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연재수 :
276 회
조회수 :
21,256
추천수 :
391
글자수 :
1,705,606

작성
19.07.31 02:02
조회
141
추천
3
글자
15쪽

24화. 서로 다른 두 개의 도서관에서(2)

DUMMY

대륙의 2강 중 하나인 도리아 제국의 벨라신슈타인 마을에는 두 가지의 명물이 있다. 이들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이 적지는 않아서, 마을의 몇몇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을 통해 부족한 벌이를 보충했다.


그들의 자랑스런 명물 중 하나는 마을의 이름의 기원이 된 커다란 바위로, 마을의 제일 큰 어르신의 말에 따르면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돌이라고 한다.

고대인들의 유적일수도 있다는 설이 있는 이 바위가 유명한 이유는,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이 돌에 물을 뿌리고 가면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마을의 술집에 가면 오가는 객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증언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데에 민감한 상단이나 여행객들이 베네코 왕국을 향하는 경로를 짜면 으레 경유장소로 삼는 곳이 되었다.


다른 하나는 마을의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도서관이다. 벨라신슈타인 출생의 부자가 큰 돈을 벌고 난 뒤, 나중에 고향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세워둔 도서관이라고 했다.

그녀의 취미가 고서와 주제를 막론한 다양한 책의 수집인데, 귀향을 대비해 미리 일부를 보내놓았다는 것이 그녀가 사놓은 저택을 관리하는 집사의 설명이었다.


매달 책을 실은 상행이 도서관을 들르는데, 부자가 수집한 책의 일부만 일단 가져다 놓은 것이기 때문에 도서관의 크기에 비해서는 휑한 곳이 적지 않았다.

그런 고로, 마을의 사람들이 자신이 발견한 예쁜 돌이나 각종 수집품을 빈 자리에 채웠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부자가 이를 흔쾌히 허락해 마을의 도서관은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요, 지나가는 과객들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비록 책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집하였으며 그 책의 일부만 옮겨놓았다고 하나, 마을 사람들에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책들이었고, 그 중에는 보기 어려운 책들도 있어 가끔 학자나 마법사들이 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귀한 책들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훔치려는 사람이나, 책을 훼손시켜 자기만 정보를 독점하겠다는 몰상식한 이들이 나타났고, 결국 책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들 스스로가 성토하였다.


그리하여 마르틴 루소가 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원래 이곳 저곳을 떠돌며 이야깃거리로 삶을 살아가는 음유시인이었으나, 벨라신슈타인의 명물인 도서관에 마음을 빼앗겨 정착하게 되었노라 남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인물이었다.


그가 '책을 좋아하니 자네면 이것들을 잘 관리할 수 있겠지.'라는 평을 마을 사람들에게 들은 지도 꽤 많은 세월이 흘렀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다. 태양은 옅은 흰색의 베일을 두른 채 방긋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기적으로 도서관을 찾는 손님들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 마르틴은 일찌감치 도서관의 문을 열고 청소를 마쳤다.


"루소 혀엉!"

"론. 도서관에서는 뛰어다니지 말랬지. 미오도 안녕."

"아, 안녕하셰어."


마을에 제일가는 제빵사 집의 남매가 도서관을 찾았다. 동생인 미온은 아직 도서관이 친숙하지 않은 듯, 오빠인 루소의 옆에 붙어 그의 옷깃을 꼭 붙잡고 있다.


"어서 저번에 읽었던 책 마저 읽고 싶은데요?"

"미온도 이제 책 혼자서 읽을 수 있어?"

"아직 배우는 중이에요. 괜찮아요. 제가 읽어주면 되요!"

"그래. 알았다. 미온은 좋겠네, 좋은 오빠를 둬서."


사이 좋은 남매에게 루소는 상으로 한 여행자로부터 받은 꿀에 절인 산딸기를 주었다. 그러고는 자기도 하나를 입에 물었다. 시큼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절로 기분을 들뜨게 한다.


루소는 론의 키로는 닿지 않을 곳에 꽂혀있는 책을 찾았다. 책장에서 그것을 꺼내 남매에게 가지고 오니, 이미 두 사람의 손과 입가에는 진한 붉은색으로 여러 송이의 꽃이 피어 있었다.


루소는 허리끈에 매어둔 천으로 남매의 손과 입을 닦아주었다.

닦지 않다가 책에 괜히 산딸기 진액이라도 묻으면 나중에 집사 할아버지에게 혼쭐난다. 집사가 여기에 자주 방문하는 것은 책을 관리하는 직책으로서도, 루소 본인으로서도 별로 좋지 않았다.


"너희들끼리 읽을 수 있어? 형아는 미리 온 손님들이 있어서 그분들이랑 길게 이야기를 나눠야 해. 책 읽다가 돌아가고 싶으면 그냥 탁자 위에 두고 가면 된단다."

"아이 참. 형! 나도 다 컸어!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걸요."


루소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가 헝클어졌다고 성내는 론에게 '너는 원래 곱슬이지 않냐'며 픽 웃어주고는 손님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혹시라도 론과 미오가 들어올까 고리로 문은 잠그는 그였다. 남매가 들어도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내용이지만, 자신과 달리 이 방에 있는 손님들은 어쭙잖은 트롤 정도는 한 방에 다진 고기로 만들어 버릴 인간들 뿐이었으니까.


"너, 언제까지 여기 있을 거야?"


중저음의 목소리가 루소의 귀를 두드렸다.


"조용히 해, 판. 밖에 애들이 듣겠어. 어서 마법이나 좀 걸어줘."


루소가 판이라 부른 남자에게 부탁하자, 그는 혀를 한 번 차며 허리춤에 껴놓은 완드를 꺼내 슬쩍 휘둘렀다.

방의 모서리마다 놓여있는 야수의 조형상에서 진동과 함께 그 눈을 빛냈다. 이제 방 안의 소리는 바깥에서는 누구도 들을 수 없으리라.


"이 정도면 되겠지?"

"그래, 고마워."


방의 중간에 놓여 있는 탁자에는 판 이외에도 두 명의 여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빈 의자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루소 자신의 것이었고,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람 대신 수정구슬이 놓여 있다.


"루소, 여기서는 본명을 드러내고 살고 있는 거야?"

"맞아, 꽤 살기 좋은 곳이야. 캐시는 처음 여기 와보던가?"

"응. 솔직히 나는 이런 깡촌은 별론데. 그냥 우리 다른 곳에서 회의하면 안돼? 네가 여기 붙어서 떠나지를 않으니 회의도 여기서 하게 되잖아."

"징징대지마, 캐서린. 대장은 다 뜻이 있어서 여기에 있는 거다. 옛날에 비해선 마을이 많이 발전한 거야. 너도 곧 여기가 좋아질 걸."

"설마, 이 정도가 발전한 거라고?"


마르틴이 고개를 끄덕인다. 캐서린은 목을 빼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직 믿지 못하는 눈치다. 사실인지 아닌지를 직접 말로 꺼내기를 바라는 듯 했다.


"맞아. 이게 다 내 덕분이지."


돌에 매달 축성을 해주기도 하고, 마을에 들르는 과객들마다 몰래 그들에게 축복을 내리기도 한지 어언 6년도 넘어갔다.

세상의 뒷면에서 숨어 지내는 신이라 그 존재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다 행운이라 여겨질 것이다. 알아채는 이는 극히 드물 것이다. 자기가 먼저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 한은.


"우리가 말장난이나 하려고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잖아. 어서 보고나 끝마치고 쉬고 싶은데. 시작해, 대장."

"알았어. 그러면 '그 단체' 제 3지부의 간부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박수!"


호응이 없다. 마르틴은 회의를 즐겁게 진행할 마음이 뚝 가라앉는다.


"엘라인 말대로 빨리 회의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단체 이름은 아직도 '그 단체'야?"

"그치만... 보스가 아직 이름을 알려주질 않았는걸. 어쩔 수 없잖아. 모든 돈줄은 그분한테 있다고. 괜히 밉보였다가 우리 지부 예산 깎이고 싶진 않아. 판이 가진 돈이 전부 우리 것도 아니고."


혹여 또 말이 길어질 세라 엘라인이 손을 번쩍 들어 발언권을 얻었다.


"나부터 먼저 얘기할게. 결론만 말하자면 에블린은 실패했어. '그'로부터 저번에 연락이 왔는데 목표물 확보도 실패. 다만 마탑에 타격은 줬다고 하더라고."

"에블린 걔, 호언장담 하지 않았어? 자기가 거기 출신이라면서? 소수 정예로 뚫고 목표물을 데려온다고 했잖아. 정말 웃기네."


임무에 실패한 것은 안타깝지만, 캐서린은 그녀의 얼굴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됨에 너무나 고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바라본 상인이 넌지시 말했다.


"그건 아닐 걸. 저번에 회의 했을 때 그녀의 눈빛을 자세히 본 사람이 나 말고는 없나?"

"그게 무슨 소리야?"


캐서린이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판은 의기양양해졌다.


"뭔가 목표물을 데려온다는 느낌만은 아니었어. 임무보다야 그냥 제 한 몸을 불살라서 마탑을 부숴버리려는 의도가 더 컸을걸."

"맞아, 사실 그게 진짜 목표고."


마르틴이 판의 말을 이어받았다.


"우리 '슈테판' 한테서 추가로 연락이 온 건 없었어?"

"그래서 여기 수정구를 준비했잖아. 자기가 직접 연락하겠다더군."

"아-. 아-. 통신 들립니까?"


통신하는 거리가 먼 탓인지 혼탁함이 낀 목소리가 수정구에서 흘러나왔다. 아마 남성의 목소리로 추정되지만, 혼탁함 때문에 그 걸걸함이 원래 그런 것인지, 통신에 문제가 있어 그런 건인지 확신할 수 없는 사항이었다.


"안녕, 슈테판. 잘 지냈나요?"

"대충은요. 여기 마드라드, 그러니까 당신들한테는 바람의 마탑이라는 표현이 더 친숙하겠죠."

"네네, 말씀하세요."


수정구에 다가간 마르틴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아, 하는 소리와 함께 그쪽에서도 더 큰 목소리로 답이 들렸다.


"에블린이 난리 친 것 수습하느라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꽤 있어도 사망자는 없었네요."

"당연하지. 루소는 항상 최대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을 계획하니까.

"맞아. 괜히 사망자가 생기면 어떻게든 위에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거든."

"재미있는 생각이군요... 치직... 그 고견을 좀 더 들을 수 있을까요? 이오니아 왕실에서 직접 감사관을 파견하는 데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흥미롭네요."


슈테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곰곰이 생각에 빠진 그는 한가지 비유를 들었다.


"성국의 고위 사제들이 감기를 고쳐주는 걸 본 적이 있나요, 슈테판?"

"아니오. 거의 마왕이 나타났다던가, 대륙 전체를 휩쓰는 전염병 정도가 아니면 그냥 이리아에 틀어박혀 있을 사람들이죠."

"마찬가지에요. 위쪽은 거의 비슷합니다.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니 이오니아 왕실에서도 마탑에서 처리할 수준이라고 볼 겁니다. 기껏해야 징계를 내리는 정도가 아닐까요?"

"나도 마법사라서 알지만."


수정구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에 판이 먼저 좌중을 바라보며 말을 받았다.


"마법사들은 다들 자존심이 강하다. 이걸 부정하긴 거의 불가능할걸."

"그건 동의해요, 판."

"왕국이 예산으로 그들을 옭아매도 그들을 억압할 수는 없어. 당장 들고 일어날 텐데. 다른 나라에서도 마탑을 그 정도로 무시한 사례는 없거든. 이오니아가 더 이상 도리아의 침공을 받지 않은 이유가 뭔데?"

"오... 오빠 똑똑하네?"

"나도 마법사다. 머리가 나쁘면 마법을 못써요, 캐시."

"이제 내가 말해도 될까?"


마르틴이 판에게서 다시 대화의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아무튼 슈테판. 제 예상은 다음과 같아요. 왕실에서는 마탑주에게 책임을 지라 할 겁니다. 국민들에게도 '테러로 인해 왕국과 왕실의 권위가 위협받았다' 보다는 '마탑을 노린 사고가 있었지만 잘 해결되었다' 정도로 알려지는 게 불안감을 덜 조성할 테니까요."

"루소, 그쪽 마탑주가 엄청 센 마법사 아니었어? 볼티모어는 나도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다고. 그라면 분명히 혼자서라도 조사를 시작할걸."

"그런데 에블린이 그를 공격했잖아, 캐시. 그녀라면 시어도어에게 꽤나 큰 피해를 줬을 것 같은데. 여기 있는 사람들 중 가장 그 분께 독실했던 사람이 그녀 아니었나? 동귀어진을 시도했으면 아무리 볼티모어라고 해도 무사하진 않을 걸."


그 자리에 있던 인원들은 살짝 당황한 모습이다. 에블린이 임무에 실패했다는 것만 엘라인의 말로 들었을 뿐, 에블린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제대로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한 상태였다.


"음... 제가 말하려고 했던 건데, 이미 알고 계시는 군요."


수정구 안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이 마르틴의 말에 답해주었다.


"슈테판, 에블린이 했던 말 기억하나요?"

"이오니아 왕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계획이 있다 했죠. 장기적으로는 꽤 큰 타격이 될 거라면서."

"그리고 그걸 당신이 말해준 정보에서 얻었다고 했죠."

"그렇습니다. 시어도어가 아끼는 인물이 마드라드에 들어온다고 했지요."

"에블린은 목표물보다는 마탑이나 마탑주 본인을 노렸겠고, 당연히 충돌했겠지요. 쾅! 어차피 목표물은 제니퍼 머틀이 데려오기로 했으니까."

"슈테판, 에블린과 제니퍼라는 애는 어떻게 됐지?"


엘라인이 수정구를 보며 급히 말을 전했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살짝 허망한 목소리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엘라인, 제가 저번에 말하지 않았나요? 그녀는 지금 판타라 기사단에 의해 구금 중입니다. 빈사에 가까운 중상을 입었어요. 거의 죽던지, 살아봐야 마법사로서의 가치는 없을 겁니다. 혹시 그녀를 원하시나요? 아무리 저라도 그들을 뚫고 들어가지는 못한다고요. 제니퍼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이 곳엔 없습니다."

"슈테판, 시어도어는 혹시 상태가 어떻던가요?"

"뭐, 확실히 부상은 입은 것 같... 치..치익...게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이 많이 줄었어요."

"알겠습니다. 슈테판,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이만 끊도록 할까요?"

"예, 알겠습니다."


인사를 마지막으로 수정구에서 흘러나오던 목소리가 끊겼다.


"에블린 한 명으로 이오니아는 한동안 신경을 꺼도 되겠다. 조만간 상행을 꾸려 이오니아 쪽으로 가봐야겠어."

"응. 부탁할게, 판."

"이블린이 저렇게 되었으니 나머지 세력은 어떻게 할 건가요? 3-5 지회에 대한 대장의 생각은?"

"으음... 가장 가까운 쪽이 3-4 지회니까, 3-5 지회의 인원은 캐서린, 네가 같이 관리해야 할 것 같아."

"알았어, 루소. 3-5 지회가 쓰던 곳은 정리하고, 그 주변에 다시 새로운 안가를 만들게."

"대충 정리가 된 거지? 그럼 이번 회의록을 정리해서 본부에 넘겨야 하니까.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


마르틴은 탁자의 중앙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입가에 웃음이 떠나가질 않는다.


"이거, 꼭 해야 해?"

"판, 보스께서 정하신 규칙이야. 따르지 않을 거야?"

"이거 3류 악당이나 하는 거잖아. '마검사 브레이커'에서도 봤어."

"우리 3류 맞아, 오빠. 3지부이기도 하고."


판이 팔을 뻗어 마르틴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친다. 그의 한숨이 방아쇠가 되었는지 이윽고 그 위에 엘라인과 캐서린의 손이 더해졌다.


"하나, 두울."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


작가의말

[190906] 오탈자 수정


1권 분량이 끝났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올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세계관 지도 안내 ver. 1.0 20.04.22 174 0 -
276 1부 후기 20.08.12 81 3 5쪽
275 275화. 또다시 바람은 다가오나니[1부 완] 20.08.11 42 1 14쪽
274 274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3) 20.08.10 42 0 14쪽
273 273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2) 20.08.07 69 0 14쪽
272 272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1) 20.08.07 41 0 14쪽
271 271화. 시간이라는 바람(4) 20.08.06 32 0 13쪽
270 270화. 시간이라는 바람(3) +4 20.08.05 65 0 14쪽
269 269화. 시간이라는 바람(2) 20.08.03 41 0 13쪽
268 268화. 시간이라는 바람(1) 20.07.30 27 0 14쪽
267 267화. 구원자의 의미(4) +1 20.07.29 32 1 13쪽
266 266화. 구원자의 의미(3) 20.07.28 34 0 13쪽
265 265화. 구원자의 의미(2) 20.07.27 32 0 14쪽
264 264화. 구원자의 의미(1) 20.07.23 53 0 15쪽
263 263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5) 20.07.14 52 0 13쪽
262 262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4) 20.07.10 52 0 14쪽
261 261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3) 20.07.09 52 0 14쪽
260 260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2) 20.07.07 74 0 13쪽
259 259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1) 20.07.06 39 0 14쪽
258 258화. 이스윈 공방전(4) 20.07.04 34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