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할래요? (늙다리 아재와 땅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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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은찬
작품등록일 :
2019.06.24 22:38
최근연재일 :
2019.09.03 23: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7,807
추천수 :
170
글자수 :
308,618

작성
19.08.12 22:00
조회
79
추천
2
글자
8쪽

41화) 내꺼 건들지 마라(6)

DUMMY

[땅꼬마 오도희]


"어이~ 아줌마! 내꺼 건들지 마라!"

"........"


.

.

.


"뭐~ 라고 했어요 지금? 아줌마?"

"아줌마죠.. 30살 이시라면서요?"


"기가 막혀서 진짜!!"

"기가 막히면 병원에 가세요!"


뭐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지?


기가 막히면 병원에 가라는 말!

아저씨가 했던 아재 개그랑 같은 말인데? 이거 내가 아저씨를 닮아가나 어떻게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수가 있지.. 강하게 나가야 하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강하게 나가야하는데?


"여튼, 아줌마 내꺼 건들지 마세요!"

"또 아줌마라니 진짜.. 뭐 그렇다 치고 내꺼라니? 내꺼라니? 노재아 과장님이 당신꺼에요?"


"그리고 지금 우리 업무적인 일로 단순.. 순전 업무 이야기 하는데, 경우 없이 이렇게 끼어 들어서 방해해도 되나요? 그리고.. PC방에 가~ 무슨 애들도 아니고 다 큰 성인한테 PC방에 가라니 참 대단하시네요"


"제가 좀 대단해요! 아줌마랑 다르게 좀 대단하죠!"

"또..또 아줌마라니 땅꼬마가 어디서"


"땅꼬마라뇨! 엄연히 저도 성인이고 23살이에요"

"아~네 잘 나셨네요. 나이도 많이 드시고.. 대단하시네요 아주~ 꼴랑 23살 가지고 젖비린내 나게 어디서~"


"좋은시겠어요 30살이라면서요. 어휴! 아주 주름이"

"주.. 주름.. 주름!! 주름!! 어딜봐서 주름! 내가 얼마나 탱탱한데!"


"여튼, 오빠한테 치근 거리지 마세요."

"치근 거리다뇨. 말이면 다 인줄 알아요"


"그럼 이게 치근거림이 아니고 뭐에요? 주말에 그것도 오빠 집 근처에서.. 그리고 옷차림은 그게 뭡니까? 교양, 경우 따지는 분들이 그렇게 야하게 가슴 다 내놓고 뭐하는거에요"


"유치하게 진짜 쳇!"

"뭐~ 유치.. 유치.. 아주 기가 차네 요것!"


점점 언성이 높아졌다.


.

.

.


카페안 몇 안되는 사람들이 힐끔힐끔 우리쪽을 처다 보는게 보일정도로 언성이 높아졌고, 카페에서 알바를 해본 경험자로써,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은 손님들에도 카페 알바생에게도 너무 심한 민폐인걸 알기에 가급적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하려 노력했다.


"언성을 좀 낮추시죠. 사람도 많은데!"

"나는 목소리가 작거든요. 댁이나 작게해요?"


"오빠한테 이시간 이후부터 업무 시간 이후에는 연락하지 마세요"


"그리고 업무 시간이라도 가급적 진짜 급한거 아니면 오빠 근처에 가지 마시구요"


"분명히 경고했어요"

"아니 당신이 뭔데 경고를 하는거에요 지금! 그리고 노재아 과장님이 당신꺼에요. 둘이 결혼을 하길 했어요. 혼인신고를 했어요. 엄연히 노재아 과장님은 당신과 남이에요 남!!!"


"....."

"무슨 권리로 이딴 말을 하시는거죠. 지금!"


맞는말이다.

사귄지도 얼마 안되었고, 혼인신고.. 결혼을 안했으니 남남인건 사실인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권리가 없다는건 아니다.

난 오빠의 하나밖에 없는 여자친구이며, 나중에 그 사람의 반려자가 될수도, 그 사람의 아이 엄마가 될수도 있는 사람이기에, 나에게 충분한 권리가 있음을 난 확실할수 있다.



"무슨 권리로 그러냐구요? 대체!"

"오빠 여자친구니까 당연히 권리가 있죠! 오빠를 보호할 권리, 오빠와 함께할 권리, 당신 같이 나쁜 여자에게서 구할 권리, 등등 무지 많아요 권리가!"


"뭐..뭐요? 나쁜 여자!"

"내가 모를줄 알아요? 당신이 오빠 꼬실려고 그런옷 입고, 그런 모습을 하고, 그런 행동에 그런 웃음을 살랑살랑 보내고 있다는거 내가 모를 줄 아냐구요?


"그런.. 그런.. 웃음?"

"오빠가 아무리 착하고 순하고 세상 물정 모른다고해도 내가 있는 한 절대 안되요. 절대로 울 오빠한테 그런 모습, 행동으로 현혹하지 말고 그냥 진짜 순전히 일만 하세요!"


"아니 도대체!!"

"제가 지금은 차분하게 이렇게 말만하지만, 다음뻔에는 말로 끝나지 않을꺼에요. 다음에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아주 아작을 내줄꺼니까 두번 본일 없도록 잘하세요"


"말로 안하고 행동.. 아주 우스워!"

"안 믿네! 안믿어!! 이것봐라~"


지금이다.

지금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말로해서 물러날 사람이 아닌걸 알기에 미리 준비한 것이 있었다. 분명히 나의 작은키.. 귀여운 외모로 절대 겁을 줄수 없음을 알기에 카페에 오기전 난 비장에 카드를 미리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

.

.


(카페에 들어가기 1시간 전)


- 띵똥! 땅꼬마 오도끼님이 서울 카페알바생 단톡방에 접속하셨습니다.-


(오도끼)

언니들 오랜만이야


(강남년)

오~ 도끼 오랜만이네 요즘 넘 뜸하다 너!

(양재 피바다)

도끼 이년아! 죽은줄 알았어.. 저번에 보내준 염통 잘 먹었으!

(뿌러진 칼자루)

오호 도끼다! 요새 연애질 한다고 바뻐서 콧빼기도 안보여..아주~


(오도끼)

언니들 나 좀 급하게 부탁이 있는데!


(강남년)

왜 뭔일이여?

(뿌러진 칼자루)

누가 왜? 우리 도끼를 왜?

(양재 피바다)

어떤 놈이여 다 죽일껴~ 우리 도희 건드는 놈들은..


(오도끼)

딴게 아니고 언니.. 죽이지는 말고.. ㅋㅋ 어떻게 된거냐며.. 이러쿵 저러쿵해서 내가 지금 거기 카페로 갈려고 하는데..


(양재 피바다)

죽이자 그년! 죽여!

(뿌러진 칼자루)

양재 피바다 망 봐라~ 내가 아주 칼자루로..

(강남년)

잠깐만 이야기 마저 듣자 아그들아!


(오도끼!)

흥분하지 말고 언니들! 그냥 겁만 줄꼬얍! 그러니까 내가 신호하면 잠시들어와서 살짝 겁만주고 이쁘게 나가주면.. 저번에 말한 깔라만시맛~ 생크림 케익 인당 한개씩 싹 돌릴께!


.

.

.


서울 강남주변 카페 알바생 단톡방!


힘든 일을 나누고, 업주의 만행을 욕으로써 단죄하는 의리로 똘똘뭉친 단톡방의 언니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조금있으면 언니들이 카페로 찾아올 예정이다.


'지금은 내가 하는 말이 우습지.. 즉은애 대리씨! 좀만 기다려봐! 아주 덜덜덜 떨게 될테니..'


- 짤랑 -


드디어 그녀들이 왔다.

강남년, 뿌러진 칼자루, 양재 피바다.. 카톡방 아이디마냥 무시무시한 그녀들이~ 얼굴은 벌써부터 울분과 증오로 가득차 씨뻘겋고, 양쪽 손톱에는 붉은색 메뉴키어로 한번더 확고한 의지로 무장한 그녀들이 드디어 도착!


'죽은애 대리 넌 이제 ~~ 잣 됐어! 오늘 아주 피떵 싸는겨!'


==============================================

[늙다리 노재아]


맙소사!

울트라다. 어떻게 이 타임에 울트라가 나왔는지.. 울트라 3마리가 지금 내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분명 이 시간에 울트라가 나올 타이밍이 아닌데, 자원을 어떻게 뽑아서 만들었는지? 울트라 3마리가 지금 내 일꾼들을 그 무시무시한 앞니? 앞뿔? 여튼 그걸로 몰살해 버리고 있다.


'오도희는 괜찮을까? 무슨 일이 없어야 할텐데!'


등치가 훨씬 큰 주은혜 대리에게 혹시라도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된다. 지금이라도 PC방을 뛰쳐나가 그녀를 돕고 싶지만, 왠지 지금은 내가 나서지 않는게 답일것 같아..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


답답하다.

그녀가 걱정된다.


나는 울트라의 등장으로 스타크래프뜨 '지지'를 치고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지금이라도 갈까? 가야할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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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나 아퍼! 19.09.02 91 2 9쪽
68 68화) 나 아퍼! 19.09.01 74 2 8쪽
67 67화) 휘파람 소리(4) 19.08.31 56 2 7쪽
66 66화) 휘파람 소리(3) 19.08.30 57 2 7쪽
65 65화) 휘파람 소리(2) 19.08.29 50 2 8쪽
64 64화) 휘파람 소리(1) 19.08.28 53 2 7쪽
63 63화)밥은 먹고 다니냐 19.08.27 51 2 8쪽
62 62화) 쪼꼴랫과 사탕 19.08.26 49 2 8쪽
61 61화) 외나무 다리(3) 19.08.25 62 2 10쪽
60 60화) 외나무 다리(2) 19.08.24 66 2 8쪽
59 59화) 외나무 다리(1) 19.08.23 64 2 8쪽
58 58화) 여자의 숙취(4) 19.08.22 209 2 7쪽
57 57화) 여자의 숙취(3) 19.08.21 61 2 8쪽
56 56화) 여자의 숙취(2) 19.08.20 61 2 8쪽
55 55화) 여자의 숙취(1) 19.08.20 69 2 8쪽
54 54화) 남자의 숙취(3) 19.08.20 54 2 8쪽
53 53화) 남자의 숙취(2) 19.08.20 55 2 7쪽
52 52화) 남자의 숙취(2) 19.08.20 56 2 8쪽
51 51화)남자의 숙취(1) 19.08.19 61 2 8쪽
50 50화) 구겨진 하루 19.08.18 57 2 8쪽
49 49화) 하지 말라고(5) 19.08.18 73 2 7쪽
48 48화) 하지 말라고(4) 19.08.17 65 2 10쪽
47 47화) 하지 말라고(3) 19.08.17 74 2 8쪽
46 46화) 하지 말라고(2) 19.08.16 70 2 8쪽
45 45화) 하지 말라고(1) 19.08.15 75 2 9쪽
44 44화) 오해의 시작(2) +2 19.08.15 78 3 9쪽
43 43화) 오해의 시작(1) 19.08.14 77 2 8쪽
42 42화) 내꺼 건들지 마라(7) 19.08.14 85 2 9쪽
» 41화) 내꺼 건들지 마라(6) 19.08.12 8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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