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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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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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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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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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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1화 : 신수

DUMMY

태초. 그러니까 조물주가 크나큰 대륙을 만들었다. 만들어놓으니 꽤나 뿌듯하긴 했으나, 황망한 모래언덕으로만 이루어진 이 거대한 땅은 그가 보기에 꽤나 비루했다. 그래서 그 비루함과 지루함을 없애보고자 땅 위에 녹색 식물들, 오색찬란하고 아름다운 또 다른 식물을 지었다. 그는 매우 아름다워서 그것의 이름을 [꽃]이라 지었다. 그리고 넘실거리는 푸르른 바다와 강을 만들어내었다.





바다와 강은 생명의 보고(寶庫)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생명체들이 그곳에서 보금자리를 일구고 터를 잡고 살아가는 미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었다. 물론 아직 생명체는 없었으나, 물결이 잔잔히 이는 강과 바다를 보니 조물주의 마음도 풍요로웠으나, 아직도 그가 보기엔 적당치 않았다. 그는 욕심이 많았기 때문. 그래서






한없이 푸른 들판, 티 없이 맑은 강과 소금기로 가득 찬 바다, 그리고 단조로운 녹색의 들판을 붉게, 노랗게, 파랗게 물들이며 흐드러진 꽃마저도 조물주를 완벽히 만족시키진 못했다. 이 대륙을 밟으며, 바다와 강을 헤엄치며 살아가는. 움직이는 생명체. 일명 동물[動物]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물주는 점점 재미가 들렸는지 여러 모양과 특징을 가진 동물들을 잇달아 만들어내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의 형태는 정말 가지각색이었다.




처음엔 크기가 작은 것, 큰 것 에서부터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기 시작해서


몸이 긴 것, 몸 끝에 꼬리가

달리거나 달리지 않은 것,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날아다니지 않는 것, 다리가 많은 것,

다리가 없는 것, 목이 긴 것과 목이 짧은 것. 네 발로 걸어 다니는 것과 두 발로 걸어

다니는 것, 머리가 긴 것, 머리가 작은 것, 특히 들판을 기어 다니거나 날아다니며 풀이나 다른 조그마한 미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작은 생물들은 [곤충]이라 칭해졌고, 동물과는 다른 개념의 생물체로 자리 잡았다.




머리 위로 단단한 뿔이 돋아나거나 돋아나지 않는 것, 풀을 뜯어먹거나

풀을 뜯어먹지 않는 것, 그리고 물에 살거나, 물에 살지 않는 것 등. 조물주가 신이 나서

갖가지 형체의 동물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었더니, 곧 숭고한 대자연을 이루어냈다. 이에 조물주는 상당히 흡족했으나, 역시 아직도 완전히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시 흙을 주물거려 조그마한 덩어리를 만들었으니 조물주는 그걸 뭔가의 몸이라고 정했다. 이어서




조그마한 머리. 양 옆으로 달려 있는 기다란 팔, 그리고 그 아래로 상체를 지탱하는 굵은 다리를 몸에 붙여 만들었더니,

그것이 곧 흙에서 인간으로 변하였다. 조물주가 처음 만들어낸 세 명의 인간들은 조물주의 거대한 기운을 받아서 태어나자마자 머리가 열리고 보통의 인간들과는 다른 비범한 존재가 되었다.




조물주가 신기해서 계속 만들었더니 어느새 그 큰 대륙에 진흙으로 빚어진 사람들이 빈틈없이 메워지더니, 시간이 갈수록 사사로운 탐욕과 끓어오르는 욕망이 생기고, 그들끼리 무리를 짓고, 차츰 탄탄한 세력을 구축하더니 이윽고 서로를 경계하며 배척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인간들이건만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미움이라는 감정이 생기고, 시기, 질투라는 감정들이 속속들이 생겼다. 그리고 원래 본능만이 존재하던 인간들에게 여러 감정이 생기자 점점 인간들은 그런 감정들을 제어하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엔 인간들을 서로 충돌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결국, 자신들이 서로 좋은 것을 갖고 좋은 것을 먹고 입기위해 서로의 물건을 빼앗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서로의 신체를 무기로 하여 상대를 상해 입히더니, 점점 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나무와 돌을 깎아 칼, 창, 화살, 몽둥이 따위를 만들어 전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때 까지도 조물주는 계속 지켜볼 뿐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으나, 조물주가 인간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전까지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인간들은 이제 제대로 된 조직적인 군대를 이끌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여 닥치는 대로 죽이고, 빼앗고, 파괴하는 행위인 전쟁마저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돌로 쌓은 성이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노리고 나무로 된

공성병기로 성 문을 뚫고 갈고리를 던져 걸고 성벽을 오르며 맹렬히 싸웠다. 성을 지키는 병사들은 나무를 깎아 만든 뾰족한 화살을 날리며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들을 견제했다.

화살에 맞은 병사들은 가을바람에 밀려 떨어지는 낙엽처럼 힘없이 땅으로 곤두박질쳤고 그 위로 그들의 시체를 밟고 넘으며 병사들이 돌진했다.




이 살벌한 전쟁은 대륙에서 큰 세력을 구축하고 [연]이라는 나라를 세운 연의 초대 황제 광연이

서주성의 주인인 군벌 영고의 세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광연은 오로지 영고가 지니고 있는 서주성만을 노리고 많은 군사를 이끌고 서주성으로 들이닥쳤다.






“서주성을 반드시 우리의 손에 넣을 것이다!! 진격하라!!!!!!”





“빌어먹을 연나라 놈들에게 절대 지지마라!!!"





전쟁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거대해져 갔고, 전쟁으로 인한 고아, 전사자가 날이 갈수록 무서운 속도로 불어만 갔다. 조물주는 마구잡이로 전쟁을 벌이는 인간들을 제지시키기 위해 인간들을

전부 죽이고 다시 만들까 생각했다가, 똑같은 상황이 연달아 발생할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자신을 대신해서 세상을 다스릴 신을 만들기로 했다. 인간들에게 신비의 동물로 추앙받는 해태, 강룡, 비조. 이 세 마리의 동물을 조물주는 신수[神獸]라고 이름 붙였다. 신의 기운을 받은 짐승이라는 뜻이 내포된 이름이었다.







이 신수들은 보통 어미의 뱃속이나 알에서 잉태되는 육축들과는 달리, 천령비옥이라는 고귀한 구슬에서 태어났다. 천령비옥은 조물주가 이들에게 신통력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것인데, 이 구슬은 신수의 신통력뿐 아니라 신수의 생명까지 담겨져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천령비옥이 깨진다면 신수는 형체 없이 사라질 운명이었다.






물론 조물주가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웬만한 도끼질, 칼질에는 깨지지 않는 이승 최강의 강도를 자랑하는 구슬로 만들어놓았다. 또한 큰 바위와 필적할 정도의 크기로 구슬을 만들었고, 누군가가 악의를 품고 가져가거나, 천재지변으로 어디론가 굴러가거나 하지 못하게 1000만근이나 나가게끔 어마어마한 무게를 가지도록 만들었다.





그 후 이 조그맣고 투명한 구슬 세 개의 안에서는, 날개가 달리고 두 개의 굵다란 발에 예리한 꼬챙이 같은 발톱을 가진 형상의 비조, 칼처럼 드리워진 이빨에 온 몸에 털 대신 덮여진 둥근 비늘을 가진 해태, 몸이 뱀처럼 길고 머리엔 노랗고 굵은 두 뿔이 머리 양 끝에 돋아나 있고, 푸른색의 탄탄한 비늘 위에 비단같이 덮여진 긴 털. 그리고 몸 상단, 하단에 두 개씩



난 굵은 팔을 소유한 강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이 세 신수가 내뿜는 기운은 구슬을 금방이라도 깨부수고 나올 기세로 사정없이 꿈틀거렸다. 세 신수는 각 세 개의 천령비옥에 각각 담겨졌는데, 비조는 화봉산, 해태는 해치산, 강룡은 강룡산맥 깊숙한 곳에서 천령비옥을 깨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통 알을 깨고 태어나는 생명체와 다르게 이들은 구슬을 깨지 않고, 구슬의 모양은 원형으로 유지된 채 세 신수만이 구슬에서 흘러나왔다. 강룡은 구슬에서 나오자마자 거칠게 요동치며 하늘로 올라갔고, 해태는 이 대륙 전체를 뒤흔들어버릴 정도로 포효한 뒤 높은 하늘을 향해 껑충껑충 뛰듯이 올라갔다. 비조는 날카로운 울음소리로 공기를 찢은 뒤 부드럽게 날아올라 세찬 날갯짓으로 폭풍우를 일으켰다. 그 후 강룡은 입에서 작열하는 굵고 거대한 불덩이 세 개를 대륙을 향해 토해냈다.






세 개의 불덩이는 붉은 궤적을 그리며 대지를 뜨겁게 수놓았다. 보통 인간들이 피워낸 불이라면 식물들을 전부 형체도 없이 불살랐겠으나, 강룡이 뿜어낸 화염은 조물주의 손끝에서 창조된 들판과 나무에는 전혀 해를 입히지 않고 그 대신 탐욕이라는 괴물에게 집어삼켜진 인간들을 위협했다. 그러나 인간들의 생명을 앗아가진 않았으나, 대신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깊게 새겨질 고통을 안겨 주었다.




“불이야~!!!!!”




“사람 살려!!!!!!”



“어서 불을 꺼라!! 집이 전부 타고 있다!!!”



조물주는 대륙에 관한 일은 전부 이 신수에게 일임한 뒤, 세 개의 천령비옥을 제각기 다른 장소에 심어서 인간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했다. 인간들이 천령비옥에까지 탐욕을 내지 못하도록 천령비옥을 숨겨둔 각 장소마다 수호수(守護獸)를 심어놓았다. 수호수는 보기엔 보통 평범한 약소짐승인 토끼, 쥐 등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머지않아




조물주가 이들에게도 미량의 신통력을 넣어주자 인간처럼 두 발로 설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이 만든 무기들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다. 게다가 신체능력 역시 보통 동물의 2~3배를 넘을 정도니, 이정도면 약소짐승에서 약소를 떼고 맹이라는 글자를 붙여야 어울릴 정도였다.





그러나 인간들의 활, 창, 칼에 너무 노출이 되어 있으니 조물주는 이들에게 인간들의 갑주까지 입혀놓고, 이들 중 우두머리격인 수호수를 하나 뽑아 수호신장(守護神將)이라는 벼슬을 내렸다. 수호신장은 수호수들과 같이 대게 토끼나 쥐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일반 수호수들과는 달리 이들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었다.





수호수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목숨을 바꿔서라도 천령비옥을 지켜야 하는 자신들의 사명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천령비옥을 지키기 위해 인간들처럼 무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꺾어 그걸 손에 쥐고 눈에서 신통력을 뿜어내니 나뭇가지들은 금빛, 은빛을 발하는 긴 창으로 변했다.





수호수들의 우두머리는 창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휘두르는 재주를 빠르게 익혔다. 그리고 자신이 익힌 창을 다루는 재주를 수호수들에게 가르쳤다. 후일 100년 후, 수호신장이 만들어낸 창을 쓰는 재주. 즉 창술(槍術)은 인간들에게 널리

전파되어 일명 신장창 [神將槍]이라고 불리고, 무림강호의 수많은 창술사들이 수호신장의 신장창을 창술 중 제일 으뜸으로 치게 된다.





수호수들이 세상에 나온 이후, 천령비옥이 잠든 산들은 어떠한 인간의 입산조차 금지시켰다. 인간들에게 철저히 천령비옥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올라오는 인간들마다 겁을 주어 억지로 하산시켰다. 인간들이 덤벼들어도 막강한 창술로 굴복시킬 뿐 이들은 절대 인간들의 목숨을 빼앗지 않았다.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산에 사는 다른 동물들의 목숨조차 하찮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이들과 동화되어 살아갔다. 인간처럼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지도 않고 그저 조물주에게 만들어진 대로 이들은 그것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끝-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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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19.11.09 24 0 12쪽
41 제35화 : 전쟁을 움직이는 자   19.11.08 27 0 12쪽
40 제34화 : 사마후의 몰락 19.11.02 31 1 12쪽
39 제33화 : 사마가문의 욕망 19.11.01 28 1 12쪽
38 제 32화 : 천령비옥의 완성 19.10.26 55 1 12쪽
37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19.10.25 35 1 11쪽
36 제30화 : 사투 19.10.19 35 1 11쪽
35 제29화 : 반갑지 않은 존재 19.10.18 22 1 11쪽
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37 1 11쪽
33 번외편 : 적룡 마지막 19.10.11 36 1 11쪽
32 번외편 : 적룡5 19.10.05 4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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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번외편 : 적룡3 19.09.28 38 1 12쪽
29 번외편 : 적룡2 19.09.27 27 1 11쪽
28 번외편 : 적룡1 19.09.22 47 1 10쪽
27 제27화 : 본성 19.09.22 49 1 11쪽
26 제26화 : 피의 복수 19.09.15 41 1 12쪽
25 제25화 : 천마의 거래 19.09.13 54 2 13쪽
24 제24화 : 도화선 19.09.07 67 1 12쪽
23 제23화 :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19.09.06 47 1 13쪽
22 제22화 : 또다른 가족의 존재 19.08.31 55 1 14쪽
21 제21화 : 용의 주먹 19.08.31 61 1 13쪽
20 제20화 : 비호:적룡 19.08.24 65 1 16쪽
19 제19화 : 천마살인회 19.08.23 56 1 16쪽
18 제18화 : 지옥의 입산수련 19.08.17 89 1 16쪽
17 제17화 : 단서 19.08.16 67 1 15쪽
16 제16화 : 악연(惡緣) 19.08.10 82 1 14쪽
15 제15화 : 여행 재개 19.08.09 68 1 14쪽
14 제14화 : 혼란의 시대 19.08.03 67 1 13쪽
13 제13화 : 3명의 계승자 +2 19.08.02 75 1 13쪽
12 제12화 : 공방전 19.07.27 73 1 13쪽
11 제11화 : 강룡18장 +2 19.07.26 73 1 14쪽
10 제10화 : 사명 19.07.20 85 1 14쪽
9 제9화 : 도적토벌 +2 19.07.19 90 1 14쪽
8 제8화 : 100년 후 19.07.13 119 2 12쪽
7 제7화 : 대련 19.07.12 139 2 12쪽
6 제6화 : 3도선과 3무공 19.07.11 146 3 12쪽
5 제5화 : 무너지는 균형 +2 19.07.06 145 4 15쪽
4 제4화 : 참패 +2 19.07.05 176 3 11쪽
3 제3화 : 신비한 빛의 기둥 +2 19.06.29 295 5 12쪽
2 제2화 : 3세력 19.06.28 590 5 15쪽
» 제1화 : 신수 +4 19.06.22 1,16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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