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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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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19.1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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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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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

DUMMY

"저는 조금 도와줬을 뿐이에요. 뒤처리는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해드릴 테니 슬슬 준비해 주세요."

"무슨 준비?"

"당연히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말하는 거죠. 내일 저녁에 라니나로 갈 거예요."

"알았어. 그런데 린나는 어떻게 됐어? 만났어?"

"궁금한 건 내일 알려드릴게요. 지금은 할 일이 있거든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비제가 급하게 사라지자 강호는 기숙사로 돌아가는군요.

'비제가 저렇게 다급하게 움직이는 것도 오랜만에 보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제라면 괜찮겠지. 그런데 내일 라니나로 돌아가면 씌리랑 만날 수 있는 날도 하루밖에 안 남은 건가. 씌리가 빨리 기운을 차리면 좋겠는데.'

강호는 기숙사에 도착하자 짐을 싸기 시작했답니다.

열심히 물건들을 가방 안에 넣고 있던 강호는 갑자기 손을 멈추더니 멍하니 물건을 쳐다보는군요.

'이건 내가 인전터에 있었을 때 받은 선물이네. 분명히 이 책은 카나가 줬었지? 이 로켓 펜던트는 에치가 선물해줬고. 좀 특이했지만 재미있는 친구들이었지. 또 같이 놀고 싶네. 뭐, 다음에 만날 때는 아마 적이 될 것 같지만.'

강호는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물건들을 보며 과거를 떠올렸답니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가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겠네. 아무것도 모른 채 친구들과 놀고 웃고 떠들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 하지만 도망치면 안 되겠지. 내가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 이 물건들은 어떻게 할까? 버릴까? 아니면 가지고 갈까?'

강호는 물건들을 보며 신음소리를 내는군요.

'괜히 가지고 있다가 미련이 남으면 어쩌지? 하지만 친구들이 준 선물을 버리고 싶지는 않아. 호의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릴 수는 없잖아. 하지만 미련 때문에 동료들의 발목을 잡으면 어쩌지?'

강호가 생각에 잠겨 있자 어느새 시간은 새벽 1시가 돼버렸어요.

한참을 고민하던 강호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 순간 잠이 들고 말았답니다.

다음날이 되자 강호는 졸린 얼굴로 학교에 등교하는군요.

'이상한 자세로 잤더니 피곤하네. 허리도 아프고. 교실에서 잘까?'

강호는 자리에 앉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강호가 꿀잠을 자고 있자 누군가가 강호를 흔들어서 깨우는군요.

강호가 힘겹게 눈을 뜨며 옆을 쳐다보자 씌리가 보이네요.

"하암, 무슨 일이야?"

"강호에게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어."

"그래, 할 말이 뭔데?"

"이야기하기 전에 밥부터 먹자. 지금 점심시간이야. 밥 먹고 정신 좀 차려."

"알았어."

강호가 꾸물꾸물 거리며 이동하자 씌리가 옆에서 말을 걸었답니다.

"똑바로 걸어. 누가 보면 좀비인 줄 알겠다."

"알았어."

"똑바로 걸으라니까."

"똑바로 걷고 있어."

두 명이 어찌어찌 식당에 도착하자 강호는 아무 생각 없이 밥을 먹었어요.

밥을 거의 다 먹자 강호는 정신을 차렸는지 주위를 둘러보는군요.

"언제 식당에 도착했지?"

"이제 좀 정신이 들어?"

"응, 그런데 언제 점심시간이 된 거야?"

"종소리 못 들었어?"

"못 들었는데."

"그런가. 내가 흔들어 깨우기 전까지 잘 자고 있긴 하더라. 어제 뭘 했길래 그렇게 피곤해 하는 거야?"

"조금 생각할 게 있어서 말이야. 그런데 나는 왜 찾아왔어?"

"그렇지! 깜빡하고 있었네. 오늘 방과 후에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

"그래."

"그러면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학교 정문에서 만나는 거야. 알았지?"

"알았어."

"교실에서 자고 있으면 안 된다."

"걱정하지 마. 그런데 오늘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황제 후보에서 탈락해서 충격이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운이 넘쳐 보이네."

"... 황제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두자. 생각할수록 우울해지고."

"그래."

시간이 흘러 방과 후가 되자 강호는 바로 학교 정문으로 향했답니다.

학교 정문에 도착하자 씌리가 기다리고 있네요.

"빨리 왔네."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왔으니까. 멍하니 서있지 말고 빨리 가자. 시간이 아까워."

강호가 씌리를 따라가자 고급스러운 카페에 도착하는군요.

"들어가도 괜찮은 거야? 여기 많이 비쌀 것 같은데."

"괜찮아. 내가 사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먹어."

두 명이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자 씌리가 입을 열었어요.

"이런 분위기 좋지 않아? 나는 예전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는 장소에서 살고 싶었어. 그래서 황제 후보를 지원했었는데."

"그랬구나."

"이런 장소에서 살면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평범한 시민이었던 내가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살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을 거야.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님처럼 될 수 있으려나? 상상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해."

"그래."

씌리가 말을 하고 있자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답니다.

씌리는 음식을 먹어 보더니 감탄사를 흘리는군요.

"맛있다. 나는 예전부터 이런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었어.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있겠어? 이런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 건 황제 같은 높은 지위에 있는 스티니가 아니면 불가능할 거야."

"그렇겠지."

씌리랑 시간을 보내고 있자 어느새 하늘이 어두컴컴해졌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강호만 괜찮으면 내일도 같이 방과 후에 놀자. 시간 괜찮지?"

강호가 입을 다물자 씌리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지는군요.

"싫어?"

"싫지 않아. 나도 씌리랑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이제 돌아가야 하거든."

"언제 돌아가는데?"

"오늘 밤에 돌아가."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네. 오늘 같이 놀아서 즐거웠어."

"나도 즐거웠어."

'기운을 차린 건가? 왠지 모르게 불안한데.'

강호가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하자 씌리가 뒤에서 말을 걸었답니다.

"강호, 우리 친구 맞지?"

"친구야."

"나 기억해줄 거지?"

"기억할게."

"고마워."

강호가 기숙사로 돌아가 비제를 기다리고 있자 노크 소리가 들리는군요.

문을 열자 강호의 예상대로 비제가 보였답니다.

"호진, 준비는 끝났나요?"

"그, 그래."

"어디 아프신가요?"

"별거 아니야. 빨리 라니나로 돌아가자."

'친구들이 준 선물 버리지 못했네. 뭐, 신경 쓸 필요 없겠지. 가지고 간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어? 분명 괜찮을 거야.'

"그렇네요. 다들 호진을 보고 싶어 할 거예요. 호진이 기억을 잃어버렸을 때는 정말 소란스러웠다고요. 저를 따라와 주세요."

강호는 가방을 소중하다는 듯이 끌어안으며 비제를 따라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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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곤란한 상황 NEW 3시간 전 0 0 7쪽
156 비밀병기 등장 19.12.06 4 0 7쪽
155 거의 다 끝났어 19.12.05 3 0 7쪽
154 거래를 하러 왔다 19.12.04 6 0 7쪽
153 딱 걸렸어 19.12.03 6 0 7쪽
152 같이 자자 19.12.02 6 0 7쪽
151 오랜만이다 19.12.01 5 0 7쪽
150 의지할 곳 19.11.30 6 0 7쪽
149 썩고 있는 재능 19.11.29 6 0 7쪽
148 속았다 19.11.28 5 0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7 0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9 0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6 0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10 0 7쪽
143 공성전 19.11.23 13 0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6 0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6 0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5 0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5 0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8 0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5 0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7 0 7쪽
135 불탄다 19.11.15 7 0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6 0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6 0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9 0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6 0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8 0 7쪽
129 납치다 19.11.09 8 0 7쪽
128 전쟁 19.11.08 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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