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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델로아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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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작품등록일 :
2019.07.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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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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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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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4. 새로운 시작 5

DUMMY

***


마침내 티라누스 왕국의 대영주들이 모두 모였다.

대영주들과 관리들이 파르사 땅에서 들려온 놀라운 소문의 주인공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가운데 국왕이 델로아를 자신의 기사로 서임하는 의식이 열렸다.

번쩍이는 갑옷과 보검을 착용한 티라누스의 국왕이 검을 뽑아 델로아의 어깨에 대고 엄숙히 말했다.


“오래 전 이미 델로아 네스토르 백작을 나의 기사로 임명했으나 전쟁터에 있어 많은 사람들 앞에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노라! 늦게나마 그대를 나의 기사로 서임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국왕은 기사를 아끼는 마음을 얼굴과 목소리에 담뿍 담아 절절하게 말했다.


“델로아 네스토르! 이 자리에서 그대를 나의 기사로 임명하노니 온힘으로 충성을 다하라!”

“네, 폐하! 국왕 폐하의 검이 되어 앞길을 열고 등 뒤를 지키며 티라누스의 번영을 떠받치는 초석이 되겠나이다!”


손질한 오거 갑옷을 입은 델로아가 대전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충성을 다짐했다.

오랜만에 완전 무장을 하고 공식 석상에 나온 국왕은 젊은 기사의 우렁찬 목소리에 만족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나의 기사로서 이룩한 업적이 눈부시구나! 파르사의 사령관으로서 파르사 여러 도시들과 우호 협정을 체결하여 동방 교역로를 굳건히 다지고 티라누스의 국익에 크게 이바지했다. 파르사에서 세운 공이 너무 많아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도다.”


헬리오 연합군의 남 파르사 점령 시도를 분쇄한 이야기는 많은 관리들 앞에서 함부로 떠들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헬리오 연합에 알려진다면 전쟁이 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공이 있으면 상이 빠질 수 없는 법! 어느 기사도 할 수 없는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델로아 네스토르 백작에게 면세 특권에 버금가는 정액 신속 통관 면허장을 발급한다!”


대영주들은 포상의 내용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

통관 검사 없이 보스보 해협을 지나고 항구를 드나들 수 있는 특권에 두 공작은 눈을 가늘게 모으고 이 면허장이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선박을 보유한 백작들은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을 보냈다.


“델로아 백작이 배를 몇 척이나 가지고 있나요?”

“글쎄, 열 척 안팎이라는 것 같더군요. 최근에 반월해에서 보스보 해협을 지나는 배가 많이 늘었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고······.”

“음······.”


대영주들 몇몇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비록 절반의 특권이기는 하지만, 백작들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는 특권이라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포상은 이것에 그치지 않았다.


“또한 델로아 네스토르 백작에게 하사한 영지 미노르카 섬을 백작이 실효적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


관리들 가운데 몇몇이 탄성을 터뜨렸다.

미리 들어서 알고 있던 델로아도 가슴이 살짝 두근거렸다.

라자르 왕자가 국왕에게 건의해 포함된 이 내용은, 중앙해를 석권하려는 티라누스 왕국의 계획에 저절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먼저 중앙해 가운데 지역에 해상 거점을 마련하고 다음으로 중앙해 서쪽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중앙해 전역을 장악하려는 티라누스 왕국의 자연스런 움직임에 속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주군으로서 가신의 영토를 신경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왕국의 발전까지 염두에 둔 이야기를 국왕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못 박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니까. 오히려 내가 왕이 되어 플란티아를 정복하고 그 땅을 크게 뚝 떼 주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어.”


라자르 왕자가 놀리듯 웃으면서 했던 말대로 델로아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넘어가는 것보다는 고마운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델로아 네스토르 백작에게 앗샴의 최고 장인이 공들여 세공한 보석 세트를 하사한다. 얼마 뒤에 결혼한다고 들었다. 나의 기사에게 주는 결혼 선물이니라.”


티라누스의 국왕이 아버지와 같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시종이 건네주는 보석함을 델로아에게 넘겨주었다.


“와아!”

“오오!”


관리들이 탄성을 질렀다.

멀리서도 눈부신 광채와 영롱한 빛깔로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보통 물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델로아도 이 선물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리 들은 내용이 아니었기에 이 순간만큼은 감동이 밀려오고 가슴이 벅찼다.

개인적인 일까지 챙겨주다니, 없던 충성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려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라자르가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충성심을 이렇게 싸게 사려 하다니, 우리 영감의 이런 세심함과 배짱은 놀랍다니까? 언제 저걸 또 챙겼대?’


어쨌든 화려한 보석 세트를 수여하는 것으로 델로아의 기사 서임식은 끝이 나고, 국왕과 델로아가 옷을 갈아입은 뒤 대영주 회의가 시작되었다.

원탁에 열 명의 대영주와 국왕이 둘러앉고 라자르와 델로아가 국왕의 양옆에 앉았다.


“파르사 사령관이 먼저 보고를 하도록 하시오.”


국왕의 말에 델로아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벡스다 점령 이후 아바단과 협정 체결, 앗샴의 군주에게 벡스다의 통치를 맡기고 협정 체결, 헬리오 연합군의 남 파르사 점령 저지, 쿠드스와 카히라의 군주들과 협정 체결, 파르사 연맹과 티파 동맹의 의의에 이르기까지, 처음에는 대영주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살짝 떨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담담하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대영주들은 공식 보고와 개인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통해 큰 줄거리는 다들 알고 있었으나 젊은 파르사 사령관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많은 것이 새로웠다.


“··· 파르사 땅에 대병력을 주둔시키는 것은 여력도 부족할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장병들의 전투력을 앗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숙련된 기병대 위주의 병력을 배치하고 파르사의 군대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 병력을 아끼고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길입니다.”

“음!”


대영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파르사와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옛 헬리오 제국의 정책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헬리오 제국의 정책?”

“네, 점령했다 하여 학대하거나 착취하지 않고 저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것이죠. 우리의 군사, 해운 분야를 저들이 경험하게 하면 저들은 저절로 우리를 두려워하고 본받으려 하고 기꺼이 따르려 할 것입니다. 힘으로 억누를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이미 동맹을 맺었습니다. 헬리오 연합과 플란티아를 속이기 위한 동맹이 아니라 진짜 동맹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려할 만한 일을 목격했습니다.”

“그게 무엇이오?”


국왕이 물었다.


“네, 폐하. 교역 협정의 일환으로 파르사 인을 우리 배에 태워 교육시킴으로써 장차 파르사의 중앙해 진출을 가능하게 해 주고, 해상에서 우리의 우군으로 삼는다는 것이 협정과 동맹의 취지입니다.”

“그건 이미 알고 있소.”

“그런데 파르사 인들에게 선박의 운항과 해상 교역에 필요한 정보들은 가르치지 않고 노꾼과 전투원만 선별하여 태우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장차 파르사 인들이 우리를 친밀한 협력자, 대등한 동맹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습니까?”

“흐음!”


대영주들이 숨을 길게 뿜어냈다. 다들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중앙해 제패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우군이 되어 줄 해상 세력을 키워야 합니다. 파르사 인들에게 믿음을 줘야 합니다. 파르사 인 항해사와 회계사를 태우지 않는 상선에는 노꾼과 전투원을 태우지 못하게 강제하는 법을 만들어 집행해 주시길 청원합니다.”


폭풍처럼 몰아붙이는 델로아의 말에 대영주들은 한동안 굳은 표정으로 침묵에 잠겼다.

그러다 사디프 공작이 가장 먼저 침묵을 깨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어떻게 파르사에서 그 많은 공을 세웠나 했더니 역시 영웅의 기개는 남다르군요. 미노르카 백작께서 아주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알아서 지키라고 하면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모두의 이익을 위해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다들 어떠신지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대영주들이 델로아의 제안이 옳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장차 파르사의 상인들에게 자신들의 이익을 빼앗기는 것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중앙해 전체를 장악했을 때 얻을 이익에 비하면 작은 것이었다.


“좋은 생각입니다.”

“찬성합니다.”

“찬성합니다.”


대영주들이 모두 찬성하자 마지막으로 국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회의에 젊은 백작 한 사람이 추가되는 것으로 아주 신선한 바람이 부는군요. 후작께서는 아주 훌륭한 사위를 보시겠어요. 덕분에 나는 좋은 신하를 얻었고 말입니다, 껄껄껄! 나중에 돌아올 커다란 혜택을 위해 당장의 작은 이익을 버린다는 마음, 델로아 백작은 잊지 않기를 바라오.”


국왕은 크루두스 후작을 은근히 경계하며 현자가 제자를 가르치듯 델로아에게 한마디 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럼 미노르카 백작의 제안은 전원 일치로 통과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국왕의 선언을 듣는 순간, 델로아는 등줄기를 훑어 내리는 짜릿함을 느꼈다.

자신의 말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법률로 바뀌는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이 나라의 진짜 권력자들과 같은 원탁에 앉아 있다는 것이 환상처럼 느껴졌다.

이 대단한 권력자들이 불과 몇 년 전까지 작위도 없는 한미한 남작 가문의 차남인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른 와 닿지 않았던 것이다.


델로아는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크루두스 후작이 미리 주의를 줬음에도 이후에 진행된 티라누스 왕국의 향후 진로에 대한 이야기들은 집중해서 듣지 못했다.

카프리아 섬을 점령하여 티라누스의 해상 기지로 삼는다는 이야기, 선박과 병력을 누가 얼마만큼 동원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는 것만 이해했다.

그러다 병력 동원에 대하여 크루두스 후작과 칼마르 공작 사이에 논쟁이 붙으면서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해전은 선박 보유 비율에 따라 선박과 병력을 차출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해상 백병전은 육상전과 큰 차이가 없어요. 강한 병력을 많이 태우는 게 유리합니다. 크루두스 군만큼 강한 군대가 어디 있습니까?”

“해전과 육전이 차이가 없다고요? 가장 많은 선박을 보유하고 계신 공작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왜 차이가 없다는 것인지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배우겠습니다.”

“차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강한 병력이냐 바다에 익숙한 병력이냐, 논쟁이 한참을 이어지자 국왕이 말렸다.

그때 라자르가 발언권을 얻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 왕국이 파르사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희생 또한 막대합니다. 델로아 백작이 앉아 있는 곳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공은 델로아 백작 혼자 세운 것이나 다름없지요.”

“흐음!”


대영주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자리에 있는 대영주들 가운데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많은 부하들의 목숨을 잃었다.


“출병을 논하기 전에 먼저 전체적으로 우리 장병들의 떨어진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왕자님!”


대영주들이 맞장구를 쳤다.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신지요?”

“티라누스는 기사의 나라입니다. 훌륭한 기사들이 많이 희생되었지만, 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기사들이 그에 못지않게 많습니다. 무투 대회를 열어 뛰어난 실력을 지닌 기사들을 발굴하고 포상한다면 우리 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

“더불어 병사들 가운데에서도 힘과 무예가 남다른 자를 뽑아 기사로 임명하고 포상한다면 병사들의 사기도 진작될 것입니다.”

“아주 좋은 생각이십니다!”


확실히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장병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


“이왕 열리는 대회, 크고 흥미롭게 치러야지요. 경쟁이 있어야 더욱 흥미롭지 않겠습니까? 국왕 폐하를 포함한 모든 대영주들께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기사 다섯 명, 병사 다섯 병씩 선발하여 오시는 겁니다. 그들이 대결하여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것이죠. 우승자와 상위권을 차지한 실력자에게는 큰 상을 수여하고, 그들에게 다음 전쟁에서 선봉에 설 수 있는 영예를 안긴다면 장병들의 사기도 올라가고 원정군 편성에 있어 많은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대영주들 간의 경쟁!

대영주들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티라누스 왕국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군대를 묻는다면 백이면 백, 크루두스 후작군을 꼽는다.

실력 있는 기사들이 많이 모인 군대를 꼽으라면 역시 크루두스 후작군을 1순위, 그 다음 국왕의 근위 기사단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무투 대회는 부대 단위의 싸움이 아니라 온전히 기사 개인의 무력을 겨루는 대결이었다.

대영주들은 자신이 거느리는 뛰어난 기사가 결코 후작의 기사에게 1 대 1 대결에서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영주들 모두 기사의 나라 티라누스 출신으로서 기사 대결에서 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대결의 우승자와 상위 실력자들이 가장 위험한 선봉대 임무를 맡는다면 향후 병력 조직 단계에서 대영주들 간에 다툴 여지가 줄어든다.

대영주들이 찬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승은 델로아가 차지할 것이고, 원정군은 국왕 폐하의 군대가 지휘권을 갖게 될 거야. 폭풍 기사단과 강력한 왕권의 시작이지.’


자신의 제안에 깊이 빠져 있는 대영주들을 바라보며 라자르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그때 델로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

“미노르카 백작께서 무슨 고견을 갖고 계시는가?”


국왕, 라자르, 대영주들이 모두 델로아를 쳐다보았다.


“이 자리에 낄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나 무투 대회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뛰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고 싶군요.”

“대회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델로아 백작.”


라자르가 기꺼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델로아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제 휘하에 제법 실력이 있음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사와 병사들이 몇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이번 대회만은 저도 제가 거느리는 장병들을 데리고 여러 영주님들의 기사와 겨뤄보고 싶은데,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이 자리의 모든 사람들이 실력을 궁금해 하는 파르사 영웅의 말이었다.

게다가 몇 사람은 라자르의 속셈을 짐작하고 있었다.


“오! 그것 참 재밌겠군요!”


사디프 공작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파르사를 정벌한 실력자가 나서 준다면 대회의 품격이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모든 기사들이 델로아 백작과 겨루고 싶어 몸이 달아오를 것입니다. 안 될 이유가 있겠습니까?”


크루두스 후작이 맞장구를 쳤다.


“파르사의 영웅이 참가한다면 노구를 이끌고 직접 나서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그려. 저는 찬성입니다.”


타소니스 백작도 한 팔 거들었다.

이어 모든 대영주들이 찬성했다.

그러자 라자르는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델로아, 무슨 짓이야?’


라자르가 노려보았지만, 델로아는 개의치 않았다.

델로아는 짜릿짜릿한 대영주 회의에 일회성으로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백작에 어울리는 땅은 없지만, 파르사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대영주들과 나란히 서고 싶었던 것이다.

라자르가 제안한 무투 대회가 자신의 존재감을 만방에 떨치는 데 큰 판을 깔아줄 것 같았다.


‘왕자님, 결국은 왕자님께서 그리는 그림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우승하고 원정군 선봉에 선다. 국왕의 군대가 지휘권을 갖는다.

결과는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무투 대회에서 델로아가 국왕의 진영에서 출전하는 것과 자신의 독자적인 세력으로 출전하는 것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었다.


‘하아! 어쨌든 우승하라고. 그것도 못하면 별로 쓸모가 없는 거야.’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진 라자르가 짜증 섞인 눈빛으로 델로아를 쏘아보았다.


작가의말

오늘로 70화를 썼습니다.

초반에 몇 번 중간에 쉬기도 했지만,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써 와서 70화가 되었네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50화 때 8월 말에 결단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은 그냥 해 본 이야기가 아니고 조회수가 별로 나오지 않아 연재를 계속할지, 그만 두고 새 글을 쓸지, 플랫폼을 바꿔볼지에 대해 출판사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50화까지 썼는데 아쉽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그 조회수로는 계속 써나갈 수가 없었지요.

 

그 글을 보시고 이 작품을 계속 보기를 바라는 몇몇 독자들께서 감사하게도 귀찮음을 무릅쓰고 추천을 해주셔서 그때 상당히 많은 신규 독자들이 들어와 이 글을 봐주셨습니다. 덕분에 2천 대이던 선작수가 5천대가 되었고, 저도 힘을 얻어 계속 연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이 글을 70화까지 썼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유료 전환 시기를 놓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료로 전환할 수 있는 조회수가 나오지 않아 하루하루 인내하는 마음으로, 잘 되지는 않지만 의식적으로 조회수와 선작수를 보지 않으려 마음먹고 글만 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스트레스를 너무 주지는 말아주세요.

사람마다 기대하는 바가 다르고 배경지식이 다르고 글을 보는 눈높이가 다릅니다.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제가 다 맞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내가 옳고 작가 네가 틀렸으니 고쳐’, ‘내 지적이 맞는 거야. 개연성 없으니 생각 좀 해 봐이런 식은 아니잖아요.

아니, 작가가 아무리 설명해도 본인은 수용 안 하면서 왜 작가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 거죠?

앞으로 작가의 말에 이런 불편한 내용은 더 이상 쓰지 않을 테고, 공지에 쓴 대로 그런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삭제하고 차단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궁금하면 질문하셔도 되고 이상하면 지적하셔도 되는데요. 저는 이 글을 써나가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주세요.

 

대다수의 독자들께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여러분께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도 눌러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요.^^;;

 

추석에 장거리 이동하시는 분들은 운전 조심하시고, 음식으로 탈나지 않게 조심하시고,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계속 재밌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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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0. 군사 고문 1 +5 19.08.14 8,647 274 14쪽
40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6 +10 19.08.12 8,804 276 16쪽
39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5 +4 19.08.11 8,719 295 13쪽
38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4 +8 19.08.10 8,951 261 12쪽
37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3 +10 19.08.09 9,342 264 12쪽
36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2 +6 19.08.08 10,051 262 12쪽
35 9. 파르사 공략의 서막 1 +4 19.08.07 10,600 289 12쪽
34 8. 갈무리 3 +12 19.08.06 10,316 329 18쪽
33 8. 갈무리 2 +13 19.08.05 10,304 334 13쪽
32 8. 갈무리 1 +31 19.08.04 10,317 342 12쪽
31 7. 낚시 5 +7 19.08.03 10,336 317 13쪽
30 7. 낚시 4 +5 19.08.02 10,319 312 13쪽
29 7. 낚시 3 +5 19.08.01 10,941 307 12쪽
28 7. 낚시 2 +5 19.07.31 11,152 345 14쪽
27 7. 낚시 1 +14 19.07.30 11,216 326 14쪽
26 6. 빈집 털이 4 +14 19.07.29 10,887 349 14쪽
25 6. 빈집 털이 3 +12 19.07.28 10,613 336 13쪽
24 6. 빈집 털이 2 +2 19.07.27 10,620 327 12쪽
23 6. 빈집 털이 1 +3 19.07.26 10,848 312 12쪽
22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6 +9 19.07.25 10,749 329 12쪽
21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5 +6 19.07.24 10,727 351 13쪽
20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4 +9 19.07.23 10,869 328 13쪽
19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3 +3 19.07.22 11,001 324 13쪽
18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2 +9 19.07.21 11,156 354 15쪽
17 5. 테스카로 오는 사람들 1 +13 19.07.20 11,164 372 12쪽
16 4. 피를 씻는 비 7 +10 19.07.19 11,058 328 14쪽
15 4. 피를 씻는 비 6 +6 19.07.18 11,213 323 12쪽
14 4. 피를 씻는 비 5 +5 19.07.18 11,740 300 14쪽
13 4. 피를 씻는 비 4 +4 19.07.17 11,687 342 12쪽
12 4. 피를 씻는 비 3 +7 19.07.14 11,860 341 13쪽
11 4. 피를 씻는 비 2 +17 19.07.13 12,162 380 14쪽
10 4. 피를 씻는 비 1 +11 19.07.12 12,474 340 12쪽
9 3. 겨울 전쟁 4 +10 19.07.11 12,556 362 12쪽
8 3. 겨울 전쟁 3 +6 19.07.10 12,785 347 12쪽
7 3. 겨울 전쟁 2 +10 19.07.09 13,128 353 12쪽
6 3. 겨울 전쟁 1 +6 19.07.07 13,884 382 12쪽
5 2. 살길을 찾아 4 +9 19.07.06 13,958 412 13쪽
4 2. 살길을 찾아 3 +11 19.07.06 14,754 435 14쪽
3 2. 살길을 찾아 2 +13 19.07.04 16,078 397 12쪽
2 2. 살길을 찾아 1 +16 19.07.03 20,081 482 14쪽
1 1. 벗은 이유 +25 19.07.02 23,720 52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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