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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모어이블: 악의도래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솔다트
그림/삽화
가르아트
작품등록일 :
2019.06.23 05:56
최근연재일 :
2019.11.23 23: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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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92
글자수 :
27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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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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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시민 정바른 (3)

DUMMY

통일의 날, 평양전선

시가지 소탕작전.


그는 빌어 처먹을 방독면이 너무 꽉 끼는 그날이 너무나도 싫었다.

소위 정바른. 그것이 그의 위치였다.


즐거운 대학 캠퍼스생활? 인력이 모자란 대한민국의 북부 전선을 유지하기 위해 긴급 소집되었기 때문일까, 막연한 전쟁이 끝났을 때 그의 학위는 있는 듯 없는 듯 지급될 것이라 그렇게 명시되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불타는 평양의 그 시커멓고도 향기로운 네이팜의 냄새가 너무나도 좋게 느껴지는 것은 왜였을까.


“미쳐가는건가?”


하지만 미쳐간다기에는 그의 정신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12시 방향! RAY-R3!!!”


빌어 처먹을 불법 무기지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북한 내부의 반통일전선이라 불리우는 집단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각종 최신무기와 실험무기를 운송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AK47과 레이저화기가 공존하는 기괴한 집단과의 전투가 일어나는 것이었을까.


레이저는 빛이었고 강한 빛은 태우는게 목적이다.


콰지지직! 소리를 내며 주변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섬광이 주변을 훑고 지나가자 바른은 바짝 엎드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저 어정쩡한 프로토타입 레이저 기관총은 이내 금방 탄창이 과부하 되었는지 피쉬익! 소리를 내며 재장전을 준비해야 했다.


“드론정찰!”

“포격요청!”


통신병이 뒤쪽에서 드론을 꺼내들었고, 이내 부와앙! 소리를 내며 날아오른 그것은 주변의 상황을 정찰했다. 따다당! 소리와 함께 드론을 격추시키기 위한 전선군의 총성이 들려왔고 부단히도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노력하는 듯 해 보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한 드론은 이내, 재빠르게 정보를 송신했고. 전선의 후방에서 두쿵! 소리와 함께 이제는 고물수준인 K-9 자주포의 포격음이 들려왔다.


박격포 정도로도 충분했겠지만, 이내 콰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공기를 가르며 스마트폭탄이 떨어져서는 포대를 통째로 열선과 폭발로써 박살을 내버리는 것이다.


콰앙! 소리와 함께 흙이 튀어 오르고 바른은 자신의 M-17 소총을 꺼내 들어서는 진격하라는 듯 앞으로 뛰어나가야만 했다.


두타당! 소리가 나며 총성이 울리고 아직도 확실하게 끝나지 않은 전투의 단락이 끊임없이 휘날린다. K31 신형 라이플의 생산의 과도기에, 스마트소총으로 임시 배급된 M17은 이내 능숙하게 방독면에 장착된 UI에 적을 표시했다, 바른은 그대로 표시 되는대로 그것들을 쏴 갈기면 될 뿐이었다.


“탕!”


머리통을 맞추며 한명


“타당!”


어깨와 심장을 뚫으며 또 한명.


날아오는 총알을 보여주진 않지만, 적어도 자신이 죽여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는 마치 게임처럼 명확하게 묘사해주는 이 전쟁의 괴리가 새파란 소위에게는 마치 소꿉장난처럼 느껴졌다.


그렇기에, 그에게 있어서 이 전쟁의 내음이 너무나도 황홀하게 느껴지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순식간에 붕괴된 적의 포대를 보면서 바른은 천천히 방독면을 벗고 이제는 바닥을 기고 있는 적병들을 맞이하게 된다.


“살려 주시라요!”

“너무 아파! 아프다고!”


피를 흘리며 고통 받는 북한 측 반란군의 병사를 보았다. 척추에 총상을 입은 그를 보자 니히트는 천천히 그의 눈을 본다.


아마, 치료를 받고 살아나갈 확률은 전무할 것이고 살아남는다 해도 평생을 고통 받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니히트는 품안에서 자신의 발터 PPK를 꺼내들었다. 이 드론이 날아다니고 레이저 화기가 사용되는 22세기의 전장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총기다.


자신에게는 이럴 권한이 없었다.


그렇다 하여도...


뺑!-


공기를 가르는 작은 총성과 함께 탄환이 날아올랐다.

머리를 관통당한 적병은 그것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것이 그가 안겨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바로 옆의 아군 병사 중 한명이 바른 소위를 역겹다는 듯 노려보았고, 이 남자는 그 병사의 눈을 아주 잠깐 노려보았다. 병장의 표식이 달려있는 병사는 건장한 채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당연하게도 하루에도 수차례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누구인지 알아볼 턱이 없었다.


다만, 불타서 사라진 이름표에는 안 이라는 성씨가 붙어있었다.


“난 가능성 없는 삶의 확률이 싫어”

“갈길 가도록, 병장”


바른의 그 말에 병사는 아무런 말대꾸 없이 그를 스쳐 지나갈 뿐이다. 당장에 게릴라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쏴아아아, 소리와 함께 한국의 날씨가 그러하듯 소나기가 천천히 들이퍼붙기 시작했다. 전장의 주변에서 흘러내린 피들이 진흙과 함께 흘러 내려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총성은 멎지 않았다.


그저 은은히, 울리고 또 울려 퍼질 뿐이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귀에 장착된 이어폰으로, 새로운 지시가 바로 공지되었다.


“여기는 정보화 작전여단”

“정바른 소위는, 섹터 B1의 호송작전에 참여하도록”


다른 병사들이 주변이 안전해졌음을 확인하자 한숨을 돌리며 담배를 피려 했을 때, 니히트는 분대장으로써 더럽게 성실하게 일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숨쉬기가 정말 편하네”


잿더미가 된 평양의 한쪽구석은 낡은 2차 세계대전 때와 별다를 바 없는 폐허의 연속이었고, 그 방과 방, 거리와 거리 사이에서 전투는 끝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장 나쁜 평화통일보다는, 가장 불완전한 군사 분쟁을 택한 이 땅의 정치인들을 탓해야 했을까.


소위는 벗어던진 방독면을 집어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것에 금이 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 그래도 화학탄이 난무하는 전쟁이기에 그는 얼굴표정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재수가 없으려나.”

“정말 숨쉬기가 편해지면 어쩌자는 거지?”




새하얀 머리의 꼬맹이가 기분 나쁘게 웃음을 지어보여도. 아니면, 그 기묘한 표정으로 미친 짓거리를 벌이든, 계획이 있는 악인은 언제나 모든 행동에 그럴싸한 이유를 붙이기 마련이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사실 처음부터 모든 계획을 짜는 마치 마스터마인드와도 같은 철저한 조종자의 위치를 자처하는 광인이던지. 매드맨 슬렉스는 광인에 가까웠다.


“찾을 수 있어!”

“이 머저리들아!”


분열하고 사그라드는 비루한 악의 조직에 신용에 나름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 슬렉스는 손가락을 튕겼고, 재빠르게 전투용 오토마톤 두 대가 헨치맨 형제에게서 손을 때라는 듯 기잉! 소리를 내며 접근해 슬렉스를 들어올렸다.


사실, 이런 무분별한 견제 따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이 `악의 결사`는 균형이 절묘하게 딱 들어맞기 때문일까? 어느 한쪽만이 남겨진다면 또 모르겠지만 슬렉스와 K.E군, 그리고 익시즈의 AI유령까지 모습을 드러내면, 그 어느 쪽도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기는 어려웠다.


아주 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벨리아가 이제는 지겹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았고, 주변의 감시카메라와 현황을 살피며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다.


“잊고 있나본데”

“여긴 내 소유물이야”


시설내의 원자로부터, 기린튬 에너지시설 수많은 터렛과 화기까지, 갈곳이 없는 이들에게 있어서 무언가 권력투쟁을 할 가치조차 없는 상황임은 여기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유령에 가재에, 미친 꼬맹이에, 파워슈트를 입은 용병까지. 멸망의 드림팀이었지만 슬렉스는 재빨리 자기어필을 시작했다. 어필이라기 보단, 자기항변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다.


“마더는 한번 접촉한 것에 대한 모든 유기적 집합 분석이 가능하지!”

“괜스레 애먼 분위기나 잡으려고, 그 녀석 귀에 코어를 쑤셔 넣어본게 아니란 말이다.”



두 헨치맨 형제의 표정이 일그러졌으나, 뭐 능숙한 전투헬멧과 22세기의 미래 방독면은 그런 것을 가려줄 정도로 출중하니 넘기고, 슬렉스는 어느새 추가 장치를 장착한 유기체 탐지용 감지레이더의 설계도를 벽면에 띄워 보이는 것이었다.


“그 자칭 박사 놈은 살아있어. 그건 완벽히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지!”


그리고는 자신의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길게 한숨을 내 쉬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녀석은 죽어가고 있어...”


그 말과 함께 M.O.T.H.E.R 코어는 부르르르르 떨리면서 주변의 S.L.I.M.E 이 든 다른 오토마톤들과 공명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슬렉스는 그것과 함께 아주 살짝 몸을 떨며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도 안되는 미래과학의 대잔치는 둘째 치고, 이때 즈음이면 아이언헤드와 2호, 그리고 방구석의 AI 유령조차도 약간의 모순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레드에게 두들겨 맞은 니히트가 죽은게 아니라 증발되었다는 것?


그리고 저 광인이 적어도 무서워하는 척이나, 무서워하는 것 이라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예측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아이언헤드는 결국 이 장황한 설명에 대한 결말을 콕 찝어 말했다.


“결국, 구하러 가란건가?”


병력도 자원도 인력도 모두 부족한 상태가 개선될 여력은 없어 보인다. 사실, 동료들과 함께 대장을 구하러 가야해! 같은 전개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기지 전역에 붉은 빛이 돌기 시작했다.


[ 마지막 관리 대행자가 사라짐에 따라 ]

[ 최종 시퀀스를 준비합니다. ]


2호가 움찔 하며 단말기를 붙잡고 사태를 진정시키에는, 그녀는 인내심이 모자란 듯 해 보였다. 그것과 동시에 연구관리동과 니히트의 관리단말기가 위치한 HQ까지 주요시설이의 차폐벽과 문이 전부 닫히기 시작했다.


[ 데이터 말소를 위한 자폭절차를 진행합니다. ]

[ 집행 유예, 남은시각을 계산합니다. ]

[ 47 : 59 : 59 초 입니다. ]



이 두 하수인 형제의 누이와, 수많은 민간인들이 기지 안에 산채로 고립된 것이다. 벨리아는 조속히 문제 해결을 촉구했고, 아이언헤드는 똥씹은 표정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석화는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동생 정희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게 인공지능이라고?”

“내손에 장을 지진다...”


작가의말
별일이 없으면 최소한 주 2회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작가의 말에 악당들 명언을 한줄씩 써볼까 합니다.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 만명의 죽음은 통계 수치에 불과하다. - 이시오프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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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녹색의 하늘 (2) 19.10.24 24 0 10쪽
60 녹색의 하늘 19.10.19 22 0 11쪽
» 시민 정바른 (3) 19.10.15 3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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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시민 정바른 19.10.05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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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정의란 무엇인가 +1 19.08.16 65 0 13쪽
52 불명예 (3) 19.08.12 93 0 8쪽
51 불명예 (2) 19.08.11 55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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