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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한양열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姜檢
작품등록일 :
2019.07.03 22:48
최근연재일 :
2019.10.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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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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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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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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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주연 5 (삽화)

DUMMY

45.



이문일 대감이 관복을 입고 궐을 향해 나서는 것을 지켜보던 박 준이었다. 이문일 대감이 탄 가마는 대문을 떠나 궐 방향을 따라 올라가더니 골목으로 방향을 꺾으며 박 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박 준은 저잣거리를 거쳐 안배골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안배골은 최근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서책장사를 해왔던 박 준이었던지라 지금의 호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요즘은 독자들이 흥미위주의 서책들을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어려운 학문적인 서적들 보다는 쉽게 읽히는 책들을 찾는 경향이 많았다. 박 준은 안배골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서학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문일 대감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평소 같지 않게 서두르는 기색도 엿보일 정도였다.


급히 채비를 하고 나서는 이문일 대감의 마지막 말은 안배골에 불을 지르라는 것이었다.


박 준은 많은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정화의 말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안배골에서 판매되는 서학 서적이 문제일 것이었다.

서둘러 서학책을 없애야 했다.


종로 방향으로 들어와 보신각 쪽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데 한 시진 전에 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 무인들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두 번 세 번이고 상대의 인상착의를 살펴야 했다.


유행도 유행 나름이지 어찌 무인들 복장이 유행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의복점에서 무인들의 복장이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것이 유행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무인들이 많아졌다는 증거일 것이었다.


한양은 하루가 멀다하고 양반들이 죽어나가고 있지 않는가!

박 준은 자신이 본 게 확실한지 뒤를 밟아야 했다.

만일 그 무인이 정화와 함께 있던 무인이었다면 지금 한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물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박 준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걷고는 무인을 뒤쫓기 시작했다.

그들이 걷는 방향은 안배골 방향이었다.


숨죽이며 무인의 뒤를 밟고 있을 때였다.


“형님!! 여기서 뭘 하고 계신 겁니까??”

“쉿!!! 저잣거리 사람들 다 들으라고 떠드는 거냐...”

그는 만덕이었다.

만덕은 금위영과 무술을 겨룰 만큼 무술에 재능이 있었다. 장사가 될 만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술에 있어서도 실력이 좋았던 그였기에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만덕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박 준은 만덕을 마냥 기쁘게 맞을 수는 없었다.


“왜 그러십니까? 형님??”

“아... 글쎄... 조용히 좀 하래두...”


만덕은 목청이 큰 사람이었다.

그는 풍채도 클뿐더러 그의 목소리 굵어서 먼 곳에서도 쉽게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아... 네... 형님”


박 준이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는지 무인은 걸음 속도를 높여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네 목소리 때문에 눈치를 챈 모양이구나!”

“눈치를 챘으며 가서 잡아야죠!!”


만덕이 앞서 나가더니 전방에 검을 맨 자를 따라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좀처럼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


“역시... 저놈들이 우리가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박 준은 이틀 전 있었던 홍류관 폭발 사건도 이들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홍류관 폭발 때도 갑자기 사라지더니만...”


박 준이 무인을 쫓는 것을 포기 했는지 가던 걸음을 멈추며 만덕에게 말했다.


“만덕아...”

“예... 형님...”

“아무래도 일이 심상치 않은 모양이구나...”

“무슨 일입니까? 금위영 나으리도 한양에 없는 마당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큰 일이 아니겠습니까??”


만덕은 박 준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기를 바라는 듯 했다.


“아니... 이미 일이 시작된 모양이구나...”

“일이 시작 되다니요??”

“조금 전에 이문일 대감을 만나고 오는 길이다...”


만덕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설마...”

“그래... 네 생각이 맞다. 대감께서 안배골에 불을 지르라고 하시더구나... 누구도 모르게 말이다...”


박 준이 바라보는 안배골 방향은 아직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누구도 모르게 안배골에 불을 지르라... 그건?? 우리가 역모의 의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그래... 그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안배골에 불을 질러야 하겠지...”

“어서 가시죠!! 형님!! 안배골이 지금 비어 있지 않습니까!”


만덕이 더 급한 듯 했다.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안배골로 향하여 걸어 들어갔다.

뛰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더뎌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마음만 급하다 해서 될 일도 아니었다.


다만, 그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그들이 안배골에 도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구나!!”


그때였다.

특이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들이 박 준과 만덕 앞을 가로 막았다.


그들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지붕이나 담벼락 같은 것들을 뛰어 넘으며 박 준과 만덕을 따라 붙었던 이들인 듯 했다.


박 준이 그들에게 물었다.


“왠놈들이냐!!”

“후후후후후...”


그들은 조금 전에 보았던 그들은 아니었다.


“왠놈들이냐 묻지 않느냐!!”

“우리는 한양에서 활동 중인 무인입니다”


박 준도 그들이 무인인 것은 알 수 있었다.


“내가 그것을 몰라서 묻는 듯 하느냐??”

“더 자세한 것까지는 우리가 말해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보아하니 글 꽤나 읽은 양반 같은데 말입니다...”

“네놈들... 내가 양반인지 아닌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하하하하!!”


그들이 크게 웃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400년이 넘는 조선왕조인데 벼슬 한번 못해본 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곳은 한양인데... 한양에 사는 사람들이 노비처럼 하고 다니겠습니까?”


그들은 박 준의 차림새를 보고 있었다.


“왜 길가는 사람의 앞을 가로 막느냐고 물었다!”“우리 또한 상부의 지시로 일을 합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을 해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이유로 길을 막느냐는 말이다!!”


보아하니 그들은 최근 양반의 목숨을 빼앗아간다는 자객 조직인 듯 했다.

박 준은 그들이 이성윤이 보낸 이들은 아니길 바랄 뿐이었다.


“좌상 대감이냐? 아니면...”

“후후후후...”


웃음만 짓는 게 썩 기분 좋지 않았던 만덕이 나섰다.


“나으리께서... 네놈들이 누구냐고 묻지 않느냐!! 다른 사람을 찾은 것이라면 썩 비켜 서거라!!”


만덕이 호통을 치자 그들은 다시 박 준과 만덕의 인상착의를 확인하는 듯 했다.


“보아하니 무술 꽤나 하는 놈 같구나!”


만덕이 소매를 걷어 냈다.


“무술만 잘 하는 건 아니지 힘도 쎄지!!”


만덕이 앞에선 무술가에게 달려들더니 몸채로 들어 그를 바닥으로 던져 버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지라 그는 검을 뽑을 여유조차 없이 만덕에게 공격을 당해야만 했다.


“아이쿠!!”


그는 허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만덕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지 무인들이 모두 검을 뽑아 들었다.


「쓰르르릉!! 챙!!」


그들이 만덕 주위로 모여 들고 있었다.

만덕이 박 준을 보며 말했다.


“형님 내가 따라 갈 테니 먼저 안배골로 가십시오! 그리고 늦지 않게...”

“히야아아아압!!”


만덕에게 공격이 퍼부어 지고 있었다.


“어서요!! 형님!!”

“아... 알겠네...”


박 준이 자리를 뜨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무술인 한 사람이 박 준의 행로를 막아섰지만 만덕이 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더 지체할 수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보더라도 우선 달려야 했다.

박 준은 얼굴을 가려 시야만 확보한 채 저잣거리의 사람들을 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저잣거리에서 난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만덕 주위로 모여 들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잘 인식했는지 만덕이 더 큰 소리로 무술인들을 향해 소리를 질러댔다.


“이놈들 왜 멀쩡히 길가는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난리야!! 진ᄍᆞ 매운맛을 못 봐서 그러는구나!!”

“이... 이놈이...”


저잣거리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그들이 자객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싸움을 하려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놈들아!! 어서 깡패 짓을 해보지 그러느냐!! 내가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할 듯싶으냐??”


만덕을 알아본 한 행인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우와!!!! 만덕이 이겨라!!!」


무술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들고 있던 검을 다시 칼집에 넣었다.


“별 희한한 놈 다 보겠구나!! 무슨 싸움을 저잣거리 사람들 다 불러 놓고 하려 하느냐??”

“싸움이 장소가 따로 있소?? 나도 싸움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오!! 나와 붙어 보고 싶으면 그 복면부터 벗고 검 내려놓고 정정 당당하게 싸우면 될 일 아니오??”

“뭐... 뭐라고??”


만덕의 주장에 힘을 받는 저잣거리의 사람들이 만덕에게 더 큰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하기 시작했다.


「만덕!! 만덕!! 만덕!! 만덕!!」

「우오오오오!!! 이겨라!!」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최근 한양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양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찾고 있었지만 양반들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자객 침입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 두려움은 문관이든 무관이든 상관없이 느낀다는 것이 문제였다.

자객들 때문에 무관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밤에 침입해 은밀히 목숨을 앗아가는 자객을 무관 인들 어떻게 상대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까닭에 한양 사람들은 자객들을 혼내줄 수 있는 뛰어난 무술가들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최근 한양에 무술가들을 흉내내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안배골에 아직 이성윤이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은 듯 했다.

얼굴을 가리고 안배골 뒷마당으로 들어온 박 준은 부엌에서 불씨를 키워 지푸라기에 붙였다. 그리고는 서책고에 불을 놓았다.


불을 놓는 물건이 종이인지라 쉽고 빠르게 탈 것이었다.

박 준이 혼잣말을 중얼 거렸다.


“어서 타거라... 어서...”

20191012_2312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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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한경파 2 19.10.19 20 2 11쪽
46 한경파 1 19.10.15 20 2 9쪽
» 주연 5 (삽화) 19.10.12 33 2 11쪽
44 주연 4 (삽화) 19.10.09 64 2 9쪽
43 주연 3 (삽화) 19.10.08 31 2 9쪽
42 주연 2 19.10.05 24 2 9쪽
41 주연 1 (삽화) 19.10.03 42 2 9쪽
40 도적단 5 (삽화) 19.10.01 39 2 9쪽
39 도적단 4 19.09.28 29 2 10쪽
38 도적단 3 (삽화) 19.09.24 45 2 9쪽
37 도적단 2 19.09.21 41 2 9쪽
36 2-1 도적단1 (삽화) 19.09.18 39 2 9쪽
35 장문인3 (삽화 1부 끝) 19.09.14 41 2 9쪽
34 장문인2 19.09.11 39 2 9쪽
33 장문인1 19.09.07 46 2 9쪽
32 천기누설5 19.09.03 45 2 9쪽
31 천기누설4 19.08.31 48 2 9쪽
30 천기누설3 19.08.27 45 2 10쪽
29 천기누설2 19.08.24 53 2 9쪽
28 천기누설1 19.08.21 71 2 10쪽
27 주상의 비밀3 19.08.20 55 2 9쪽
26 주상의 비밀2 19.08.17 57 2 9쪽
25 주상의 비밀1 19.08.14 93 2 10쪽
24 논쟁3 19.08.13 47 2 10쪽
23 논쟁2 19.08.11 88 2 9쪽
22 논쟁 (삽화) 19.08.09 71 2 10쪽
21 추륵 3 19.08.07 4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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