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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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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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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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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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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마각노출 (馬脚露出)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이게 어찌된 일이에요?”

목적지에 척무결 일행이 도착하고 그를 맞이한 최씨가 부상당한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세상에 선홍아! 선홍아!”

“그만 두시오, 위험한 상태요”

척무결이 바닥에 주저 앉으며 최씨를 말렸다. 그 강인한 척무결 조차도 목적지에 도착하자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어찌된 일이에요?”

최씨가 척무결의 곁에 다가왔다.



위급한 환자인 선홍과 범수, 그리고 호산을 각각 미리 준비된 의원에게 맡긴 뒤 척무결과 최씨는 둘만의 자리에서 검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오. 이미 벌어진 일 사태의 수습을 위해 힘씁시다.”

척무결이 최씨를 향해 말했다.

“................”

최씨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척무결은 그녀을 잠시 지켜본 뒤 입을 열었다.

“원망할 사람이 없다면 나를 원망하시오 정말 뭐라 할말이 없소”

“그래요 다 당신 잘못이에요”

“그래, 다 내 잘못이오”

“보기 싫으니 어서 나가봐요”

최씨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래 알겠소...”


“으흐흑...이달아....”

혼자 남은 최씨는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문주님”

“아까는 정황이 없었지만 내가 문주는 아니지 않은가, 그 호칭은 그만 두게”

최씨를 두고 밖으로 나온 척무결에게 척이한이 다가왔다.

“아이들은 어떤가”

“두 친구는 워낙 한가락 하는 친구들 이라 그런지 시간이 경과되면 괜찮아 질 듯 합니다. 소문주 님은...”

“많이 심각한가...”

“생명엔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만....”

“파괴된 단전이 문제로군, 괜찮네”

척무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무슨...”


단전은 무인에게 있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척무결은 그것에 대해 괜찮다 말하고 있다. 척선홍이 무인이 아니었기에 그러는 것인가? 아니다. 척이달이 목숨을 잃은 지금 차기 문주는 척선홍이 이어 받아야 한다. 하지만 단전이 없이는 무가의 문주라 할 수 없다.


“생각이 있네...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임아인은 박수호의 목숨을 끊고 검문을 나선 뒤 두시진째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북서쪽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대체 어딜 가는 것입니까?”

용패가 말했다.

“글쎄 내 생각엔 중원 무림맹을 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

“무림맹에는 왜 찾아가는 것입니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주공께서는 우선 자신의 부모님을 해한 사람들을 단죄 하시려는 듯 하네”

“아무리 무공이 강하다 한들 혼자서 하겠다는 것입니까?”

용패는 두시진 전 검문에서 벌어진 일을 떠올렸다.


현재 아인의 뒤를 따르는 백검 일행 중 흑검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그는 아인의 검에 목이 잘려 사망했다.


‘이,이게 무슨 짓입니까?’

‘어허, 멈추게 용패’

갑작스레 흑검의 목을 벤 아인에게 따져 묻는 용패를 백검이 막았다.

‘너도 죽고싶나?’

용패를 막아 서느라 반쯤은 겹친 백검의 몸을 지난 아인의 검이 용패의 코 앞에 멈췄다.

‘감히 무인의 대결에 합격을 한 것도 모자라. 암습이라니 죽어 마땅하지’


아인은 자신이 죽을 뻔했고, 목숨을 지키겠다는 일념에 틈이 생기자 무차별 적으로 검을 휘둘러 박수호를 베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자 그 행동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박수호를 암습한 흑검에게 자신이 벌을 내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잘 들어라, 앞으로 주공의 명령없이는 함부로 검을 들지 말라’

백검이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일단은 주공의 뒤를 따른다. 앞으로 누구도 함부로 의견을 내지 말라’

백검은 확실하게 임아인을 그들의 주공으로 인정했다.


용패는 왜인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제사장이 선택했다 한들 동고동락 했던 흑검을, 그것도 죽음의 위기에서 그를 구한 흑검을 단칼에 베어버린 임아인의 성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검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그를 향해 검을 들었을 것이다.


“어딜 가는거지?”

그때 한 중년인이 그들 일행의 앞을 가로막았다.

“?”

“제사장님!”

제사장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드디어 나타나셨군”

‘차랑’

아인은 제사장을 마주하자 마자 검을 뽑아 들었다.

“흠, 무엇이 문제지?”

아인의 검이 자신을 겨냥함에도 제사장은 여유로웠다.

“당신은 뭐지 대체 무슨 이유로 날 조종하는 거지?”

“조종? 내가 무엇을 조종했지?”

“그걸 말이라고...”

아인은 이를 악물며 금방이라도 제사장을 향해 달려 나갈듯 자세를 취했다.


‘차랑’

‘챙’

백검을 제외한 일행 모두가 제사장을 보호 하려는 듯 검을 뽑아 들었다.


“어허, 무엇들 하는가 주공이시네”

제사장은 비켜나라는 듯 손짓을 하며 말했다.

“할말이 기네...그리고 이들에겐 주공이지만 나에겐 아직 아니라네 그러니 그 검을 내리시게, 그러다가....죽게되네”

제사장은 말을 마치고는 내력을 끌어 올렸다.

“그때 보여준 것으로는 모자랐는가 보군 그래, 이건 어찌 생각하려나?”


‘우득’

임아인은 제사장이 보이는 살벌한 기도에 절로 몸이 떨려왔다. 박수호와 겨루며 천마공을 개방하고 더욱 강해졌건만 아직도 느껴지는 막대한 차이에 임아인이 할수 있는건 이를 악무는 것 뿐이었다.


“말을 들으시게나, 일단은 우리의 본거지로 같이 가세나. 자네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다네. 마음에 들걸세”

제사장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하고 있지만 끌어올린 내력을 풀지 않았다. 일종의 부드러운 협박이었다.

“아,알겠소....대신 할말이라는 것을 다 듣고 나면 하고자 하는 것을 다시 할 것이오”

아인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듯 행동했지만 누가 봐도 제사장과의 기 싸움에서 밀린 모습이었다.

“그래 그렇게 하십시다. 그럼 우리 화기애애하게 아사달을 향해 가 봅시다, 하하”

제사장은 크게 웃으며 아인에게 다가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그제서야 흉흉한 기도를 풀었다.


‘뭐가 이렇게 강하단 말인가! 이렇게 강하면서 나를 이용할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

아인은 제사장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따라 아사달이라는 곳에 가는 것이었다.



약 일주일이 지나자 범수와 호산은 일어나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여기가 어딥니까?”

범수는 안면이 있는 연맥을 마주치자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길림성 외곽이라네 선대 문주님의 지인인 김주용이라는 상인이 중원에 방문 할때 머무는 곳이네”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도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네 그 자들이 누구인지 아인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든게 의문이네”


연맥도 답답했다. 범수 처럼 그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수도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를 포함한 현재 살아남은 모든 검문의 수뇌부라 할 수있는 인물들의 공통된 고민이 있었다.


저택 안쪽에 위치한 조용한 객실에 키가 훨칠하고 잘생긴 청년이 누워있다. 그의 곁에 최씨가 수심 가득한 얼굴로 그의 손을 잡은채 앉아있다. 그리고 척무결이 마찬가지로 수심 가득한 얼굴로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맥도 정상이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의원인듯 보이는 중년인이 누워있는 청년의 맥을 짚은뒤 이해할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그럼 대체 왜...이러는가, 어째서 눈을 뜨지 않는가”

척무결이 의원을 향해 말했다.

“글쎄요......저 혹시, 근래에 정신적인 충격을 크게 입은 일이 있습니까?”

의원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하다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으음, 그렇네 아마 충격이 컸겠지”

“그러하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일종의 도피...같은 것입니다”

“도피....?”

“예, 그렇지요. 현실을 받아 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면 되겠는가....”

척무결이 답답한 마음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는....”

의원이 말끝을 흐렸다.

“허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의 말을 들은 척무결이 얼굴을 감싸쥐며 주저 앚았다. 최씨는 말없이 선홍의 손을 쓰다듬는 행동만 반복할 뿐이었다.



박호산은 저택 외곽에 홀로 나와 달을 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달을 향해 있지만, 그의 머리 속에는 임아인의 검에 범수가 당하던 순간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쓰러진 채 범수가 당하는 모습을 지켜 볼수 밖에 없던 모습도 떠올랐다.


‘붕부웅슈욱’

호산은 가볍게 마치 검을 쥐고 있는 듯 검을 휘두르 듯 몸을 움직였다.


‘다 내가 약해서 그런거다.’

그는 검문에서 천검대원의 등에 업혀 임시 거처로 오는 내내 눈은 감고 있지만 잠에 들지 않았다.


그는 범수는 물론이고 일문의 문도 중 한가락 하는 사람들과 비교해도 그 실력이 부족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마치 자신의 탓인양 자책을 하고 있다. 그보다 강한 사람이 수두룩 한데 그런 그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그만큼 호산의 전력은 사실상 이번 사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호산은 자책했다.


‘두번 다시 가까운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겠노 라고 다짐했건만’

호산은 자기자신 만의 다짐이 있는 것이다. 그의 무공을 떠나 그에게는 중요한 가치가 있던 것이다. 그는 그만의 정의가 있다.


‘강해져야해!’



‘와장창’

“다 치워!”

“죄송합니다, 주공. 다시 해올게요”


아사달에 도착한 임아인은 자신을 위해 준비된 많은 것들에 깜짝 놀랐다.

호화스럽고 넓은 자신만의 공간, 아사달에 들어설때부터 대기하던 그 한사람 만을 위한 십여명의 시녀들, 평생 입어본적 없는 의복, 화려한 성찬.


그는 마치 ‘왕이 라면 이런 것들을 누리며 살까?’ 라는 상상을 했다. 그만큼 겪어 보지 못했던 호화스러움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어울리는 삶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호화스러움, 임아인에게는 사치요, 부담이다.


임아인은 그 생활을 견뎌내지 못하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언제인가 부터 식사도 거르고 하루 종일 아사달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만 취했다.


하지만 그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안됩니다, 주공’

‘자리를 지키셔야 합니다. 주공’


그가 머무는 방을 지키는 현무와 주작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제사장 만큼은 아니지만 그들 역시 아인보다 강했다. 아인은 부드러운 어조로 자신을 가로 막았지만 자신을 붙잡는 손으로 흘러들어 오는 강한 내력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제사장은 임아인이 아사달 까지 오도록 이끈 후, 바로 다음 일을 마치고 아사달에 돌아왔다.


“주공께서는 안에 계신가?”

“예, 그렇습니다.”

현무가 답했다.

“식사를 계속 거르신다고?”

“예, 방금 전도 시녀가 식사를 가져간 것을 모조리 내 던지셨습니다.”

“그래, 내가 들어가 보지”


제사장이 아인이 머무는 방에 들어왔다.


“제사장님”

아인의 곁을 늘 지키는 시녀가 그를 반겼다.

“좀 나가있게 주공께 드릴 말씀이 있네”

“예”



“주공”

“나가게 해주십시오”

아인은 제사장을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주공, 우선 이야기를 좀 들어보십시오”

“나가게 해달란 말입니다”

‘콰창’

아인은 눈에 띈 촛대를 잡아 제사장 쪽으로 던졌다. 제사장은 고개만 까딱해 그것을 피했다. 제사장을 지나쳐 날아간 촛대가 벽에 부딪혀 박살났다.


‘휘익’

제사장은 빠른 걸음으로 아인에게 다가갔다.

‘우득’

“큭,크윽”

제사장은 아인이 미쳐 반응도 하기 전에 그의 목을 움켜 쥐었다.

“이야기를 들으란 말이다···”

제사장은 목을 쥔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

“끄으윽, 이,이걸 놔···.”

“이야기를 들으란 말이다. 알겠느냐?”

아인은 가쁜 숨을 간신히 견디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제사장은 움켜쥔 손의 힘을 풀었다.


“괜찮으십니까? 주공”

자신의 목을 잡고 숨을 고르는 아인의 등을 쓰다듬으며 제사장이 말했다.

“그손 저리 치워!”

아인은 그손을 쳐냈다.


“하하하, 자 그럼 들으실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2장 아사달의 등장 (완)


3장에서 계속 됩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우선 내일 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모두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오늘로 2장을 마치고 다시 3장을 준비하며 쉬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빠르면 09/20 늦으면 09/23 부터 3장 연재를 재개하겠습니다.


2장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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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박송주 19.10.10 50 3 10쪽
68 필사역인 19.10.07 54 3 12쪽
67 수련 19.10.04 69 3 11쪽
66 천신 19.10.02 65 3 12쪽
65 낭천의 괴물 19.10.01 78 3 11쪽
64 금오산으로 19.09.27 68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74 3 8쪽
62 씨내리 19.09.24 102 3 11쪽
»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6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4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94 3 14쪽
58 흑화 (黒化) 19.09.06 98 3 13쪽
57 결심 19.09.06 104 4 10쪽
56 촉매 19.09.04 112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4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4 3 10쪽
53 진실 19.08.31 165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8 3 11쪽
51 압권 19.08.29 167 3 11쪽
50 출중 19.08.29 165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7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84 3 13쪽
47 그림자 19.08.23 173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81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70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82 4 18쪽
43 교류전 - 기 - 19.08.18 19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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