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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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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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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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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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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 본성

DUMMY

제27화 : 본성





방금까지만 해도 1두령 봉학과 2두령 황천이 장악하고 있었던 전세는, 황천의 창이 풍호와 적운에게 막히는 바람에 역전되었고, 그걸 지켜보던 천마의 부하들은 처음으로 봉학과 황천이 누군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아무 말도 못하고 혀만 덜렁덜렁 내두를 뿐이었다.



이들의 우두머리인 귀구는 부하들의 열세에 마치 재미있는 구경이라도 한 어린아이처럼 헤프게 웃을 뿐이었다. 그러나 곧 웃음을 거둔 귀구의 표정은 독사처럼 음험하면서도 냉철해보였다.




‘그래그래..열심히들 놀아라. 마냥 너희들이 이기고 있는 것 같겠지. 지금은 일단 그 기분에 흠뻑 젖게 해주마.’




한편, 봉학은 이제 쏠 수 있는 화살의 개수가 얼마 남지 않았고, 그걸 미리 계산하고 있던 설화는 일부러 그가 화살을 다 쏠 때까지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 비록 그의 살기어린 화살에 꽤 큰 외상을 입긴 했으나 어느새 상처의 고통도 잊은 채 상대인 봉학에게만 온 신경을 쏟았다.





‘이제 놈이 쏠 화살은 2개인가. 화살만 다 떨어지면 바로 잡을 수 있어. 놈이 화살을 다시 재활용하기 전에.’





‘기다리겠다는 심산인가..흥. 꽤나 머리통 좀 굴릴 줄 아는군.’






봉학은 자신의 화살이 전부 바닥나기만을 기다리는 설화를 향해 가소로움의 미소를 지어보냈다. 봉학은 활의 귀재이지만 다룰 줄 아는 무기가 활에 국한되있지는 않기 때문에 화살이 다 되어 활을 다룰 수 없을 때 바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또다른 무기를 장비하고 있었다.




그가 그 무기를 꺼내는 모습을 본 적은 이제까지 한명도 없다고 알려졌는지라 더더욱 천마의 부하들은 1두령인 봉학을 대두령 다음으로 두려우면서도 신비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봉학은 일부러 설화의 계략에 걸려주면서 그녀를 방심시키기 위해 남은 두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활줄에 걸었다. 그의 활줄에 걸린 두 개의 화살은 나란히 설화의 안면을 향해 노려보는 듯 했다. 이윽고 두 화살은 활줄에서 말 그대로 쏜살같이 벗어나 그녀를 향해 날아갔다.




설화는 또다시 두 단검에 내공을 실어 비조쌍검연무의 두 번째 초식인 뢰검격으로 두 개의 화살을 우습게 베어냈다. 봉학은 화살이 두동강나자마자 허리춤에서 짐승의 긴 발톱을 연상케 하는 두 자루의 검을 꺼내들어 산짐승처럼 설화에게 껑충 껑충 돌진했다.





“1두령님이 꺼내드신 무기가 뭐지?? 처음 보는데...”






‘저 계집 제법이군..봉학형님이 저걸 꺼내게 만들다니.’






한편, 창을 떨어뜨린 황천은 창을 다시 줍기도 전에 방금의 공격에 탄력받은 적운과 풍호의 무더기로 몰아치는 공격을 전부 처리해내야 했다. 타고난 날랜 몸짓으로 재빨리 뒤로 거리를 벌린 황천은 이 둘을 무기를 쓰지 않고 타격공격을 이용해 압도하기 위해 자세를 고쳐잡았다.




하지만, 그는 적운과 풍호가 강호에 흔히 돌아다니는, 무술 1,2년 배운 무도인이라고 얕잡아보는 일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러버렸다.




황천이 창을 버리게 된 순간 이미 그의 패배는 확실해졌다. 앞에는 적운, 뒤에는 풍호가 그를 에워싼 상태로 서서히 그를 압박해나갔다. 적운은 황천을 끝장내기 위해 강룡 18장 중 4초식인 강룡유격(强龍流擊)을 전개했다.



강룡유격은 팔을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다리와 머리만을 사용해 적에게 상해를 가하는 초식인데, 과거 100년전 태사부 적심이 만일 어떤 상대에게 혈을 짚혀 팔을 쓰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창안한 초식이다. 적운은 온 전신에 마지막 남은 내공을 일부러 전부 다 뒤집어쓴 후 빠르게 몸을 날렸다. 마치 하나의 화살처럼 적운은 일자 자세로

황천에게 날쌔게 날아가 그의 명치를 자신의 머리로 강타했다.




조금이라도 느렸으면 피했을 황천이건만 화살보다 빠르게 날아간 적운의 일격에

황천은 단말마를 길게 토해내며 16보 이상 밀려나갔고, 동시에 풍호의 해신각에

내리꽂힌 황천은 땅바닥에 몸이 반쯤 박혀들어간 채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으..으어엇!! 황 두령님!!!!”




“황천.....?”




“..........으윽”




“좋아 일단 한놈 제꼈고, 다음은 당신 차례네 1두령씨.”





설화는 풍호와 적운의 승리에 쾌재를 부르며 봉학과의 결투를 속행했다. 봉학은 황천의 패배에 이를 악다물고 자신만이라도 이 싸움의 승기를 잡기 위해 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휘둘렀다.



그러나 이미 봉학의 움직임은 전부 설화에게 읽히고 있었고, 설화는 이 시점에서 마음만 먹으면 일격에 봉학을 무릎꿇릴 수 있었으나 일부러 그를 완벽하게 눌러버리기 위해 그의 검을 대충 받아내면서 시간을 끌고 있었다. 봉학은 몸놀림이 날렵하진 않지만 타고난 궁사답게 적의 허점을 분석하는 능력과 집중력만큼은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허나, 항상 활만 들던 봉학에게 근접무기는 낯설었다.




결국 몇 합을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봉학은 힘없이 검을 떨구었다. 봉학이 쥐고 있던 검이 땅바닥에 박히기도 전에 설화의 비조쌍도가 봉학의 목 바로 밑까지 드리워져 있었다. 봉학은 패배를 인정하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2두령 황천에 이어 1두령 봉학마저 연이어 패배하자 귀구의 희미했던 웃음기는 증발하듯 사라졌다.




“허허허....허.”




“이제 당신밖에 안남았어 귀구.”





“미안하우 형님. 처분만 내려주시오.”





“허허. 이거 참. 결국에는..”




귀구는 허탈한 웃음을 흘려내었고, 패배한 황천과 봉학은 얼굴이 봄눈처럼 새햐얘진 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구의 앞에 무릎꿇었다. 귀구는 허탈한 웃음을 일순 그치고 바로 적운,풍호,설화 이 셋을 공허한 눈으로 훑어보았다. 그 후 양 팔을 과도하게 펼치더니 그의 팔부터 온 몸에 검은색의 기가 스멀스멀 그의 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귀구는 단 한번의 미동도 없이 팔을 펴고 서 있는 상태로 입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주문만을 반복적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스르르 올라오는 기는 그의 몸을 일순 휘감더니, 갑자기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반반 섞인 듯 한 비명소리가 사방을 시끄럽게 울려대었다. 천마의 부하들은 그 모습에 얼이 빠져버리거나, 혹은 배탈이 날 정도로 겁을 집어먹고 슬슬 뒤로 내빼고 있었고, 적운과 풍호는 승리감에 살짝 도취해있던 것도 잠시 어느새 식은땀을 뚝 뚝 흘리고 있었다. 설화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비조쌍도를 쥔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그 순간 귀구가 중얼중얼 외던 정체불명 뜻 모를 주문이 멈추고, 그의 몸을 중심으로 불꽃처럼 휘날리던 검은 기운은 공포에 덜덜 떨며 이제는 오줌까지 지리기 시작한 천마의 부하들에게 흡수되듯 들어갔다.




그들의 몸에 검은 기운이 스으윽 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빨려들어가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안면에 가득 도사리고 있던 두려움은 한 순간에 소름끼치는 희열로 바뀌었다. 마치 악귀가 씌인 듯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그들은 쇠를 긁는 것 같은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흘려대더니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설화,풍호,적운에게 달려들었다.





“이 자식들 뭐야?? 아까만 해도 호랑이 만난 개처럼 꼬리 내리던 놈들이..갑자기 뭔데 미친 듯이 달려들어??”





“귀구놈이 뭔가 수를 쓴거야. 뭔지는 모르지만.”





“떨거지놈들만 잡다가 귀구놈을 놓치겠군. 설사매랑 적운은 이놈들을 상대해줘!

나는 바로 귀구놈을 잡는다.”





“잠깐 풍호! 놈은.....”





“알아, 쉬운 놈이 아니라는거. 근데 지금은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니잖아.”






“흐흐. 오늘의 첫 번째. 제 벗이 되주실 분이 직접 오시는군요.”




“너라면 너같이 기분나쁜 놈을 벗삼고 싶겠냐?!!!”





“허허..유감이군요.”




*******








“뭐??! 적룡이 살아있어? 게다가 날 노리고 있다고?”





“옛. 대사형.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번에 그..구륜산 습격사건때,

그 적룡이란 놈의 애제자가 죽은 일이 있었는데 아마 그 일로 앙심을 품은 것

같습니다.”




“아 제기랄. 골치 아프게 됐네. 하지만 뭐 잘됐네. 어차피 우리 일에

방해가 된다면 제거해야지. 어차피 그 노인네에게 천령비옥에 대해 캘 것도 있으니. 비호. 묵호. 너희들은 적룡놈을 맡아라. 천령비옥에 관해 물을 게 있으니.”



“옛 사형!”




“예 형님. 걱정 마시우.”





묵철의 아우인 묵호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묵철의 말애 대답했다. 살인집단 천무파의 두목인 형 묵철과는 다르게 묵호는 정식으로 무공을 배운 무림인이었다. 강호에서 유명세가 짜르르한 황가권의 장문인 황정에게 황가권을 정식으로 사사받았다. 황씨가 아니라서 장문인은 못 되었으나 침착하고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성격과 근성 때문에 황정의 신임을 한몸에 받았다.




게다가 여의파는 20여년 전의 일로 황가파와는 견원지간 인지라 묵호는 황정에게 무공을 배우며 황정에게 끝없이 세뇌당하듯 여의파 적룡에 대한 험담을 들어왔고, 그와 동시에 적룡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도 강호의 무림인들에게선 구전동화처럼 전해내려오기에 묵호는 전부터 적룡과 한번 목숨을 걸어서라도 무공을 겨뤄보고싶은 마음이 컸다.





묵철 역시 아우인 묵호의 실력을 신봉하고 있엇다. 물론 적룡의 무지막지한 강함을 간접적으로 접해보았던 지라 자신 역시 실력으로 적룡을 꺾을 자신은 없었으나 아우인 묵호만큼은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라면 적룡을 쓰러트릴거라 굳게 믿었다.






“적룡의 처리는 묵철과 비호에게 맡기고, 여기서 병력을 쪼개야겠군. 난 계속 평하로 직진한다. 쾌마 넌 다른 사제들을 데리고 황주로 가라. 서나라의 어느 귀족 중 한명이 천령비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해봐. 사실이면 죽여서라도 천령비옥의 조각을 뺏어야 한다.”




“알겠습니다. 사형.”




묵철의 아우 묵호는 자신과 비호를 제외한 나머지 사제들이 우루루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서 분주히 이동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고는 비호에게 들릴 듯 말 듯 낮게 읊조렸다.



“적룡이라...무림인이라면 한번쯤은 쓰러트려보고 싶은 상대지.”




“호기심으로 들어가면 안된다 묵호. 놈은 격이 달라. 괴물이다.”





“아니까 더욱 두근거리는거지. 지던 이기던 강한 자와 붙어보고 싶어하는게 무도인들의 특징이니까.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나도, 사람은 아니야.”




-끝-


작가의말

으아 죄송합니다 ㅜㅜ 하루 늦었습니다 ㅜㅜㅜ 마음껏 채찍질해주십시오 ㅜ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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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19.11.09 23 0 12쪽
41 제35화 : 전쟁을 움직이는 자   19.11.08 27 0 12쪽
40 제34화 : 사마후의 몰락 19.11.02 31 1 12쪽
39 제33화 : 사마가문의 욕망 19.11.01 28 1 12쪽
38 제 32화 : 천령비옥의 완성 19.10.26 55 1 12쪽
37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19.10.25 35 1 11쪽
36 제30화 : 사투 19.10.19 35 1 11쪽
35 제29화 : 반갑지 않은 존재 19.10.18 22 1 11쪽
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37 1 11쪽
33 번외편 : 적룡 마지막 19.10.11 36 1 11쪽
32 번외편 : 적룡5 19.10.05 41 1 12쪽
31 번외편 : 적룡4 19.10.04 32 1 12쪽
30 번외편 : 적룡3 19.09.28 38 1 12쪽
29 번외편 : 적룡2 19.09.27 27 1 11쪽
28 번외편 : 적룡1 19.09.22 47 1 10쪽
» 제27화 : 본성 19.09.22 49 1 11쪽
26 제26화 : 피의 복수 19.09.15 40 1 12쪽
25 제25화 : 천마의 거래 19.09.13 54 2 13쪽
24 제24화 : 도화선 19.09.07 67 1 12쪽
23 제23화 :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19.09.06 47 1 13쪽
22 제22화 : 또다른 가족의 존재 19.08.31 55 1 14쪽
21 제21화 : 용의 주먹 19.08.31 61 1 13쪽
20 제20화 : 비호:적룡 19.08.24 65 1 16쪽
19 제19화 : 천마살인회 19.08.23 56 1 16쪽
18 제18화 : 지옥의 입산수련 19.08.17 89 1 16쪽
17 제17화 : 단서 19.08.16 67 1 15쪽
16 제16화 : 악연(惡緣) 19.08.10 82 1 14쪽
15 제15화 : 여행 재개 19.08.09 68 1 14쪽
14 제14화 : 혼란의 시대 19.08.03 67 1 13쪽
13 제13화 : 3명의 계승자 +2 19.08.02 75 1 13쪽
12 제12화 : 공방전 19.07.27 73 1 13쪽
11 제11화 : 강룡18장 +2 19.07.26 73 1 14쪽
10 제10화 : 사명 19.07.20 85 1 14쪽
9 제9화 : 도적토벌 +2 19.07.19 9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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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6화 : 3도선과 3무공 19.07.11 146 3 12쪽
5 제5화 : 무너지는 균형 +2 19.07.06 145 4 15쪽
4 제4화 : 참패 +2 19.07.05 176 3 11쪽
3 제3화 : 신비한 빛의 기둥 +2 19.06.29 294 5 12쪽
2 제2화 : 3세력 19.06.28 589 5 15쪽
1 제1화 : 신수 +4 19.06.22 1,16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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