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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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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16:56
최근연재일 :
2019.10.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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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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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교류전 - 기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응? 여긴 어디’

아인은 처음 와보는 곳에 와있다.

‘저 사내는 왜 저리도 울고 있을까’

아인의 눈에 한 여인을 안고 오열하고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거친 싸움의 흔적이 이곳 저곳에 보였다.

‘소중한 사람인가 보네, 안타까워’

너무나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사내를 보며, 아인의 마음도 슬퍼지는 것만 같았다.

‘어어, 여긴 어디지? 어떻게 된거지’

아인은 갑자기 자신의 몸이 다른 곳으로 이동되자 당황했다.

‘저런 상태가 심각하군’

조금 전 여인을 안고 서럽게 눈물을 흘리던 사내는 몸 이곳저곳이 상한 채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검을 겨누는 한 중년 인이 보였다.

‘아! 안돼!’

중년 인이 검을 내리 꽂았다.


“헉!”

아인은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렸다.


‘꿈인가?’

건너 침상에 곤히 잠들어 있는 유권이 보였다.


‘무슨 이런 꿈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왜 꿈에 나온거지? 후, 별거 아니겠지.’

아인은 탁자의 찻잔을 들어 벌컥벌컥 마시고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날이 밝았고 조선의 선발대는 연맥의 인솔 하에 대회장으로 이동했다.


“자, 여기서. 서석,박호산,노얼,유권 넷은 저쪽으로 가서 대기하도록 해라.”

“예”

인원이 많은 터라 무림맹은 교류전에 참여 하는 인원들이 싸울 장소를 두 군데 만들어 두었다. 연맥은 2조에 배치된 인원들을 나누어 보냈다.


“너희 들은 이쪽에서 대기하면 된다. 다들 힘내라”

윤두원과 기범수, 임아인과 이순은 각자 주어진 좌석에 앉았다. 연맥은 간단히 말했지만 진심을 담아 선발대를 응원했다.


“연맥 형님! 감사해요”

아인이 돌아서는 연맥에게 말했다.

“힘내라,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힘내라”

연맥이 고개를 돌려 아인에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황해에서 오신 거 아니셨소? 뭐야 황해나 강원이나 어차피 검문이랑 한패 라더니 그 말이 맞는가 보군”

연맥과 대화를 나누는 아인을 보며 이순이 비아냥거렸다.

“이봐 말 조심해”

범수가 이순을 노려 보며 말했다.

“하하하, 아니야. 저 친구 말이 맞아, 사실 나는 검문 출신이라네. 황해에 계시는 박가주 님께 무공을 배우던 중 선발대에 뽑혀 황해를 대표해 나오게 되었지 미리 설명 못해 미안하군”

아인은 범수에게 미소 지으며 그만 하라는 듯 손짓을 하고, 바로 고개를 돌려 이순에게 다소 저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흥”

이순은 아인이 저자세를 취하자 무안했는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인솔을 마친 연맥은 대회장 중앙에 위치한 귀빈 석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어떻던가?”

척이달은 자리에 먼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특별히 긴장한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래, 다행이군. 어서 자리에 앉게”

“후우, 많군요”

자리에 앉기 전 연맥은 대회장에 가득한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조선의 무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겠지”

“후, 긴장은 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하, 나도 그래. 잘해 주길 바래야지”


대회장을 가득 메운 군웅 들이 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무림 맹주 남궁산이 대회장 중앙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지금 부터, 중원 무림맹과 조선 검문이 주관하는 양국의 교류전을 시작하겠소”


남궁산의 개회사가 나오지 군웅 들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으으, 엄청 강해보이는군’

가뜩이나 긴장이 차오르던 윤두원은 함성이 터져 나오자 교류전의 시작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의 상대는 소림의 용태영이다. 패는 까봐야 아는 거라 한다 지만 약패가 강패를 이길 수 없는 법. 윤두원은 무림의 태두 소림 이라는 강패에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먹어 버렸다.


“입장 하시오”

두원의 뒤에 있던 무림맹 문도가 대회장 입장을 알렸다.


1조의 윤두원과 용태영, 2조의 장금용과 서석이 대회장으로 입장했다.


“시작 하는 군요!”

척이달이 개회사를 마치고 곁에 앉은 남궁산에게 말했다.


양쪽의 네 청년은 교류전의 개막전인 탓인지 비무가 시작되었지만 각자 서로를 바라볼 뿐 마땅히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으으, 아무리 봐도 너무 강해 보이는 군. 빈틈이 없어’

윤두원을 용태영을 마주하자 더더욱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저, 멍청이 완전히 얼어 붙었네‘

대기석에서 지켜보던 이순이 혀를 끌끌찼다.

“그렇네, 힘들겠는걸”

아인도 그의 말에 동조했다.

“야이! 멍청이 들아 죽이 되든 밥이 되던 해봐야 알지 뭐 하는 거야”

불같은 성격의 박호산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의 말이 네 청년의 가슴에 불을 지핀 것일까, 마치 그의 말이 신호탄이 된듯 네 청년이 동시에 움직였다.


“오오”

척이달은 중원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용태영에 집중했다.

“달마삼검!”

남궁산 역시 용태영에 집중하며 그가 사용하는 검법을 알아보며 외쳤다.


‘생각외로, 할만 하잖아?’

윤두원은 막상 검을 부딪혀보니 제법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의 검법이 생소하긴 하나 눈으로 보며 대응 못할 만큼 현란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내공이 그리 엄청나게 느껴 지지도 않았다.


“그래! 그거야”

박호산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마치 자신이 싸우고 있는 듯 이리 저리 뻗었다. 그의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움직임에 같이 대기 중이던 노얼과 유권이 인상을 찌푸렸다.


생각보다 잘 싸워나가는 윤두원과 달리, 서석은 절망감이 그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 보아도......벽을 마주하는 것 같아’

서석은 일방적으로 몰아 부치고 있지만 마음속은 쫒기는 심정이었다. 장금용은 표정의 변화 하나 없이 서석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내고 있었다.


“음, 저 아이는 무공이 훌륭하군요”

척이달이 장금용을 가리키며 말했다.

“무당이 자랑하는 아이지요. 무를 대하는 자세도 훌륭하고 그만큼 실력도 출중하오”

남궁산이 자랑스러운 듯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그때 용태영과 윤두원이 싸우는 쪽을 지켜보던 군웅 들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잘 싸워나가던 윤두원이 다섯보 가량 뒷걸음 질을 치다 쓰러졌다. 용태영은 검을 쥔 오른손은 그대로 지만 남은 왼손의 주먹이 꽉 지어져 있었다.


“백보신권! 저 어린 아이가 벌써 백보신권을 쓴단 말입니까?

척이달이 경탄하며 말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 한다 지만 척이달은 순수하게 젊은 고수의 모습에 기뻐했다.

“칠십이종절예를 모두 숙달했다 들었소”

남궁산은 어깨가 으쓱해졌다.


“크윽”

윤두원이 비틀대며 몸을 일으켰다. 내상을 입은 듯 입가로 피가 조금 흘러내렸다.


‘날 얕봤던 걸까?’

두원은 진가를 보이기 시작한 용태영의 모습을 보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윤두원은 검을 꽉 쥐었다.


“마지막 공격이 되겠군”

조용히 싸움을 지켜 보던 아인이 말을 꺼냈다.


윤두원은 공격을 당하고 나서야 진정으로 온 힘을 다해 상대에게 맞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용태영은 숨겨 놓았던 이빨을 드러내자 더 이상 공격성을 숨기지 않았다.


무공에 있어 통찰력이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경험 있는 무인들이 강한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방의 무공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통찰력이 생기면 상대의 무공을 처음 보게 되어도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윤두원은 평안도에서는 가장 강한 젊은 고수 였지만 이제 처음으로 강자와의 싸움을 겪어보고 있는 셈이다.

소림의 무공이 무서운 이유는 오랜 역사가 증명하는 수많은 절예 들에 있다.


용태영은 싸움의 마무리를 지을 한수로 ‘불영선하보’를 택했다.

윤두원은 불행하게도 아직 너무 어렸다. 그에게서 통찰력은 기대할 수 없었다. 용태영은 불영선하보에 정신을 못 차리는 윤두원에게 다시 한번 백보신권을 먹였다.


“으윽”

윤두원은 바닥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다.


“일단은 우리가 한번 잡아냈소이다.”

남궁산이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하하, 두 번이 될 것 같습니다.”

척이달은 2조 쪽의 싸움을 지켜보며 말했다. 남궁산 역시 척이달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헉헉, 그만 합시다. 내가 졌소”

2조의 서석 역시 기권을 표했다.


서석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했다. 진심 전력을 다 쏟았다. 하지만 상대에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섣부른 포기가 아니었다. 더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장금용은 서석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진심으로 예를 표현했다.


중원 무림의 승리에 군웅 들이 함성을 질렀다.


“훌륭합니다. 정말 좋은 인재들이 나타났군요”

척이달이 흐뭇한 표정을 보이며 남궁산에게 말했다.

“허허, 아직 멀었소이다. 더 성장해야 되지 않겠소”

남궁산은 손을 저어 보았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다.


“아니, 문주님. 우리 아이들이 졌는데 너무 상대방의 칭찬을 해주시는 것 아닙니까?”

남궁산 과의 대화가 끝나기 만을 기다렸다는 듯 연맥이 불평하듯 말했다.

“하하, 진 것은 진 것이지 뭘 그러는가”

“저는 아이들에게 가봐야겠습니다.”

“그럴 것 없네, 스스로 이겨 내야 되네.”

“어찌 그리 태평하십니까?”

연맥이 답답한 듯 말했다.

“걱정할 것 없네, 아직 남은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더 지켜보게”



대회장은 바로 다음 경기를 위해 네 청년이 입장하고 있었다.


1조의 도창선과 기범수, 2조의 진승백과 박호산이 대회장에 각자 상대를 마주했다.


“연맥 잘 봐두거라.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 아이들은 진짜다”

척이달이 팔짱을 끼며 집중할 자세를 취했다.


진지한 척이달과 달리 교류전을 지켜보던 군웅 들이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저 멍청이 뭐하는 거야’

호산은 건너편에 보이는 범수를 보며 어이가 없었다.


범수는 긴장을 풀고자 비무에 앞서, 자신의 검술을 차례차례 펼쳐 보이고 있었다. 긴장한 모습이 검술에도 그대로 드러나 엉거주춤했다.


“정말 저 아이가 진짜....가 맞는 것입니까?”

연맥이 한숨을 내 쉬었다.

“좀, 엉뚱한 아이로군”

척이달도 조금 민망했는지 고개를 흔들었다.

“격자지법 21수 같은데 맞습니까? 저런 것으로 과연”

연맥은 점점 척이달의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었다.

“음, 본국검이군”


본국검법

조선에 널리 알려진 아주 기초적인 검술이다. 보통 병졸들이 사용하는 검법이다. 아무래도 교류전에 선발된 병사보의 대표 라기엔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범수의 긴장이 다 풀리기 전에 두번째 비무가 시작되었다.


도창선과 진승백은 지체 없이 공격을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검귀의 난 때 가까운 이들을 잃은 탓에 조선인 자체에 적의가 가득한 지라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오오오”

군웅 들이 도창선의 맹렬한 검법에 환호성을 질렀다.


도창선은 처음부터 절기 ‘사일검법’을 뿜어냈다. 빠르게 승부를 내려는 심산이다. 상대방을 얕보려는 마음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범수가 보여 준 어리숙함은 그에게 조금의 방심을 일으켰다.


‘팟’

범수의 목검의 도창선의 왼쪽 어깨를 스쳤다.


‘어라?’

도창선은 자신이 방심했음을 바로 인정하고 집중한 상태로 다시 검술을 펼쳤다.


‘탁’

도창선은 자신의 왼쪽 가슴을 찔러 들어오는 범수의 검을 살짝 쳐냈다.


‘뭐야?’

도창선은 상대의 공격에 조금 당황했다.


“어떤가?”

척이달은 연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연맥은 반쯤 입을 벌린 채 말을 잃은 상태였다. 범수와 맞서고 있는 도창선은 느끼지 못했으나 그들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범수는 조금 전 알지 못하는 미지의 무공에 맥을 못추린 윤두원 과는 달리 상대의 생소한 검법 에도 완벽히 대처를 해내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번번히 역습을 해 공격을 적중시켰다.


‘무슨 내 공격을 다 아는 것처럼’

도창선은 마음이 복잡했다. 상대를 우습게 본 것은 인정한다. 허나, 그 마음을 바로 접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했다.

도창선과 기범수의 경합은 1초를 넘는 법이 없었다. 기범수는 도창선이 검을 뻗을 때마다 즉시 역공을 취해왔다.


베려 하면 찌르고, 찌르려 하면 ‘핑그르’ 돌며 베고, 내려치면 옆으로 비켜서며 베고, 올려 치면 빠르게 내리치고 돌아 빠져나갔다.


“마치....”

“아인이를 보는 듯하다?”

연맥은 자신의 말을 자르고 들어오는 척이달에 흠칫 놀랐다. 자신이 하려는 말이 척이달의 입에서 나왔다.


“나도 놀랍다네, 약간 어설프긴 하나 구사하는 무공의 본질이 비슷하지”


대회장은 싸늘해졌다. 도창선과 기범수의 비무 양상이 어느새 뒤집어져 있었던 탓이다.

초반 도창선의 선공과 기범수의 역공에서 완전한 기범수의 공격 일변도가 되었다.


도창선은 몸 이곳저곳이 쑤셨지만 포기 할수 없는 마음에 이를 악물었다.


‘어찌 어찌 사일검법의 묘를 주워 본 모양인데 이건 어떠냐’

도창선의 검공이 빨라졌다.


“분광검법!”

척이달이 말했다.

“빠르군요”

연맥이 대회장에 시선을 집중한 채 답했다.

“자신의 수가 읽힌다고 생각하고 전략을 바꿨군”

척이달이 설명을 보충했다.


‘오옷, 빠른데. 하지만 어차피 그 검이 나를 향하는 것은 마찬가지!’

범수는 달리 대처할 것이 없었다. 그저 상대방에게 속도를 맞추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빠름을 상대가 따라잡으면 의미가 없어지지”

척이달이 승부를 예측한 듯 여유 있게 말했다.


‘빡’

“크윽”

도창선이 검을 쥐던 손을 잡고 주저 앉았다.


“그만”

대회장 비무 현장에 있던 무림맹 문도가 승부가 끝났음을 알렸다.


“수고하셨습니다”

기범수는 허리까지 굽히며 도창선을 향해 예를 보이곤 그에게 다가갔다.

“괜찮습니까?”

“저리비켜!”

자신의 아픈 손을 보며 말하는 범수에게 도창선이 소리를 질렀다.

“미안하군요”

범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2조의 비무현장


“저런 짐승 같은 놈이 있나!”

남궁산은 진승백과 박호산의 비무 쪽에 시선이 고정 되어 있었다.


비무 현장에는 머리에 피를 흘리고 손목과 팔뚝에 피멍이 든 박호산과 다소 지쳐 보이는 진승백이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 본다면 누가 봐도 진승백이 상대를 압도 하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진승백과 그를 응원하는 입장인 중원인 들의 심정은 그렇지 않았다.


‘한끗차’

그 한끗 차로 박호산이 진승백의 검을 얻어 맞았다. 하지만 박호산은 꿈쩍도 하지 않고 한끗 차로 진승백을 향한 공격을 실패하고 있었다.


‘으으 끔찍한 놈 같으니’

진승백은 머리통에서 피가 흐르는 데도 웃으며 다가오는 상대방에게 질려버렸다. 눈앞의 상대는 다시 한번 자신을 향해 덤벼들었다.


진승백은 검을 양손으로 치켜드는 상대의 몸통을 향해 검을 베어냈다.


‘퍽’

‘빠악’

두 사람의 검이 각각 서로를 타격했다.


“저런!”

기범수의 비무가 끝나자 박호산 쪽으로 관심을 돌린 척이달이 소리쳤다.


진승백의 검은 박호산의 옆구리를 타격했지만 박호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진승백의 오른쪽 어깨를 내리쳤다.


“끄으윽”

진승백은 왼손으로 타격을 받은 오른쪽 어깨를 감싸 쥐었다.


‘젠장, 큰일났다.’

한끗 차의 아슬아슬한 일합 일합을 넘겨내던 진승백에게 패배감이 엄습했다. 상대가 보이는 뒤가 없는 온힘을 다한 공격을 아슬아슬 하게 피하며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한대라도 맞으면 끝난다!’

진승백의 입장에선 불합리한 싸움이었다. 내공이 실린 목검에 머리를 맞고도 웃음을 짓던 상대다. 자신이 수없이 공격을 해봤자 한방만 공격을 당하면 끝이다. 이 얼마나 불합리 한가.


‘그래, 니가 이겼다. 망할 놈’

진승백은 고개를 들었다. 박호산이 자신을 보며 웃고 있었다.


“드디어 잡았구나 쥐새끼 같은놈”

호산이 목검 으로 진승백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진승백이 그 한방에 기절한 듯이 옆으로 무너졌다.


“그만!”

승부의 끝을 알렸지만, 호산은 멈추지 않았다.


“웃기지마, 내가 얼마나 맞은 줄 알아? 넌 죽었다”

호산이 목검 으로 쓰러진 진승백을 사정없이 두들겼다.


“막아! 저놈 말려!”

대기석에 있던 이순이 소리치자 선발대 전원이 대회장으로 뛰어들었다.


“놔! 이거 안놔? 내가 맞은 만큼은 패줘야지! 이런 법이 어디 있어 으아!”

호산이 소리를 질러대며 몸부림 쳤다.

대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 장이 되었다.


“저,저!”

남궁산은 너무 기가 막혀 말을 잃은 채 손가락으로 비무 현장을 가리키고 있었다.

“문주님, 저 녀석이 진짜 라던 말씀 확실하시지요?”

연맥이 어이 없는 얼굴로 척이달을 바라 보았다.


척이달은 한손을 들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제가 투잡으로 쿠팡플렉스를 하고 있습니다. 심야배송이 23:00 부터 시작인데 끝나고 오면 이렇게 업로드가 늦어 지네요. 매일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공지 하지 않았는데 공지에 있는 연재시간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거짓말 쟁이가 된 기분이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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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흑화 (黒化) 19.09.06 94 3 13쪽
57 결심 19.09.06 100 4 10쪽
56 촉매 19.09.04 110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1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2 3 10쪽
53 진실 19.08.31 162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5 3 11쪽
51 압권 19.08.29 164 3 11쪽
50 출중 19.08.29 161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2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79 3 13쪽
47 그림자 19.08.23 167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76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66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78 4 18쪽
» 교류전 - 기 - 19.08.18 194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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