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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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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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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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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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1)

DUMMY

내부의 적은 외부의 적보다 몇 배는 더 위험한 법. 각 나라마다 자신의 나라에 숨어있을 외국의 첩자를 찾아내고, 끊임없이 적국의 사람을 포섭하는 것 또한 그런 연유에서 비롯된 행위가 아니었던가.

아니, 국가까지 굳이 갈 필요 없이 상인 조합이나 길드 간의 알력 등만 보아도 답이 나오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온 적이 분명한 마드라드의 침입자의 입에서 언급된 슈테판의 이름은 조금 전 현우의 일과 비슷한, 어찌 보면 더욱 더 커다란 반응을 몰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 수작을 부리시는 건가요. 당신의 말 따위 누가 믿어줄 것 같습니까, 범죄자 에블린 디어."

"글쎄. 물론 나는 네 얼굴을 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서, 네가 정말로 그 당사자가 맞는지는 아직 완전히 확신하지 않아."


굳이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왜 이런 공적인 자리, 그것도 평소보다도 훨씬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곳에서 하려고 하는가. 혹시 또 다른 기만 전술은 아닐까.

하지만 현우는 에블린의 성정을 알고 있었다. 그간 여러 번 있었던 만남에서, 그녀는 확실한 승리 방식이 없는 한 결코 함부로 나서는 법이 없었다.

사냥개는 사냥감을 쫓은 후에는 단번에 그 숨을 끊기 위해 기다릴 줄 알았고, 개의 입이 벌려질 순간은 오직 그 이빨과 이빨 사이에 적의 목덜미가 들어가 있을 때 뿐이었다.

그래서 현우는 여전히 침묵을 고수한 채 에블린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녀는 그에 걸맞은 행동으로 현우의 지지에 답을 주었다.


"하지만 간부 회의가 있을 때마다 들렸던 '슈테판'이라는 별명은 뭘까? 그 자 덕분에 이오니아의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단 말이지. 그 자는 벨라신슈타인에서 매번 열렸던 간부 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도 통신 마법을 통해 회의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여기서 그곳까지는 이오니아를 가로지르는 거리의 몇 배나 되는 초장거리."


에블린의 눈망울이 휘어지며 슈테판을 특유의 시선으로 휘감았다. 질척거리는 듯한 그 모양새는 어떻게 보면, 현우가 루고에서 대치했던 캐서린의 그것과도 닮아있었다.


"그 정도 되는 통신을 위해서는 적어도 최고급 수준의 수정구와 최상급의 마석을 사용해야 할 터. 어때, 슈테판 리. 13층에 거주하는 마법사의 권한이라면 그 정도 마도구와 마석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꽤나 날카로운 지적이 아닐 수 없었다. 통신 마법은 소모하는 마석의 질이나 마법사의 수준에 따라 말이 닿는 거리가 좌우되기에, 에블린의 말이 맞는다면 이를 할 수 있는 마탑 내의 마법사는 소수에 한정되리라.

더군다나 이름까지 일치한다면... 슈테판이 언급했던 것처럼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이라 일컬을 수 있었다.


"하하! 당신이 말하면 말할 수록, 장현우와 루크 부탑주님에게 드리워지는 의심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그가 의기양양한 기색으로 가뿐히 에블린의 의문을 받았다.

이미 슈테판의 주변을 휘감았던 에블린의 시선과 마력은 산산조각이 났다. 마디마다 끊어져 널브러져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고위 마법사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로브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지 않음에도 전신에서 뻗어 나오는 마력의 물결에 펄럭이고 있었다.


"당신이 그토록 저 사람들을 비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래, 애초에 선거 세력 중에 당신이 포함되어 있었다던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당사자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헛소리는 그만해."


그녀의 차가운 말에 슈테판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자꾸만 날카로운 말의 끝을 무디게 만들거나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고 시도하는데, 이거 한번이면 너는 끝장이야, 알아?"

"하, 그게 뭔지 들어나 볼까요. 어떻게 범죄자가 저를 자신의 부류로 옭아맬지 호기심이 이는 걸 멈출 수는 없겠습니다. 저도 마법사니까 그런가 봅니다."

"그래, 웃고 싶으면 지금 편히 웃어둬."


에블린은 피를 토해내면서까지 끌어 모은 순백의 빛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녀의 몸에 남아있던 신성의 잔재, 신과의 연결이 끊어졌을 뿐 그것이 발걸음을 내디딘 곳에는 아직까지도 그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신이란 개체는 무릇 범인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존재. 그들을 모시는 신도에게 내려주는 축복은 가히 인간들이 개척해나가는 마법보다도 훨씬 신비롭고 그 능력의 폭에 한계가 없어 보였다.


현우는 이미 보았지 않았던가. 신도 한 명의 목숨을 담보로 할지언정, 세 명의 성력만으로도 수십 개의 마석은 사용해야 쓸 수 있을만한 공간 이동을 구현해내는 모습을.

그 덕분에 캐서린과 제니퍼를 놓치고 만 것은 어쩔 수 없던 일이 되어버렸지 않은가.


그만큼 성력이란 것은 아직 마법사들에게조차 연구가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사제들이나 신관을 붙잡아놓고 연구할 수도 없는 노릇일뿐더러 사람들의 인식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신을 모시고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애쓰는 자들을 핍박한다는 인식이 박히는 순간, 마법사들은 이 세계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땅을 또 한 뭉텅이 잃어버리게 될 것이니까.


"그 이자나드가 내게 강림을 한 덕분에, 내 머리 속에는 한 가지 지식이 들어오게 되었지. 이걸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혹은 아직도 내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년의 뇌물이라고 해야 할지. 하지만 설령 뇌물이라고 한들 지금은 써먹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에블린은 드러나지 않은 편린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이자나드의 성력을 쥔 손의 핏줄이 터져나가라 더욱 힘을 불어넣으며 외쳤다.


모래 한줌에 불과한 힘이라 하더라도, 이미 한 차례 그것을 내린 상위 존재와의 연결이 끊어진 지 오래되었더라도.

어쨌든 조금이라도 그 힘이 남아있다면.


"공명하라. 그 가증스러운 신의 변덕이여."


웅-웅-

지금처럼, 주변의 동일한 성력에 공명하거나 공명시켜, 동류(同流)를 확인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보라, 저 반짝이는 별빛의 힘이 에블린의 손에서 빛나는 것과 동시에.


"...아직도 그 분은 당신을 버리지 않으셨단 이야기입니까."

"글쎄, 그 년이 내 몸이 너무나도 탐났던 모양인가 보네. 한 번 맛을 봤더니만 다시 내 몸을 조종하고 싶어서 그런가."


슈테판의 온 몸에서도 똑같은 색과 형태를 가진 빛이 그를 밝히는 광경을.


* * *


좌중의 웅성거림은 사회자의 발언에 진정되었다.

이곳에서 도망칠 곳은 없었다. 수많은 눈들이 경기장의 무대 위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었으니까.

에블린의 작심발언으로 인해 최소한 슈테판은 신성력을 가진 마법사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녀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다는 가정하에서, 그녀가 가진 동류의 성력에 공명하였다는 것은 즉 슈테판이 이자나드라는 신에게서 축복을 받은 인물이라는 결론이 되었다.


"이건 어떤 해명을 취할 건지 이번에는 내 쪽에서 궁금하네, 슈테판."

"...아티프 경."


슈테판은 그녀의 물음에 전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되뇌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윽고 그 이름의 주인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로 나를 찾는 건지 물어볼 수 있겠나, 슈테판. 그리고 그대가 나를 경이란 호칭으로 칭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싶군."

"판타라 기사단은 마드라드 대학을 수호하는 기사단, 그리고 기사단의 장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이는 단 세 명, 대학의 총장과 부총장에 해당하는 부탑주 두 명입니다."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키는 슈테판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이 흘러갈수록 아티프 밀레코비치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만 갔다.


"콜 선생님께서 총장 및 탑주 대리로 활동하심에 따라, 비어버린 부탑주의 일은 유일한 제자인 저, 슈테판 리가 맡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리이기 때문에 권한은 많지 않으나 이것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이윽고 그는 단호히 그 손가락을 무대의 반대편에 서 있는 에블린에게 뻗었다.


"부탑주 대리의 권한으로 말씀드립니다. 마드라드 테러 사건의 주동자이자,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지금 신체의 자유를 얻은 저 에블린 디어를 다시 구금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알겠네. 일단은 그것이 이치에 맞는 듯 하니."


아티프는 오른손을 머리 위로 올렸고, 그 명령에 따라 경비단원들과 판타라 기사단의 일원들이 경기장의 무대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현우의 눈에 익은 이들도 있었는데, 제롬 디아즈는 단장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에블린에게 검을 겨누고 있었으나 이미 그의 표정에서부터 갈등을 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에블린 디어, 이만하면 그대의 말은 꽤 들은 것 같군."

"그래서 당신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을 셈인가, 슈테판?"

"글쎄요. 물론 왜 제가 이런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사연을 말씀드리기는 해야겠죠. 그래야 모두들 오해를 풀 수 있을 테니까."


슈테판은 다시 자신의 몫으로 마련된 의자에 털썩 앉으며 삐딱한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그걸 당신이 굳이 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뭐?"

『이미 패배한 주제에 다시 한번 기어오르려고 애쓰지 말아.』


마음의 빗장을 풀고 단번의 그녀의 귓가를 사로잡는 미혹의 목소리에 에블린은 흠칫거렸다.

그녀는 슈테판을 죽일 기세로 쳐다보았지만, 그는 다리를 슬쩍 꼬는 모습을 일부러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그와 그녀 사이에 얼마나 많은 격차가 있는지를 뽐내었다.


『이미 그분을 배신하고 우리를 배신할 생각인가? 하기야 그러니까 장현우, 저 자에게 빌붙은 거겠지. 애초에 아득바득 기어오르는 꼴이 가상해 그분께서 축복을 내리시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고, 내 나름대로도 꽤나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별 말을 하지 않았는데.』

"잘 가시길, 에블린 디어."

"이 새끼가아아!"


그녀의 손에서 번쩍임이 일었다. 한줄기 핏줄이 입에서 턱으로 흐름과 동시에, 에블린의 오른손에서 퍼져나간 번개 한줄기가 슈테판을 향해 일직선으로 뛰쳐나갔다.


허나 그것은.


"에블린 디어, 토론회 난입과 더불어 정당치 못한 폭력의 사용으로 그대를 진압하겠다."


짙은 오라가 실린 제롬 디아즈의 검격에 두 동강이 나 마나가 흐트러지며 스러지고 말았다.


"제롬 디아즈."

"얌전히 있어. 그게 앞으로의 네게도 훨씬 도움이 될 테니까. 지금 여기서 더 난동을 부렸다간..."


거기서 제롬의 말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어느새 그와 그녀의 지근거리까지 도달한 다른 기사들이 에블린의 신병을 구속했다. 목과 팔목에 각각 전에 보았던 두터운 구속장치가 채워졌다.

최대한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경비단원들 몇 명이 몸으로 벽을 세워보았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한 관중석에서는 어렵지 않게 이 모든 과정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혼란에 혼란이 거듭해지는 가운데, 이 모든 일들의 당사자인 한 사람이 번쩍 손을 들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적어도 에블린 디어, 그녀는 이 자리의 끝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제롬 씨를 비롯한 다른 경비단 분들."

"하, 하하하!"


이윽고 들리는 것은 슈테판의 실소였다. 입에서 피식 새어 나오던 웃음은 세상에 퍼져나가는 박장대소가 되었다.


"아아, 정말. 그녀의 사연에 이미 동화가 된 것인가요, 장? 납치의 피해자로서 범죄자에게 마음이 동해버린 것입니까?"

"그런 직선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봐요, 장현우 씨. 당신이 루크 부탑주님과 지금까지 했던 모든 사건들, 혹시 다 그녀가 시켜서 한 일은 아니었습니까? 그녀라면 당연히 당신들을 구워 삶았을 수도 있어요. 암, 인정합니다."

『캐서린이 그녀를 질투하는 것은 우리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 그녀의 매혹은 인정하는 바이지요.』


슈테판의 말과 마인드 워딩이 양 방면에서 동시에 현우에게 다가왔다.

어디에 어떤 말을 답해야 할지 그는 곤혹스러웠다.


"그대의 입에서 전부 에블린 디어, 저 여자가 주도했다는 증언만 나온다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혹시 그렇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

"그럴 리가요."


현우의 짧은 대답에 슈테판은 다시 눈썹을 움찔거리곤 코웃음을 치며 말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의도보다 더 앞서, 날개의 마법사는 자신의 말을 먼저 꺼냈다.


"그보다는 어째서 당신이 에블린 디어와 마찬가지로 이자나드의 성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해명이 먼저가 아닐까요? 아, 물론 당신의 그 거짓부렁은 거절하겠습니다."

"그건..."

"죄송하게 되었네요. 아직 제 말은 끝나지를 않아서."


지금의 분위기를 단번에 휘어잡을 방법.

현우는 오래 전 마드라드 테러에 대해 정리한 보고서에서 읽었던 사항을 머리 속에 떠올렸다.

생각만 했을 뿐 루크에게도, 에블린에게도, 심지어 시어도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마지막 수단.


날개의 마법사는 그것을 입에 담았다.


"진실의 추구와 그대에 대한 징벌. 이 둘을 계기로 나의 폭풍이 불어오니. 나 장현우, 날개의 마법사로서의 이명을 걸고 말하는 바, 바람의 마탑 13층의 마법사 슈테판 리에게 폭풍의 겨룸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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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1부 후기 20.08.12 81 3 5쪽
275 275화. 또다시 바람은 다가오나니[1부 완] 20.08.11 42 1 14쪽
274 274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3) 20.08.10 42 0 14쪽
273 273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2) 20.08.07 69 0 14쪽
272 272화. 폭풍이 지나간 이후(1) 20.08.07 41 0 14쪽
271 271화. 시간이라는 바람(4) 20.08.06 32 0 13쪽
270 270화. 시간이라는 바람(3) +4 20.08.05 65 0 14쪽
269 269화. 시간이라는 바람(2) 20.08.03 41 0 13쪽
268 268화. 시간이라는 바람(1) 20.07.30 27 0 14쪽
267 267화. 구원자의 의미(4) +1 20.07.29 32 1 13쪽
266 266화. 구원자의 의미(3) 20.07.28 34 0 13쪽
265 265화. 구원자의 의미(2) 20.07.27 32 0 14쪽
264 264화. 구원자의 의미(1) 20.07.23 53 0 15쪽
263 263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5) 20.07.14 52 0 13쪽
262 262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4) 20.07.10 52 0 14쪽
261 261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3) 20.07.09 52 0 14쪽
260 260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2) 20.07.07 74 0 13쪽
259 259화. 해와 달이 지고 뜨는(1) 20.07.06 39 0 14쪽
258 258화. 이스윈 공방전(4) 20.07.04 3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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