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천령비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광글이
그림/삽화
없음
작품등록일 :
2019.06.18 22:11
최근연재일 :
2019.11.15 10:5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6,546
추천수 :
65
글자수 :
252,906

작성
19.10.25 09:46
조회
51
추천
1
글자
11쪽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DUMMY

“누군가에..씌었다라...흐음..”





“어찌해야 좋을는지요? 사마 승상.”





“그렇담..첩자를 평하성 내부에 심어놓으시오. 천마살인회의 일원으로 완벽히 위장시켜서, 교육까지 철저히 시켜서 적진 내부에 우리편을 심어놓으면 저들의 정체를 캘 수 있을것이고,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고 평하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이오.”




“과연 승상이십니다! 그렇다면 분부대로 행하겠사옵니다.”





서나라 승상 사마후의 계책대로, 첩자 역할을 할 병사를 한명 색출해내어 철저히

교육을 마친 후 평하성으로 보냈다. 엄정한 교육을 마친 첩자는 완벽한 연기실력을 발휘해 무사히 평하성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천마살인회의 말단으로 들어간 첩자는 그날 밤 성주인 귀구의 처소를 지키는 문지기임무를 수행중이었다.





귀구는 처소에서 가만히 누워있다가, 문지기가 보초를 서고 있던 문 너머를 의미심장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몇 시간후, 보초에서 교대를 하고 쉬러 가려던 첩자를 귀구가 불러들였다. 첩자는 귀구가 갑자기 부르자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다. 귀구는 여전히 느긋한 표정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의 앞에서 뻣뻣히 서 있는 첩자를 향해 나지막이 물었다.





“동지여..내가 자네를 왜 불렀는지 아는가?”




“저로썬..잘 모르겠습니다. 미천한 소인이 어찌 주군(主君)의 속을

들여다보겠나이까?”




“허허허허...주군이라..자네의 눈에는 주군이 보이는가?”





“그러합니다!!!!”





“애석하구만. 나의 눈에는 충신은 안보이고...충신으로 가장한 적이 보이는구만.”




“대두령...무슨 말씀이시온지..!!!!”





첩자는 식은땀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당황했고, 귀구는 이미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듯한 눈빛으로 첩자를 쏘아보았다. 귀구는 부하들을 불러 그를 처리할까 하다가, 부하들을 쉬게 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그를 끝장내기로 결심했다.



귀구의 입은 쉴새없이 무언가의 주문을 읇조렸고, 첩자를 쏘아보던 그의 눈은 초점이 없어지면서 마치 움푹 들어간 듯이 눈동자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첩자는 어차피 정체가 들통났으니 귀구를 죽이고 빠져나가기 위해 그의 목을 향해 칼끝을 들이대었으나, 별안간 첩자의 몸에 흉한 기운을 가진 영이 들어가더니, 첩자는 귀구에게 들이댔던 칼끝을 자신의 목에 돌리더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귀구는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는 첩자를 내려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얄팍한 수를 쓰시는구만...이놈이고 저놈이고..끌끌끌.”





첩자의 시신은 경비병들에 의해 실려나갔고, 그의 시신은 귀구의 명령하에 몇 조각으로 찢겨 평하에 효시(梟示)되었다. 자신의 계책이 틀어졌다는 걸 눈치챈 사마후는 귀구의 영악함에 치를 떨었다.





“이..이런...독사같은놈..!!! 이렇게 된 이상, 무력으로 평하성을 빼앗는수밖에 없겠소. 호석장군. 내 군사 2만을 줄테니 평하성을 반드시 빼앗으시오!”





“정동장군 호석! 명을 받들겠사옵나이다!”







*******







“장군! 이대로 가다간 불리할 듯 합니다! 일단 퇴각한 뒤 군을 재정비하심이!!”




“제길...할 수 없지. 일단 군을 무른다! 퇴각!!!”




천마살인회를 상대로 평하성 탈환전투에 힘쓰다가 역부족이라고 생각이 되자 작전의 선봉으로 나선 정동장군 호석은 분을 삭이며 군을 물렸다.




두 번째 방어전에서 적을 격퇴한 천마의 부하들은 환호를 내지르며 천마의 금색 깃발을 흔들었고, 성주인 귀구는 패퇴하여 돌아가는 서나라군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 시각, 인연 동맹군과 서나라 간의 전쟁 분위기는 점점 극단으로 치달았다. 인의 황제 한성과 연의 황제 광효는 서나라를 아예 지도에서 없애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서나라의 소하,황주,패현,서주를 함락하고 점령했다.





하지만 분개한 서나라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인나라는 팔륜과 구륜을, 연나라는 만주와 견주를 서나라 군대에 의해 빼앗겼다.




그 후로 원래부터 얄팍했던 인연동맹은 양국 황제들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또다시 와해되어 버렸고, 결국 전쟁의 양상은 3국의 싸움으로 바뀌었다.





서의 황제 영우는, 귀구 퇴치에 힘쓰고 있는 사마후에게 귀구의 일을 일단 보류하고 연과 인을 견제하라는 명을 내렸고, 승상인 사마후는 마지못해 정동장군 호석을 보내 팔륜을 탈환케 했다. 하지만 천령비옥에 관한 욕망은 끝내 버리지 못하고

상부서령인 자신의 맏아들 사마영에게 평하성을 탈환할 것을 명령했다.






“폐하의 명령은 지켜야지...영아. 니가 귀구놈을 잡을 수 있겠느냐? 그놈을 잡고..

천령비옥을 얻어야 우리 가문이 산다. 이건 나랏일이 아니라..집안일이라

생각하거라.”





“제가 해보겠습니다. 아버님.”





“너만 믿으마. 영악한 놈이고 무슨 요술을 부리는 놈이니 주의하거라. 그리고 귀구놈을 잡게 된다면 반드시 사로잡거라. 죽여선 아니된다.”




“예 아버님. 하오나...폐하께서 분명 귀구의 일은 미루라고 하셨는데..이렇게 되면

반역이 아니겠사옵니까?”




“아비가 다 알아서 할테니 그런 쓸데없는 걱정일랑 말거라. 이 서나라가 이만큼

된 것이 누구의 공이라고 생각하느냐? 다 우리. 사마가문이 끌어올려서 이렇게 된 것이다. 이 나라는 영씨 가문이 아닌, 사마씨 가문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말이다.”





“..알겠사옵니다 아버님.”






*******






그 무렵 설화,적운,귀구는 분연히 달리고 달려 평하성에 다다랐다. 귀구의 영토가 된 평하성은 금빛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성의 문지기를 쓱싹 기절시킨 후 성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그걸 이미 눈치챈 천마살인회의 병대들이 이 셋에게

화살을 겨누었다.





“요 쥐새끼들이 뭔데 감히 평하성을 넘봐!?!”




“고슴도치를 만들어버려라!!”




설화는 곤두박질 치는 화살을 전부 비조쌍도로 차단한 다음 풍호, 적운과 함께 놀라울 만한 경공으로 순식간에 성 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설화가 먼저 궁병들을 제압할 때 적운과 풍호는 빠르게 성 안으로 파고들었다. 성 내에는 적습경보가 울려퍼졌고, 침소에서 휴식하던 귀구는

부하에게 보고를 받고나서 적운,풍호,설화의 짓이란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적습이라니. 서나라군대가 또 쳐들어온것인가?”





“보고드립니다! 방금 여성 하나, 남성 두명이 갑자기 성 위까지 날아와서....”





“그런가. 더 말 안해도 알겠구먼. 최대한 막아보시게. 나도 가볼테니”





귀구는 각자 무기를 챙겨들고 바삐 움직이는 부하들 틈에 섞여 느긋이 이동했다.

900 대 3이라는 말도 안되는 싸움이 성 안에서 정신없이 벌어지고 있었다.





숫자도 숫자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셋 중 한명이 300명 이상을 쓰러트려야 할 정도로 혹독한 싸움이었다. 이제까지 겪어본 적 없는 상당한 규모의 전투를 치러야 하는 적운,풍호,설화는 서슴없이 목숨을 내던졌다.




“귀구 어딨어!?!! 잔챙이들은 볼일없고 귀구 나와!! 한판 붙자고!!!”




“이..이자식들 도대체 뭐지...그리고 어떻게 대두령의 존함을...”




“결국에는 여기까지..허허”





적운,풍호,설화의 무공에 압도된 천마살인회의 부하들이 주춤주춤하는 사이, 그 가운데에서 바다가 갈라지듯 인파들을 헤치며 느긋이 걸어오던 귀구는 적운,풍호,설화와 눈이 마주쳤다.





“오래간만입니다. 설마 여기까지 오실줄이야..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당신 천령비옥 조각 몇 개 가지고 있어?”




“그걸 왜...물으시지요?”




“왜냐니..당신같은 인간이 천령비옥을 가지면 안 되니까 그렇지. 곱게

우리한테 넘겨.”





“허허허허....저같은 사람이 가지면 왜 안됩니까?? 제가..무도인이 아니라서요??”





“아니, 당신같은 겉과 속이 욕망으로 썩어문드러진 인간은 절대

천령비옥에 손대면 안돼.”





풍호의 말을 가만히 듣던 귀구의 표정은, 이전의 나긋나긋하면서도 능글능글한 모습은 증발하듯 사라지고, 이 셋을 기분나쁘게 노려보며 낄낄대는 악귀같은 모습으로 변모했다.



사실상 이것이 귀구의 실체였다. 그 전에는 타인을 속이기 위해 친절하고 상냥한 가면을 썼으나, 이제 이 셋에게 가면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벗어던져버리고, 마침내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크크크크...욕망으로 썩어문드러졌다라...그럼 네놈들은..그 말라비틀어진 사명, 꼴같지도 않은 정의감에 온 몸을 불사지르기라도 했나요? 요즘엔 욕망도 정의로 포장하는 게 유행인가보군요? 예전부터 네놈 무도가놈들이 아니꼬왔어요. 제놈들이 무술 좀 하는게 뭐 얼마나 잘났다는 듯이 으스대고...저보다 약한 놈들은 깔보고 짓밟고..네놈들도 다를 바 없는 종자들이지. 안그래요?”





“흥. 사람이나 죽이는 더러운 짐승 따위에게 듣고 싶은 말은 아닌데.”





“짐승이 굶주리면 얼마나 험한 꼴을 당하게 될지..오늘 네놈,년들에게 몸소 가르쳐주마.”




귀구는 셋을 노려보며 다시 자신의 몸에서 저주받은 영혼들을 빼내어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씌우는 의식을 행했다.




풍호는 또다시 그가 의식을 사용하지 못하게끔 저지했으나, 이미

급속도로 악령에 씌인 귀구의 부하들이 풍호를 막아섰다. 풍호는 설화와 적운에게 부하들은 자신이 맡을테니 절대 귀구를 놓치지 말라고 외쳤다.




“걱정마 형! 이젠 안놓쳐!!”




“조심해 풍호!!”





얼마 후 적운과 설화는 달려드는 천마의 부하들을 제껴가면서 도망치는 귀구의 뒤를 처절하게 밟았다. 결국 천마의 귀구도 적운과 설화에게 포위당하기에 이르지만 귀구는 한 점 당황하지 않은 처연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귀구. 포기해. 네놈은 절대 이 평하성에서 못 빠져나간다.”





“흐하하하!! 이것 참. 이봐들..난폭한 짐승을 고작 덫 하나로 잡을 수 있을것같나?

어디보자..이번엔 네놈에게 어떤 영혼을 집어넣어볼까. 상상만 해도 재밌겠는걸?”




“네놈 목 따는게 더 재밌을거 같은데?”




그 한마디를 시작으로 설화는 날쌘 표범처럼 훅 튀어올라 비조쌍도를 귀구에게 휘둘렀다. 그러나 이미 귀구는 자신의 몸에 무술 고수의 영혼을 주입시켰기 때문에 설화의 쌍도를 가볍게 흘려내었다. 하지만 뒤에서 덮쳐온 적운의 용권쟁투는 피해내지 못했다.




“크웃....이 자식들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네놈들 어디 파냐?”





“하아..이 얍실한 놈. 불리하다 싶으니깐 금새 다른사람 영혼을 제 멋대로 갖다쓰네?”




“더 말상대할 필요도 없어. 얼른 끝내자.”




설화의 말을 신호로 알아들은 적운은 먼저 박차고 들어가 귀구에게 강룡연공을 시전했다. 명치,목,어깨,옆구리를 강렬하게 훑고지나가는 고통으로 무도인의 영혼을 빌린 귀구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적운은 아예 쐐기를 박고자 강룡18장 중 10초식인 강룡권무를

쏟아부어 압살하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뒤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무..뭐지..?”




“대두령의..천하를 위해..너를 살려둘 수 없다...”




“서..설화?!!!! 뭐하는...”




“끌끌끌끌. 방금 그 표정 아주 재밌구만. 전혀 예상 못하고 뒤통수맞은 그 표정!

아주 예술이야.”






-끝-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본편은 35~6화 즈음에 완결을 지을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령비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약속드렸던 2개의 번외편이 올라가지 못할 듯 합니다. 19.11.19 6 0 -
공지 완결임박공지, 그리고 연재 지연에 대한 사과문 +2 19.09.20 77 0 -
공지 본 작품 등장인물 소개 19.09.03 73 0 -
공지 여러분 덕에 일반연재로 올라왔습니다. +2 19.08.17 53 0 -
43 제 37화 : 붉은 혁명의 종말(최종회) +2 19.11.15 53 1 20쪽
42 제36화 : 천하를 위해서 19.11.09 55 1 12쪽
41 제35화 : 전쟁을 움직이는 자   19.11.08 54 1 12쪽
40 제34화 : 사마후의 몰락 19.11.02 52 1 12쪽
39 제33화 : 사마가문의 욕망 19.11.01 48 1 12쪽
38 제 32화 : 천령비옥의 완성 19.10.26 74 1 12쪽
» 제 31화 : 사명 완수의 길 19.10.25 52 1 11쪽
36 제30화 : 사투 19.10.19 51 1 11쪽
35 제29화 : 반갑지 않은 존재 19.10.18 37 1 11쪽
34 제28화 : 평하에 뿌려진 피 19.10.12 56 1 11쪽
33 번외편 : 적룡 마지막 19.10.11 61 1 11쪽
32 번외편 : 적룡5 19.10.05 66 1 12쪽
31 번외편 : 적룡4 19.10.04 51 1 12쪽
30 번외편 : 적룡3 19.09.28 58 1 12쪽
29 번외편 : 적룡2 19.09.27 47 1 11쪽
28 번외편 : 적룡1 19.09.22 73 1 10쪽
27 제27화 : 본성 19.09.22 69 1 11쪽
26 제26화 : 피의 복수 19.09.15 61 1 12쪽
25 제25화 : 천마의 거래 19.09.13 71 2 13쪽
24 제24화 : 도화선 19.09.07 86 1 12쪽
23 제23화 :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19.09.06 63 1 13쪽
22 제22화 : 또다른 가족의 존재 19.08.31 69 1 14쪽
21 제21화 : 용의 주먹 19.08.31 81 1 13쪽
20 제20화 : 비호:적룡 19.08.24 87 1 16쪽
19 제19화 : 천마살인회 19.08.23 77 1 16쪽
18 제18화 : 지옥의 입산수련 19.08.17 115 1 16쪽
17 제17화 : 단서 19.08.16 88 1 15쪽
16 제16화 : 악연(惡緣) 19.08.10 101 1 14쪽
15 제15화 : 여행 재개 19.08.09 91 1 14쪽
14 제14화 : 혼란의 시대 19.08.03 95 1 13쪽
13 제13화 : 3명의 계승자 +2 19.08.02 102 1 13쪽
12 제12화 : 공방전 19.07.27 101 1 13쪽
11 제11화 : 강룡18장 +2 19.07.26 111 1 14쪽
10 제10화 : 사명 19.07.20 125 1 14쪽
9 제9화 : 도적토벌 +2 19.07.19 134 1 14쪽
8 제8화 : 100년 후 19.07.13 170 2 12쪽
7 제7화 : 대련 19.07.12 201 2 12쪽
6 제6화 : 3도선과 3무공 19.07.11 217 3 12쪽
5 제5화 : 무너지는 균형 +2 19.07.06 221 4 15쪽
4 제4화 : 참패 +2 19.07.05 263 3 11쪽
3 제3화 : 신비한 빛의 기둥 +2 19.06.29 407 5 12쪽
2 제2화 : 3세력 19.06.28 826 5 15쪽
1 제1화 : 신수 +4 19.06.22 1,572 5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광글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