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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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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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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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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7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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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호신 마법 강의(3)

DUMMY

다음 날, 현우는 수업이 없는 날임에도 대학에 나왔다. 다들 생각하는 것은 똑같은지 현우가 대학에 나오는 날에 비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았다.

한산해진 거리를 돌아다니며 오랜만에 줄을 서지 않고도 식당에서 밥을 먹고, 현우는 식당 옆의 가게에서 바구니 하나와 펠트 소다를 여러 병 구입했다.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전투학부 건물이었다. 한 층은 전투마법학부가, 다른 한 층은 마법전투학부가 쓰고 있는 이 건물은 꽤나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는 듯, 현우는 정문 로비에 붙어있는 안내 지도를 꽤 오랜 시간 동안 쳐다봐야만 했다.


"전투마법학부는 2층이고오.... 그 교수님 성함이 레므슈셨지... 레므슈 교수님 연구실이 어디더라아..."


2층의 안내판을 열심히 보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현우의 어깨를 짚었다.


"어, 장. 여기서 뭐하시나요?"

"아, 심슨 씨."


그는 호신 마법 강의의 뒷정리를 할 때마다 오가며 마주쳤던 마법사였다. 분명히 미카, 윤화와 같이 뒷정리를 한 것으로 보아 같은 연구실 소속이리라.


"다름이 아니라, 레므슈 교수님 연구실에 잠깐 들르려고 생각했어요."

"음... 지금 교수님은 방에 계시지 않을 텐데, 다른 수업을 강의 중이셔."

"아니에요, 오늘은 교수님을 뵈러 온 것이 아니라..."

"음. 그러면 다른 학생들 보러 왔나 보네."

"...네."

"그래, 그러면 나를 따라와."


현우는 심슨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올랐다. 계단을 올라 구석으로 돌고, 다시 왼쪽으로 돌아 어느 한 문 앞에 심슨이 멈췄다.


"여기가 우리 연구실이야. 사실상 잠깐 쉬는 곳 느낌이 강하긴 해. 다들 파노라마 실이나 다른 실험장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다른 학과의 연구실에 비하면 많이 색다를 거야."

"아니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아직 신입생이라서요. 연구실을 구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 그래? 이거 영광인데. 하하."


심슨의 웃음에 현우도 빙그레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가 문을 열자 나타난 풍경엔 여러 자리가 비어있는 가운데, 한 사람만이 자리에 앉아 연구실을 자신의 분위기로 물들이고 있었다.


"어, 매튜 오빠네. 그리고 그 옆엔...."

"아, 안녕하세요."


현우는 들고 온 바구니에서 펠트 소다를 꺼냈다. 심슨에게 한 병을 건넨 다음, 자리마다 펠트 소다를 한 병씩 올려 놓았다.

자리에 앉아 있는 윤화에게도 소다 한 병을 건네자, 윤화는 마지 못해 받는다는 듯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고 병을 잡는다.


"이거... 요거는 교수님 것이고요, 나머지는 다른 분들이랑 나눠 드시면 되요."

"고마워, 분위기를 보아하니 찾아온 사람이 윤화구나?"


현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심슨은 눈을 살짝 내리깔며 현우와 윤화를 번갈아 본다. 이윽고 그는 윤화에게 다가가 말을 나눴다. 윤화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현우에게로 온다.


"아..."

"왜, 할 말 있다면서. 나가서 이야기 해."


재미있어하는 심슨의 얼굴을 뒤로 하고 윤화와 현우는 전투학부 건물 바깥으로 걸어나갔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


현우는 펠트 소다의 뚜껑을 열어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그의 입을 거쳐 목으로 흘러 들어갔다. 소다를 한 번 마시고 나서야 목을 막고 있던 것이 넘어갔는지 현우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요, 선배."


그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미안하다는 거였다.


"네 입에서는 항상 그 말만 먼저 나오는 것 같아."

"그... 제가 너무 나간 것 같아 죄송하네요..."

"그리고?"

"저도 같은 경우를 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적으로 어제 일은 제 잘못이에요. 죄송합니다."


현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를 빤히 쳐다본 그녀는 아주 깊게, 아주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쯧'하며 혀를 찬 것으로 입을 연 그녀가 말했다.


"뭐, 알았으면 됐어. 일단은 그 일은 해결됐으니까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네?"

"소, 솔직히 나쁘진 않았어."


윤화는 여전히 한 손에 소다를 든 채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현우는 어디에 앉아서 이야기 하지 않겠냐고 윤화에게 물었고, 둘은 근처의 벤치에 앉았다.


"어제 확 타올라서 그런가, 마음 속으로 삭히고만 있던 게 많이 가셨거든. 그래서 좀 홀가분해."

"그러면 다행이네요."

"어제 교수님께서 일이 해결되었다고 말씀하신 것도 있고, 지금은 좀 진정된 상태야."


현우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어제와 다르게 무언가 쌓여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게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건 실례지 않을까. 어쨌든 어제의 네 일이 정당화되진 않을 거, 잘 알잖아?"

"아, 미안해요, 선배."

"앞으로는 조심해, 너.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야?"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말하고 싶은 건 하나가 더 있긴 한데... 뭐, 지금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긴 해요."

"뭔데?"

"그보다도, 혹시 저 실드 수련하는 것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늘은 강의 날이 아니지 않아?"

"저, 오늘은 강의가 없는 날이라서요. 나머지 공부...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윤화가 현우를 빤히 쳐다보았다. 현우는 당황한 나머지 손짓을 섞어 윤화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려 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너 혼자 해도 되지 않아?"

"그... 아무래도 공을 던져줘야 할 사람이 있어야 조절이 쉬우니까요."

"그래. 뭐, 오늘은 시간이 있는 편이니까. 도와줄게. 공만 있으면 되는 거지?"

"네, 감사합니다."

"안에서 하면 훨씬 편하긴 하겠지만, 연습실은 따로 예약해야 하니까, 빈 공터에서 하면 되겠네. 먼저 빈 공터에 가 있어."


윤화가 공 몇 개를 가지러 간 사이, 현우는 빈 공터로 향했다. 공터로 향하는 화단에는 봄꽃들이 화사함을 뽐내고 있었다.

화단에 심은 것으로 보이는 것들 이외에도, 어디선가 퍼진 들꽃들이 좁은 화단에 뿌리를 틀어 살고 있었다.

그것들 중 일부의 머리만 살짝 떼어 허리춤에 찬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주머니가 불룩해졌다.


현우가 공터의 중앙에 서서 그녀를 기다린 지 조금의 시간이 지났다.

멀리서 윤화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것을 발견한 현우는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다.


"조금 늦었나?"

"괜찮아요. 이제 시작하죠."


현우는 다시 강의 때 배운 대로 반구형의 실드를 자신의 주위에 둘렀다.


"마킹을 하면 자동으로 공이 날아가니 편하긴 하지만, 괜히 폭주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알아서 좌우로 공을 던질게."


그녀는 공에 마력을 불어넣더니 완드로 공을 두들겼다. 마력을 머금은 공이 둥둥 떠오른다. 그녀의 손짓에 따라 공이 현우의 좌우를 노려 시간차로 공격했다.


"으으..."


현우는 실드에 마력을 불어넣는다. 한쪽 벽이 좀 더 짙어진다. 날아온 공을 무사히 막았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 다가오는 공은 제대로 막지 못했다. 공은 실드의 마력을 흡수해 이를 뚫고 현우의 발치에 떨어졌다. 윤화의 조언이 시작되었다.


"너무 한쪽으로만 강화하려 하지마. 다른 쪽에 신경 쓸 여력도 남겨둬야지."

"이거 너무 어려운데요."


수십 번의 시도가 지났을까, 공을 들다 말고 윤화가 현우에게 물었다.


"네가 생각하기엔 실드는 뭔데?"

"실드요?"

"응. 내가 생각하는 것과 네가 생각하는 게 달라서, 그래서 네가 어려워하는 게 아닐 까 해서 말이야."


현우는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윤화에게 말했다.

곰곰이 생각한 현우가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막이죠.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가 되고, 외부의 공격을 막는."

"그렇다면, 그건 일정한 형체를 가지고 있는 건가?"

"그렇죠?"


그의 대답에 윤화는 손목으로 완드를 돌렸다. 그녀의 입은 주문을 외웠고, 완드의 끌에선 그녀의 마력을 머금은 마법진이 그려졌다.


"타오르는 불꽃은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라, 파이어 실드."


마법진의 중앙에서 피어나는 불꽃은 일정 거리까지 다다라 사방으로 넓게 퍼졌다. 그녀를 지키는 불꽃의 방패가 계속해서 타올랐다. 마법진으로부터 피어나는 불꽃은 방패의 중심에서 방패의 끝으로 계속해서 타올랐다.


"이건 실드일까, 아닐까?"

"실드죠. 이름부터가 파이어 실드잖아요."

"그럼 지금 이 실드는 일정한 형체를 가지고 있어?"

"네. 방패의 모양이잖아요?"

"좋아,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물을게. 지금 이 파이어 실드는 고정되어 있어? 아니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어?"

"그야 당연히... 아!"


파이어 실드를 구성하는 불꽃은 계속해서 타오른다.

방패의 범위 끝에서는 불꽃의 형체가 사라지고, 다시금 중앙에서 피어난 불꽃이 그 경계로 퍼진다.

크게 보면 실드의 형체는 온전히 인지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끊임없이 타올라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딱딱한 고체가 아니다.


"일반적인 실드도 마찬가지란 이야기인가요."

"맞아, 막이나 방어벽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해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은 건 아니야. 굳어있는 게 아니야. 끊임없이 마력이 순환하게끔 실드를 구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현우는 윤화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실드란 단지 굳어있는 방패가 아니다. 끊임없이 실드를 구성하는 마나를 돌리는 것, 그렇다면 레므슈 교수가 보여주었던 실드의 부분강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흐름이 모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마력의 밀도를 조절하면 되는 것이었다.


"실드."


조언을 받은 마법사는 실드를 구성하는 마력 자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전에는 어느 한쪽을 마력을 투입해 마치 생선의 부레처럼 한 쪽을 부풀린 것에 가까웠다면,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인 지금은 마력의 유동량을 늘려 그 밀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마력의 흐름이라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흐름을 조절하는 것에는 익숙하다. 공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조절하는 것, 바람 마법 하나로 인정받아 마드라드에 입학했지 않은가?

'바람'이라는 명칭을 '마력'으로 이름만 바꾸면 되었다.


어느새 완드가 아니라 손으로 마력을 조절하는 현우. 그의 손가락에 이끌려 실드가 천천히 움직였다. 끊임없이 회전하는 고밀도의 마력이 윤화가 던진 공에 따라 이리저리 이동했다. 공은 강화가 된 실드를 뚫지 못했다.


"오, 축하해. 이제 깨달았나 보네."


점점 공이 날아오는 속도와 간격이 빨라졌음에도, 마침내 현우는 윤화가 던진 모든 공을 막아내었다.


"와... 다 선배 덕분이에요."

"이 정도는 연구원들 정도 되는 사람들이면 알 걸. 그런데 머리로는 알아도 몸은 또 다르지."

"아하. 그렇군요."

"물론 내가 봤을 때는 아마 다음 번 수업 정도면 그 사람들도 다 깨우칠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배우는 게 빠른 가봐."


윤화가 공을 던지는 것을 멈췄다. 이를 본 현우도 실드에 들어가던 마력을 끊었다. 그를 감싸던 푸르스름한 막이 점점 희미해지며 사라졌다.


"그런데 이거, 그냥 실드만 치면 되는 때랑 다르게 꽤 많은 노력이 들어가네요."

"맞아, 파이어 실드나 워터 실드처럼 계속 유지를 해줘야 해. 그렇기 때문에 부분 강화가 가능하다는 거겠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것이 아니겠어?"


윤화가 공을 가지고 온 주머니에 담았다. 주머니를 끈으로 묶자, 현우가 그녀에게 팔을 뻗었다.


"그거 주세요. 제가 들고 갈게요."

"아니야, 괜찮아. 그런데 아까 했던 말 중에 궁금한 게 있어."

"네?"

"나한테 해주고 싶은 게 있었다면서. 그게 뭔데?"


현우는 허리춤에 매어진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닌데..."

"어쨌든 준비한 거 아니야? 어디 한 번 봐봐."

"그렇다면야."


현우는 주머니에서 아까 화단에서 땄던 꽃을 꺼냈다. 꽃을 쥔 손을 그대로 펼쳐 윤화에게 보여주었다.


"오, 들꽃이네."

"이건... 제 고향에서 아는 동생이 저한테 삐쳤을 때면 걔를 달래주려고 보여주던 건데요. 혹시 아직도 기분이 상하셨으면 보여드리려고 했죠."

"그래? 그럼 한 번 해봐."

"네?"

"왜, 다시 화를 내야 보여줄 마음이 생기는 거야?"

"아, 아뇨. 그럼 잠시만요."


현우는 꽃을 쥔 채 손가락을 마구 비볐다. 꽃잎이 바스러지며 어느덧 그는 양손 가득 꽃잎을 모았다.


"유치하다고 놀리시면 안돼요."

"그럼. 누가 놀릴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단언하자, 현우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마력을 끌어올렸다.


공터는 공연장이 되고, 그녀는 관객이 되었으며, 그는 한 명 뿐인 관객을 위한 공연을 시작했다.


"산들바람아, 불어라.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이리 불어라. 아스라이 피어나는 봄의 정기는 거센 겨울을 이겨내고, 화사한 꽃을 피운다."


휘잉-


현우와 윤화의 결을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위로 부는 바람에 그의 두 손에 담긴 꽃잎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른다.


"따스한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 꽃잎을 날려보내니, 나 또한 여기에 글을 적어 떠나 보낸다."


현우가 두 팔을 확 벌려 펼쳤다.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꽃잎아, 내 말을 대신 전해다오. 봄꽃의 시."


바람에 날아오른 꽃잎도 확 퍼졌다.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위에서 꽃잎의 비가 내렸다.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꽃잎이 두 사람의 머리와 어깨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분홍색, 보라색, 하얀색, 노란색 등 색색의 꽃잎이 봄을 어루만진다.


"예쁘긴 하네."

"아직이에요."


현우가 다시 두 손을 모아 가볍게 박수를 쳤다. 떨어지던 꽃잎의 일부가 한 곳으로 모인다.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며 땅으로 가볍게 내리 앉은 꽃잎들이 윤화에게 말을 걸었다.


"미..안해요."

"다른 말은 쓰지 못해요. 하하... 원래 그 동생한테 사과하려고 만든 마법이라서요. 어떻게든 사과하려고 용을 쓰다가 생각한 거에요."


윤화는 가만히 땅에 수놓아진 색색의 글씨를 바라보았다.


"그 애 기분은 풀렸어?"

"네."

"좋았겠네."


윤화는 고개를 들어 현우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웃었다. 티 없이 맑은 웃음이었다.


"그런데 이거. 다 치워야 한다?"

"네?"

"공터가 꽃잎으로 널브러져 있잖아. 이거 치우지 않으면 혼난다고."


이제는 익살스러움까지 담긴 그녀의 웃음에 현우는 말없이 완드를 들었다. 완드에서 뿜어진 바람이 땅에 떨어진 꽃잎들을 공터의 바깥으로 몰아내었다.


"다 치웠으면 이만 들어가자. 연구실에서 공부하던 거 마저 해야 하거든."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아니. 모처럼 이런 것도 보여줬으니까 뭐라도 마시고 가."


그녀의 뒤를 따라 현우는 걸음을 옮겼다. 발을 계속 놀리고 있는 가운데, 현우의 앞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 그리고 하나 부탁해도 될까?"

"뭔데요?"

"저번에 이카루스에서 그랬잖아. 에릭한테 형이라고 부른 거."

"네."

"이제 나랑도 좀 친해졌으니까, 누나라고 불러줄래?"

"네?"

"선배라는 호칭은 좀 거리가 먼 것 같지 않아? 아직 무리인가?"

"아뇨. 저도 그 쪽이 더 편해서요."


현우는 그녀를 보지 않았다. 그녀도 그를 보지 않은 채였다.


"알겠어요, 윤화 누나."

"그래. 고마워."


작가의말

[190916] 오탈자 수정 및 가독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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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화. 폼나는 계획(2) +1 19.09.09 8 0 14쪽
58 58화. 폼나는 계획(1) 19.09.07 6 0 15쪽
57 57화. 대상에 달라붙은 빈대(2) +2 19.09.06 14 0 14쪽
56 56화. 대상에 달라붙은 빈대(1) 19.09.05 11 0 14쪽
55 55화. 시작은 소개부터 19.09.04 7 0 14쪽
54 54화. 의뢰 고르기(2) 19.09.03 9 0 13쪽
53 53화. 의뢰 고르기(1) 19.09.02 7 0 14쪽
52 52화. 마드라드의 루키(2) 19.09.02 9 0 13쪽
51 51화. 마드라드의 루키(1) 19.08.31 10 0 14쪽
50 50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4) +2 19.08.30 1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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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2) 19.08.28 13 0 14쪽
47 47화. 검과 마법은 합을 이루고(1) 19.08.27 14 0 15쪽
46 46화. 친선 대회 19.08.26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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