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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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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5 16:56
최근연재일 :
2019.10.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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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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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금오산으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제법 늦는 군”

척무결은 원주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도착해 조용한 주막에 자리를 잡았다. 꽤 먼길을 온 탓인지 무척 피곤함을 느꼈다.


척무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준경을 찾았다. 척이달은 세상을 떠났고 척선홍은 깨어나지 않고 있다. 굳이 복수가 문제가 아니라 검문에 몸담았던 이들을 위해서라도 검문은 다시 일어나야 한다.


최준경이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복잡하고 답답한 심경의 척무결은 떠오르는 이가 한명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많이 기다리게 했나 보군”

“오랜만이네 준경”

최준경이 도착해 척무결의 마주편에 앉았다.

“소식은 들어 알고있네....”

최준경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하하....”

척무결은 쓴웃음을 지었다. 많은 말을 내포한 웃음이다.

“이렇게 밖으로 나와도 괜찮은 것인가? 찾아 가보려 했건만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네”

“그럴테지, 외장에게 함구하라 신신당부를 해두었으니”

“선홍이는 어떤가, 아직 인가?”

“답답해 죽겠다네...”

“그래서 나를 찾았는가?”

“그런 셈이지...”

척무결은 자신이 조금씩 음미하던 술잔을 최준경 쪽으로 민 뒤, 술병을 들었다.

“아아, 괜찮네”

“왜, 별로 당기지 않나?”

“시간이 너무 이르네, 하하”

최준경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 거부의사를 표했다.

“그나저나 그 아이는 조금 기다려 보는 것이 좋지 않겠나?”

“나라고 딱히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맡길 요량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네 걱정이 되어 그러는 것이지...”

“그래도 참고 기다리게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아아 그 이야기는 끔찍하여 입에 담기도 싫구먼”

최준경은 척선홍이 겪은 일을 떠올리며 눈쌀을 찌푸렸다.

“그래...그래야 겠지”

척무결이 수긍했다.


“그런데 자네 요새 다시 검을 잡고 있나?”

척무결의 눈에 최준경의 손이 들어왔다.

“음? 어찌 알았는가?”

“아니 손바닥에 굳은 살이 보여서 말이네”

“아, 하하. 쓸만한 녀석을 하나 찾아서 말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

“후후, 그래. 다행이군 자네 얼굴이 조금은 좋아진 듯 하네”

“그런가?”

최준경이 괜스레 자신의 얼굴을 매만져 보았다.

“자네 한테는 별탈이 없는 듯 하니 다행이네, 외장들도 무사한 듯 하고”

척무결이 쓸쓸히 웃음 지었다.

“대체 무슨 연유로 그런 일을 벌인 것인지...궁금하군”

“조선인 들이었네, 내가 조선인들에게는 척을 진 일이 없다 생각하는데..”

“우선은 웅크리게 사실상 천검대가 전력의 전부이지 않나”

“그래야지....하하, 이 내가 이런 꼴이 될 줄이야”

“아인이가 그렇게 된 것은 정말 의문이네”

“그렇지....상상도 못했다네, 누군가 배후에 있다는 것은 확실하네 알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준비를 해두었던 것 같고”

“이달이가....그리 된 것이 정말 마음이 아프네”

최준경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자네와 연락이 닿았을때 이미 생각해 두었던 것이 있네”

척무결이 일어선 최준경을 올려 봤다.

“경주에 있는 수호자들을 기억 하는가?”

“아아...기억하네”

“그들이라면 무언가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글쎄...그들은 밖으로 노출 되는 것을 워낙 꺼리니...”

“그래도 한번 서신을 넣어보게나, 일단은 식솔들과 문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척무결은 떠나는 최준경을 다시 부를까 몇번을 망설이다. 멈췄다.


‘돌아와주게’

이 한마디가 계속해서 입가에 맴돌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제법 분주한 원주의 저잣거리 인파속 한시선이 홀로 남았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척무결을 주시했다.


“그냥 이대로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저깟 껍데기 죽여서 뭐하겠는가”


제사장과 백검이다.


“낭천의 괴물은?”

“아아, 여전합니다. 무공이 발전하는 속도가 대단합니다. 솔직히 저조차도 접근하기가 꺼려집니다. 워낙 신경이 날카로운지라....”

“그래, 뇌공을 습득 중이라 그럴 만도 하지 그냥 내버려 두시게”

“예, 그리하겠습니다.”

“자네는 다시 아사달로 돌아가 주공이 어떤지 한동안 지켜보다 오도록 하게, 괴물은 이제부터 직접 지도에 들어갈테니”

“예”


백검이 인파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이어 제사장도 인파에 섞여 사라졌다.



“가봐야 하나....시간이 길어져 걱정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

척무결은 지나가는 지게꾼 한명을 지나쳤다.

“조금 늦어질 것 같다 전해주게”

“예, 신속히 전달하겠습니다.”


아무 안면도 없는 건 같은 지게꾼, 그는 검문의 외장이다. 외장문도는 조선 팔도를 넘어 중원에도 곳곳에 존재한다.


‘그래 밑져야 본전 아닌가 가보자’

척무결은 발걸음을 남쪽으로 옮겼다.




금오산 초입에 위치한 작은 마을, 그다지 특변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논밭에서 일하는 데 여념이 없다.

한쪽에선 아녀자들이 냇가에서 빨래에 한창이고, 그 주변에 마을 사람들의 자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해맑게 뛰 놀고 있다.


“아니 언제 도착하는거요, 어디까지 가는거야 대체”

먼거리를 움직이는 데 지친 호산이 투덜거렸다.

“도착한지 오래다. 여기가 그곳이야”

이재봉이 답했다.

“아니 무슨 대단한 문파처럼 이야기 하더니만 여긴 그냥 마을 아니유”

“기다려보렴, 누군가 나오실거야”

박송주는 보채는 호산을 달래며 마을 주민 중 한명에게 다가갔다.


“송주···..맞는가?”

한참 대화를 나누던 일행의 뒤쪽에서 한 노인이 다가왔다.

“어르신!” “영감님!”

노인을 알아본 재봉과 송주가 동시에 외쳤다.

“아니 어쩐일로 둘다 이곳에···.그보다 저 아이들은 또 누구고?”

“건강하셨습니까?”

이재봉은 노인의 질문엔 대답도 않고 노인의 손을 덥썩 잡았다.

“어서 인사드려라, 둘 다”

재봉은 범수와 호산 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시···”

범수와 호산은 얼떨결에 노인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설마 저런 노인네 한테 무공을 배우는 것은 아니겠지...’

노인을 보며 감격이라도 한 듯 눈물을 글썽 거리는 송주, 한껏 들뜬 재봉을 보며 호산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일단 따라들 오게나, 밥부터 먹지”

노인이 앞서 걸어나갔다.



노인의 집은 별다를 것 없는 조선 농민의 집이었다. 반찬도 특별할 것 없는 나물과 김치, 하지만 시장이 반찬인 법 네 남녀는 아주 맛있게 노인이 준비한 식사를 마쳤다.


“으음...‘단교’ 라고?”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건 이 조선팔도에 천하의 검문을 칠 수 있는 집단이 딱히 있겠습니까?”

“자네는 ‘단교’라고 생각한다는 게지?”

식사를 마친 후 재봉은 범수와 호산을 잠시 나가있게 한 후, 노인과 대화를 시작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송주가 재봉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었다.

“으으음.....자네들이 여기 온것은 역시나 ‘결사필멸’ 이겠군, 뭐 목숨이라도 던질 생각인가?”

“그것은 둘째고 ‘투신’ 께서는 어디 가셨나요?

“허허, 결사필멸은 당연히 배울거라는 듯이 말하는 구먼”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저희가 어디라고 건방지게 그러겠어요 ‘계주님’!”

송주가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계주님! 도와주십시오.”

재봉이 노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흠흠.....”

노인은 고민이 되는 듯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한가봐”

“그러게”

범수와 호산은 노인의 집 마루에 걸터 앉아 어느새 지기 시작한 해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듣기론 검문은 무림맹을 떠나 중원 무림 전체가 덤벼도 이길 수 있는 집단이라고 하던데 어찌 그리 허무하게 박살이 났지?”

“그 사람이 그럴 줄 검문주님이 상상이나 했겠어? 천하의 검문주님이라도 그렇게 검을 맞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그나저나 저 영감탱이한테 배울게 있을까?”

“난 사부님의 말씀을 믿어, 열심히 할거야”

“아아 모르겠다”

호산은 뒤로 벌러덩 누웠다.

“사부님과 재봉 사부께서는 뭔가 알고 계시는 것 같아”

범수도 호산을 따라 누우며 말했다.

“뭘?”

“검문을 친 흉수들 말야, 그날 있던 일을 말씀 드렸더니 안색이 굳으시더라고”

“그래? 어떻게 아시지?”

“글쎄 이곳을 찾은 것을 보면 여기서 뭔가 실마리가 풀릴지도 몰라”

“몰라, 나는 무공만 배우면 끝이야. 복잡한 생각은 너나 많이 해라”

호산은 아예 눈을 감아 버렸다.

“훗, 그래”

범수는 눈을 감아 버린 호산을 보곤 몸을 일으켜 노을을 바라 보았다.


‘잘해보자 우리’



“뭣이라고?”

방안에서 재봉,송주와 대화를 나누던 노인이 깜짝 놀랐다.

“자네들 제 정신이야?”

“믿어주세요 계주님, 제 생각이 맞다면 분명히 가능 할 거에요”

송주가 노인을 설득 중이다.

“아니, 그건 안될일이야.”

노인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르신! 좀 믿어주십시오”

재봉도 송주의 편을 들어 노인을 설득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나도 인정하네, 투신은 만나게 해줄 수 있어. 허나, 그것은 안될 일이네”

노인은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혔다.


“일단 여기서 오늘 하루를 묶게, 내일 아침 투신을 만나게 해주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것은 안되네 그럼 쉬게”

노인은 더 할말이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나서며 말했다.


“어르신” “계주님”

송주와 재봉이 그를 불러 보았지만 그는 듣는 채도 않고 문을 나섰다.


“아”

방문을 나선 노인과 마주친 범수가 얼른 일어서 고개를 숙였다.

“아아, 괜찮다. 쉬려무나”

노인은 손을 흔들어 범수의 경직된 자세를 풀도록 했다.

“저녀석은 자는 게냐?”

“예에...”

노인이 마루에 누워 코를 골고 있는 호산을 가리키자, 범수는 창피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허, 팔자 좋은 놈이 구먼”

노인은 집을 나서는 자신을 향해 다시 몸을 숙여 인사를 하는 범수에게 가볍게 손인사를 건냈다.


‘퍽’

“아야! 뭐야 갑자기”

“에라이 자식아 그새 잠을 쳐자고 있냐 이놈아”

노인을 따라 방문을 나선 재봉이 마루에 누워 있는 호산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에이씨! 알았다구요 알았어”

호산이 옆구리가 쑤시는 듯 주무르며 몸을 일으켰다.


‘으이구 이 팔자 좋은 녀석아.....’

재봉은 호산을 보며 마음이 복잡한 듯 속으로 말하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 보았다.


‘응?’

재봉의 눈에 저 멀리서 걸어오는 낯익은 중년인이 들어왔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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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산으로 19.09.27 6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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