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축구굇수 다 내꺼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핫식스
작품등록일 :
2019.06.26 13:55
최근연재일 :
2019.07.12 11:27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0,895
추천수 :
754
글자수 :
126,059

작성
19.06.30 08:00
조회
766
추천
34
글자
13쪽

맨체스터에서 온 심사패널(1)

DUMMY

8월 6일 금요일.

경기를 하루 앞두고 최종점검을 위해 팀훈련을 개시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팀원들 빼고 총 12명이 모였다.


“쇼! 좀 더 위로!”

“여기?”

“쭉! 더 올라가!”

“여기?”

“더더더! 스탑! 그리고 폴!”

“어!”

“좀 더 좌측으로!”

“여기?”

“거기서 다섯 발자국 위! 네! 거기요!”


오늘은 기본기 훈련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전술훈련에 치중했다.

우리가 들고 나갈 전술은 4-2-3-1.

얼마 전 유로200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이 애용하는 포메이션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전술 중 하나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1.5선.

그러니까 상대 수비수와 미드필더 진영을 공략할 공격형 미드필더, 즉 로멘의 역할이 핵심인데, 그전에 앞서 양쪽 윙어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폴(Paul)과 맥(Mac).

양쪽 날개를 맡은 두 사람이 적절한 위치에서 위협적으로 움직여야, 그 중심에 선 로멘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분이 양쪽에서 끊임없이 움직여줘야 위협적인 공격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체력이 금방 고갈될 텐데.”

“아뇨. 역습상황 아니면 3선 밑으로 내려오지 마세요. 체력은 그런 식으로 조절하시고요.”

“음?”


맥이 송충이 눈썹을 찡그린다.


“그럼 수비는 누가 하냐고요?”

“내가 지금 성 감독한테 딴지 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가 8부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오가는 팀인데 우리가 합류하지 않으면 수비가 되겠나?”


맥의 말이 맞다.

4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소규모 프렌차이즈 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보는 눈은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아무리 12부리그 팀까지 박살을 냈다지만, 그건 아마추어 수준을 한참 넘어선 선수가 넷씩이나 있기 때문이었다.

1선에 쇼. 1.5-2선에 로멘. 3선에 콩데.

그리고 4선에 그록.

그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15부리그만도 못한 수준인데, 수비진영이 특히 부실하다. 지금까지 맞붙은 상대 팀이야 공격력이 약해서 그렇지, 8부리그 상위권 팀이라면 우리 팀 3선을 뚫어낼 수 있을 것이다.

콩데가 열심히 뛴다고 해결될 게 아니다.


“맥씨 말이 맞아요. 이번 경기는 수비가 관건이 되겠죠. 상대가 생각이 있다면 우리 팀의 약점이 수비라인이라는 걸 알게 될 테니까.”

“그런데 수비진영으로 내려오지 말라니?”

“믿으세요.”

“으응?”

“공격에 더욱 집중해주세요. 로멘이 공격의 물꼬를 트기 쉽도록.”


부족한 수비력은 그록이 해결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밖에서는 훈련을, 집에서는 이론공부를 병행하고 있으니까.

우리의 목표는 완벽한 승리다.


“그런데 우리 유니폼은 언제 확정 지을 거야?”

“아직 도안 중인데 왜요?”

“가슴팍에 우리 피자가게 로고 넣으면 안 될까? 스폰서 개념으로 말이지. 돈은 당연히 내가 지급할 거고.”

“다른 사장님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냐. 다른 작자들은 그럴만한 수준이 안돼. 우리 가게 정도는 돼야 스폰서를 할만하지.”

“하하. 고려해볼게요.”


그러고 보니 슬슬 투자처를 모집해야 한다.

리그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운영비나 선수들 경기수당은 물론 경기장 임대료나 선수이적료도 필요할 테니까.

하지만 경기가 우선.

경기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만큼 녀석들이 잘해줘야겠지만.


“그록!”

“······!”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 4선.

수비대형을 갖추고 있던 그록이 내 외침에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린다. 앞뒤와 좌우를 빠르게 살핀 뒤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무조건 앞뒤, 그리고 좌우다.


* * *


맨체스터의 8월은 재밌는 달이다.

EPL(1부 리그)이 개막한다는 건 좋지만, 3일에 한 번꼴로 내리는 비에 20도를 육박하는 더위는 짜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7일 토요일.

다행히 오늘은 창창하다. 습도는 좀 높지만, 바람이 꽤 불어주는 덕분에 축구하기에 대체로 괜찮은 날이다.

장소는 마스턴 로드(Marston Road).

스태포드 지역에 있는 경기장으로, 스태포드 레인저스가 장기임대해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중이라고 한다.

좌석은 2500석.

대충 둘러봤는데 라커룸이나 팀 벤치 같은 기본시설은 물론, 별도의 식당 건물과 훈련구장도 따로 있는 걸로 봐서는 상당히 좋아 보인다.

이런 건 얼마나 하려나?

그때,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쇼가 심각한 얼굴로 걸어와 벤치에 앉았다.


“왜.”

“우리는 경기장 언제 짓지?”

“짓긴 뭘 지어.”

“챔스 나가려면 경기장 있어야 할 거 아냐.”

“그놈의 챔스챔스.”

“아예 챔스 결승전을 미래의 우리 구장에서 하는 게 어떤가?”

“결승전 유치는 5성급만 할 수 있어.”

“지으면 되잖나!”

“10억 파운드(한화 2조) 가져오면 7성급으로 지어줄게.”

“곧 있으면 경기가 시작하는군.”


열변을 토하던 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홱 돌아섰다.

생긴 건 바이킹의 후예가 따로 없는데 하는 짓은··· 말을 말자.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는데, 경기 시작 2시간 전쯤 반가운 얼굴이 벤치로 찾아왔다.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독님.”

“생각보다 가깝던데요. 뭘. 그런데 이쪽은 누구···?”


경기장을 찾아온 사람은 두 명이었다.

한 명은 경기 때마다 결과를 기록하러 나왔던 협회 측 감독관. 그리고 다른 사내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나이는 40대 중반은 돼 보이는 듯했다. 뿔테안경이 잘 어울린다는 것 빼고는 딱히 감이 안 온다.


“반갑습니다. 맨체스터 협회 리그운영본부에서 나왔습니다.”


건네받은 명함에는 ‘본부장 해리슨 포드’라고 적혀있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높은 직급 같은데 여긴 어쩐 일로 오셨을까?


“지난 경기들 잘 보았습니다. 환상적이더군요.”


모든 경기는 녹화되는데 그걸 보고 찾아온 모양이다.

됐다. 이쯤 했으면 성공이다.

일단 협회의 관심을 끌었으니, 앞으로 이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구단은 금세 유명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뭐, 팀이 잘해준 덕분이죠. 물론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겠지만요.”

“그럴 리가요. 지금까지 보여주신 실력이라면, 아마추어, 그러니까 7부리그까지는 충분히 먹힐 것 같은데요.”

“아뇨, 제가 말하는 건 EPL입니다.”

“하하하!”


해리스라고 했나?

본부장이라는 남자가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농담이 아닌데 농담으로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리그등록 규정은 정확히 알고 계십니까?”

“홈구장으로 사용할 경기장이 없는 클럽은 10부리그에서 시작해야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테스트에 통과하는 가정하에서요.”

“맞습니다. 신생클럽은 아무리 높게 시작해도 9부, 즉, 8계단을 올라가야 EPL로 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라며 해리슨은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


“올해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특혜일 수도 있고요.”

“특혜요?”

“6부리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올 시즌 컨퍼런스 북부 리그가 내셔널 북부 리그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범하거든요.”

“예, 알고 있습니다.”

“바로 거기에 2개의 신규 팀이 들어가게 될 겁니다.”

“······!”

“그중 우리 맨체스터시에 한 자리가 주어졌죠. 그 자리를 술라클리프 FC가 가져갈 수도 있는 거고요. 단, 이번 테스트에 통과한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이해했습니다.”


6부리그랑 붙게 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

만약 오늘 테스트에서 합격하면 6부리그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이다.

그게 아니라면 10부리그에 가는 거고.


“하지만 경기장이 없는데 어떡합니까?”

“실례지만 구단에 스폰서는 없으십니까?”

“있다면 피자가게 정도?”

“크흠. 혹시 또 모르지 않습니까. 오늘 경기를 보고 감탄한 어느 회사에서 지원해줄지요.”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사례는 수없이 많고, 당장 내가 콘월에 있을 때만 해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경기장 신축은 몰라도 임대하는 것은 그렇게 비싸지 않다.

따라서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단 기회를 잡고 난 뒤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그래서 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는데요?”

“먼저 NLN 사무국에서 선정한 심사패널께서 심사할 예정입니다. 좀 까다로운 분이긴 하시지만, 이주 확실하신 분이시죠.”

“아아, 알겠습니다.”


심사패널이 누가 됐든 나야 상관없다.

그 사람이 경기 보는 눈이 얼마나 높건, 입맛이 얼마나 까다롭건 만족시킬 자신 있으니까. 그저 경기준비에 박차를 가하면 그만이다.

경기는 곧이어 시작되었다.


* * *


삐익!

전반전은 술라클리프 FC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포메이션은 4-2-3-1.

윙 포워드를 기용한다는 점에서 4-3-3 대형을 들고나온 스태포드 레인저스와 같았지만, 그 외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

첫째, 술라클리프에게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다는 것.

그리고 둘째.


‘원톱 위치가 왜 저래.’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벤치 뒤 관중석에 앉은 30대 후반의 사내는 의아했다.

하나뿐인 공격수를 혼자 두면 고립되기가 십상인데, 특히 중원이 탄탄한 4-3-3을 상대로 저렇게 멀리 내보낸다니.


“감독이 머저리구만. 등신이 따로 없어.”


6부리그 출범을 위해 심사패널로 발탁된 그는, 바로 아래 벤치에 앉아있는 젊은이의 뒤통수를 보며 혀를 찼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여기 구단 정보, 한 번 쭉 훑어보게.”


그는 옆자리에 앉은 해리스 협회 본부장에게서 넘겨받은 구단심사 파일을 열어보았다.


[술라클리프 FC]

감독 : 성진우

-나이 24세

-국적 대한민국

.

.

.


“어디 애송이가 영국에서 감독을 하겠다고.”


성진우.

나이도 나이지만 그렇다고 스펙이나 경험, 뭐 하나도 눈여겨볼 구석이 없는 녀석이다.

오늘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부장이 잘한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대기에 오늘만큼은 직접 경기장에 심사하러 온 것인데, 감독부터가 기본이 안 돼 있는데 뭘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때, 중원으로 올라간 공이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향했다.

8번 등 번호를 달고 있는 로멘이었다.


“쟝 로멘. 5경기 24도움··· 음?”


술라클리프 FC의 선수기록을 살피던 심사패널은 두 눈을 의심했다. 종이에 5경기 24어시스트라고 적혀있는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놀드 쇼. 5경기 30골?”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은 저 앞 그라운드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로멘이 2선 중앙에서 공을 잡은 그때.

왼쪽 윙 포워드로 기용된 폴이 터치라인을 따라 거칠게 내달렸는데, 스루패스 한 방이면 좌측 뒷공간을 점거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로멘의 선택은 달랐다.

툭.

가볍게 찍어 찬 공은 좌측이 아닌 전방으로 향했다. 중원에 밀집된 미드필더들의 디펜스 존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최전방에 홀로 동떨어져 서 있던 사내에게 전해지는 패스였다.

어째서 저기에 있던 것인지 의문이었던.


“마이 볼!”


5경기 30골의 사나이.

아놀드 쇼가 패스를 받자마자 원터치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렸다. 키퍼가 손쓸 새도 없이 골망이 흔들렸다.


“Holy shit!”


동시에 심사패널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았다.

전반 5분 만에 나온 첫 골.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상상 이상이었다.

더 봐야 알겠지만, 술라클리프 FC의 몇몇 선수들은 괴물 같은 능력을 지녔다. 어색한 점이야 많지만 그만큼 장점이 뚜렷하다.

그리고.


“이러려고 일부러 원톱을 고립시켜놨던 거야? 이런 사기꾼 같은 놈을 봤나.”


선수들의 그런 능력을 십시일반 잘 활용하고 있는 이가 바로, 애송이라고 생각했던 성진우 감독이었다.

결국, 5분 만에 태세전환이 이뤄졌다.


“우연은 아닌 것 같은데. 본부장, 이 자식들 누구요?”

“아직은 우리 쪽도 아는 게 거의 없네. 피자가게가 스폰서라는 것밖에는.”

“거, 색깔 확실하네.”


6년 전 은퇴했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계속되어온 그였다. 오늘처럼 심사패널을 맡으며 조금씩이나마 업계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심사를 맡는 건 좋지만 6부리그 수준이 수준인지라, 심사하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괜히 열불이 터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반면 오늘은 심신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그래, 이게 축구지. 자식들 공 좀 찰 줄 아네.”


복잡할 것 없이 쉽게 하는 축구. 골을 넣는 축구. 마음먹은 대로 보여줄 수 있는 축구.

행복 축구의 정점!

이 모든 건 축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놈들, 확실히 물건이야. 아마추어에서 오래 썩히기엔 아깝단 말이지.”

“그렇지, 에릭?”


올드 트래퍼드의 왕, 에릭 칸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주말 잘 마무리하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축구굇수 다 내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연재 중단 공지입니다. +8 19.07.13 979 0 -
공지 연재시간은 오전 8시입니다. 19.06.26 839 0 -
24 맨시티(3) +6 19.07.12 562 28 11쪽
23 맨시티(2) +1 19.07.12 438 21 11쪽
22 맨시티(1) +4 19.07.11 537 23 13쪽
21 FA컵(4) +1 19.07.10 553 29 10쪽
20 FA컵(3) +2 19.07.09 561 26 9쪽
19 FA컵(2) +1 19.07.08 584 28 11쪽
18 FA컵(1) +1 19.07.07 631 31 11쪽
17 첫 번째 홈경기(2) +2 19.07.06 635 32 13쪽
16 첫 번째 홈경기(1) +7 19.07.05 650 27 14쪽
15 시작은 6부리그(3) +2 19.07.04 672 33 12쪽
14 시작은 6부리그(2) +3 19.07.03 702 30 9쪽
13 시작은 6부리그(1) +4 19.07.02 751 36 13쪽
12 맨체스터에서 온 심사패널(2) +6 19.07.01 742 33 14쪽
» 맨체스터에서 온 심사패널(1) +4 19.06.30 767 34 13쪽
10 클럽 창단(3) 19.06.30 737 25 10쪽
9 클럽 창단(2) 19.06.29 792 28 13쪽
8 클럽 창단(1) 19.06.29 868 29 12쪽
7 굇수 스쿼드(3) +3 19.06.28 935 31 14쪽
6 굇수 스쿼드(2) +2 19.06.28 942 31 11쪽
5 굇수 스쿼드(1) +3 19.06.27 1,091 36 12쪽
4 Welcome to Redcliffe(3) +2 19.06.26 1,227 32 13쪽
3 Welcome to Redcliffe(2) +4 19.06.26 1,350 45 10쪽
2 Welcome to Redcliffe(1) +3 19.06.26 1,652 46 14쪽
1 프롤로그 +13 19.06.26 2,494 40 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핫식스'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