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연재 주기
훼단
작품등록일 :
2019.06.25 16:56
최근연재일 :
2019.10.12 02:04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1,454
추천수 :
295
글자수 :
433,748

작성
19.09.24 14:45
조회
95
추천
3
글자
11쪽

씨내리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아사달의 주공 임아인이 지내는 방, 어지간한 저택 하나의 크기에 맞먹는 그 방에는 그 안에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들이 갖추어져 있다.


십여명의 시녀들이 임아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해주고 보살펴준다.

임아인은 사실상 숨만 쉬면 될 정도다. 그 중 일녀와 이녀는 더욱 세부적이고 중요한 임무를 맡는다.


일녀의 임무는 임아인의 침소 정리다.


그녀는 임아인이 잠에 들고 깨기까지 모든 순간을 지킨다. 최소한의 무공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 판단이 아주 빼어난 여인이 일녀의 자리를 맡았다.

그녀는 밤새 잠에 들지 않고 임아인의 곁을 지킨다. 임아인이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이불을 걷어 주고 밤새 아사달 인근 산세를 헤쳐 모아온 이슬로 이루어진 청정수 한잔을 준비한다.


침소에서 일어나는 것에 맞추어 신발을 준비해 아인의 발에 신겨 주고, 그가 침소에서 벗어나 일어서자 마자 기후에 맡는 겉옷을 준비해 입혀준다.

거기까지 하고 나면 일녀의 임무는 잠에 들때 까지 종료된다.

달이 뜨고 잠에 들 시간이 되면 아침에 했던 일의 반대로 모든 것이 진행된다. 침소에 누워 턱밑까지 이불을 끌어올리는 것 조차 일녀가 응당 해야할 일이다.


아인이 잠에 들고 나면 그가 뒤척일 때 생기는 작은 이불의 주름조차 용납하지 않고 펴고, 그가 잠결에 걷어찬 이불도 쉬지않고 정리한다. 그리고 아인의 잠이 깊어지면 혹시 모를 침입에 대한 준비와 혹시 모를 병환까지 대비한다.


이녀의 임무는 아인이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다.


그녀는 이른 새벽에 눈을 떠 아인이 잠에서 깨어나 마실 첫 잔을 위한 이슬을 모아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전 주공이 병환 중 먹었던 약재 ‘경옥고’도 이녀의 작품이다.

그녀가 가진 최고의 재능은 무엇보다 ‘요리’다. 그녀는 허름한 밑반찬 부터 궁중요리까지 아마 조선 팔도 최고로 음식을 잘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녀는 아침에 눈을 뜬 아인의 안색과 사소한 몸짓까지 파악해 그날에 가장 어울리는 아침상을 준비한다. 때에 따라 그녀의 주공의 몸에 이상 징후라도 나타나면 서역까지 다녀와서라도 그에 맞는 최고의 약재를 구할 만큼 의술에 대한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그녀가 가진 또 하나의 기막힌 재주는 차를 만드는 것이다. 매사에 시큰둥하고 불평 투성이인 아인이 그녀가 내오는 차만큼은 군말없이 즐기니 무슨 말이 필요한가.


나머지 시녀들은 의복준비, 서화를 가르치기도 하고, 악기를 가르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십녀는 그 중 가장 은밀한 부분에 대해 준비한다.


임아인이 주공이라고는 하나, 사실상 아사달이 벌이는 일들은 모두 제사장에 머리속에서 나오고 그의 지시하에 진행된다.

모든 것을 시녀들이 준비하는 탓에 할일이 없는 임아인이 하는 일은 단 한가지다. 그리고 그것을 십녀가 준비한다.


“준비 되었느냐...”

“예...”

늦은 밤, 주공 임아인의 방문 앞, 십녀가 한 소녀를 앞에 두고 있다.


그 소녀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지만 모두 가리지 못해 드러난 손마디와 발목, 그리고 목에 자잘한 상처 들이 보였다. 옷으로 가려진 맨몸에는 더욱 많은 무수한 상처의 흔적들이 숨겨져 있었다.


“현무님 문을 열어주세요”


곧 방문이 열리고 십녀는 소녀를 방안으로 밀어 넣었다.


“나를 따라 오거라”

방문 속에 숨겨진 휘황찬란한 내부의 모습에 넋을 잃은 소녀에게 일녀가 다가왔다.



“젠장! 내가 싫다고 했잖아, 도대체 몇번째야”

아인은 일녀가 보는 앞에서 데려온 소녀를 밀어 쓰러뜨리며 말했다.

“주공, 오늘은 제사장이 정해준 기일 중 하나 입니다.”

“기일! 기일! 기일! 그놈의 기일이 거의 매일이란 말인가?”

“아기씨를 보셔야지요.”

“싫다고! 이젠 진저리가 나, 내보내 어서”

아인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쩔 수 없군요 그렇다면 제사장에게 보고 하고 오늘은 없는 일로 하겠습니다”

일녀는 소녀를 데리고 아인의 방을 나서려 움직였다. 아인은 그 모습을 보며 불안한 듯 안절부절 했다.

“잠깐!”

그들이 방문을 나서려는 순간 아인이 그들을 붙잡았다.

“소녀를 남겨두게”

아인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말을 들은 일녀가 미소를 지으며 소녀를 아인의 앞으로 데려 왔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주공”

말을 마친 일녀가 침상에서 멀어져 침상이 안보이는 쪽으로 이동해 살며시 의자에 앉았다.



“영광입니다. 주공....”

침상에 걸터 앉은 아인의 앞에선 소녀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아인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르륵’

소녀가 의복의 고름을 풀렀다. 겉옷이 스르륵 벗겨 내려졌다.


‘또.......’

알몸이 된 소녀의 나신을 본 아인이 속으로 말했다.


아인이 아사달의 주공으로 정착한 뒤 매달 많게는 이십여회, 적게는 십여회 씩 기일이라는 명분 하에 아인의 방으로 어린 소녀들이 찾아왔다. 십녀가 소녀를 공급했고 일녀가 자리는 비켜주었지만 같은 방안에 남아 아인과 소녀의 합방을 주도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인은 그것을 받아들였다. 여자의 경험이 없는 아인에게 일녀가 처음 합방에 대해 직접 몸으로 가르쳐 주었고, 이후로 매번 소녀가 방에 들어오면 거사가 치뤄졌다.


세상 둘도 없는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얼굴의 소녀들 이었지만 특이한 점은 모두가 온몸에 자잘한 상처가 생겼다 아문 흔적 즉, 흉터 투성이 였다는 것이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빨리 끝내자....’

아인은 앞에 선 소녀를 잡아 침상에 눕혔다.


두 남녀의 몸이 엉켜붙기 시작했다,



인주의 한 주막, 백검이 제사장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공께선 어떠 하신가”

“여전히 비 협조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행이군, 계집들의 상태는 어떤가”

“일단 추려주신 계집중 몇가지 지시하사 부분들을 검토해서 합방 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소인의 눈으론 아직 보이지 않아서...”

백검이 죄송한 듯 고개를 숙였다.

“하하 괜찮네, 그정도는 다 계산안에 있다네”

제사장이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나저나 그 괴물이란 자는 찾아내셨습니까?”

“그래...찾았지”

“아니....ㅂ니까?”

제사장의 말투가 흐려서인지 백검은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했다.

“아니! 진짜배기였네, 지금 보내는 소녀들은 그 자의 피가 단 한방울이라도 섞인 계집들이라네”

“아아, 그래서!”

백검은 제사장이 선별했다고는 하나 그가 보내는 소녀들이 의문이었다. 하지만 제사장의 말에 그는 불신의 감정을 지워버렸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만 채워지면 되는 것입니까?”

“그런 셈이지 그리고 이미 찾아두었네, 생각 못한 곳에 숨어있더군”

“드디어....”

백검은 벅차오르는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만반의 준비만 갖추면 되네, 그러니 주공께서 최대한 많은 아기씨를 뿌릴 수 있도록 해두게”

“예, 명심 하겠습니다.”



“자, 그럼. 괴물을 만나러 가볼까?”

제사장은 기쁜 마음으로 아사달로 복귀하는 백검의 뒷모습을 보며 찻잔에 남은 차를 한입에 털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길림성 외곽 김주용의 저택


“어디를 가시려구요”

“준경과 연락이 닿았소”

외출 준비를 하는 척무결을 발견한 최씨가 말했다.

“여기는 어쩌시구요?”

“어차피 지금의 나는 빈껍데기가 아니오, 혹시나 선홍이가 깨어나면 이것을 전해주시오”

척무결이 서신 하나를 건내며 말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사람처럼 구시나요 아이가 깨어나면 직접 말씀하세요”

말은 그렇게 해도 최씨는 서신을 받았다.

“그럼 다녀오겠소”

“허락이라도 받으시나요? 어차피 가실 것 아니에요. 어서 가세요”

“후, 알겠소”


검문이 무너진지 두어달

부상을 입고 함께 왔던 기범수와 박수호는 상처가 낫자 떠났다.


‘큰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범수 역시 호산처럼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사과를 건냈다.

‘다음에 뵙게 될 때는 더욱 강해진 제가 되어 보겠습니다.’

범수는 분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삼키며 그의 사부 박송주를 향해 떠났다.


호산은 범수를 먼져 보내고 척무결이 외출을 하기 전날까지 남았다.


‘영감님’

호산은 상처가 아물자 마자 척무결을 찾았다.

‘그...무공좀 가르쳐 주쇼’

그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으나 태도가 달랐다.

‘나같은 껍데기 한테 무공은 무슨!’

척무결은 자리를 피하려 했다.

‘부탁입니다.’

호산은 무릎을 꿇었다.

‘자네 사부 재봉이에게 더 배우게, 자네는 생각보다 재능이 있어 활용하지 못할 뿐’

척무결은 거절의사를 확고히 했다.

‘그 재능을 보셨다면 좀 가르쳐 주십시오’

호산은 머리까지 숙였다.

‘여기까지 함께해 준 건 고맙게 생각하네, 하지만 이건 다른 문제야. 일단, 내가 무엇을 가르친단 말인가’

‘선대 문주님이라 들었습니다. 검문의 문주는 곧 천하의 지존 아닙니까. 제대로 된 검술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 지존이 죽는 걸 보지 않았는가’

‘돌아가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진정한 지존은 선대문주라 들었습니다.’

‘재봉이 녀석이 그리 말하더냐, 이런 빌어먹을 놈’


사실이다. 아무리 천공이 천하제일이 무공이라 한들, 시전자의 역량이 중요함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척이달은 문주의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무공 수준은 척무결과 비교할 수도 없다. 아무리 임아인에게 무방비로 검을 얻어맞고 산공독에 당했다지만 척무결이라면 그 이야기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척무결은 거친 성격이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호산에 대해서는 이미 이재봉에게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일단 제자로는 받았지만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내 역량으론 더 키울 방법을 모르겠소이다. 형님’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슴 아프게 녀석이 간혹 무공을 모르는 시정잡배를 두들겨 팰때가 있습니다’

‘가족을 소홀히 하거나, 불의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녀석은 지나칠 줄을 모르지요’


척무결은 이재봉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내 무공은 너무 섬세해서 네깟놈이 따라 할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

척무결의 말을 들은 호산이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좋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으니 잘 따라와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호산은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업로드가 늦어 죄송합니다.

근무 중 급히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합니다. 19.12.02 2 0 -
공지 연재 일정 변경합니다. 19.09.24 53 0 -
70 김주선과 척선홍 19.10.12 38 3 9쪽
69 박송주 19.10.10 46 3 10쪽
68 필사역인 19.10.07 50 3 12쪽
67 수련 19.10.04 65 3 11쪽
66 천신 19.10.02 60 3 12쪽
65 낭천의 괴물 19.10.01 74 3 11쪽
64 금오산으로 19.09.27 63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68 3 8쪽
» 씨내리 19.09.24 96 3 11쪽
61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1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0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88 3 14쪽
58 흑화 (黒化) 19.09.06 93 3 13쪽
57 결심 19.09.06 99 4 10쪽
56 촉매 19.09.04 109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0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1 3 10쪽
53 진실 19.08.31 161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3 3 11쪽
51 압권 19.08.29 163 3 11쪽
50 출중 19.08.29 160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1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77 3 13쪽
47 그림자 19.08.23 165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74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64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76 4 18쪽
43 교류전 - 기 - 19.08.18 191 4 1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훼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