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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한양열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姜檢
작품등록일 :
2019.07.03 22:48
최근연재일 :
2019.10.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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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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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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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5

DUMMY

32.



엄주호는 팔도지도책을 펴들었다.

그리고는 역전으로 달려가 마패를 보이며 마부에게 말 한 필을 제공받았다. 그리고는 말안장에 올라타고 말을 끌어당겨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닥친 위험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은 태백이나 경춘 쪽 방향을 살피는 일이었다. 지도책은 중로가 표기 되어 있지 않았지만 낙동강 줄기만큼은 선명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거기에 소백(小白)과 태백(太白)으로 백두대간의 줄기를 구분할 뿐이었다. 엄주호는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에 있었기에 한번 말을 탄 이상 반나절 이상은 달려야 조령의 깊은 산세를 벗어 날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야 했다.


자신 앞에 나타난 자객도 문제이거니와 주상전하에게 닥칠 암담한 징후들을 낱낱이 아뢰어야 할 책임이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객 또한 자신을 순순히 놓아 준 것으로 보아 해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었다.


먼발치에 조령성이 보였다.

성문을 지키는 한 관군이 엄주호를 불러 세웠다.


“멈추시오!!”


관군을 지나쳐 갈 일은 아니었다.

엄주호는 서서히 말을 서행시켜 멈춰 세웠다.


“무슨 일인가?”


마패를 보이자마자 말을 타고 달려 나왔던 터라 관군도 상선이 말을 타고 조령성을 통과한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었다.


“상부의 명령입니다. 말을 타고 성을 지나는 자를 수색하라고 지시 받았습니다”

“누구의 명이더냐?”

“조령성을 관할하는 최순길 절도사 나으리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최순길이라면 병마절도사였다.

그가 조령에 내려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일이 없었다.


“최군길 병마절도사가 무슨 일로 상선의 행로를 막는다는 것이냐?? 썩 물러서지 못할까?”

“아니 되옵니다. 저희도 절도사님의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상선 어른께서 말을 듣지 않으시겠다면 저희도 방법이 없습니다. 여봐라!!”


그가 소리를 지르자 성곽에 서있던 관군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예!!! 나으리!!!」


그가 말했다.


“나으리를 말에서 내려드리도록 해라!!”

“네... 네놈이...”


말을 타고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 온 길이었다.

자신 보다 앞장서 달려간 말은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만일 최순길 병마절도사가 자신이 조령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자신을 알 만한 사람은 조령에 많지 않았다. 관저대사가 자신이 조령성을 통과할 것이라는 것을 상부에 미리 보고했을 것이라는 추정은 더욱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느새 관군이 엄주호를 압박하고 있었다.


“이놈들... 이게 무슨 일이냐! 네놈들이 이러고도 정말 무사 할 것 같으냐!!”

“우리는 상부의 명령을 따를 뿐입니다!! 용서하십시오. 나으리...”


그들은 창을 앞세워 서서히 엄주호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주막촌과 동궁(東宮)뿐이었다. 도망을 쳐봐야 관군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나는...”


아차 싶었다.

이번 일은 주상전하의 명을 받아 비밀스럽게 수행하는 일이었다. 자신이 상선이라는 직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 안 되는 일이었다. 마패를 보이는 게 좋을 듯 했다.


“네 이놈들!!! 이 마패가 안 보이느냐!!!”


엄주호가 마패를 손에 들어 보이자 압박해오던 관군들이 잠시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는 마패의 윤곽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아... 아니... 이건 정말 마패잖아...”

“이놈들!!! 네놈들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겠느냐!!! 이런 고얀 놈 같으니라고!! 내가 지금 공무에 바빠 급히 조령성을 빠져 나가야 해서 네놈들을 벌주지 못한다만 이번일은 내가 다시 돌아와 문책을 할 것이니라!! 어서 문을 열지 못할까!!”

“이... 이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네 이놈들!!!!! 어서 성문을 열지 못할까!!!!”


엄주호의 호통이 떨어지자 그들은 마지못해 길을 열었다.

병졸들이 성문을 열자 성문너머로 장승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내 이번일은 반드시 문책을 할 것이니라...”

“잘못했습니다. 나으리...”


그들은 아무 잘못이 없었다.

그렇더라도 성문을 완전히 빠져 나갈 때 까지는 그들을 호통을 치며 압박해 둘 필요가 있었다. 엄주호는 서서히 말을 몰며 성문을 지나쳐 갔다.


「드르르르르륵 철컹!!!」


엄주호는 닫힌 성문을 올려 보았다.

무슨 일인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지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이랴... 어서가자 꾸나...”


고삐를 쥐고 새재 길을 내려 보던 엄주호가 다시 지도책을 펴들었다. 이제 가야 할 곳은 분명했다. 정선과 치악산을 넘어 들어오는 충주였다. 충주에 도착하면 한양에서 파견 나온 관군들이 있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엄주호가 고삐로 말을 힘껏 내려 쳤다.

말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보세요!! 나으리!!! 잠깐만 기다리세요!!”


조금 전 자신을 멈춰 세운 그 관군이었다.

그가 말을 멈춰 세울 이유는 조금도 없었다.


「드르르르르륵 철컹!!!」


성문이 열리고 말을 탄 장수 한 사람이 엄주호를 향해 달려 들어왔다. 못해도 천부장 이상의 직책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거기 서시오!!!”


성문 밖으로 달려 나오는 기개가 엄주호를 압도했다.


“무슨 일이오!! 조금 전에 볼일은 다 본 것 같은데...”

“바쁜 길을 가시는데 죄송합니다. 나으리... 매우 급한 상부의 명령이 있었던 지라...”

“상부의 명령이라면 누구의 명령이라는 겁니까?”


엄주호는 최순길 병마절도사가 아닌가 싶었다.


“최순길 병마절도사이십니다”

“최... 최순길라고요...”


심장이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병마절도사가 자신을 찾을 만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목적은 두 가지 정도로 예상이 가능했다. 하나는 단순한 심문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의 화대 일 것이었다, 두 가지 모두 심문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습니다.”

“병마절도사께서 나를 왜...”

“급히 묻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


엄주호가 조령성을 올려다보니 성문 위로 최순길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을 내려 보고 있는 모습이 도망 쳐도 소용없다고 말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엄주호는 우선 자신을 따라 나선 장수를 따라나서기로 했다. 그가 병마절도사라면 말을 보낼 권한도 그에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상시의 조선이라면 마패만 보이면 말은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다. 마패는 곧 임금의 명령과 같은 의미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상전하께서 즉위하신 이래로 많은 마패를 만들어야 했다. 마패의 권위가 예전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었다.


병마절도사와 대면을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아... 알겠소...”


엄주호는 최순길이 자신을 보자고 한 이유를 물을 필요가 있었다. 단지 심문이 목적이라 할 지라도 병마절도사가 조령성 성곽에 까지 나와 지휘를 할 정도면 그에게도 자신을 잡은 뭔가의 내막이 있을 것이었다. 그것이 만약 주상전하의 비밀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의 의도를 미리 알아 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곽 위에서 내려 보던 최순길이 엄주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의 그런 행동은 자신이 주상전하를 보필하는 상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일 것이었다. 주상전하와 관련된 비밀을 이제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것이 되어 있었다.


「드르르르르륵 철컹!!!」


다시 성문이 열렸고 조령성 내부가 엄주호의 시야에 들어올 때였다.


“기습이다!!”


성 내부는 갑자기 닥친 기습으로 일대의 혼란이 일고 있었다. 성곽 위는 검은 옷을 입는 무인들이 성곽을 점령하기 위하여 달려들고 있었고 관군들은 이들을 막기 위해 모두 무기를 꺼내 들었다.


최순길은 상당한 실력을 갖춘 무술인 인듯 보였다.

갑주를 입고 있음에도 그의 동작은 절제 되어 있었고 힘이 실려 있었다. 그가 무도가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지만 관군들이 무도가들을 당해내지 못하는 상황인 듯 했다.


“아... 아니...”


엄주호는 성곽 위에서 오전에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난 무도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군!!!! 자객입니다!!!!”


엄주호가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자 자객이 엄주호의 소리를 들었는지 자객들을 한 곳으로 모이도록 지시를 내렸다. 최순길 또한 자객과의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듯 궁수들을 향해 소리 쳤다.


“궁수들은 성곽을 조준하라!!!!”

“성곽조준!!!”


최순길을 따라 나선 대여섯 명의 궁수들이 성곽 아래에 포진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발사!!!”


성곽위로 화살이 날아들었고 거세게 몰아치던 무인들의 공격이 잦아들었다.


「펑!!! 콰직!!!!!」


그 때 성곽 위에서 폭탄이 터졌다.

폭탄이 터진 자리는 검은 연기가 솟고 있었고 포탄의 검은 그을음이 하늘로 퍼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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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주연 5 (삽화) 19.10.12 32 2 11쪽
44 주연 4 (삽화) 19.10.09 63 2 9쪽
43 주연 3 (삽화) 19.10.08 30 2 9쪽
42 주연 2 19.10.05 24 2 9쪽
41 주연 1 (삽화) 19.10.03 42 2 9쪽
40 도적단 5 (삽화) 19.10.01 39 2 9쪽
39 도적단 4 19.09.28 29 2 10쪽
38 도적단 3 (삽화) 19.09.24 45 2 9쪽
37 도적단 2 19.09.21 4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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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장문인3 (삽화 1부 끝) 19.09.14 4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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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장문인1 19.09.07 46 2 9쪽
» 천기누설5 19.09.03 45 2 9쪽
31 천기누설4 19.08.31 48 2 9쪽
30 천기누설3 19.08.27 45 2 10쪽
29 천기누설2 19.08.24 53 2 9쪽
28 천기누설1 19.08.21 71 2 10쪽
27 주상의 비밀3 19.08.20 55 2 9쪽
26 주상의 비밀2 19.08.17 57 2 9쪽
25 주상의 비밀1 19.08.14 93 2 10쪽
24 논쟁3 19.08.13 47 2 10쪽
23 논쟁2 19.08.11 88 2 9쪽
22 논쟁 (삽화) 19.08.09 71 2 10쪽
21 추륵 3 19.08.07 4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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