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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대마법사, 역대급 성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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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닐
작품등록일 :
2019.06.24 23:29
최근연재일 :
2019.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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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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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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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적대자 마을(2)

DUMMY

콰득-

하급이긴 하지만 고위력으로 소문난 전격 마법에 직격당한 스킨헤드가 눈을 까뒤집고 기절할 때.


‘다섯.’


마담은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다섯.

진실의 눈으로 본, 이 주점 안의 인물 스물 중 저 애송이가 상대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인원이며, 조금씩 수준이 올라가는 이 신고식이라는 토너먼트에서 그의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여덟에서 멈춘다.’


여섯에서 밑바닥을 보이고.

일곱에서 패배.

그리고 여덟에서 제대로 밟힌다.


‘그럼 이쪽의 질서는 제대로 머리에 박히겠지. 그 정보를 주는 건 꽤 나중이 되겠지만.’


애송이가 원하는 정보는 상당히 가치가 높다.


‘그러니 그만큼 일을 해줘야겠지.’


다섯.

이 생각은 푸른 채찍을 휘둘러 다리를 봉쇄하고 재빠르게 꺼낸 검 손잡이로 다섯 번째의 머리통을 후려갈겼을 때도 변함이 없었다.


‘음?’


이변은 여섯째에 일어났다.


‘기질이 변했다?’


사람 자체의 기질.

이전까지가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시린 냉기가 휘몰아쳤다.

그리고 또 하나.

애송이의 입술이 들썩였다.


“구성 개시.”


스르르-

허공의 푸른 채찍이 마치 물처럼 흩어지더니 땅으로 스며들었다.

여섯 번째의 뒤쪽 바닥이 부그르르 떨렸다.

애송이가 살짝 손목을 튕겼다.

휘리릭-

바닥에서 튀어나온 푸른 채찍이 여섯 번째의 목을 휘감았다.

콰앙!

당황하는 여섯번째의 복부에 작은 폭발과도 같은 애송이의 주먹이 박혔다.


“후...”


숨을 고르며 다시 자세를 잡은 애송이.

그 순간 마담은 봤다.

애송이의 시리도록 가라앉은 눈동자가 이쪽을 향하는 것을.


“다음.”


나직이, 그러나 또렷이 말한 애송이가 시선을 일곱 번째에게로 돌렸다.

마담의 눈빛이 희번득 빛났다.


“크흐흐...”


저놈 지금 도발하고 있다.


-------


[계약자 강철민이 적대자 호르아와의 결투에서 승리했습니다.]

[SP 300p를 획득합니다.]


“오케이 굿 굿! 아주 잘했어! 아주 건방진 ‘다음’이었어!”

[tip : 예! 정말 재수 없게 잘 했어요!]


자신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기가 막히게 연기하는 명배우 강철민을 본 감독 신지혁이 환호했다.

강철민이 슬쩍 고개를 쳐들었다.

대충 의미를 짐작해보자면.


‘진짜요?’

“어, 진짜야.”


신지혁은 유심히 마담의 상태를 살폈다.


“두 눈 충혈 됐고, 활짝 웃고 있고, 몸 부르르 떨고, 옆에 애들 파르르 떨고.”


연이어 마담을 힐끔 거리는 게 평소에 좀 많이 맞고 사나보다.


“아주 제대로 도발됐어.”


강철민을 달리기 선수로 말하자면 마라토너라기보다는 스프린터.

빠른 속도전이라는 그의 특성상 장기전은 맞지 않는다.

여기에 몸에 무리를 주는 ‘침전’과 ‘마나 번’이 더해지면 컨디션의 저하는 더 빠르다.

즉, 스무 명이나 되는 인원을 일일이 상대해줄 여유는 없다는 소리다.


그래서 이번에 신경 쓴 연출은 둘이다.


‘임펙트와 도발.’


이건 정식 토너먼트가 아닌 신고식.

실력만 확인하면 된다.

그러니 보다 빠르게 윗줄에 위치한 실력자를 쓰러트리면 그걸로 신고식은 끝날 터.


‘아마 저 셋 중 하나겠지.’


어지간한 E급 던전의 보스급으로 보이는 세 사람.

하지만 여기서 신지혁은 고개를 저었다.

저들을 쓰러트려봤자 인정만 받을 뿐 많은 정보는 받지 못 할 것이다.

기껏해야 샤오팽의 행적.

운이 좋으면 위치 정도?

하지만 신지혁이 원하는 건 그 이상이었다.


‘이 던전 공략에 대한 단서를 찾아야 해.’


다른 팀들 죽어라 고생하며 얻을 때 이쪽은 잠깐 고생해서 얻는다.

얼마나 좋은가?

이는 곧 나머지 두 팀을 제치고 기여도 1위에 다다를 가능성이 한층 올라간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신지혁은 조금 더 위를 노리기로 했다.

진실의 눈으로 침전 사용 전 후의 차이를 뚜렷이 보고 흥미를 느낄 자.

생긴 것부터가 이미 호승심 MAX인 자.

바로 이들의 보스 마담을 말이다.


[계약자 강철민이 적대자 마르단과의 결투에서 승리했습니다.]

[SP 500p를 획득합니다.]


‘좀처럼 안 걸려드네...’


의외로 바로 덤벼들 줄 알았던 마담은 아직 가만히 상황을 보고 있었다.

대신 엉뚱한 보스급 셋이 다리를 움찔거리며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모양새였다.


‘저쪽이 먼저 나서면 안 되는데.’


신지혁은 살짝 조급해져서 로그를 확인했다.

스승의 시련 스택은 딱 2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미 마담이 나오는 건 확실한 바.

만약 그 전에 보스 급이 나온다면 이번 일에 스택 2개를 모조리 써야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 손해다.


‘좀 더 도발해볼까?’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도발 방법을 더 찾을 필요는 없었다.

여덟 번째까지 쓰러진 순간.


<거기까지!>


마담이 나섰다.


“됐다!”


신지혁이 환호성을 질렀다.


<더 이상 보는 건 시간낭비겠어.>


마담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뭐야. 마담이 나서는 건가?>

<망할! 야, 빨리 피해!>

<말려들면 죽어!>


여덟명이 쓰러지는데도 가만히 있던 주변에 있던 자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물러갔다.

마담이 차분한 눈으로 강철민을 응시했다.


<애송이. 아니, 이름이 뭐지?>

<강철민.>

<성은?>

<강>

<그래, 그럼 철민.>


꽈악-

마담이 주먹을 꽉 쥐었다.


<도발은 잘 받았다.>


파아아-

마담의 주먹에 오러가 맺히기 시작했다.


<답은 제대로 해주마.>


차분했던 마담의 눈에 맹렬한 불길이 타올랐다.

이와 반대로 서릿발같이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던 강철민의 입술이 들썩였다.

소리는 없었다.


‘성좌님.’


하지만 독순술 정도는 이미 마스터한 신지혁은 간단히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저..저걸 상대하라고요? 못 해요 못 해! 저 죽어요! 진짜 죽어요! 저 오러 넘실거리는 근육덩어리 좀 보세요. 한 대 맞으면 그대로 요단강 건널 것 같지 않아요?’


그 어떠한 역경이 오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활로를 찾아내는 기사와 같은 겉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

신지혁은 나중에 이 장면 편집할 때 절대 앞모습은 안 나오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곤 소통을 켰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해놓고 튀면 아마 그대로 잡혀서 너 박제 될 걸? 저기 주점 사슴 머리랑 친구하는 거야.”

‘아니, 근데 저건 너무하잖아요!’

“진정해라 인마. 설마 내가 아무 계획 없겠냐? 내가 이런 상황에서 쓰는 비장의 전략을 하나 알려주마.”

‘뭔데요?’

“자, 상황을 보자. 상대는 너보다 월등히 강해. 특히 근력. 오러까지 예쁘게 코팅해놨으니 아마 한대라도 맞으면 넌 그대로 골로 갈 거야. 그러니까...”


신지혁은 방긋 웃으며 전략을 말했다.


“한 대도 맞지 마.”

‘예?’


이건 뭔 개소리인가?

당황한 강철민의 움직임이 굳었다.

그리고 마담은 이 틈을 놓칠 만큼 녹록치 않았다.


<타앗!>


쾅!

땅이 울리도록 진각을 밟으며 주먹을 휘두르는 마담.

대포알 같은 오러가 튕겨져 나왔다.

감각으로 느낀 강철민이 급하게 마담과 거리를 벌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질렀다.


‘우..우와! 잠깐만요. 성좌님. 제가 잘못 들었나 봐요. 아니 잘못 들었어야 해요! 그게 무슨 개소...’

“잘못 듣긴. 히트 앤 런 몰라? 쟤 거 다 피하고 넌 때리고. 그럼 이겨.”

‘아니, 그게 말이 쉽...으아아!’


마담의 공세에서 겨우겨우 벗어나면서도 쉴 세 없이 움직이는 입.

신지혁은 흡족한 미소로 그를 응시했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입을 놀린다.

원래 마법사란 종족은 저래야한다.

아직 마력을 말에 싣는 언령을 배우진 못했지만 언젠가 배우면 큰 힘이 되리라.


“크으- 확실히 쓸 만해졌어. 누가 가르쳤는지 참 잘 가르쳤다!”

[tip : 헛소리 말고 도와주기나 하죠? 쟤 저러다 죽겠다.]

“안 죽어 안 죽어. 쟤 몸놀림은 도망만 친다고 가정하면 웬만한 놈들은 털 끝 하나 못 건드릴 걸?”


주력으로 쓰는 단검술의 신출귀몰한 움직임.

이번에 새로 배운 채찍 술의 가벼운 움직임.

그리고 성좌의 기억으로 배운 감각에 기반을 둔 본능적인 움직임.

이 셋이 합쳐진 강철민의 움직임은 설령 실버 클래스 상위의 계약자가 와도 쉽게 잡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공격은 별개.

만약 지금 상태에서 공격에 나서게 되면 아마 10초 이내에 한 대 맞고 20초 이내에 온 몸의 뼈가 으스러지겠지.

그래서 신지혁은 두 가지를 준비했다.


“철민아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하지? 저번에 그 불타는 소고기 잡을 때 한 말.”


첫 E급 던전의 보스와 호위병들을 공략 할 때 한 말.

강철민이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좋아! 그럼 그대로 간다?”


강철민이 다시 한 번 끄덕였다.

이게 첫 번째.


“스승의 시련 부여.”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마법사의 감각은 감히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것. 그건 위로 올라갈수록 그렇지.”


저번과 같은 대사.


“천부적인 재능을 위업이란 이름의 경험과 마법이란 이름의 기적으로 세공한 나의 감각의 일부. 또한 그대의 미래.”


다만 이번엔 한 마디를 더 붙였다.


“이를 버텨내라.”

[시련으로 적합한지를 심사합니다.]


시련 심사를 보는 신지혁의 표정엔 여유로 가득했다.

이미 한 번 실험해봤기에 그 결과는 알고 있다.


[적합합니다. 시련을 생성합니다.]

[※주의 : 감각의 격이 너무 높습니다. 난이도를 조정합니다.]

[시련을 내리려면 스승의 시련 남은 횟수 1개와 SP 2000p가 소모됩니다.]

[시련을 부여하겠습니까?]


신지혁은 바로 대답했다.


“어.”


-------


[운명을 비웃는 자가 시련을 내렸습니다.]


강철민이 이 알림을 받은 건 한참 마담의 기세에 진땀을 빼던 순간이었다.


[시련 : 초월자의 세계]

[운명의 비웃는 자가 이미 도달한 그대가 가진 감각들의 미래. 그 일부를 일정시간 견뎌내십시오.]

[상위 특성 ‘초감각(EX)’을...]

[특성의 격이 너무 높습니다. 난이도를 조절합니다.]

[상위 특성 ‘초감각(S)’을...]

[특성의 격이...]


빠르게 이어지는 메시지는 몇 개가 더 지나고 나서야 끝이 났다.


[특성 ‘감각(A)’를 15분 동안 부여합니다.]


화끈-

전신을 자극하는 감각.

침전으로 열려있는 감각들이 더욱 활짝 열려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초감각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여전히 막대한 양의 정보가 뇌를 후려갈겼다.


“으윽-”


온 몸이 후끈 거렸으나 곧 침전의 냉기가 이를 쓸어내렸다.

머리는 지끈 거렸으나 어찌어찌 버틸 만 했다.


콰앙!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오는 오러 덩어리.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형체조차 정해지지 않은 유동체지만 강철민은 슬쩍 몸을 트는 것으로 피해냈다.

마담의 눈이 살짝 커졌다.

하지만 곧 사납게 웃으며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그 순간 강철민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속삭였다.


[대응]


탁-

이번엔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강철민이 우뚝 서서 오른팔을 뻗었다.

휘릭-

그런 그의 오른손에 형성된 푸른 채찍이 날름거렸다.

그 순간 또 한 번 지시가 내려왔다.


[구성 개시.]

“구성 개시.”


화악-

일찍이 시행된 시련이 발동되며 그의 눈에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선작 댓글 추천은 작가의 힘이 됩니다!

조만간 약간 연재주기 조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주 5~6 그리고 써지는 양에 따라 추가 연재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그 공지 올리기 전까진 매일 주 7회, 매일 연재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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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전야 +23 19.07.27 4,175 158 12쪽
35 샤오팽의 행적 +17 19.07.26 4,287 161 14쪽
34 적대자 마을(3) +13 19.07.25 4,510 180 11쪽
» 적대자 마을(2) +15 19.07.24 4,715 164 11쪽
32 적대자 마을 +9 19.07.23 4,999 154 11쪽
31 성좌와 소통하는 자. +16 19.07.22 5,317 166 13쪽
30 인연은 신비롭고도 기이한 것 +19 19.07.21 5,290 170 13쪽
29 의뢰 개시 +14 19.07.20 5,508 157 11쪽
28 마법 전수(2) +16 19.07.19 5,622 155 12쪽
27 마법 전수 +20 19.07.18 5,833 158 11쪽
26 서방의 하얀 난쟁이 +13 19.07.17 6,194 176 13쪽
25 합의금? 계약금? +22 19.07.16 6,567 191 16쪽
24 반전, 그리고 대성공 +23 19.07.15 6,554 228 14쪽
23 결과가 보이는 결투?(2) +18 19.07.14 6,485 179 15쪽
22 결과가 보이는 결투? +12 19.07.14 6,533 167 15쪽
21 방송 준비 +10 19.07.13 6,548 163 12쪽
20 영웅, 카르우드 +18 19.07.12 6,644 175 14쪽
19 성좌의 기억 +11 19.07.11 6,764 1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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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친구가 부족합니다. +9 19.07.09 7,097 191 13쪽
16 정점과 정점 +16 19.07.08 7,139 20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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