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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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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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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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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교류전 - 승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박호산의 난동으로 술렁이던 장내가 조용해지고 1일차의 남은 대진이 계속 진행되었다.


“어찌 되었습니까?”

연맥은 선발대 몇과 함께 박호산을 이동시키느라 대진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1조와 2조에서 각각 임아인과 노얼이 박호산을 이동시키는데 지원을 나선 터라 남은 이순과 유권이 먼저 비무를 진행하게 되었다.


“1승 1패를 했네, 조금 아쉽군”

척이달이 귀빈석으로 돌아온 연맥을 보며 말했다.

“1승 1패라면, 이순은 졌나 보군요 제법 한가락 하는 녀석으로 보았는데”

“반대야, 유권이가 졌네!”

척이달이 아쉬운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저었다.


이순은 특유의 빠른 발검술로 공동파 목수종을 깼다. 군웅 들은 계속 상대가 들어오기 만을 기다리는 이순의 무공에 지루함을 느껴 야유를 보냈으나 이순은 굴하지 않고 목수종의 공격을 이끌어 내는데 집중해 역공을 성공시켰다.


목수종은 투지를 잃지 않고 비무를 이어갔으나, 결국 마지막 역공이 치명타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이어진 해남파 위유홍과 유권의 대결은 중원 입장에서도 제법 생소한 해남파의 무공을 사용하는 위유홍의 실력이 제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어찌 된 것입니까? 유권이는 정말 탄탄한 실력자인데”

“해남파에서 온 아이가 더 강했을 뿐 그것이 다라네”


척이달은 원론적으로 설명을 했지만 두 청년의 대결은 현재까지 가장 박빙이며 수준 높은 비무 경기로 군웅 들에게 각인 되었다.

무림맹 대회장에 모인 군웅 들은 맹목적으로 중원 후기지수 들을 응원해왔으나, 유권이 보여 준 뛰어난 기량은 무림 군웅 들이 조선의 무공에 대해 인정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중원 무림의 무공과 조선의 무공이 지향하는 극의는 비슷하나, 무공을 배우고 실력을 길러나가는 시작 점은 아무래도 조금 다르다.

검범과 초식을 배우고 내공 수련을 병행하는 중원의 무공과 검범과 초식은 기본 단계에서 기반을 단단하게 쌓는데 멈추고 내공 수련과 그 기본기의 깊이에 중점을 두는 점이 조선의 무공의 특징인데.

아직 다 무르익지 않은 젊은 무인들의 기량에선 아무래도 중원 쪽이 우위인 점이 있다.


바로 검법 이나 도법 같은 절기들의 유무다.

아직은 그 깨달음의 경지가 얕다 보니 내공의 우위, 검술의 우위 같은 부분이 승패에 영향이 커지는 것은 자명하다.


유권은 위유홍과 초중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중후반에 접어들며 위유홍의 현란한 절기들이 쏟아지자 그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반면, 위유홍은 기본의 충실한 유권의 검술을 예측하기 쉬워지며 막는데 그치지 않고 역공을 가해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유권은 깨끗이 승복했다. 몸통에 한방의 검을 맞은 것이 전부이지만 상대를 이길 수 없음을 인정했다.



“아쉽지만 어쩌 겠는가, 이걸 계기로 더 정진할 것이네”

“예, 드디어 아인이 차례로군요”

“그래, 화산파 정도면 딱 좋군”


‘화산파 정도? 딱 좋다고?’

척이달과 연맥의 대화를 들은 남궁산은 심기가 불편해졌다. 솔직히 검문 출신이나 다름 없는 임아인 정도 말고는 모조리 중원 쪽이 승리하리라 생각했던 그다.

그런데 기범수, 박호산, 이순 까지 조선 쪽에서 승리를 가져가자 마음이 불편하던 참에 대 화산파를 다소 쉽게 여기는 발언을 들으니 기분이 더욱 나빠졌던 것이다.



아인이 화산파 영일호와 함께 입장했다.


“서로 최선을 다합시다”

아인이 영일호를 향해 말했다.

“응? 중원 말을 아나?”

영일호는 아인이 중원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자 다소 놀라며 답했다.

“조금은 할줄아오”

“그래, 잘해봅시다”

영일호가 손을 내밀었다. 아인은 미소 지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아인과 영일호가 이십보 가량 서로에게서 멀어져 자세를 잡았다.


‘여유가 넘치는 군 강하겠어’

영일호는 ‘싱글벙글’인 임아인을 보며 생각했다.


임아인은 열심히 수련한 무공을 선보인다는 그 자체로 기쁨이었다. 혹자는 대결을 앞두고 싱글벙글인 임아인에게 기분이 나빠졌을지도 모르나, 다행히 영일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영일호는 상대를 얕보지 않고 시작부터 매화검법을 펼쳤다.


“와”

“현란하군!”


대기석의 남은 선발대 인원들이 영일호의 검법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구파일방의 검법중 가장 현란하고 아름다운 초식을 자랑하는 매화검법이다. 그것을 처음 보는 조선의 선발대 입장에선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임아인은 급격히 뒷걸음질을 치며 물러났다. 임아인의 시야의 영일호의 검끝이 수십,수백개로 보였다.


“당황하는 것 같은데 괜찮은 것입니까?”

연맥이 마치 자신이 매화검법을 마주한 듯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 분명히 상대의 검을 지켜보고 있어!”

척이달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와, 엄청 현란하네. 하지만 군웅 들이 소리 지르는 것만큼 대단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범수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곁에서 그 소리를 들은 유권과 이순이 범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멍청이, 직접 마주한 것이 아니니까 그렇지”

이순이 범수를 비난하고 나섰다.

“아니, 사실 그래”

유권이 범수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다.

“처음에는 처음 보는 무공인 탓에 뒤로 조금 물러섰지만 지금은 충분히 대응하고 있어”

유권의 말에 선발대 들은 다시 비무 현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팍!’

영일호가 수많은 허초 중 하나의 실초를 날린 순간 임아인이 보법을 이용해 영일호의 뒤를 잡고 ‘당수’로 영일호의 등을 가격했다.


대회장에 모인 군웅 들이 순식간에 침묵했다. 영일호의 분위기로 이끌려 가던 비무의 흐름이 한순간에 끊어졌다. 영일호는 큰 충격은 아닌 듯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다시 검을 잡은 손에 힘을 가득 담았다.


“차아”

영일호의 검이 임아인에게 날아들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아홉 번의 검. 매화구변이다.


‘이 친구는 검도 그런데, 보법도 그렇군. 동작이 모조리 허초 뿐이야’

임아인은 현란한 영일호의 움직임과 검끝 속에 담긴 오의를 읽어내고 있었다.

‘겁이 좀 많은 편인가? 실컷 현란하게 움직이지만 결국은 찌르기로 마무리를 하는군’

그는 영일호의 두번째 공격을 맞이하며 이미 영일호가 시전 하는 검법의 오의를 팔할 이상 파악했다. 아인은 영일호의 오른쪽 어깨와 손목,팔꿈치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그가 찌르는 지점을 파악했다.

아인이 가볍게 찌르는 검을 밀어내 듯 오른팔을 안쪽으로 밀어내듯 휘두르며 우상단 방향으로 크게 한걸음 내딛었다.


영일호의 찌르는 움직임은 임아인의 왼쪽으로 지나가는 듯한 모습이 되며 크게 한걸음을 내디딘 임아인은 순간적으로 영일호의 좌후방을 잡는 형태가 되었다.


‘툭’

아인은 힘차게 일보를 내디디며 찌르기를 시전한 영일호의 뒷발인 왼쪽 발을 ‘툭’ 건드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영일호는 앞으로 고꾸라질 뻔 한 것을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이런이런 웃음거리가 될뻔했군’

그는 빠르게 임아인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공격 태세를 취했다. 그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당혹감이 드러났다.


“흠흠, 아주 훌륭하게 키워내셨군요. 축하드리오”

남궁산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하하. 과찬이오”

척이달이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용태영이나 장금용이 아직 다 보여주지 않았기 만을 바래야 겠군’

남궁산은 조바심이 났다. 그만큼 임아인이 보여 주는 무위가 굉장했다.


“저 사람. 엄청나게 강하네요, 진짜 엄청나다.”

범수가 진심으로 임아인의 무공에 감탄하며 말했다.

“흥, 상대가 약한거야. 저 정도는 나도 하겠다.”

이순이 또 다시 범수의 의견에 반대했다.

“아니, 정말 강해”

유권은 또 한번 범수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다.

“어이, 누가 들으면 네가 여기서 제일 고수 인줄 알겠군. 넌 졌잖아”

이순이 유권을 자극했다.

“하하, 그랬지 참. 미안하군 자자, 계속 비무나 보자고”

유권이 이순에게 말려들지 않고 화제를 전환했다.


현장의 영일호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임아인은 마치 실전에서 연습하듯 점차 공격의 위력도, 속도도, 날카로움도 더 높여가며 상대를 공략해 나가고 있었다.


“아인이가 이정도였습니까?”

연맥은 어이가 없었다. 현재로 보이는 모습만 본다면 격차가 너무 엄청나다. 물론 영일호나 장금용도 있고 붙어 보기 전에는 알수없지만, 일문 출신으로 천검대 이야기가 오가는 연맥이 아닌가 그의 눈에 비친 아인의 무공은 군계일학을 넘어섰다.

“후후후”

척이달은 팔짱을 낀채, 웃음으로 그 답을 대신했다.


상대의 공격을 지켜보던 아인이 먼저 움직였다.


“뿌득”

영일호는 이를 악물고 아인에게 맞서려 내공을 끌어올렸다.


‘휘리리릭’

영일호의 2보 앞에서 아인이 몸을 좌방향으로 빙그르 돌리며 검을 베어왔다. 영일호는 검을 피할 수 없다 여기고 아인의 공격을 막았다.


‘빠가각’

강한 위력에 영일호의 몸이 방어를 한 반대 방향으로 밀려났다. 아인은 검을 휘두른 반대 방향으로 다시 몸을 돌리며 살짝 뛰어올라 검을 찍어 내렸다.

영일호는 막는데 급급했다. 아인의 내려치는 힘에 영일호의 무릎이 꺾였다.


‘퍽’

‘타악’

영일호는 아인이 다시 검을 움직이자 그 방향을 예측하고 방어 태세를 미리 잡았다. 하지만 아인은 이미 살짝 꺾인 영일호의 좌측 무릎에 돌려차기를 먹였다.

영일호의 무릎이 완전히 꺾이며 몸의 중심과 함께 방어 태세도 무너졌다.


아인이 올려 친 검이 영일호의 검을 저멀리 날려버렸다.


“계속 하겠소?”

아인이 무릎을 꿇은 영일호의 얼굴 쪽으로 검을 가져다 대었다.

“져,졌소”

영일호는 패배를 선언했다. 전의는 진작에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만”

비무 종료가 선언되었다.


“우오오오오오”

군웅 들이 거대한 함성을 보내주었다. 아무리 적의 입장인 아인이지만, 그 대단한 무공은 중원 무림 군웅 조차 함성을 보내게 만들었다.



‘지겨워 죽겠다. 징글징글하군 정말’

곤륜의 하일룡은 함성 소리가 들려오자 1조 쪽의 비무가 끝났음을 깨달았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일룡은 1조가 비무를 시작하고 끝나기 까지 내내 방어만 하고 있었다. 그 역시 큰 꿈을 가지고 교류전에 참여한 상태였고 자신의 무공을 뽐내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만 눈앞의 상대는 그럴 틈을 주고 있지 않았다.


노얼이 사용하는 무공은 ‘조선세법’ 혹자는 ‘예도’라고 부르는 검법이다. 24수의 형태를 가지나 노얼은 거기에 4세가 추가된 28수 조선세법을 사용한다.

노얼은 28수 조선세법을 최고의 검법 이라 여긴다. 그는 검을 잡은 이후로 지금까지 조선세법 만을 갈고 닦았다. 그의 사부 정연중은 조선세법을 토대로 노얼 만의 검술을 가지길 바랬지만 노얼은 더더욱 조선세법 에만 집중했다.


노얼의 무공의 특징은 간단하다. 가장 완벽한 조선세법을 구사하는 것, 그것이다.

노얼은 합이 시작되면 1수 ‘거정세’ 부터 28수 ‘금강보운세’ 까지 28수의 과정을 최대한의 속도로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융통성 따위는 노얼에게 사치다. 노얼은 스스로 생각하는 최고의 검법 조선세법을 한치의 틀림없이 완벽하고 빠르게 구사하는 것을 최고의 무공으로 여긴다.


하일룡은 이미 몇 번 이나 조선세법을 지켜보았다. 보통 고수들의 싸움에서 수가 읽히는 것은 패배에 그만큼 가까워 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노얼에게 남은 것은 패배 뿐일 것이다.

하지만 노얼은 수가 읽힘에도 하일룡에게 역공은커녕 공세를 취해볼 틈조차 주지 않았다.


조선세법은 비급에 있는 1수, 1수의 자세나 개념이 완벽하다. 하지만 개념이 완벽하지 않은 무공은 없다. 어떤 무공이든 약점이 존재하는 법이다. 그 약점을 메꾸는 것은 그 무공의 완성도가 될것이다.


적어도 하일룡이 받아들이는 노얼의 조선세법은 대단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그는 도저히 검을 뻗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역습을 가해 보고자 움직이려 하면 이미 노얼의 검이 지척에 다가오고 있었다.


“저녀석은.....고집쟁이 로군”

척이달이 말했다.

“이순부터 저 노얼까지. 선발대 한명,한명이 정말 특색이 있군요”

연맥이 동감했다. 특색이라는 좋은 말로 표현했지만, 고집이 가득한 노얼의 무공을 연맥 역시 인정했다.


현장의 하일룡은 또다시 시작된 노얼의 공세를 받아내고 있었다.


‘팟’ ‘치익’

노얼의 검이 하나둘 하일룡이 막는 검의 사이를 뚫고 그의 옷가지를 스치기 시작했다.


‘위험해!’

하일룡은 서서히 힘에 부치기 시작함을 느꼈다. 그의 느낌에 노얼의 검이 점점 빨라지는 듯 느껴졌다.


“검이 점점 빨라지는 듯 한데 상대방이 많이 지친 것 같군요?”

연맥이 말했다.

“아니 실제로 빨라지고 있다. 6합을 진행하며 매번 합이 시작될 때마다 검이 점점 빨라지고 있어”

척이달도 놀라운 듯 팔짱을 풀고 손으로 턱을 짚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물러날 수는 없어!’

하일룡은 내공을 끌어올려 물러나던 걸음을 멈추고 노얼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자멸!”

척이달이 노얼을 향해 검을 뻗는 하일룡의 모습을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차라리 막다가 지쳐 포기하는 것이 나았을까. 노얼의 검이 하일룡을 무자비 하게 가격하기 시작했다.


“그,그만”

보다 못한 현장 진행자가 승부의 끝을 알렸다.


그 말을 들은 노얼은 최대한 빠르게 검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 찰나에도 몇 번 이나 검공이 뻗어나갔다.


‘털썩’

하일룡은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


“후우후우”

노얼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많이 지친 기색의 그였지만 얼굴엔 만족감이 가득해 보였다.


‘사부님 해냈습니다’

수없이 초식에만 집중하는 그의 무공 성향에 대해 사부에게 꾸지람을 들어왔던 그다. 하지만 그는 교류전에서 곤륜이라는 난적을 상대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그로서는 최고의 만족감이다.


귀빈석의 남궁산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졌다.


3승 5패 교류전 1일차가 마무리된 지금 무림맹이 받은 결과표이다. 기껏해야 한,두경기 정도의 패배를 예상했던 남궁산의 입장에선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표이다.


‘용태영이나, 장금용을 칭찬할 때 보였던 여유가 이것인가?’

남궁산은 연맥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척이달의 모습을 힐끗 쳐다 보았다. 괜히 분한 마음이 더욱 커졌다.


“가세!”

남궁산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용태영도 있고, 장금용도 있지 않습니까 해남의 위유홍도 건재합니다”

제갈륜이 불편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남궁산을 향해 말했다.

“그걸 누가 모르나! 자, 가세!”


“맹주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도 그만 숙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척이달이 자리를 떠나는 남궁산의 뒤에서 그를 불렀다.


‘의기양양 하기는!’

“아아, 검문주께서도 남은 하루 잘 보내시길 바라오”

남궁산은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1조의 승자

용태영,기범수,임아인,이순

2조의

장금용,박호산,노얼,위유홍


2일차의 대진이 완성되었다.



“대단했다. 고생했어”

“훗, 별것 아닙니다”

비무를 마치고 대회장에서 내려오는 아인을 격려한 유권은 깜짝 놀랐다. 아인은 숨소리조차 거칠어 지지 않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사라락’

숙소에 돌아온 아인은 목검에 흠집이라도 생기진 않았을까 싶어, 도착하자마자 헝겊을 하나 집어 목검을 닦기 시작했다.


“정말 애지중지 하는구나?”

유권은 간단히 세수를 마치고 의복을 갈아입으며 말했다.

“아, 네. 소중한 물건입니다”

“그래 그런 것 같아. 내일은 내 검을 빌려줄까? 그렇게 귀한 것이면 싸울 때는 쓰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아?”

“아닙니다. 망가지기라도 하면 그건 제 관리부족이지요. 괜찮습니다”

“비무에 쓰는 것인데 망가지지 않을 수가 있을까? 괜찮겠어?”

“하하, 네”

대답을 마친 아인은 다시 목검을 닦는 데에 열중했다.


“그나저나 내일은 같은 조선 사람끼리 싸우는 데 괜찮겠어?”

“어쩔 수 없지요. 그 친구도 강해서 걱정입니다, 하하”

“엄살은!”

“하하”


아인과 유권은 간단히 정비를 마친 뒤, 가볍게 휴식 겸 낮잠을 청했다.



‘으음, 또 저사람이네’

아인은 전날과 같은 꿈을 또 꾸고 있었다. 꿈속에 나타났던 사내는 정신없이 달리고 있었다. 누군 가를 찾는 듯 계속 좌우를 보며 달려나갔다.

전날의 꿈과 달리 정신없이 계속 다른 장면이 꿈속에 나타났다.

‘뭐지? 무언가 잘못을 한것인가?’

꿈속의 사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고, 한 중년인이 그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다.

그런 중년인을 한 여인과 사내가 말리고 있었다.

‘음, 저 여인은 그때 목숨을 잃고 안겨있던 그 여인 같은데?’

아인은 중년인의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 여인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전날 꿈에 죽어있던 그 여인이다.

‘아아, 저렇게 목숨을 잃었구나’

아인은 마치 실제로 본 듯 생생하게 그녀가 중년인의 반탄 진기에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쓰러진 그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내를 보며 아인 역시 마음이 울컥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봐, 왜그래!’

‘응? 누구지?’

아인은 꿈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것이 느껴졌다.

‘이봐, 임아인! 괜찮아?’


“후웁!”

아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낮잠을 자고 있던 아인의 앞에 서있던 유권이 벌떡 일어난 아인의 모습에 놀라며 말했다.


‘꿈을 꾸었구나....’


“대체 무슨 꿈을 꾸었길래 눈물까지 흘리고 그래?”

아인은 유권의 말에 자신의 눈가를 손으로 쓸었다.

“아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된거지...”

“그리 고강한 무공을 가지고, 아직 마음은 여리군 그래. 자자, 식사나 하러 가자고”

유권은 피식 웃으며 아인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아, 벌써 시간이 그리 되었습니까?”

아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체 뭐지...마치 내게 일어난 일이었던 것처럼....’

연달아 이틀 같은 꿈을 꾸게 되자 아인은 기분이 미묘했다. 그것도 마치 직접 겪은 일처럼 생생한 꿈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아인과 유권이 떠난 숙소

한 인영이 살그머니 나타났다.


“거의 다 되어 가는군, 주공께 보고를 드려야 겠어”

그는 텅빈 숙소를 한바퀴 둘러본 후 자리를 떠났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무공이나 검법의 대한 설명이나 이름은 제 취향껏 변동 시킨 부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점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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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박송주 19.10.10 50 3 10쪽
68 필사역인 19.10.07 54 3 12쪽
67 수련 19.10.04 69 3 11쪽
66 천신 19.10.02 65 3 12쪽
65 낭천의 괴물 19.10.01 78 3 11쪽
64 금오산으로 19.09.27 68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74 3 8쪽
62 씨내리 19.09.24 100 3 11쪽
61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5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4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94 3 14쪽
58 흑화 (黒化) 19.09.06 98 3 13쪽
57 결심 19.09.06 104 4 10쪽
56 촉매 19.09.04 112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4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4 3 10쪽
53 진실 19.08.31 165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8 3 11쪽
51 압권 19.08.29 167 3 11쪽
50 출중 19.08.29 165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6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84 3 13쪽
47 그림자 19.08.23 173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81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70 3 20쪽
» 교류전 - 승 - 19.08.19 182 4 18쪽
43 교류전 - 기 - 19.08.18 19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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