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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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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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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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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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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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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6화 : 3도선과 3무공

DUMMY

인나라의 황제 한용과 영고를 위협하며 그의 만주 입성을 철저히 막아내던 해태는 천령비옥이 깨져 버린 이후 힘을 잃고 병든 동물처럼 가파른 호흡을 연신 토해내다가 돌연 몸의 중심이 비틀어져 쓰러지고 말았다. 만주성 부근에서 계속 진을 치던 영고는 해태의 이상증세를 목격한 후 무조건 공격에 나서기보단 태세를 지켜보기로 했다.





“놈의 모습이 이상합니다! 주공!!”






“음..하지만 섣불리 공격하기에는 뭔가 껄끄러우니 일단 놈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군. 전군! 내 명령이 있기 전까지 경거망동 하지 말라!!!”





“옛!! 주공!!!!”






쓰려져 있던 해태는 있는 힘을 짜내어 겨우 일어서서 영고의 눈을 가만히 노려보았다. 해태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영고는 알 수 있었다. 그의 눈은, 혼란해질 이 세상에 대해 걱정하고, 또한 사사로운 욕심으로 세상의 평화를 깨부수고 자신의 천하를 세울 영고의 야심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내 해태는 그르르릉 하는 낮고 힘없는 노호를 흘렸고, 그걸 마지막으로 해태의 육신은 가루가 되어 하늘로 높이 올라갔다. 이 기괴한 풍경에 영고는 넋을

잃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루들이 은은하게 반짝거리며 허공에서 흩어졌다.






“허어...허허... 참으로 경이롭구나..내가 꿈이라도 꾸는 것인가?? 허나 꿈은 아닌 게 분명하다. 전군~!!!! 만주성으로 진군하라!!!!!”






“옛 주군!!!!!”






영고는 망설임 없이 군을 이끌고 만주로 출군했다. 한편 그 시각 강룡에게 막혀 만주로 들어가지 못하던 인의 황제 한용 역시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는 걸 알아채고 만주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신수들이 갑자기 왜 가루가 되어 사라졌는지는 이들에게 있어 중요치 않았다. 그것은

나중에 따질 문제였고, 오로지 방해꾼이 없어져서 만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이들은 참을 수 없는 흥분에 몸을 떨었다.



같은 시각 연의 황제 광연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주로 급히 들어가고 있었다. 또 다시 대륙에 진한 피의 바람이 불어 닥치려는 순간이었다. 영고는 만주성을 발판삼아 나라를 건국하려 하였고, 광연과 한용은 만주성을 얻음으로써 군사력과 땅,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웅대한 계획을 품고 있었다. 세 명의 핏빛 야망이 만주에서 충돌하였다.








*******










“3신수가 결국엔 사라졌는가..이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구려. 강룡도사.”






“그러게 말이오. 천령비옥이 그렇게 쉽게 깨져버릴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소이다.”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요. 신수들의 전언을 받들어 절대무공을 창시해서 전파해야 하오.”







맑은 하늘 위에서 평안히 흘러가는 수많은 구름들 위로, 각각 붉은 새의 문양이 들어가 있는 도복(道服), 푸른 용의 문양이 들어가 있는 도복, 검은 해태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도복을 입은 세 명의 신선(神仙)들이 둥글게 모여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천령비옥이 파괴된 후의 앞날을 도모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도선(道仙)이라고도 불리는 깨달음을 얻은 자 들이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인간이라 칭할 수는 없는 자들이다. 오래 전, 이 대륙이 조물주의 손끝에서 피어났을 때, 조물주가 만든 인간들 중 최초로 만들어진. 다시 말해서 태초의 인간, 만물의 뿌리이자 만인의 시조라고 할 수 있다.





화봉산, 해치산, 강룡산맥에서 조물주의 크고 존엄한 손에서 잉태되었을 때, 이들의 조그마한 몸에서 엄청난 기운의 빛기둥이 솟구쳐 올라왔다. 조물주는 그걸 보고 이들의 몸에서 신비한 기운을 뽑아내서 천령비옥이라는 신수의 생명이 담긴 구슬을 만들었다. 3도선은 천령비옥에 잠들어 있던 3신수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화봉산, 해치산, 강룡산맥에서 살다가 3신수가 깨어나고, 수호수와 수호신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신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3신수들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인간의 모습 그대로 하늘 높이 올라가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셋은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천령비옥이 결국 탐욕에 찌든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3신수들 역시 힘과 생명을 잃자, 이제는 더 이상 팔자 좋게 신선놀음을 할 수만은 없었다. 3도선중 하나인 비조도선이 언급한 신수들의 전언(傳言)이란, 해태, 강룡, 비조의 몸짓과 특징, 힘을 표현한 권법을 창시하여 그걸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지금이 아닌 100년 후에 천령비옥의 깨진 조각을 모아 세상의 평화를 지켜달라는 내용이었다. 깨어진 천령비옥의 조각을 모으면 각 신수들의 힘이 깃들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제일 먼저 천령비옥의 조각을 전부 모은 이는 세상을 멸망시키고도 남는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이 3도선의 이름은 각각 천운(天雲), 여의(如意), 해류(獬流)라고 하였는데. 3신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이름이었다. 천운은 비조의 생명을 담은 천령비옥이 있던 화봉산 근처에서 태어났고, 여의는 강룡의 천령비옥이 잠들어 있던 강룡산맥, 해류는 해태의 천령비옥이 잠든 해치산에서 조물주에 의해 태어났다.





해치도사 해류와 강룡도사 여의, 비조도사 천운은 3신수의 기운을 받아 본격적으로 3신수를 형상화한 권법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강룡도사는 3신수 중 하나인 강룡의 절도 있는 몸놀림과 그의 넘치는 힘을 토대로 권법 [강룡권(强龍拳)]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강룡권은 공격 보다는 방어에 의의를 둔 무공이었는데, 최초 창시자인 강룡도사는 최고의 방어야말로 곧 공격으로 직결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방어에 입각하여 강룡권의 초식을 지어나갔다.







비조도사 천운은 공격, 방어, 속도 중, 속도를 중요시하는 도선이었다. 몸을 빠르게 놀려야 더욱 더 적에게 많은 타격을 꽂을 수 있다고 굳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권법을 좀 더 효율성 높게 구사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의 몸무게를 스스로 깎아서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비조신공(匕鳥神拳)]은 남성보다 여성이 연마하기에 최적화 된 무공이 되었다.


비조신공의 비는 하늘을 난다는 뜻의 비가 아닌, 날카로운 비수를 뜻하는 비가 되었는데, 비조도사가 그렇게 지은 이유가 있었다. 비조도사는 비조신공을 만들어 놓고, 비록 비조신공이 속도 하나는 다른 도사들이 만들어낸 권법보다 나았으나, 비조신공이 가진 순수한 파괴력과 힘은 강호의 수많은 권법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그 약점을 보완하고자 비조도사는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계에 내려가 날붙이 등을 만드는 대장장이에게 두 자루의 단검을 만들도록 주문하였고, 대장장이의 거친 망치질과 담금질 끝에 날카롭게 벼려진 두 자루의 단도가 완성되었는데, 비조도사는 이 두 단검의 이름을 [비조쌍도(匕鳥雙刀)]라고 지었다.






비조쌍도는 짧막한 단도이지만, 무게가 가벼워 여성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비조도사는 비조신공의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비조쌍도를 이용해서 초식을 펼쳐 상대방을 압도하는 걸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비조신공을 완성시켰다. 비록 여성에게 최적화 된 무공이지만 남성이라도 노력하면 가능했다.





단, 자신의 몸무게를 깎아내야 한다는 것. 사실 따지고 보면 모든 여성들에게 다 최적화 된 무공이라 보긴 힘들었다.

단지 몸무게를 깎아내리는 것만으로 몸이 가벼워지기는 힘들고, 여느 무술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힘든 훈련을 거쳐야 했다. 게다가 비조쌍도를 효율성 있게 다루는 훈련도 해야 하니 여타 무술보다는 배로 고생을 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비조도사 천운이 속도 위주, 강룡도사 여의는 방어 위주라면 해치도사 해류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위주로 해태신공의 기초를 다듬어나갔다. 신수 해태의 생김새와. 움직임, 그리고 이빨로 인간들의 창을 이쑤시개 분지르듯 씹어뱉었던 그 숨은 공격성을 토대로 해태신공의 초식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3신수를 본 따 만든 3개의 무공은 완성되었고, 이제 이 무공을 계승할 자신들의 첫 번째 제자를 찾아내서 무공을 가르치는 일만 남았다.




이 무렵, 3세력의 전쟁은 영고가 만주성을 얻고 난 후, [서]라는 나라를 세움으로서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황제가 된 영고는 많은 영토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 대국을 건설했다. 그 후 이 대륙은 인나라의 한용, 연나라의 광연, 서나라의 영고가 3분하게 되었고, 대륙은 이 셋의 권력투쟁으로 인해 피로 물들게 되었다. 그러다 영고의 서나라가 강국의 위용을 보이자 연의 광연과 인의 한용은 점차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연의 황제 광연은 세력을 크게 키운 영고를 견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한용과 결탁하고 연합군을 조직해서 서나라의 영토를 유린해나가기 시작했다. 연나라와 인나라에서 기라성 같은 장군들이 정병을 이끌고 잇달아 만주, 평하를 공격했으나,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을 영고가 아니었다. 자신이 신뢰하는 친 아우이자 개국공신. 진서대장군 영요와, 신임하는 부하이자 서나라의 발톱이라 불리는 상장군 진견이 요격에 나섰다.






화봉산에서의 그 사건 이후

10여년이 흘렀다. 그 사건 이후 영요는 2000정병을 잃은 대죄를 저질렀는지라 죽을 각오를 하고 스스로 죄인에게 채운다는 붉은 포승줄, 오라를 채우고 사형을 기다렸으나, 군사 사마랑과 영고는 그런 영요의 목숨을 거두지 않고 오히려 진급까지 시켜주었다. 결과적으로 그가 천령비옥을 불태웠고, 그 덕에 영고와 사마랑을 훼방 놓던 비조가 사라졌으니 어찌보면 큰 공을 세운거나 마찬가지였다. 그후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영요와 진견은 이제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장이 되어 있었다. 길다면 긴 세월이 흘렀건만 이 둘은 여전히 앙숙이었다.







“진서 대장군과 함께 전장을 밟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소이다?!”







“흠. 그러게 말이오. 주공, 아니 폐하께서 미천한 소장을 중히 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오.”






“허허. 그러게 말이외다. 폐하의 너그러우신 인덕에 감탄할 따름이오.”







“.........”





*******







나라가 소란스러운 한편, 3도선은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만든 무공을 이어줄 계승자 찾기에 돌입했다. 이들은 다른 강호의 뜻 있는 고수들을 모아 언젠가 대륙의 평화를 지킬 강호의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문파(門派)를 만들었다. 문파란, 무공을 갈고닦는 무술가들의 조직이었다. 한 명은 약하지만, 여러 명이 뭉치면 강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3도선이 처음 창안했다. 그 문파들은 이내 같은 무공을 수련하는 이들이 제각기 뭉쳐서 하나의 문파를 만들어내었고, 시간이 지나자 강호의 문파들은 일일이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다.

그 문파의 우두머리는 장문인(掌門人)이라 불렸고, 각 장문인들은 무공을 일반 사람들에게 전파해 나갔다. 3도선은 각각 자신을 장문인으로 임명한 후, 무공의 배움터인 도장(道場)을 만들어 제자들을 모집했다.




(물론 굳이 문파, 도장 같은걸 만들지 않아도 3도선은 능히 전쟁을 잠재울 힘이 있었으나, 이들은 사람이 아닌 신선이었기에, 인간들의 일에 관여할 권리가 없었다.)

3도선이 만든 문파에 제자들은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3도선은 그들에게 무공을 전수하며 뜻 있고 실력이 뛰어난 의로운 무술가를 키워내기 위해 본격적인 제자 양성에 돌입했다.






-끝-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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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여러분 덕에 일반연재로 올라왔습니다. +2 19.08.17 50 0 -
42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19.11.09 32 1 12쪽
41 제35화 : 전쟁을 움직이는 자   19.11.08 31 1 12쪽
40 제34화 : 사마후의 몰락 19.11.02 33 1 12쪽
39 제33화 : 사마가문의 욕망 19.11.01 28 1 12쪽
38 제 32화 : 천령비옥의 완성 19.10.26 55 1 12쪽
37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19.10.25 35 1 11쪽
36 제30화 : 사투 19.10.19 35 1 11쪽
35 제29화 : 반갑지 않은 존재 19.10.18 22 1 11쪽
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37 1 11쪽
33 번외편 : 적룡 마지막 19.10.11 37 1 11쪽
32 번외편 : 적룡5 19.10.05 41 1 12쪽
31 번외편 : 적룡4 19.10.04 32 1 12쪽
30 번외편 : 적룡3 19.09.28 38 1 12쪽
29 번외편 : 적룡2 19.09.27 27 1 11쪽
28 번외편 : 적룡1 19.09.22 48 1 10쪽
27 제27화 : 본성 19.09.22 49 1 11쪽
26 제26화 : 피의 복수 19.09.15 41 1 12쪽
25 제25화 : 천마의 거래 19.09.13 54 2 13쪽
24 제24화 : 도화선 19.09.07 68 1 12쪽
23 제23화 :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19.09.06 48 1 13쪽
22 제22화 : 또다른 가족의 존재 19.08.31 55 1 14쪽
21 제21화 : 용의 주먹 19.08.31 61 1 13쪽
20 제20화 : 비호:적룡 19.08.24 65 1 16쪽
19 제19화 : 천마살인회 19.08.23 56 1 16쪽
18 제18화 : 지옥의 입산수련 19.08.17 89 1 16쪽
17 제17화 : 단서 19.08.16 67 1 15쪽
16 제16화 : 악연(惡緣) 19.08.10 82 1 14쪽
15 제15화 : 여행 재개 19.08.09 68 1 14쪽
14 제14화 : 혼란의 시대 19.08.03 68 1 13쪽
13 제13화 : 3명의 계승자 +2 19.08.02 75 1 13쪽
12 제12화 : 공방전 19.07.27 74 1 13쪽
11 제11화 : 강룡18장 +2 19.07.26 73 1 14쪽
10 제10화 : 사명 19.07.20 86 1 14쪽
9 제9화 : 도적토벌 +2 19.07.19 91 1 14쪽
8 제8화 : 100년 후 19.07.13 120 2 12쪽
7 제7화 : 대련 19.07.12 141 2 12쪽
» 제6화 : 3도선과 3무공 19.07.11 149 3 12쪽
5 제5화 : 무너지는 균형 +2 19.07.06 147 4 15쪽
4 제4화 : 참패 +2 19.07.05 178 3 11쪽
3 제3화 : 신비한 빛의 기둥 +2 19.06.29 298 5 12쪽
2 제2화 : 3세력 19.06.28 594 5 15쪽
1 제1화 : 신수 +4 19.06.22 1,17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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