 대기하겠네!”


그들은 멀리 산 중턱 너머에서 유심히 관찰 당하고 있음도 모른 채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햐~, 이젠 무공을 모르는 놈들로 투입하는 건가? 어후, 징하다. 징해!’


강도진은 자신의 실수를 다시금 인정해야만 했다.


그는 처음 이서빈으로부터 수상한 자들이 포착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엔 딱히 믿지 않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조(師祖)인 북천대룡이 아닌 이상, 본인의 기감에서 자유로울 무림고수는 없다고 자부한 까닭이었다.

허나 만약을 위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자는 한세아의 의견을 따르지 않았더라면, 비사문이 정성을 기울인 꼬리를 매단 채로 은사국 수도로 향하는 우를 범할 뻔 했다.


그는 맹영단을 찾아온 것이 정말로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만은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음을 제대로 배웠다.


그가 이래저래 안도하며 가슴 쓸어내리고 있는데, 곁에서 같이 지켜보던 세아가 입을 열었다.


“부러워요.”

“네? 어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셔서요. 이득이 되는 일이 아닌데 스스로 분장하여 미끼를 자청하고, 마치 자기 일처럼...... 쉬이 나서고픈 일이 아닌데 말이에요.”

“천성이 워낙 순박한 사람들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러워지는 거예요. 제 주위엔... 후우......”


한세아의 작은 한숨이 무척 눅눅했다.


“부릴 수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다 좋은 친구는 아니더군요.”

“에이, 그래도 양보단 질 아니겠습니까?”

“예?”


강도진이 그녀의 속상함에 대해 강한 반론을 제기했다.


“방금 그 말씀, 곽 소저가 들으면 많이 서운해 할 겁니다. 마마님을 얼마나 아끼는지, 주사부리는 와중에도 빈틈없었던 분이니까요! 노 의원님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일 테고... 아, 그리고 어쩌면 순이도 조금은 삐질지 모르겠습니다?”

“훗, 그럴까요?”

“그럼요~. 저는 이미 삐졌는데요?”

“후훗.”


한쪽 눈 깜박거리는 강도진의 눈짓에, 한세아는 소매로 입을 가리며 웃음 지었다.


- 두두두두두두두......


“?”


몇 마디 농을 더해 한세아의 마음 밝게 풀어줄까 했던 강도진의 이목이 다른 곳으로 쏠렸다.


지금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웬만하면 관심낭비하기 싫은 그였으나, 마흔 다섯 명의 무인들이 내뿜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표현해야 정확했다.


“휘장은 보이지 않으나, 훈련이 잘된 군사들 같아요.”


말을 타고 달리는 그들이 3리(里) 안 시야로 들어오자, 한세아가 어느 정도 확신한 듯 말했다.


“...엇? 그걸 어찌 아십니까?”

“얼핏 보면 의복이 제각각인 것처럼 보여도 통일성이 있습니다. 난투 속에서 피아구분을 하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무림세가에선 저렇게 전열을 갖추어 말을 이끌지 않을 겁니다. 만약 저들의 무장이 엇비슷하다면 십중팔구입니다.”


강도진이 안력을 돋워 살펴보니, 과연 그들이 착용한 병장기가 같았다.


“오오...!”


그가 감탄 어린 눈빛과 함께 엄지를 슬쩍 치켜세우자,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변명하듯 이야기했다.


“무골이 한심한 편에 속한 지라...... 돌아가신 어마마마께 무공 대신에 다른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여윽시~, 박학다식하십니다!”

“흠흠, 과찬이세요.”

“으음...... 저기 마마?”


한세아는 실실 웃던 강도진이 갑자기 사뭇 진지한 투로 물음 던짐에 약간 긴장했다.


“네, 말씀하세요.”

“정말 송구하온데, 일정을 하루 이틀만 늦춰도 괜찮을는지요?”

“예, 어차피 제가 예상한 일정보다 배 이상 빨라서 하루 이틀정도야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아, 어디까지나 기분 탓이긴 한데...... 꼭 확인하고 싶은 게 생겨서요.”

“?”

“우선 맹영단으로 돌아가시지요.”

“네.”


한세아는 어느새 꽤 익숙해졌는지 강도진이 내미는 가마에 올라앉아마자 끈으로 몸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작가의말

다음화는 11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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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0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4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5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7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6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18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18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0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39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59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0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3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3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0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68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46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5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4 15 15쪽
78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1 15 14쪽
»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3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4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0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0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4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3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4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0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5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0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3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28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3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2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4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09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1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7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6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2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6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0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5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8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1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597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6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77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4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0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0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0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6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3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8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2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58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6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2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2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5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17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0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3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4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699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699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1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0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4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0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6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7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7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5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4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4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4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1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6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79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7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1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0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3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4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7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3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4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5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7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68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2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0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2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0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2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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