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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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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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글자수 :
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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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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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누구냐?

DUMMY

마차를 타며 강호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어요.

'매라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생각은 알려주지 말자. 린나도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해야지... 나는 정말 쓰레기야. 은혜를 원수로 갚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노미코에 도착하자 강호는 도시를 돌아다녔답니다.

'어디 한 번 열심히 돌아다녀 볼까. 린나가 정말 이 도시에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고 운이 좋으면 비제나 씌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강호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자 하늘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는군요.

'설마... 아니겠지.'

연기가 나는 쪽으로 가자 강호의 예상대로 건물이 불타고 있네요.

강호가 주위를 둘러보자 히나가 불타는 건물 주변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답니다.

"뭐 하고 있는 거야? 위험하니까 건물에서 떨어져."

"하지만, 저 안에 호이가 있어."

"호이가 건물 안에 있다고?"

강호가 건물 입구를 보자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네요.

'불길이 너무 거센데.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불타버릴 거야.'

강호가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안 보이는군요.

"경비병은 어디 있어? 연기가 이렇게 심한데 왜 안 오는 거야? 단체로 휴가라도 갔나?"

"화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 그래서 경비병들이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것 같아."

"화재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됐다고? 그런 것치고는 불길이 너무 커세잖아. 건물 주변에 기름이라도 있었어? 아, 모르겠다. 히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빨리 경비병을 불러올게."

히나를 내버려 두고 거리를 달리기 시작한 강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히나는 의외로 상황 판단이 냉정하네. 호이가 건물 안에 있어서 냉정함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있었다면 진작에 경비병에게 알려주는 게 좋지 않았나?'

강호가 뒤를 돌아보자 히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어요.

'내 기분 탓이려나? 나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냉정함을 되찾았을지도 모르잖아. 저렇게 슬퍼하는데 설마 연기겠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경비병들이 화재를 진압했답니다.

하지만 건물은 이미 검은 재만 남았네요.

히나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비병들이 히나를 가로막았답니다.

"위험하니까 안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제발 안으로 들여보내주세요. 저 건물 안에 호이가 있었어요."

"진정하세요. 건물은 저희가 조사할 테니 집으로 돌아가세요."

히나가 경비병이랑 입씨름을 하고 있자 강호가 끼어드는군요.

"히나, 호이는 무사할 거야. 완벽한 자의 일원인 호이가 이렇게 쉽게 죽을 것 같아?"

"그것도 그렇네. 알았어. 기숙사로 돌아갈게."

'생각보다 순순히 포기하네.'

"기숙사까지 바래다줄까?"

"괜찮아. 혼자 있게 해줘."

히나랑 헤어진 강호는 기지개를 켜며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이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계속 도시를 돌아다니고 싶지만 아까부터 느껴지는 시선 때문에 집중을 못 하겠네. 왜 나를 보고 있는 거지? 눈에 띄는 옷도 안 입었는데.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도시를 돌아다니는 게 좋으려나? 다른 곳으로 가면 시선이 사라질지도 모르잖아.'

강호가 고민하고 있자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군요.

강호가 뒤를 돌아보자 박호가 보이네요.

"안녕, 거기서 뭐 하고 있었어?"

"산책하고 있었어. 강호야말로 거기서 뭐 하고 있었어?"

"기지개를 켜고 있었지. 그런데 박호는 씌리나 린나를 알고 있어? 둘 다 우리 학교 학생인데."

"알고 있어.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두 명에게 할 이야기가 있거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알고 있어. 괜찮으면 안내해줄까?"

"부탁할게. 도와줘서 고마워."

"천만에. 이 정도는 별거 아니지."

강호가 박호를 따라가자 인기척 없는 장소에 도착했답니다.

"정말 여기에 씌리나 린나가 있는 거야? 잘못 온 거 아니야?"

"미안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실수한 것 같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만 가볼게."

강호가 뒤를 돌아보자 박호가 달려오는군요.

강호는 재빨리 몸을 옆으로 돌려 박호가 휘두른 식칼을 피했답니다.

"뭐? 뒤에 눈이라도 달린 거냐?"

"그렇게 노려보면 싫어도 알게 된다고. 내 착각이길 바랐는데. 그래서 나는 왜 공격한 거야? 내가 박호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던가?"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강호는 되게 뻔뻔하구나. 계속 내 험담을 했잖아. 참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나 들으라는 것처럼 크게 말해놓고. 그런 짓을 했으면서 정말 내가 강호를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는 거야?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내가 언제 박호의 험담을 했다는 거야? 나는 전혀 기억에 없는데."

"강호는 그렇겠지. 가해자는 기억하지 못하니까. 피해자의 마음을 알 리가 없지. 봐봐, 지금도 비웃고 있잖아. 내가 웃겨? 내가 웃기냐고!"

박호가 다시 강호를 공격하려고 하자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지금 당장 멈추세요!"

강호가 뒤를 돌아보자 경비병들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답니다.

박호는 경비병을 보자마자 바로 도망쳤지만 금방 잡히고 말았어요.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그럴 수는 없죠. 지금부터 저랑 같이 가주셔야 되겠습니다."

"시끄러워! 너희들이 나에 대해 뭘 알아? 무능한 경비병 녀석들! 나는 힘들어도 참았어! 참았다고! 날 이렇게 만든 건 너희들이야! 너희들만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어! 시민을 지키는 경비병이 나를 붙잡는다고? 이건 잘못됐어! 나는 노력했다고! 감옥에 들어가야 하는 건 저 녀석이야!"

박호가 강호를 노려보며 발버둥 치자 경비병 한 명이 강호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괜찮아요."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하니 잠깐만 따라와 주실 수 있으신가요? 얼마 안 걸릴 겁니다."

"알겠습니다."

"너희들도 나를 바보 취급 하는 거야? 너희들이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나를 비웃지 말란 말이야! 이곳도 저놈도 빌어먹을 강아지랑 고양이마저도 나를 바보 취급 하고 비웃었어! 내가 나쁜 거야? 날 이렇게 만든 너희들이 나쁜 거라고!"

그렇게 강호가 경비병이랑 대화를 나누고 밖으로 나오자 하늘은 어느새 어두워져있었어요.

'피곤하네. 지금 당장 기숙사로 돌아가서 자고 싶지만 아직도 시선이 느껴져. 슬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곤란하겠는데.'

스티니가 안 보이는 곳에서 강호는 입을 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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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부정하고 싶은 사실 20.01.27 2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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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0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39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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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27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27 1 7쪽
195 방어전 20.01.14 18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1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0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38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1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1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0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26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2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2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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