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연재 주기
훼단
작품등록일 :
2019.06.25 16:56
최근연재일 :
2019.10.12 02:04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1,961
추천수 :
295
글자수 :
433,748

작성
19.08.23 00:11
조회
172
추천
5
글자
10쪽

그림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아인은 늦은 저녁이 되고 서야 숙소에 돌아왔다.


“어딜 다녀오는 건가? 식사는?”

간단히 소지품을 정리하던 유권이 아인을 반갑게 맞이했다.

“아, 문주님을 좀 뵙고 왔습니다”

“무슨일로? 아아, 내일 출전할 수 있는거야?”

“그럴것 같습니다. 하하”

“잘된일이군, 그런데 어째 영 기분이 좋지 만은 않아 보이는걸?”

유권이 아인의 안색을 살피며 말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말하기 곤란한 거면 하지 않아도돼”

유권이 미소를 띄며 손을 흔들었다.

“실은.....”


아인은 자신의 혈통에 대해 유권에게 설명했다. 아인 스스로도 모든 걸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


“그런....그럼 자네는 부모조차 모르고 지금까지 자라온 것인가?”

“예, 뭐 그렇지요. 하하”

“괜히 미안하군”

유권은 괜한 것을 물어본 것은 아닌지 자책했다.

“아닙니다. 어차피 내일이면 다 알려질 이야기 였습니다.”

“그럼 문주님과 나눈 이야기가 그것 이였던거야? 왜?”

“무림맹측에서 제가 벌인 일에 대한 문책으로 저에게 중원의 혈통이 있음을 공표하라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응? 그게 무슨 뜻이지?”

“뭐 저는 속뜻은 모르겠습니다.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흠, 중원인 들이라면 그럴 만도 하지”

유권은 알겠다는 듯 실소를 머금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중원 즉, 명나라 사람들은 본래 자신들과 그들의 국가가 천하 제일이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당연히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던 교류전에서 우리 조선에게 밀리니 어찌나 화가 났겠는가”

아인은 대체 그것이 자신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묻는 듯 아인을 바라보고 있다.

“자네의 혈통에 중원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의 체면이 조금은 살게 될 테지, 아마 그들이 보기에도 자네가 가장 우승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가 보네”

“무슨! 당치도 않습니다. 저는 이제 한 경기를 이긴 것 뿐입니다.”

“글쎄 매화검수를 가지고 놀고, 무당파 비전 검술을 가볍게 막아 낸 것 만으로도 이미 자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네, 나도 자네가 우승하리라 예상하고 있고”

“에이, 그만두십시오!”

아인은 고개를 돌려 시선을 회피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어이! 이봐 혹시 부끄러운 건가?”

유권이 놀리듯 아인을 불렀다.

“그만두시래도 그러십니까!”

아인은 벌떡 일어나 숙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후후후, 녀석”

유권이 아인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 지었다.



“후우우우”

아인은 숙소 근처의 작은 호수를 바라 보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 아인은 어찌 해야 할지 몰라 밖으로 뛰쳐나왔다. 검문에서도 해주의 박가에서도 모든 이들은 그에게 따스하게 대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면전에서 자신의 무공에 대해 칭찬을 받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 역시 무공을 배우길 잘했어’

어느 정도 마음이 진정되자 순수하게 기쁜 마음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인이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그 때, 호수 건너편 숲 속에는 검은 그림자 하나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인은 가볍게 세면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했다. 어느새 잠자리에 들어야 할만큼 달이 환하게 지면을 비추고 있었다.


‘훌쩍’

아인을 지켜보던 검은 그림자가 아인과 유권이 있는 숙소를 둘러싼 담장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사악’

그는 조용히 임아인과 유권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잠입했다.


“으음, 쿨”

“············..?”

그림자는 유권이 뒤척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바닥에 엎드렸다.


‘후우, 잠버릇인가?’

그는 살그머니 몸을 일으켜 임아인이 잠들어 있는 침상 쪽으로 이동했다.

‘스윽’

그림자가 임아인의 머리맡에 자리를 잡고 아인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좋은 꿈꾸거라, 후후후’

잠시간 손을 올린채 기도를 하듯 집중하던 그림자는 들어올 때처럼 소리 없이 숙소를 빠져나갔다.



‘아, 또 이꿈인가?’

아인은 꿈속에서 작지만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작은 오두막을 보고있다.

‘하하하’

‘아 그 사람이군’

죽은 여인을 안고있던 사내다. 그 여인과 함께 한 아이를 안고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행복해 보이네, 저 사람들 아이 인가봐’

잠에 빠져 있는 아인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아아, 어디로 가는거지? 아이는?’

부부가 도주라도 하는 듯 정신 없이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인은 아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걱정스러운 듯 인상을 썼다.


꿈속의 부부는 며칠을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도주 중이었다. 아인은 그들이 안쓰러워 걱정도 되었지만 부모에게서 떨어져 있는 아이가 더더욱 걱정이 되었다.

그의 시점은 다시 한번 변해 이번엔 한 중년인이 보였다.


‘아, 아이는 저분에게 있구나! 그들의 부모님 이신걸까?’

부부의 아이는 중년인의 품에 안겨 있었다. 아이는 부모를 떠나서 인지 목놓아 울고 있었다.

‘어쩌다 저리 된 것일까? 안타깝군, 응?’

아인은 중년인의 얼굴이 잠시 보이자 낯익은 느낌에 놀랐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 누구지? 익숙한 얼굴인데···’

아인은 마치 잠버릇처럼 침상에 누운채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렸다. 중년인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함이다.

‘조금만 더 조금만···.’

노인의 얼굴이 점차 뒤통수에서 옆모습으로 그리고 정면 방향으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년인의 얼굴이 보였다.


“헉!”

아인이 침상에서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아인은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려 보았다.

그는 침상에서 일어나 움직였다.


‘삐걱 삐걱’

숙소 밖으로 나가는 걸음을 최대한 조용히 해보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이어서 인지 그의 걸음걸이 마다 나무로 된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숙소 뒤뜰로 나오자 벌레가 쉬익 거리는 소리가 조금은 마음의 평안을 주는 듯했다.


“말도안돼···”

아인은 아무것도 없는 수풀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 늦은 밤에 왜 잠에 들지 못하는가?”

아인은 어디 선가 들려오는 말소리에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구시오”

아인은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글세 내가 누굴까? 아니 누구라고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나타나시오! 숨어서 이야기하지 말고”

아인은 두 주먹을 들어 당장이라도 싸울 태세를 취했다.

“후후후, 그 주먹을 내리시게 자네는 아직 멀었네”

“대체 무엇이오!”

“흐음, ‘진실’ 이라 하면 어떨까? 난 좋은 것 같은데”

“지금 장난을 치는 것이오? 누구시오!”

“서두르지말거라, 오늘은 가볍게 인사만 하러 나타난 것이니 곧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지”

“당장 나타나시오! 누구시오!”

아인은 놀리듯 말하는 상대에게 고함을 질렀다.


아무 대답도 없었다. 의문의 사내는 떠나간 듯 가볍게 흔들리는 나무가 보였다.


‘대체 무슨 일이지, 꿈도 그렇고 대체 저 사람은 누구야’



아사달


교류전의 3일차가 밝은 아침


백검은 용패가 따라 주는 찻잔을 들어 차의 향을 음미했다.


“제사장님께서 녀석에게 접근했다고 하더군요”

용패가 자신의 찻잔에도 차를 따르며 말했다.

“그래, ‘입몽’을 쓰고 계실 것이네”

“입몽이 무엇입니까?”

“자네 ‘뇌안’의 끝을 아는가?”

“글쎄요, 능력이 극도로 발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멍청이, 공부 좀 하게 공부!”

“죄송합니다”

용패는 백검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잘듣게”


뇌안은 초입 단계에 들어서면 우선 ‘꿰뚫어 보는자’가 된다네 흔히 알고 들 있는 만물에 대해 있는 그대로 가 아닌 섭리로서 바라볼 수 있게 되지.

그리고 그 이상 단계에 들어서면 마공을 얻게 되네, 물론 우리야 그것을 극복 했지만 우리가 아닌 다른 뇌안의 소유자들은 이 과정을 반드시 겪지.

그 마공을 이겨내면 ‘불어 넣는자’가 될 수 있다네.


“불어 넣는 자가 되어야 이룩할 수 있는 경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입몽’이네”

“혹시 ‘꿈을 집어 넣는다’ 는 뜻입니까?”

용패가 조심스레 질문했다.

“그렇다네, 제사장님께서는 지금 녀석에게 입몽을 통해 정신을 뒤흔들고 계신거지”

“대체 어떤 꿈을 주입하는 것입니까?”

“글세, 아마 주입 받는 당사자가 소망하는 것 혹은 알아내고 싶은 것 같은 것이겠지”

“그럼 혹시 없는 사실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겁니까?”

“그런 것 까지 가능한지는 모르겠군”

“이곳에는 ‘불어 넣는 자’가 몇이나 됩니까?”

“주공과 제사장님 뿐이네”

백검이 다소 둔탁한 소리에,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또 죽었군요”

용패 역시 백검의 시선을 따라 같은 곳을 보며 말했다.

“너무 빠르군”


백검과 용패는 여전히 주공의 지시로 젊은 고수들을 지켜 보고 있었다. 그들은 실전이나 다름 없는 수련 속에 서로가 서로를 죽여나가고 있었다.


“이제 셋 밖에 안남았습니다. 그런데 남은 놈들이 변변찮아서···”

“그래 형편없는 녀석들이군”

“또 주공께 끌려가 한 소리 듣는 것 아닙니까?”

“아니야 아마 다음 조가 투입 될 걸세”

“다음 조라니요?”

용패의 질문에 백검이 한심하다는 얼굴로 용패를 바라보았다.

“자네 정말 아는 것이 없군 그래”

“죄송합니다”

용패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백검의 얼굴의 노기가 피어 올랐다.


“저런 뇌안만 가진 채 태어난 쓰레기들은 차고 넘친다네, 자네가 왜 용패란 이름을 받을 수 있었는지 생각 좀 하게! 저 것들과 같은 존재로 취급 받고 싶은 겐가?”

“죄송합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자, 가져가게”

백검이 검을 용패에게 건냈다.

“무슨···..?”

검을 받아 든 용패가 영문을 몰라 어쩔 줄 몰라했다.

“다음 조를 불러 올릴 것이니, 저것 들을 그냥 처리해 버리게”

“예,옛”

용패가 검을 뽑고 세명의 청년들을 향해 걸어갔다.


‘쳇 더러운 일은 늘 내몫이군’

용패는 투덜거리며 걸음을 빨리 움직였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김문수가 쓰던 ”천안“ 과 의문의 존재들이 말하는 ”뇌안“은 같은 뜻입니다.

각자의 집단이 부르고 싶은 데로 이름 붙여 부르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합니다. 19.12.02 10 0 -
공지 연재 일정 변경합니다. 19.09.24 57 0 -
70 김주선과 척선홍 19.10.12 50 3 9쪽
69 박송주 19.10.10 50 3 10쪽
68 필사역인 19.10.07 53 3 12쪽
67 수련 19.10.04 69 3 11쪽
66 천신 19.10.02 65 3 12쪽
65 낭천의 괴물 19.10.01 78 3 11쪽
64 금오산으로 19.09.27 68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74 3 8쪽
62 씨내리 19.09.24 100 3 11쪽
61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5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4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94 3 14쪽
58 흑화 (黒化) 19.09.06 98 3 13쪽
57 결심 19.09.06 104 4 10쪽
56 촉매 19.09.04 112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4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4 3 10쪽
53 진실 19.08.31 165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8 3 11쪽
51 압권 19.08.29 167 3 11쪽
50 출중 19.08.29 165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6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84 3 13쪽
» 그림자 19.08.23 173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81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70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81 4 18쪽
43 교류전 - 기 - 19.08.18 199 4 1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훼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