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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어이블: 악의도래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솔다트
그림/삽화
가르아트
작품등록일 :
2019.06.23 05:56
최근연재일 :
2019.11.23 23: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8,455
추천수 :
193
글자수 :
273,168

작성
19.08.02 23:30
조회
56
추천
2
글자
8쪽

레드존 (2)

DUMMY

“사실은, 다른 목적이 있는거겠죠”


닥터 니히트가 말했다. 제 17벙커는 사실 생물학적 실험, 특히 GFEV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벙커였다. 다른 벙커들 또한 대부분은 탈출이나 도피, 또는 최후의 항전을 위해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대부분은 연구의 안정성과, 셈플의 탈취, 연구목적이 방해되는 것을 막아내기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간은 완전하게 유추할 수 없다. 정보가 불명확할때는 감으로 때려 맞추는 것도 나름의 방편이 될 수 있는것이고, 이 검은옷의 자칭 박사는 그것에 꽤나 능한 편이었다.


“비세로이드 상태의 치료”

“그것이 장군이 원하는 것 아닙니까?”



GFEV 바이러스와 생체화학에 대한 권위자인 슬렉스가 이쪽에 붙었으니, 당연히 애먼 소리일 리가 없었다. 그리고 또한 괴물 같은 몸에 가두어진 한 인간의 고심은, 당연하게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다.


“눈치가 빠른 인간이군. 정바른 소위”


니히트의 손이 살짝 떨린다. 나름은 철저하다 생각했지만 의외로 자신을 알아보는 이가 이렇게 많았던 것일까, 가재장군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짓했고, 그 집게손에 호위병 두명이 붙어 한손에는 필터담배를, 한손에는 불을 붙여 주었다.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면 아 가재는 평소처럼 `담배를 씹어먹는` 행위를 하지 않고 이 매쾌하고 유독성인 연기를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미 여기에 본인이 내려올때부터 정해진 과정일 수밖에 없다.


내부의 시설을 다 보여준 상태에서, 적의 지휘관을 그대로 보내준다? 자살행위에 불과했을 뿐이다. 아이언헤드는 신기하게도 그 갑각류의 주둥이로 연기를 내뿜어 보이며 결론을 지어보인다.


“24시간을 주지, 그 시간이 지나면 내 부대가 벙커버스터를 떨어트릴 거다.”


이 빌런은 충분하다는 듯 바로 뒤돌아섰고. 이 손님들을 정중하게 생체연구실험실의 격리연구동으로 모셨다. 작은 탁자와 침대가 있으니 지내기에는 그리 나쁜 공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아기와 쥐약, 그리고 토끼와 개를 실어 나르는 퍼즐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한곳에 놔둬서는 안 될 것들이 있었고, 니히트의 이 작은 집단 또한 마찬가지다. 악인들은 신뢰와 우정으로 뭉친 끈끈한 집단이 아니었고 대장인 자신의 자리비움이 어떤 상황을 초래할지 몰랐다.


슬렉스를 혼자두면 기지에 무슨 짓을 할지 몰랐고.

석화를 아이언헤드와 두면, 아마 꽤나 끔찍한 말로가 벌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두 용병과 슬레스 모두를 대리고 나간다면, K.E가 이틈에 무슨 짓을 할지 몰랐고

당연히 AI는, 바깥으로 대리고 나갈 수 없다.


모두를 놔둔체 자신만 밖으로 간다면, 당연하게 전투능력이 제로인 니히트 본인은 생존확률이 희박했다. 자신은 룰이 있는 도시 안쪽이 주 무대였으니, 무너져버린 아포칼립스월드는 자신이 살아남기 좋은 구획이 아니었다.


결론이 내려졌다.


슬렉스와 1호 석화를 대리고 작전이 수행된다. 2호는 무슨일이 발생하면 자신에게 바로 연락을 넣을 것이고 오토마톤들이 바로 대응할 수는 없겠지만 2호의 전자전 능력으로 보호받는 벨리아는 자신의 임무를 그나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지의 엘리베이터에 BMP-7 기동전투차량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이 바깥작전에 무언가 개입이라도 해놓은 듯 슬렉스가 `과학적 무언가 장치`를 배치해 놓았다. 또한 적은 숫자의 `전투용 컴뱃 오토마톤`들이 배치된다.


“벌써 나갈 준비를 해뒀네?”


니히트의 말에 슬렉스는 언제나처럼 킥킥 웃어보인다. 자신의 크기에 맞지도 않는 과학자 가운을 펄럭이며 차량에 탑승했다.


“어짜피 날 혼자 내버려둘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아빠?”


언제나처럼 `슬라임 코어`에 대혹 혼자 지껄이는 건지, 아니면 니히트에게 하는 말 인건지 이 빌런이 끔찍하다는 듯 소름을 느낄 때 석화가 묵묵하게 텅! 소리를 내며 TOW-GM558 양성자탄 장착버전을 올려놓으며 무언가 잔뜩 기분이 상한 듯 운전석에 앉는 것이다.


“흐응, 좀더 기쁜 표정으로 가자고”

“일그러진 표정은 재미없으니까?”


슬렉스의 말에 1호는 팽 하고 콧방귀를 뀌면서 차에 묵묵히 시동을 건다.


“내 감정이 읽히기는 하나?”

“괴물이랑 대화하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말이지?”


항상 이 `난잡한` 분위기에서 2호가 있었다면 그나마 분위기를 환기시켜 줬겠지만, 아쉽게도 그는 충실하게 기지방어 임무를 수행중일 것이다. 니히트는 MP40의 개머리판을 펴고 자신의 장비들을 확인한다.


대인수류탄, 펄스수류탄, 기타 보조를 위한 송수신 장치따위였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따라붙는 `붉은색 USB` 또한 항상 몸에 지닌다.


엘리베이터가 상층부에 도달했고,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기에 바로 작전이 시작되었다. 철두 소장의 말대로라면, 아마 정신계 능력따위로 이루어진 비세로이드 집단, 또는 광신자 집단이었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익시즈는 이런 문제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처음부터 아니라고 말하는 것에서 충성을 확인받는 조직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을까.




기지로부터는 북쪽, 해골로 이루어진 십자가가 새워져 있는 토템이 잔뜩 들어선다. 보통 이런 것은 경고를 의미하거나, 아니면 죽은자를 기리기 위한 것일텐데, 시체가 일단 바삭하게 화염방사기로 불태워져있는 것을 보니 경고인 것이 분명했다.


폭풍이 거둬진다. 자신의 본거지로부터 영향력이 벗어났음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한국땅에서 사막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의 의문이 시작될 영역이 드러난다. 핵 폭격과 이후의 나노봇을 이용한 정제과정이 이런 사막화 현상을 불러온다고 유추할 뿐이다.


이미 낡아버리고 정비가 안 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아주 천천히 한 대의 국군마크가 새겨진 드론이 천천히 따라붙고 있었다. 아마 K.E.군이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음이 분명해 지지만 능숙한 정찰병이 없는 니히트의 소대는 당연하게도 인지할 수 없었다.



그리고, 커다란 옛 대기업의 간판에, 눈과 태양을 조합한 요상한 붉은 마크가 드러나면, 이들은 `신천의 문`이라는 종교집단의 영역에 발을 디뎠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석화의 표정이 굳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신의 동생처럼 명확한 주변상황의 판단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전투병의 감 따위에 의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감은, 지금 자신들이 끔찍한 족속들의 아가리로 들어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듯 했다.


건물의 잔해들 사이사이로, 수많은 눈들이 자신을 지켜봄을 느낀다. 니히트 또한 긴장감을 느끼지만, 오로지 반쯤 사이코패스인 슬렉스만이 자신의 도구들을 연신 매만지며 아주 재미있겠다는 듯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쒸이이익! 소리와 함께 끔찍한 몰골로 변해버린 비세로이드 몇 마리가 튀어나와 세상이 변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위대한 알라의 축복을 내려준다.


“꽉잡아!”

“썅!”


1호가 그대로 엑셀레이터를 때려밟으며 회피기동을 보인다.


RPG-7 , 아 그 저렴하고도 위대한 축복이여

로켓의 포연과 함께 정확하게 3발의 탄두가 차량을 향해 날아올랐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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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녹색의 하늘 (2) 19.10.24 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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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시민 정바른 (2) 19.10.12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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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악의도래 +1 19.08.23 10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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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정의란 무엇인가 (2) 19.08.17 64 0 11쪽
53 정의란 무엇인가 +1 19.08.16 66 0 13쪽
52 불명예 (3) 19.08.12 94 0 8쪽
51 불명예 (2) 19.08.11 56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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