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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 하늘이 주신 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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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6.25 16:56
최근연재일 :
2019.10.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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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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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김주선과 척선홍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무극 70회차


“아저...씨, 아니 어르신 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한 소년이 눈앞의 두 남자를 향해 말했다. 새벽녘에 갑자기 찾아든 불청객들이다. 보통의 소년이라면 놀라 소리치거나 너무 놀라 얼어붙어 있는 것이 정상일 터, 하지만 지금 이 소년을 놀랍게도 아주 차분한 태도로 불청객 들을 맞이 했다.

“허어....이놈”

한 남자는 그런 소년이 기가 막혔는지 감탄사를 터트렸고, 다른 한 남자는 흐뭇한 듯 미소를 지었다.

“신기한 분들 이시네요 보통 사람들이 아니시죠?”

“무엇이 신기하느냐”

미소를 짓던 남자가 여전히 미소지은 얼굴로 소년과 대화를 시작했다.

“여기가 남들과는 다르네요”

소년이 머리통 쪽을 손으로 빙그르 가리켰다.

“그건 너도 그렇지 않느냐?”

“오, 아저씨. 아니 어르신도 저처럼 보이시는 건가 보네요”

“그래, 너만큼 특별하지는 않지만 비슷하지”

“그렇군요”

소년은 잠깐이나마 남자들을 향해 반가움을 표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왜 고개를 숙이느냐?”

미소짓던 남자는 소년의 모습에 의아함을 보이며 말했다.

“제가 그냥 따라가면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죽이지 않나요?”


‘이녀석!’

‘허허허’


두 남자는 소년이 하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들의 목적은 소년을 데려가는 것이었고, 혹여나 저항이 있으면 모조리 죽여서라도 소년을 데려가려는 마음을 먹고 이곳에 왔다.


“그럼 그냥 따라오겠느냐”

“네 그러려구요. 언제쯤 다시 돌아올 수 있나요?”

“음···.영원히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렇군요. 음···그건 싫은데”


소년은 그리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턱을 부여 잡았다. 그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하하, 역시 그냥 따라 가는 것이 좋겠네요. 부모님을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 잘 생각했구나. 현명하다.”

“그럼 이왕 이렇게 된거 저는 해치실 생각이 없으신 것 같으니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성함을 알려주세요.”


“백검이다. 이분은 제사장 님이시고”

두 남자 중의 한명, 백검이 입을 열었다.

“그건 호칭 아닌가요? 음..네 그것도 좋죠. 저는 거상 김주용의 하나뿐인 아들 ‘김주선’이라고 합니다.”


‘뭐 이런 녀석이 다있나···’

제사장 조차 놀라게 만드는 소년이다.



두 남자와 한 소년이 저택에서 나와 밤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놀라실까 걱정은 되지 않느냐?”

“걱정이 되도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요?”

“너는 정리가 빠르구나”

“글쎄요 저도 살고 부모님도 사는 길이 이거란 것을 깨달았을 뿐이에요”

“후후후, 너는 확실히 보통은 넘는 아이로구나”


‘저렇게 웃으시는 모습은 처음 보는 군’

백검은 곁에서 제사장의 표정을 보며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그만큼 제사장은 정말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거에요?”

소년이 말했다.

“아, 백검. 자네는 인주를 벗어나면 이 아이를 그곳으로 이동시키시게”

“아! 그곳으로 벌써 이동합니까?”

“그래, 그리해서 이 아이에게도 선별을 시켜보게 내 눈이 틀렸는지 아닌지”

“예 그리하겠습니다.”

“저는 다른 곳으로 가는가 보죠?”

“그래 내가 자주 찾아 갈 테니 잘 지내고 있으면 된다.”

“이왕 이렇게 된거 저도 무공을 좀 가르쳐 주세요”


‘호오···’

백검은 처음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지만 슬슬 소년이 가지는 당돌함에 재미가 들기 시작했다.


“그곳에 가서 거기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알아서 익히게 될거다. 네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이 맞다면”

“흠···좋아요.”


‘그래 정말 이 아이가 보통이 아니긴 한게 맞군’

이제는 싱글벙글한 얼굴까지 보이는 소년의 모습에 백검은 헛웃음이 나왔다.


“백검, 낭천에는 다녀왔나?”

“예”

“그래 상황은 어떻고?”

“무공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고 낭천에 있는 숨은 무인들과 잡동사니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오호라, 벌써 세력을 만들고 있다니 훌륭하군 그래”

“저희도 어느 정도 준비를 마쳤고···.말씀하신 거사를 치룰일만 남은 듯 합니다.”

“그래, 그래야겠지. 이제 우리의 숙원이 드디어 이루어 질걸세”

“예 저도 그리 믿고 있습니다.”


‘낭천? 거사? 숙원?’

소년은 한발 앞서 걸으며 작게 이야기 하는 두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보이는 입모양을 보며 무슨 말인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척’

한 청년이 제법 커다란 행낭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기루에 일했던 그 청년이다.


“여기 정도면 괜찮겠군”

청년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청년이 자리를 잡은 곳은 폭포수 아래였다.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탁트인 절벽이 있어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고, 한낯이 되면 따스한 햇살도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대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쓰윽’

청년은 행낭을 풀기 시작했다.


행낭속엔 오래 보관이 가능한 말린 음식 들과 곡물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 했다. 마치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것처럼


‘훌렁 훌렁’

청년은 옷을 벗고는 폭포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리 봐둔 길을 따라 폭포의 중간을 향해 움직였다.

그는 거친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 정좌를 하고 앉았다. 거센 물줄기가 그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안될게 뭐가 있어, 무공이 사라져서 전승 할 수 없다면 내가 깨우치면 되는거 아냐!’


그날을 시작으로 청년은 자신이 정한 순서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침 공기를 맞으며 계곡에 양팔을 벌리고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했다.


‘바람을 느껴보는 거야, 내 세포 하나하나가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가볍게 조식을 마치고 폭포수에 몸을 맡겼다.

해가 중천에 뜨기 시작 할 때쯤 그것을 마치고 다시 계곡에 나가 정좌를 한 채 따사로운 햇살을 느껴보기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 도착하고 늘 같은 일을 반복했다.


처음엔 그저 바람이라 느꼈던 것이 바람이 그의 몸 곳곳에 닿는 순간 전신으로 그것을 느끼고 받아 들이게 되었다.

그저 자신의 머리와 어깨를 두들기는 폭포수의 감촉이 물 방울방울 더 미세한 입자 하나하나까지 몸에 닿는 순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햇살이 가진 무한의 힘과 따스함에대해 고스란히 느끼고 또 손에 잡힐 듯 햇살이 가진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는 밤이 되면 딱히 숙소를 정하기 보다는 차가운 흙바닥에 맨몸으로 누워 잠을 청하며 흙의 기운을 느꼈다


‘난 할 수 있어. 나 척선홍 안했을 뿐이야 내가 하면 안될 것은 없어’

청년은 매일 밤 같은 다짐을 하고 잠에 들었다.



“음···장에 한번 더 나가봐야 겠구만”

척선홍은 아침을 먹으려 짐을 뒤지다 음식이 바닥이 난 것을 확인했다.


‘킁킁’

선홍은 코를 벌렁거렸다. 맛있는 냄새가 그를 자극했다.


“이게 산에서 오래 지내니까 산사람이 된건가 무슨···.”

선홍은 냄새의 주인공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호”

냄새의 주인공은 산딸기였다. 선홍은 조심스레 한알 한알 떼어내 입에 집어 넣고 씹었다.

“이렇게 먹을게 있는 줄 알았으면 굳이 기루에서 일할 필요도 없었겠네”

선홍은 주변을 둘러 보며 이곳 저곳에 있는 열매들을 따먹었다.


선홍이 일을 했던 이유는 단 하나 수련을 함에 있어 필요한 최소한의 것 바로 먹을 것을 준비하기 위함 이었다. 검문에서만 생활하며 누가 만들어 주는 음식만 먹었던 그로서는 직접 자급자족을 해서 먹는 생활을 꿈도 꾸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에이 오늘은 수련을 접어야 겠다.”

선홍은 살그머니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 바람 축축하게 느껴지는 공기에서 비가 올 것을 예측했다. 기존에도 종종 날씨를 맞추곤 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확신의 경지에 다다랐다.


선홍의 수련은 독특하긴 했지만 선홍에겐 가장 잘맞는 훈련 방법이었다. 선홍의 감각은 이미 대단한 수준에 올라있었지만 최근의 수련을 통해 절정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말로는 수련을 접는다고 했지만 더 이상 선홍에게 딱히 폭포수에 몸을 맡길 필요도,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일도, 뜨거운 햇살을 몸으로 받을 필요도 없었다. 그는 이제 하나하나 걸음을 옮기는 것 만으로도 그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사람이 척선홍과 같은 경우를 겪게 된다면 미쳐 쓰러질 지도 모른다. 그는 대자연을 완전히 느낄 수 있다. 아니 척선홍은 이미 대자연이다.


그렇다 그는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아니 그가 곧 자연이오 우주다.


아직 스스로 확연히 믿음이 가득하지 않고, 아직은 스스로를 완전히 믿고 있지 않았을 뿐 그는 정말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는 사조 척준경 이래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꿈꾸며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드디어 작은 실마리라도 손에 잡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할아버지···아버지···’

선홍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칡뿌리를 질겅질겅 씹었다. 할아버지인 척무결과 아버지 척이달을 그려보며 살며시 미소 지었다.


‘잘하면 저 해낼 수 있을 지도 몰라요. 기대 해주세요 할아버지, 지켜 봐주세요 아버지’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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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선과 척선홍 19.10.12 51 3 9쪽
69 박송주 19.10.10 50 3 10쪽
68 필사역인 19.10.07 54 3 12쪽
67 수련 19.10.04 69 3 11쪽
66 천신 19.10.02 65 3 12쪽
65 낭천의 괴물 19.10.01 78 3 11쪽
64 금오산으로 19.09.27 68 3 10쪽
63 결사필멸 19.09.25 74 3 8쪽
62 씨내리 19.09.24 102 3 11쪽
61 마각노출 (馬脚露出) 19.09.11 106 3 12쪽
60 단죄 (斷罪) 19.09.10 94 3 11쪽
59 원군 (援軍) 19.09.09 94 3 14쪽
58 흑화 (黒化) 19.09.06 98 3 13쪽
57 결심 19.09.06 104 4 10쪽
56 촉매 19.09.04 112 3 11쪽
55 암계 (暗計) - 3 - 19.09.04 124 3 12쪽
54 암계 (暗計) - 2 - 19.09.03 134 3 10쪽
53 진실 19.08.31 165 3 14쪽
52 암계 (暗計) - 1 - 19.08.30 168 3 11쪽
51 압권 19.08.29 167 3 11쪽
50 출중 19.08.29 165 3 10쪽
49 고집불통 19.08.29 157 3 12쪽
48 호부호자 (虎父虎子) 19.08.24 184 3 13쪽
47 그림자 19.08.23 173 5 10쪽
46 교류전 - 결 - 19.08.22 181 3 16쪽
45 교류전 - 전 - 19.08.20 170 3 20쪽
44 교류전 - 승 - 19.08.19 182 4 18쪽
43 교류전 - 기 - 19.08.18 199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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