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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광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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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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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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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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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 강룡18장

DUMMY

제 11화 : 강룡18장









땅바닥에 추욱 널부러져서 꿈틀대던 적운은 온 몸에 남아있던 힘을 전부 짜내어 겨우겨우 일어서는데 성공했다. 기절한 줄 알았던 적운이 일어나자 다시 관전하던 제자들 사이에서 커다란 함성과 탄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적룡 역시 적운이 다시 일어서자 살짝 놀랐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도장의 대사형이자 이 대련의 심판인 정교는 적운의 몸상태와 얼굴을 한번 점검한 후에 다시 시합을 재개시켰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외상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상(內傷)을 상당히 입은 적운은 간신히 정신만 붙들고 있을 뿐 더 이상 초식을 펼칠 미미한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대련의 승패는 확실히 가려진 거나 다름이 없었고, 그가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던 적운의 지지자들은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한숨을 길게 내쉬며 사부인 적룡을 지지하던 사형,사제(師弟), 또는 벗들에게 내기에서 진 댓가로 앞으로 한달 동안 도장

나머지청소를 해야 했다.




(원래 내기란 돈과 돈이 오가는 경우가 많으나 사부인 적룡의 엄명으로 이 도장 내에서 제자들끼리 돈과 돈이 오가는 경우는 일체 없었다.) 대련은 적운의 기권에 의해 적룡의 승리로 돌아갔다. 대련이라고 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적운과 적룡의 실력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대련이 종료된 후, 치명적인 내상 덕에 의원에게 다녀 온 적운은 흉부를 슬슬 문지르며 도장으로 들어섰다. 날은 저물어 있었고, 많은 제자들은 이미 귀가한 상태였다. 적운을 부축해서 의원에게 다녀온 정교는 적운을 또다시 사부인 적룡에게 데려다준 후에 귀가했다.





의원에게 다녀온 아들을 가만히 바라보던 적룡은 내상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은 한약재 하나를 적운에게 건네준 뒤 아들을 다시 앉혀놓고 이제까지 한번도 들려준 적 없는 조곤조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적운에게 말을 건넸다.





“괜찮느냐??”





“예. 사부님.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래. 다행이구나. 그 한약재를 달여 마시면 금방 나을 거다.”





“그런데 아버지, 아까..그 초식들은 뭐죠? 이제까지 보여주신적도 없고 제게 한번도 가르쳐주신 적 없는 초식이었습니다.”





“강룡18장(强龍十八章)이다. 강룡권의 궁극의 초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네 고조부이신 태사부께서 창시하신 무공이지. 왜, 배우고 싶으냐?”




“옛. 하지만 전...아직 강룡권의 모든 초식을 다 깨우치지 못했는데 배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것과는 상관없어. 내 너에게, 강룡18장의 2초식을 가르쳐줄것이나, 이걸 연마하고 다듬어서 네 걸로 만드는거는 너의 몫이다. 나머지 16개의 초식, 그리고 아직 네가 일깨우지 못한 강룡권의 다른 초식 역시, 네가 스스로 깨우쳐라.”





강룡18장. 강룡권의 직계 계승자이자 초대 장문인, 그리고 적운의 고조부가 되는 적심이 강룡 권을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하고자 만들어낸 강룡권의 궁극기였다. 강룡18장의 18은 말 그대로 초식의 개수를 이르는 것이었는데, 적룡이 적운과의 대련에서 선보인 건 강룡18장의 1초식인 강룡유회(强龍流回), 그리고 2초식인 강룡신장(强龍神掌)이었다. 강룡유회란, 상대방의 공격을 부드럽게 흘려내며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을 이용해서 노도같은 공격을 쏟아붓는 무시무시한 초식이었다.





적심은 스승인 여의로부터 강룡권을 사사받은 이후, 난다긴다 하는 많은 무림인들을 찾아가 서로의 무공을 견주는 비무(比武)를 청했고, 그들과의 승부로부터 많은 걸 배우며 강룡권의 약점을 알아차렸다.




강룡권은 순수한 파괴력이나 살상력만큼은 여타 무공에 비해 우월했으나, 문제는 너무 강직하기만 하다는 점이었다. 직선적인 공격에만 치우친 강룡권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무공에게 번번히 농락당하기 일쑤였다.






적심은 그걸 간파했기에 강룡권 역시 적의 공격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부드럽게 흘려내며 그 사이에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허를 찌르는 움직임을 수차례 연구한 끝에 완성시켰다. 그후 그 초식의 이름을 강룡유회. 상대의 공격을 물 흐르듯 딴 곳으로 돌린다는 뜻으로 이름짓고 제자들에게 그 무공을 전파했다.





강룡유회를 창시한 후 적심은, 전에 자신이 황가권의 제자와 대련했었던 그 구륜산으로 제자들을 이끌고 향했다. 그러던 중, 주먹이나 발이 아닌, 손바닥으로 무술을 연마하던 무림인들의 움직임이 적심에게 참신하면서도 흥미있게 다가왔던 터라 손바닥으로 공격하는 초식을 연마하던 끝에, 외공이 아닌 체 내의 힘. 일명 내공을 몸에 갑옷처럼 두르는 법을 혹독한 수련 끝에 터득했고, 그걸 바탕으로 강룡 18장의 제 2초식인 강룡신장을 창안하게 되었다.





그 후에, 여러 가지 신묘한 무공을 만들어내며 자신이 새로 개발한 18개의 초식을 한데 묶어 강룡18장이라 이름붙이고 그걸 제자들에게 전파했다. 그런 적심의 피나는 노력 끝에 강룡권은 무림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적심이 죽은 후

강룡권의 계승자들과 무림인들 사이에서 현재까지 태사부(太師父)라 불리며 존경받고 추앙받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게 강룡18장은 적심에서부터 시작해 그의 아들, 손자에 이어 증손자 적룡에게까지 전파되었고, 적룡 역시 피나는 수련 끝에 강룡18장을 그의 수많은 형제들 중에 가장 먼저 체득해서 강룡권의 계승자가 되었고, 이제는 적심의 현손자(손자-증손자-현손자-래손자-곤손자-잉손자-운손자)인 적운에게까지 이어졌다.





적운은 적룡에게 강룡18장의 1초식인 강룡유회를 먼저 배웠다. 공격을 흘린다는 개념이 적운에겐 생소하게 다가왔으나 적룡의 반복적인 시범과 설명 덕에 시전할 수는 있게 되었다. 물론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까지는 아득히 멀다고 할 수 있다. 그후, 강룡신장을 배우기 전에 적룡은 내공에 대해 일장연설을 쏟아내었다.





“내공은, 쓰면 쓸수록, 단련시키면 단련시킬수록 그 효과는 커진다. 네 몸안의 내공을 끌어올릴 수준만 되면 강룡신장을 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마음을 비워라. 육체적인 힘만이 무조건 강한게 아니다. 내면의 힘.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사부님. 이해가 잘 안됩니다. 물론 말만 들으면 이해는 되지만, 정신력을 어떻게 기릅니까? 내공을 어찌하면 단련시킬 수 있는지요?”





“종종 명상(明想)해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일단 머리를 비우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머리를 맑게 해라. 처음엔 잘 안될것이지만 꾸준히 명상을 하다보면 뭔가 깨우치는게 있을 것이다. 그 후에는 네 몸 안에 있는 기운을 밖으로 꺼내는것에 전력을 기울여라. 그렇게만 된다면 넌 진정한 내공의 눈을 뜨겠지. 허나, 내공이란건 절대 하루아침에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니 명심해라.”





“옛 사부님! 그럼 전..내일 출발을 해야 하니 어서 쉬어야겠습니다.”





“그래. 참, 적운. 천령비옥의 조각을 전부 찾는데 성공한다면, 장문인자리를 네가 아닌 니 사형에게 주겠다. 넌 어차피 장문인이 되는데 흥미도 없을테니.”





그 말에 적운은 뛸 듯이 기뻐하며 아버지 적룡에게 약속까지 받아낸 후에야 아픈것도 잊고 하룻밤을 편히 보냈다. 적룡은 적운의 뒷통수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피식하고 코웃음을 흘려내었다.





그리고 이튿날, 적운은 도장 사제들과 사형,사부의 성대한 배웅을 받으며 드디어 멀고 먼 여행길에 올랐다. 갑갑한 도장을 벗어나 드디어 바깥세상으로 나오니 적운은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아침에 적룡에게 받은 한약재를 달여서 먹고 나오니 흉부의 통증 역시 미미해졌으니 몸은 더더욱 가벼웠다.




적운이 여행길에 오른지 열흘이 넘어갈 무렵, 적룡이 예상했던 전쟁이 결국에는 발발하고야 말았다.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던 인⦁연동맹은 결국, 인의 황제 한정이 연에게 선전포고하는 순간부터 산산히 부서졌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르렀다. 서의 황제인 영환은 동맹이 깨졌다는 걸 알고 쾌재를 불렀다.






“하하하! 결국엔 그렇게 되었구려! 두 나라가 싸우는 동안 우리 서나라는 어부지리를 취하면 될 터. 굳이 우리 서나라가 둘 사이에 끼어들 까닭은 없지 않겠소? 아니 그렇소?”





“지당하시옵니다 폐하!!!”






한편, 인과 연은 동맹관계에서 적대관계로 완전히 돌아섰고, 인나라가 먼저 연에게 선전포고하며 연의 강주성과 패주성을 동시에 침공했다. 연나라는 물밀 듯이 밀고들어오는 인나라의 공세를 막기가 힘겨웠다. 평화로운 치세가 오래되었던 터라 그동안 연은 군무보다는 내정에 더 힘을 쏟았던 터라 국력이 쇠약해져 있었다.




반면 인나라는 연과 동맹을 맺으면서도 만일에

있을 서나라의 침공을 대비하여 국력을 탄탄하게 정비해 놓은 상태였다. 허나 군무에 너무 치중하여 내정은 소홀히 했던 터라 한때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던건 숨길 수 없었다.





“이를 어이할꼬...제길. 그때 군사를 양성하라던 병부상서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어야 하는데.. 짐의 불찰이오...어찌하면 좋겠소?”





“폐하!! 서나라에 뇌물을 바치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물론 짐이 그 방법을 생각 안해본건 아니오만...서의 황제가 순순히 돕겠소?”





“신이 듣자옵기로, 서의 황제는 예술품 모으는 취미가 있다고 들었사옵니다! 우리 연나라에는 가치가 높은 예술품이 바다를 이룰 정도로 많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라 사료되옵니다!!”





“음...알겠소. 달리 방법이 없으니..사신을 보내어 짐이 아끼는 옥도자기를 서의 황제에게 뇌물로 주도록 하라!”





“옛! 폐하!!!”






*******








그 무렵, 적운이 여행길에 오른지 어느새 10일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노상에서 먹고 자느라 팔자에 없는 고생이란 고생을 다 했으나, 이러저러한 의뢰를 받고 돈을 벌며 나름의 생존능력과 체력을 길러온 적운이었는지라 금새 이 생활에도 완벽히 적응을 해내었다.




가끔 돈이 부족할 때는 의뢰를 해결해주고 돈을 받아 그걸로 양식을 해결하면서 생존해왔으나, 상당히 오랫 동안 바깥에서만 지냈던 터라 빳빳했던 옷은 어느새 남루해졌고, 오랫동안 면도를 하지 못해서 거뭇거뭇한 수염이 얼굴의 3/1을 차지했다. 그러나 무공수련은 열흘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해왔다.




사부의 말을 잊지 않고 명상에 명상을 거듭하며 내공을 끌어올리려 애썼으나 역시 적룡의 말을 빌리자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었다.






수련에 지치고, 노상에서 먹고 잠드는것에 지쳐 하루만은 제대로 쉬어보고자 그는 크고작은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장으로 향했고, 그 시장 한복판에서 주류 판매와 숙박업을 같이 하는 객점(客店)에 들러서 배를 채우다 보니, 대낮인데도 거나하게 취해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취객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적운의 귀에 꽂히다시피 들렸다.





“꺼억~이 어지러운 시국에 이렇게 술만 퍼먹어도 되려나 모르겠구먼!

그나저나 서나라까지 전쟁에 참여했다는 거는, 이참에 완전히 인나라를 먹어버리겠다는 건가?”





“그럴테지. 근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서나라에서 병졸을 구한다던데 자네 갈건가?? 자네 예전에 무공 좀 배웠다며? 어릴적. 가서 이름좀 날려봐.”






“에라 이사람아!! 지금 나더러 죽으라는 겐가?? 예전이 벌써 30년도 넘었어! 화살받이밖에 더 되겠나?”






취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재 시국이 어지럽다는 걸 간파한 적운은 약간 불안감을 느꼈다. 아직은 서나라가 본격적으로 나서진 않고 연나라에게 병력만 빌려주고 있지만, 인나라가 서나라에게 앙심을 품고 창끝을 연나라가 아닌 서나라에게 돌린다면 인의 녹색군대가 서나라 영토를 참혹하게 유린할 것은 물론이오, 그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아버지 적룡과 자신에게 있어 친형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사형 정교,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같이 수련해왔던 사제들이 제일 먼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적룡은 적운보다 앞서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기에 그에 대한 대비를 안 해놓았을 리가 없다 생각하니 약간 안심이 되었다. 이때쯤 적룡은 아직 서나라가 본격적으로 전쟁에 나서지 않았기에 만일에 대비해 피난준비만 해놓고 도장은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적운이 음식값을 객점 주인에게 지불하려는 그 순간, 딱 봐도 선량한 백성으로는 보이지 않는 5명의 불청객들이 객점에 들이닥쳐 느닷없이 객점의 주인에게 공짜술과 공짜안주를 내어오도록 명령했다. 당황한 객점 주인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머리를 질끈 뒤로 묶어 길게 늘어뜨린 한 사내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객점 주인의 멱살을 올려잡으며 술과 안주를 내올 것을 협박했다.






그 남자 뒤로 대머리에다가 왼쪽 눈에 긴 흉터가 드리워져

있는 사내는 취객들을 험한 눈빛으로 휩쓸며 객점에 5명 남짓 남아있던 취객들을 전부 도망치게 만들었다. 객점에 남아 있던 손이라곤 적운과, 고기만두를 연달아

4접시를 주문해서 허겁지겁 집어먹는 검은색 창파오를 입은 남성 뿐. 객점 주인은 마지못해 5명의 불청객에게 술과 안주를 내놓았다.





헌데 이들 중에서 으뜸으로 보이는 팔자주름의 남성은 안주가 마음에 안든다는 핑계로 검은색 창파오를 입은 남성의 만두를 하나 슬쩍 집어들어 입에 가져갔다.




그러고는 마음에 들었는지 투박한 목재로 만들어진 탁상을 주먹으로 거세게 치고는 협박과 부탁이 80:20정도 섞인 어조로 자신에게 만두를 상납할 것을 창파오의 남성 에게 요구했으나, 창파오의 남성은 언짢았는지 칼날같은 눈매로 팔자주름 남성을 베어버릴 듯 쳐다보았고, 팔자주름은 돌연 앙천대소(仰天大笑)를 터트리더니 부지불식간에 팔자주름의 빠른 손이 창파오 남성의 머리를 향해 곤두박질 치려는 순간이었다.





창파오는 팔자주름의 손을 잡고 그의 손목을 으스러트릴 듯이 쥐어짜듯 힘을 주니 팔자주름은 기어들어가는 신음을 뱉어내며 주저앉았다.









-끝-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창파오는 중국 전통의상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 나무어른
    작성일
    19.07.27 03:30
    No. 1

    잘읽었습니다. 창파오는 검색해보니 엽문같은 무술 영화에 많이 등장했었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광글이
    작성일
    19.07.27 10:28
    No. 2

    네. 저도 쓰기 전에 엽문 즐겨봤던 사람입니다 ㅎㅎ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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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4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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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번외편 : 적룡5 19.10.05 47 1 12쪽
31 번외편 : 적룡4 19.10.04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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