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우현(玄之又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드라마

완결

느림뱅이
그림/삽화
까마귀작가
작품등록일 :
2019.06.13 23:19
최근연재일 :
2019.10.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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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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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장 고집과 억지 (2)

DUMMY

* * * * *


축시초(丑時初, 01~02시), 맹영단 본거지.


- 스사사사사사......


짙은 구름에 달이 잠겨 완연한 어둠이 땅에 내리깔렸다. 그 속에 마을주변을 옥죄는 수풀들이 있었다.


펼쳐진 맹영단의 진세를 야금야금 파훼시키며 전진하던 그것들은, 각기 가장 가까운 초가집 앞에 다다르자 칼을 스르릉 뽑아 들었다.


- 달깍. 푸욱! 푹!


조용히 열린 방문, 그리고 바로 뒤이어 날붙이가 이불에 파고드는 가락이 울렸다. 그런데 으레 느끼던 손맛이 아니었던지라, 침입자들은 황급히 이불보를 확 젖히고 살폈다.


“아무도 없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라?!”


수풀가지로 온몸을 위장한 살수들이 서둘러 뛰쳐나오며 저마다 외쳤다. 이로 인해 우두머리가 수하들의 보고에 어리둥절한 그 순간, 이전까진 느끼지 못했던 기척들이 홀연히 나타나 불화살을 쏘아댔다.


- 터엉-! 터더덕! 화르르륵~!


가히 귀신같은 솜씨였다. 무턱대로 날아간 것처럼 보이던 수십 개의 화살들은 미리 준비한 홰에 정확히 박히며 불을 옮겼다.


그렇게 곳곳에 배치된 횃불이 화염을 충분히 머금자, 대낮을 방불케 할 만큼 훤해졌다.


“와아아아아아아!!!”


쏟아지는 함성. 단순한 위협수준이 아니었다. 엄청난 분노와 강한 살기가 온 마을을 휘돌아 전율했다.


“이런 제기랄, 함정이로군! 화적패 놈들이 제법이구나!”


- 뚝. 투툭.


수장으로 보이는 이가 몸에 엮었던 풀떼기를 뜯어내며 단호히 외쳤다.


“쳐라!”


그러나 그 욕심처럼 일이 술술 풀릴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 퉁! 투퉁! 퓌슉! 슈슈슈슉!


어둠 속에서 화살이 빗발쳤다. 확실히 맹영단은 여타 산적들하고 달랐다.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술적 우위를 점할 줄 알았던 것이다.


“크아앗!”

“으헉!”


차라리 온통 환한 대낮이었으면, 침입자들이 맹영단 진영으로부터 날아드는 화살을 쳐내는 데에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처한 상황은 그들 자신들이 서있는 주위만 국소적으로 밝았고, 나머지는 여전히 칠흑이었다. 때문에 화살을 파악할 수 있는 가시거리가 낮보다 훨씬 짧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한두 발도 아니고 수십 개의 화살다발이 예리하게 노리며 날아오는 것을 피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래도 공격 초반엔 급소만 목표로 삼은 듯 했었다. 하여 실력이 뛰어난 살수들이 소리에 반응해 막아냈더니, 맹영단은 일부러 불특정 신체부위를 노리는 것으로 바꿔 대응해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침입자들의 부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형세로 점차 기울어만 갔다.


- 휘릭! 촤라락!


살수들도 마냥 손 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무력이 뛰어난 이들이 화살 궤적으로 비수와 암기를 날리며 맹영단 궁수들을 압박했다.

그리곤 그 사이 다른 인원들과 함께 몸을 날려 초막 안으로 들어가 재빨리 엄폐하며 숨을 골랐다. 곧 있을 근접전을 대비해 체력을 아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들은 맹영단을 과소평가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상대 잘못 건드렸다고 표현해야 옳았다.


맹영단 그들은 잃을 게 없는, 그리고 산중 노숙이 익숙하다 못해 자연스러운 사람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쓸 만한 물건들은 미리 싹 치운 초가집 따윈, 어찌돼도 상관없는 그들이었던 것이다.


- 휙! 휘익!

- 화륵, 화르르르르르...!


경공에 일가견 있는 이들이 발 빠르게 빙빙 돌며 가장자리부터 초가집 위로 횃불을 던지고 몸을 뺐다.


건조한 가을에 바싹 말라있던 짚들은, 정말이지 더없이 훌륭한 불쏘시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지붕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며 연기를 위아래로 한가득 머금기 시작했다.


“우풉! 우푸푸, 쿨럭! 쿨럭!”


뿌연 매연이 굳게 닫힌 문에서 꾸역꾸역 밀려나온 시점부턴 더 이상 전투라 말할 수 없었다.


노련한 사냥꾼의 너구리 잡기. 그 표현이 이 상황에 딱 어울렸다.


“쿨럭, 쿨럭! 이 천한 잡것들이!!!”


- 뻐걱! 빠각!


“크흑!”


맹영단 고수들은 동귀어진이라도 할 모양새로 뛰쳐나온 살수들에게 그동안 이를 갈며 수행한 결과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상적으로 각각 맞붙어도 쉽지 않았을 무인 여럿에게 홀로 달려드는 꼴이었으니, 결과야 등불에 달려드는 나방처럼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었다.


- 퍼버벅!


“커허헉!”






* * * * *


결과적으로 맹영단 단원들은 단 한 명의 침입자 탈주도 허용하지 않았다.


멋대로 자결하지 못하게끔 나무토막을 재갈처럼 그들 입에 물려 포박하고, 쉴 틈도 안 주고 공터에 몰아넣으며 일제히 무릎 꿇렸다.


물론 인근 정찰 중이라 뒤늦었던 살수들의 추가병력이 있었으나, 실력 발휘한 강도진의 손에 굴비처럼 줄줄이 엮인 채 끌려와 앞서 제압 당한 무리와 똑같은 신세가 되었다.


꽁꽁 묶인 마흔 다섯 명의 침입자들과, 그 주위를 포위하고 그들에게 분노의 눈초리를 방출하고 있는 맹영단을 몇 걸음 떨어진 상태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민란 중에 사로잡힌 병졸들의 형세와 유사한 느낌이었다.


이들에 대한 처분을 두고 맹영단 수뇌부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가운데, 긴 두루마기로 얼굴을 가린 한세아가 강도진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서 물었다.


“강 공자, 저들을 이제 어찌되는 건가요?”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단주 이서빈과 부단주 만강에게서 살얼음처럼 흘러나왔다.


“세상 떠난 저희 가족들의 원수들과 같은 패거리입니다. 결단코 살아서 이 산을 내려가진 못할 겁니다.”

“물론, 뒷배를 실토할 때까진 숨이 붙어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렇군요.”


- 꽈득!


그때 침입자들의 수장이 힘껏 악물어 나무토막을 부러트렸다. 그리고는 크게 비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이 딱히 숨기며 말하지 않았던 터라, 방금 오가는 대화를 모두 들은 모양이었다.


“푸하하하하!”


그리곤 맹영단 중 서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이서빈 무리 방향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을 쏘아댔다.


“이 놈들! 주제도 모르고 떠드는구나! 우리 중 누구 하나 입을 열성 싶으냐?!! 어서 그 재롱을 부려 보거라! 으하하하하!”

“아니, 이 새끼가!”


- 퍽!


“크흠......”


보다 못한 단원 한 명이 팔뚝만한 몽둥이로 그의 얼굴을 크게 후려쳤다. 고개가 홱 꺾일 정도로 심한 충격이 가해졌지만, 그는 부러진 이빨을 틱 뱉고는 다시금 눈을 치켜떴다.


“퉤잇-! 겨우 그거냐? 노망난 할매가 너보단 손이 맵겠다!”

“이 자식이!!!”

“그만! 시시한 도발에 넘어가지 마라!”


방금 전 한방 날린 단원이 칼을 뽑으려 하자, 만강이 손을 들어 외치며 그를 저지했다.


‘...독해. 보통 독한 게 아니야. 입을 여는 게 쉽진 않겠어.’


이는 비단 강도진의 속내만은 아니었다. 강제로 무릎 꿇렸어도 투지 가득한 살수들의 눈빛을 바라보는 이서빈과 만강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 이놈들의 입을 벌릴 수 있을까란 고민을 그들이 한창 하고 있는 차에, 이번에는 한세아가 이서빈에게 재차 물어왔다.


“이들이 살아서 떠날 가능성은 아주 없는 게 맞는지요?”

"그렇습니다."

"......"


그녀의 말투에서 이상함을 느낀 강도진이 고개를 돌려 한세아를 바라봤다. 확실히 그냥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생각됐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여쭙겠습니다. 정녕... 그 어떤 경우에라도, 예외를 두실 순 없는 것입니까?"


의아함에 그녀를 쳐다본 맹영단 사람들 모두가, 한세아가 어떤 절실한 마음에서 거듭 확인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강도진이 이서빈과 만강을 바라보며 뜻대로 하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이 즉시 확답해줬다.


“억울하게 죽은 동료와 가족들에게 맹세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세아의 태도는 단순한 수긍에서 끝나지 않았다.


“허면, 제가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


- 사박사박.


이곳 누구도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한세아가 두루마기를 젖히며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공터를 향해 비추는 횃불이 제법 강했기에 그녀의 이목구비는 금새 또렷이 드러났다.


“다, 당신은......!!!”


조금 전 기세등등하던 우두머리를 포함한 다른 침입자 몇몇도 그녀를 알아봤는지 크게 움찔했다.


“오랜만일세.”

“그,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


한세아는 크나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수장에게 한두 걸음 더 다가섰다.


“나를 알아보시겠는가?”

“나, 난 모르오! 당신이 누군지 나는 모르오!”


급하게 토해내는 말과 당황하여 몸서리치는 태도가 너무나 상이했으며, 이를 보는 한세아의 입에선 불호령이 덜컥 떨어졌다.


“무엄하다!!!”

“......”

“금의위 천호(千户) 반승건(潘承健)!”


그녀의 엄포와 함께 정체가 여지없이 밝혀진 사내는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헙!”


아무리 내궁을 자주 왕래하는 금의위 무관이라지만, 황실에서도 서열 꼭대기 층에 속한 옥주가 자신의 이름을 꿰고 있으리라고는 조금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어찌 감히, 그대가 나를 모른다 하는가?!!!”


연이어진 그녀의 다그침은 반승건을 포함한 그 나머지 수하들의 표정을 사색으로 물들였다.


“어서 바른대로 고하지 못할까?!!!”


여장부(女丈夫). 바로 옆에서 세아를 지켜보는 강도진은 그 외엔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이따금씩 봐왔던 모습이었지만, 그녀가 한 나라의 공주로써 발하는 위엄은 여간 대단한 게 아니었다.

막 약관에 이른 그 유약한 소녀는 지금 어딜 갔는지 눈 씻고 찾아도 온데간데 찾을 수 없었다. 잘은 모르겠으나, 그저 황실 자손으로 태어났다고 하여 모두 다 저럴 수는 없으리라 생각됐다.


“이 놈! 끝끝내 함구할 참이냐?!”

“...송구합니다. 마마.”


고개 떨군 반승건의 송구함은, 이제 막 시작된 한세아의 추궁을 견뎌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흥! 구태여 말하지 않더라도 답은 뻔하겠지. 금의위 무관들이 제멋대로 움직일 수는 없을 터! 그렇다면 적어도 한설 장군의 지시를 따른 것이렷다?!”

“...끄음...”

“허나 한설 장군이 금의군을 타국으로 보내는 짓을 단독으로 행할 인물이 아니니, 필시 금의위장이 연관됐을 것이다. 아니 그렀느냐?”

“......”

“그리고 금의위장이 승상의 오른팔임은 수도 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니, 주병한 그자가 배후에 있음이렷다?!”

“......그,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제가 독단으로......”

“네 이놈! 어디서 감히 내게 말 같지도 않은 거짓을 고하느냐?!”

“...으윽...”


반승건은 영락없이 고양이를 앞에 둔 생쥐 꼴이었다. 실력이 빼어나다 못해 월등한 무관이 앳된 소녀를 두고 꼼짝 못하는 모습에서, 현시대의 신분 간극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내 너희를 똑똑히 기억해두겠다! 차후에 승상에게 넘어간 왕권을 되찾고, 쓰러진 황실 기강을 다시 바로 세운 그날! 네놈들의 삼족, 아니 구족을 반드시 멸할 것이다!”

“...?!!!”


금의위 무사들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언이었다. 이 협박엔 반승건 또한 두려움에 호소하다시피 고개를 조아렸다.


“마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너희는 적국도 아닌 우국의 무고한 백성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는 화평했던 동맹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본국에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대역죄임을 모르느냐?!”

“마마, 억울하옵니다! 저희는 그저 명을 따랐을 뿐입니다!”

“흥, 이제야 바른 말이 나오는구나! 명을 따랐다? 국가 간 전쟁과 직결된 중대사는 오직 황제 폐하만이 결정하실 수 있음을 모르더냐?! 너는 지금 병환으로 침상에 온종일 누워계신 폐하께오서 그리 명하셨다, 내게 그리 고하는 것이냐?!”

“......아, 아닙니다...”


여기까지 말한 한세아는 침울해하는 무관들을 잠시 뒤로하고, 현재 상황에 당혹해 있는 이서빈을 돌아보았다.


“저들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시겠습니까?”

“예? 예.”


해당사항 없는 구경꾼들 역시 그녀의 기세에 덩달아 움츠러든 모양이었다. 잠시 후 이서빈의 지시에 금의위 무관들의 입이 자유로워지자, 한세아의 고개가 다시금 그들을 향했다.


“너희 모두에게 묻겠다! 네놈들은 누구의 신하이더냐?! 지엄하신 폐하이더냐? 아니면, 잠시 국정 대리중인 승상의 심복인 게냐?!”


“...폐, 폐하이십니다.”

“황제 폐하...이십니다.”


기어들어가는 그들의 대답을 들은 한세아는, 잠시 지긋이 쳐다보며 얼마간 뜸을 들인 후에 천천히 운을 떼었다.


“후우... 여긴 은사국도 아니거니와, 내 힘 또한 너무나 하잘 것 없구나. 나로선 이 사람들의 분노에서 너희 목숨을 구제할 수 없음을... 너희도 분명 잘 알 것이다.”

“......”

“허나 한 가지 약조하겠노라. 너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실토한다면, 훗날 전사자로서 예우해주겠다! 명에 따라야했던 불쌍한 처지를 감안하여, 너희 가족들의 생계와 안전을 보장해주겠다는 뜻이다!”

"!"


참담한 심정의 그들이 중대한 결정 내리는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있는 한세아는, 그들의 의견이 합치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그 말씀 믿어도 되겠습니까?”


잠잠한 침묵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반승건의 물음은 다른 무관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했다.


“내 이름은 물론, 은사국 황실의 명예를 두고 약조하겠노라. 선택해라! 명예로운 순직이냐?! 아니면 타지에서의 개죽음이냐?!”


이에 반승건의 입이 천천히 떼어졌다.


“......순직...입니다.”


작가의말

본 소설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무협]이란 낭만적인 배경 속에, 어릴적 재밌게 시청했던 [TV 역사극]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과 익살 등등의 풍부한 감수성을 녹여내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선 말처럼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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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8) - 完 --- [시즌1] 종료 +8 19.10.14 569 16 16쪽
97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7) 19.10.14 465 16 17쪽
96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6) 19.10.12 460 16 12쪽
95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5) 19.10.11 474 17 12쪽
94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4) 19.10.10 475 16 14쪽
93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3) 19.10.09 477 17 16쪽
92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2) 19.10.08 506 15 14쪽
91 19장 수즉부족 공즉유여(守則不足 攻則有餘) (1) 19.10.07 518 15 12쪽
90 18장 관계 정립 (2) - 完 19.10.05 518 16 13쪽
89 18장 관계 정립 (1) 19.10.04 530 16 16쪽
88 17장 피고 지다 (8) - 完 19.10.03 539 17 15쪽
87 17장 피고 지다 (7) 19.10.02 759 17 13쪽
86 17장 피고 지다 (6) 19.10.01 520 16 13쪽
85 17장 피고 지다 (5) +2 19.09.30 544 15 11쪽
84 17장 피고 지다 (4) +2 19.09.30 513 15 13쪽
83 17장 피고 지다 (3) 19.09.29 551 16 17쪽
82 17장 피고 지다 (2) 19.09.28 569 16 13쪽
81 17장 피고 지다 (1) 19.09.28 548 15 14쪽
80 16장 고집과 억지 (4) - 完 +2 19.09.27 565 16 17쪽
79 16장 고집과 억지 (3) 19.09.27 494 15 15쪽
» 16장 고집과 억지 (2) +2 19.09.26 512 15 14쪽
77 16장 고집과 억지 (1) 19.09.26 503 16 15쪽
76 15장 선약 (4) - 完 19.09.25 524 17 15쪽
75 15장 선약 (3) 19.09.25 540 17 14쪽
74 15장 선약 (2) 19.09.24 540 17 16쪽
73 15장 선약 (1) 19.09.24 524 17 13쪽
72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4) - 完 19.09.23 563 17 14쪽
71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3) 19.09.23 514 16 12쪽
70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2) 19.09.22 541 16 13쪽
69 14장 교언영색(巧言令色) (1) 19.09.21 555 16 14쪽
68 13장 충각사(忠覺寺) (5) - 完 19.09.21 520 15 17쪽
67 13장 충각사(忠覺寺) (4) 19.09.20 533 15 13쪽
66 13장 충각사(忠覺寺) (3) 19.09.20 528 15 12쪽
65 13장 충각사(忠覺寺) (2) 19.09.19 543 17 12쪽
64 13장 충각사(忠覺寺) (1) 19.09.19 542 15 12쪽
63 12장 귀마회(鬼魔會) (7) - 完 19.09.18 565 19 12쪽
62 12장 귀마회(鬼魔會) (6) 19.09.18 509 17 12쪽
61 12장 귀마회(鬼魔會) (5) +2 19.09.17 581 16 12쪽
60 12장 귀마회(鬼魔會) (4) 19.09.17 527 16 12쪽
59 12장 귀마회(鬼魔會) (3) 19.09.16 546 15 11쪽
58 12장 귀마회(鬼魔會) (2) 19.09.16 542 15 14쪽
57 12장 귀마회(鬼魔會) (1) 19.09.15 566 16 13쪽
56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4) - 完 19.09.14 550 16 12쪽
55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3) +2 19.09.13 576 17 12쪽
54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2) 19.09.12 558 16 14쪽
53 11장 여름에 이는 봄 향기 (1) 19.09.12 591 16 14쪽
52 10장 거상의 자격 (7) - 完 19.09.11 598 17 18쪽
51 10장 거상의 자격 (6) 19.09.11 576 16 12쪽
50 10장 거상의 자격 (5) 19.09.10 577 16 12쪽
49 10장 거상의 자격 (4) 19.09.10 584 17 16쪽
48 10장 거상의 자격 (3) 19.09.09 600 18 12쪽
47 10장 거상의 자격 (2) 19.09.09 600 17 12쪽
46 10장 거상의 자격 (1) +4 19.09.08 671 18 11쪽
45 9장 해우(解憂) (9) - 完 19.09.08 636 18 13쪽
44 9장 해우(解憂) (8) 19.09.07 583 17 12쪽
43 9장 해우(解憂) (7) 19.09.07 618 17 14쪽
42 9장 해우(解憂) (6) 19.09.06 642 18 13쪽
41 9장 해우(解憂) (5) 19.09.06 658 17 15쪽
40 9장 해우(解憂) (4) +2 19.09.05 686 15 12쪽
39 9장 해우(解憂) (3) 19.09.05 722 18 13쪽
38 9장 해우(解憂) (2) 19.09.04 653 17 15쪽
37 9장 해우(解憂) (1) 19.09.04 686 17 15쪽
36 8장 회우(會遇) (3) - 完 +2 19.09.03 717 18 16쪽
35 8장 회우(會遇) (2) 19.09.03 670 18 12쪽
34 8장 회우(會遇) (1) +4 19.09.02 714 16 17쪽
33 7장 맹영단(甿領團) (4) - 完 19.08.31 694 16 18쪽
32 7장 맹영단(甿領團) (3) 19.08.30 699 19 11쪽
31 7장 맹영단(甿領團) (2) +2 19.08.30 699 20 11쪽
30 7장 맹영단(甿領團) (1) 19.08.29 711 20 12쪽
29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6) - 完 19.08.28 730 21 14쪽
28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5) 19.08.28 724 19 13쪽
27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4) 19.08.27 761 18 13쪽
26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3) 19.08.26 766 18 14쪽
25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2) 19.08.24 817 18 11쪽
24 6장 만개일화(滿開一花) (1) 19.08.23 907 19 17쪽
23 5장 첫 번째 부탁 (4) - 完 19.08.22 855 18 15쪽
22 5장 첫 번째 부탁 (3) 19.08.21 824 18 15쪽
21 5장 첫 번째 부탁 (2) 19.08.20 844 20 12쪽
20 5장 첫 번째 부탁 (1) 19.08.20 864 20 13쪽
19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9) - 完 19.08.19 921 17 11쪽
18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8) 19.08.17 866 18 14쪽
17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7) 19.08.16 879 21 17쪽
16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6) 19.08.15 877 18 12쪽
15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5) 19.08.14 941 16 15쪽
14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4) 19.08.13 1,030 19 17쪽
13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3) 19.08.12 1,043 18 12쪽
12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2) 19.08.11 1,074 20 11쪽
11 4장 같은 만남, 다른 마음 (1) 19.08.10 1,127 19 13쪽
10 3장 오래된 불문율 (2) - 完 19.08.09 1,113 19 12쪽
9 3장 오래된 불문율 (1) 19.08.09 1,184 20 14쪽
8 2장 모아지는 인연 (4) - 完 19.08.08 1,336 20 15쪽
7 2장 모아지는 인연 (3) 19.08.08 1,417 19 12쪽
6 2장 모아지는 인연 (2) 19.08.08 1,468 22 13쪽
5 2장 모아지는 인연 (1) +2 19.08.08 1,872 21 12쪽
4 1장 각자의 길 (3) - 完 19.08.07 1,860 20 11쪽
3 1장 각자의 길 (2) 19.08.07 2,132 26 13쪽
2 1장 각자의 길 (1) 19.08.07 2,870 27 12쪽
1 <1부> 서장 +4 19.08.07 4,672 2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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