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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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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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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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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 - 결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맹주님, 너무 그러지 마시고. 하하”

“무슨 소리오. 얼마나 우리 무림맹을 우습게 알았으면!”

“비무 당사자들도 괜찮다 하지 않습니까 너그러이 용서하십시오. 하하”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용서를 못하오”


척이달과 남궁산은 각자 연맥과 제갈륜을 대동하고 긴급회의 중이다. 가뜩이나 무림맹 측의 연이은 패배로 심기가 불편했던 남궁산은 임아인의 난입으로 완전히 폭발해버렸다.


“미안하게 되었군”

임아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이순에게 말했다.


임아인의 돌발 행동 때문에 바로 다음 차례였던 임아인과 이순은 대기석에 남아 노얼과 위유홍의 비무를 지켜보고 있었다.


“뭐 어쩌겠습니까”

‘차라리 실격이나 되라’

이순은 괜찮음을 표현했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그 미친 검초를 다 막고, 짐승 같은 놈을 한팔로 제압 할수있지? 아오, 나는 못해’

이순은 임아인과는 절대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나저나 저 친구는 진짜 고집쟁이로군”

“그러게 말이오. 답답해 죽겠네”


노얼은 여전히 조선세법 한가지 만으로 위유홍에 맞서고 있었다. 위유홍이 막아내면 더욱 빠르게, 역습을 하면 더욱 빠르고 현란하게.


“자네랑 붙으면 누가 빠를까? 자네도 빠름이라면 자신이 있지 않나?”

“흥, 나랑 비교하면 저건 걸음마 수준이오.”


‘곤륜이 그렇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군, 정말 이런 빠름이라니’

위유홍은 해남파 출신이다. 해남파는 중원에 해남 검파라 불릴 정도로 검법에 대한 조예가 남다르고, 쾌검 이라면 해남파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문파다.


위유홍은 그런 해남파가 자랑하는 후기지수다. 외부와 교류가 적은 해남파가 당당히 외부에 드러내고 있는 기재다. 그는 해남파의 수많은 검법을 모두 전수 받았다.

패검에도 그에 맞게 싸우는 법을 배우고 쾌검,환검에도 모두 맞춰 싸우는 법은 이미 숙지한 지 오래다.


노얼의 쾌검은 위유홍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


“저 멍청이 아무리 빠르면 뭐해, 너무 단조롭잖아”

이순이 소리쳤다. 아무리 매사에 삐딱한 그였지만, 같은 조선 사람인 노얼을 응원하는 마음인 것이다.

“잠깐, 조금 이상한데”

아인은 노얼의 움직임에서 약간 박자가 어긋남을 느꼈다.


실제로 노얼은 전략을 수정했다. 아니 수정했다 하기 보다는 더욱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 맞는 말일지 모른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조선엔 괴물 같은 놈들만 있는 것인가’

위유홍은 실소가 절로 나왔다.

‘아무리 얻어 맞아도 계속 싸우는 놈, 막아도 막아도 빨라지는 놈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나!’


“저 친구가 더 빠른 것 같은데?”

“................”

임아인의 말에 이순은 침묵으로 대답했다.

“훗, 동의 하는건가?”

“염병, 장난 아니네”

아인이 침묵하는 이순을 향해 놀리듯 묻자, 이순은 욕지기를 내뱉었다.


“형씨는 뭐가 그리 신나서 그러오, 지금 탈락할지도 모르는데”

“하하, 아무렴 어때. 이만하면 된거지”

“우승하려 온 것 아니오?”

“흠,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난 그냥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것으로 만족해”


‘지랄하고 있네’

이순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비무를 지켜보는 아인을 향해 속으로 말했다.


“비무는 어찌 되어 가나?”

연맥이 대기석에 오며 말했다.

“하사부님”

아인이 얼른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너무 걱정말거라, 문주님께서 잘 해결하실테니”

연맥이 아인을 토닥였다.

“죄송합니다”

“아니야, 그뜻을 누가 모르겠나. 이 중원 놈들은 정도 없나보지, 그나저나 정황은 좀 어떤가?”



“후우후우”

“하아하아”

노얼과 위유홍은 잠시 떨어져 숨을 고르고 있었다.


‘사악’

노얼은 숨을 고르고 다시 자세를 취했다. 순간 정연중과 나눴던 대화가 기억났다.


‘도대체 어째서 그러는 것이냐, 이유라도 들어보자꾸나’

노얼은 어린 시절 정연중 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내가 너를 이해라도 해줄 것 아니냐’

‘매번 이렇게 묵묵부답으로 나오면 내가 어찌 해야 되겠느냐’

정연중은 답답한 마음에 탁자를 쾅 내리치고는 자리를 떠나려 일어났다.

‘아버지...’

노얼의 굳게 다문 입에서 아주 작은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노갑사를 말하는 것이냐?’

‘아버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말이냐’

‘제가 해내서 아버지께 증명을 할 것 입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정연중은 노얼이 워낙 작게 말하고 말을 줄인 탓에 노얼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시각 해미 병사보


‘잘하고 있으려나’

정연중은 한가로이 정자에 앉아 노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노얼 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끼는 애제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탓이다.


‘그녀석이 고집을 부리는 것 다 미천한 소인 탓이랍니다’

최근 노얼을 선발대로 검문으로 보내고 서야 그의 아버지 노윤을 만나게 되었다.


‘조선세법은 제가 열심히 갈고닦던 무공이지요 미천한 소인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무공 탓을 했었지요’

노얼이 쓰는 조선세법은 아버지 노윤에게 배운것이다.


‘제가 결국 관직을 더 높이 오르지 못하고 무공 탓을 하자, 분한 마음에 그러는 것이지요’

노윤은 성품이 착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으나, 그런 그도 관직의 승급이 힘들어지자 집에서는 적잖이 불평을 했던 모양이다.


‘부디 병사님께서 녀석을 잘 이끌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노윤은 떠나는 그 순간 까지도 수없이 머리를 숙이고 아들의 미래를 부탁했다.


‘후후후, 대단한 녀석! 본때를 보여주고 오려무나’

정연중이 차를 후루룩 마시곤, 가볍게 기지개를 펴며 활짝 웃었다.


한편

위유홍은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노얼의 검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녀석! 변초 아닌 변초, 허초 아닌 허초인가? 세상에 이런 것도 가능하군!’


“으음, 워낙 빠른 녀석이니 저런 것이 가능하군!”

“네, 상대가 당황하는 것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군요”

연맥과 아인이 노얼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얼의 변화는 단순했다. 노얼은 28수를 뻗는 동안 중간 중간 한번 씩 위유홍의 감각을 흩뜨리기 위해 속도를 늦추었다.

노얼의 극쾌가 극도의 허초가 되는 순간이다. 일반적인 초식을 한번 씩 뻗는 박자 속에서 어떤 순간은 그 한초에 두번,세번을 우겨 넣다 가도, 급격히 속도를 줄였다.


‘대단해!’

아인은 주먹을 ‘움켜’ 쥐었다. 그도 노얼과 겨뤄 보고 싶었다.


“진정 저 단순하기 그지 없는 검법 한가지로 승부를 보는 군”

연맥이 말했다.


반면 이순은 노얼의 검법이 변화한 시점부터 급격히 말수가 줄었다.

이순 역시 빠름이라면 뒤지지 않는다. 아니 더 빠를 수도 있다.

같은 빠름이나 이순과 노얼의 무공은 성질이 다르다. 노얼이 먹이를 보고 거칠게 몰아치는 맹수라면, 이순은 먹이의 숨통을 단 한방에 끊기 위한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덮치는 사냥꾼이다.


이순은 노얼의 비무를 지켜보며 자신이 위유홍의 자리에 서있었다면 어떻게 싸워야 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검을 뻗어야 할 순간도 정해놓았었다.

하지만 노얼이 그걸 모조리 깨버렸다.



‘헉헉, 어떠냐.’

노얼은 굉장히 지친 듯 숨을 몰아 쉬었다. 성과는 있었다. 위유홍은 끝끝내 버텨 내긴 했지만 온몸에 자잘한 상처를 입었다.


대회장의 군웅 들은 조용해 진지 오래였다.

‘또 졌어’

‘또 졌네’

‘틀렸어’


군웅 들은 위유홍 역시 패배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착’

위유홍은 오른 손에 들고 있던 검을 왼손으로 옮겼다.


‘뭐지, 승부를 포기했나?’

노얼은 위유홍의 특이한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위유홍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림 군웅 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위유홍은 왼손으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저게 뭐지? 앗 문주님”

연맥이 중얼거리던 중 척이달이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연맥은 허겁지겁 귀빈석으로 뛰어와 척이달을 맞이했다.

“일단 비무부터 지켜보지”

척이달은 다소 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노얼이 속절없이 밀려나고 있었다. 장기인 쾌검도 현란한 검초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위유홍의 검을 막는데 정신이 없었다.


“반수검.....”

척이달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반수검이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해남파의 비전이지 나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는 처음 본다네”

척이달의 눈빛이 반짝였다.


반수검


해남파의 비전 무공 중 하나로 좌수가 우수로, 우수가 좌수로 검을 바꿔 잡는 검법을 말한다.

무공에 무지한 파락호 들의 싸움 에서는 그것이 무엇이 대단하냐 되묻겠지만 제대로 무공을 이해하고 구사하는 이들 사이에서 반수검의 위력은 시사하는 바가 어마 어마 하다.


무인, 특히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경우 상대의 신법,보법에 병장기의 특징 까지 몇 합을 겨루며 상대가 자신에게 치명상을 남길 수 있는 거리를 가늠한다. 거기에 검법과 부수적인 무공까지 모두 종합을 하면 더더욱 고려할 것이 많아지게 된다.


반수검의 무서움은 거기에 있다. 게다가 지금 노얼과 위유홍의 비무 처럼 싸움이 장기화될 때 그 무서움은 배가 된다.

노얼이 반수검과 검을 겨루며 그의 머리 속에 적립된 위유홍이 가지는 무공의 특징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기에 그렇다. 같은 무공이라 해도 우수와 좌수가 가지는 느낌은 천지차이다.

노얼은 마치 새로운 자와 비무를 하는 느낌을 받게 될것이다.


“정말 수준이 높군”

아인은 거듭해서 수준을 높이는 두 청년에게 진정 감탄했다.

“흥 지루해!”

이순은 팔짱을 끼며 대기석에 반쯤 누워버렸다.

“훗, 자네야 어차피 저런 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겠군”

“사내라면 모름지기 한방 승부 아니겠소?”

이순이 거드름을 피웠다.

“한꺼풀 벗어라! 그래야 이길 수 있어”

아인이 노얼을 향해 말했다.

“저 녀석이 형씨 동생이라도 되오? 감정이입하기는!”

“하하, 아니지. 그래도 아군 아닌가 아군, 응원해야지”

“응원은 무슨 당장 형씨랑 나랑 싸우게 생겼는데”

“나도 그랬으면 좋겠군”

아인은 멀리 귀빈석의 척이달을 슬쩍 바라봤다.


‘잘하고 오셨을까···죄송스럽군’

척이달을 보며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조금만더 조금더’

위유홍은 신중히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가 지켜본 노얼은 엄청난 폭발력의 사내다. 위유홍은 최후의 최후까지 노얼을 몰아 부쳐 결정타를 먹이려 하고있다.


‘조금만더 조금더’

노얼은 이를 악물고 위유홍의 공세를 버텨내고 있었다. 그가 지켜본 위유홍은 정말 다채롭고 뛰어난 검법을 쓰고 있다. 만약, 반수검을 힘겹게 막아낸다 하더라도 또 다른 검법이 등장 하면 그것을 막아 낼 자신이 없었다. 노얼은 최대한 버티고 버텨 반수검에 익숙해져 자신이 검을 뽑을 기회를 기다리기로 했다.


서로가 서로의 한방을 준비하던 그 순간


“지금이다!”

“지금이야!”

‘지금’

척이달,임아인,이순이 각각 혼잣말로 노얼을 향해 말했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눈치챈 듯 노얼이 검을 뻗었다.


‘으아아’

노얼이 소리는 내지 않았으나 젖먹 던 힘까지 모두 끌어낸 것이 표정에 모두 드러났다. 그의 조선세법은 그가 검법을 써왔던 모든 순간 중 가장 빠르게 위유홍을 향해 날아들었다.


‘타다다다’

두 사내의 검이 허공에서 맞부딪히는 소리가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너무 빠르게 맞닿았다 떨어졌기에 큰 소리가 아니었지만, 마지막 순간임을 직감한 비무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입을 다문 채 지켜보았던 탓에 더욱 큰 소리로 느껴졌다.


‘빠르게, 더 빠르게, 더더욱 빠르게’

노얼은 정연중이 자신의 뒤에 서서 자신을 다그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느껴졌다.

‘네, 더 빠르게’

노얼은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탓인지 그 소리가 진짜인 것처럼 느끼며 대답했다.


각자 비장의 한수를 날리는 두 청년이 수십 번의 초식을 주고 받은 뒤 서로를 지나쳤다.


‘털썩’

“하아하아”

노얼은 뒤로 벌러덩 누웠다. 그는 지쳐 숨을 헐떡였지만 미미하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보셨지요 아버지? 사부님?’


현장 진행자가 대회장 위로 다급하게 뛰어 들었다.


“그,그만! 어서 의원들을!”

그가 비무의 종료를 알림과 동시에 급히 의원들을 찾았다.


노얼이 쓰러진 반대 편에는 위유홍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조선세법 28수를 모조리 얻어 맞았다.


“끅”

고통이 심했는지 의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위유홍이 신음 소리를 냈다.


위유홍을 의원들이 부축해 대회장을 빠져나가자 진행자가 다시 대회장에 올랐다.


“우선 죄송스럽게도 대회 진행에 변동이 있어 말씀드리려 하오”

“이전 경기에서 벌어진 돌발 상황에 대한 회의로 금일 일정은 마치는 것으로 하겠소. 명일 다시 대회를 이어 가도록 하겠으니 그만 돌아가 주시오”


군웅 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자자 조용히 하시오, 맹주님께서 결정하신 일이니 모두들 들어주길 바라겠소”

군웅 들은 맹주라는 말이 나오자 투덜대는 이도 있었지만 천천히 대회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대회장을 메웠던 군웅 들이 모두 떠나간 뒤, 맹주 집무실에 남궁산과 제갈륜, 척이달과 연맥이 다시 모였다.


“맹주님 아직도 기분이 안풀리셨습니까? 이제 그만 기분 푸시지요”

“크흠”

적극적인 척이달과 달리 남궁산은 몸을 ‘살짝’ 틀은 채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그저 교류전이지 않습니까, 그저 아이들입니다.”

척이달이 다시 말을 해보았지만, 남궁산은 계속 고개를 돌린 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척이달이 특별히 할말이 없는 듯, 잠시 서로 간의 침묵이 오갔다.


“흠, 제가 좀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제갈륜이 대화에 참여했다.

“어차피 딱히 규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첫 교류전이지 않습니까? 이번은 용서해 주시는 것으로 하시지요”

척이달이 반색하며 제갈륜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그대신 한가지 요구는 들어주셔야 겠소”

“예, 그것이 무엇입니까?”

제갈륜은 적극적인 척이달에 반해 다소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 아이가 우리 명의 혈통이 있음을 공개하게 해주시면 되오”

“그,그건”

“어렵습니까?”

척이달은 예상하지 못한 요구에 적잖이 당황했다.


“사실이 그렇지 않소! 어미가 우리 중원 사람이고 태어난 곳도 이곳 중원이 아니오”

남궁산이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제갈륜을 향해 잘했다는 듯 눈빛을 보냈다.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아이의 의사를 들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척이달이 답했다.

“일문의 문주께서 그런 일조차 독단적으로 결정 못하시오?”

남궁산이 신이 난 듯 척이달을 몰아붙였다.


“하하, 일단 뜻은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어보고 결정하고 싶은데 안되겠습니까?”

척이달은 남궁산의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웃으며 답했다.

“안되오 지금 답변을 해주시오”

남궁산이 강경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제갈륜이 재빨리 대화에 끼어들며 남궁산에게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럼 일단 가보겠습니다. 여부는 같이 온 연맥을 통해 전달해도 되겠습니까?”

척이달이 연맥이 누구인지 알려 주려는 듯 그의 어깨를 짚었다.

“흠, 그렇게 하시오”

남궁산이 답했다.

“그럼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음, 검문주께서도 편히 쉬시오”



척이달과 연맥이 집무실을 나가자 마자 남궁산은 제갈륜에게 다가갔다.


“자네, 무슨 생각인가! 주도권을 딱 잡아서 좋았거늘”

“차라리 잘되지 않았습니까”

제갈륜은 침착히 답변했다.

“그게 무슨 뜻인가?”

“어차피 그 녀석이 조선인으로 비무에 나서느니 안나서는 것이 낫고, 중원의 피가 섞여있다 공표하면 더 좋은 일이 아닙니까”

“그야 그렇지만 차라리 압박을 해서 중원의 피가 섞였음을 공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

“그 녀석만 아니면 장금용이 우승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나서지 않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대로 좋군”

“어차피 어느 쪽으로 결정하더라도 저희 쪽은 잘 이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흐음”

“그 녀석이 사고를 쳐준 덕분에 큰 망신은 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게 다행이라 해야 할 지···..이번에 구파 일방 에게 실망이 크네”

남궁산이 다시 자리에 앉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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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금오산으로 19.09.27 65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70 3 8쪽
62 씨내리 19.09.24 98 3 11쪽
61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3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2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91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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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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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고집불통 19.08.29 153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80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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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교류전 - 전 - 19.08.20 167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79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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