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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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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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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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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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아닛

DUMMY

"어쩌긴 뭘 어째. 마검을 박살 내면 되잖아. 마검을 파괴하면 저 시끄러운 녀석도 입을 다물겠지."

"가능할 것 같나요?"

"내 전투 방식 까먹었어? 지금까지는 협동 공격을 위해서 너희 둘의 움직임에 맞췄을 뿐이야. 마검은 내가 파괴할 테니 너희는 시선을 끌어줘."

"알겠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으니 빨리 끝내주세요."

"벌써 지친 거야? 루크도 나이를 먹었네."

"그렇네요. 나이를 먹었더니 체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버렸어요. 그러니 제가 요카랑 했던 비밀 이야기를 실수로 시감에게 말해도 이해해 주실 거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대화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만 마검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두 명이 마검의 공격을 피하며 시선을 끌자 요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검을 있는 힘껏 발로 걷어찼답니다.

마검을 걷어찬 요카는 둔탁한 타격감을 느끼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는군요.

"호오."

'나는 콜로세움에서 싸웠을 때 수많은 무기를 부쉈어. 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비웃는 녀석들의 무기를 주먹이나 발로 부숴버리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멍하니 나를 쳐다보던 녀석들을 때려죽였다. 그렇기에 알 수 있어. 수많은 무기를 부숴온 나이기에 알 수 있어. 저 마검은 더럽게 단단하다.'

요카는 귀찮다는 듯이 혀를 차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잘 만들었네. 이거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났어.'

그러면 여기서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떤지 보도록 하죠.

란스에게서 상황을 설명 받은 나렌은 설리와 함께 영혼의 망치로 가는군요.

설리는 주변을 둘러보며 나렌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나렌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궁전으로 돌아가요."

"그럴 수는 없어요. 소란이 일어난 방향에는 나래의 가게가 있었어요. 만약 나래가 다쳤으면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어요."

"나래는 이미 도망갔을 겁니다. 이런 소란이 일어났는데 가게에서 얌전히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건 확인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에요. 건물이 무너져서 도망가지 못했을지도 모르잖아요."

이야기를 나누며 두 명이 영혼의 망치에 들어가자 아무도 안 보이는군요.

"제 예상대로 나래는 이미 다른 곳으로 도망간 것 같네요. 저희도 빨리 궁전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잠깐만 조용히 해보세요."

"네?"

"쉿."

설리가 입을 다물자 나렌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어요.

그러자 어딘가에서 여자 우는소리가 들리는군요.

"들리시나요?"

"희미하지만 울음소리 같은 게 들리네요."

"이 집에 귀신이 살았던 가요?"

"나렌님, 이 세상에 귀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 소리는 어디서 들리는 건가요?"

"으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설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울음소리를 따라가자 책상이 앞을 가로막았답니다.

설리가 책상을 치우자 바닥에 문 같은 게 보이는군요.

"울음소리는 여기서 들리는 것 같네요."

"이게 비밀통로라는 건가요? 로망이 넘치네요."

"나렌님,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워오시는 건가요?"

"친구들이 알려줬어요. 제가 모르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 예전이랑은 많이 달라지셨네요. 예전에는 다른 파이트들을 피하셨는데."

"언제까지 제 능력에 휘둘릴 수는 없으니까요. 강호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면 즐거우니까요. 아직 친한 친구는 설리, 강호, 나래밖에 없지만요."

"저도 친구인 건가요?"

"친구 아니었나요?"

"... 친구죠.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니 빨리 안을 확인하고 궁전으로 돌아가요."

설리가 문을 열자 서럽게 울고 있는 나래가 보였어요.

나래는 문이 열리자 밖으로 뛰쳐나오더니 나렌에게 안겼답니다.

나렌은 손을 위로 올리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군요.

'위험했네요. 하마터면 손을 사용할 뻔했어요. 친구를 다치게 할 수는 없죠. 그런데 이건 무슨 상황인 건가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렌... 아버지가... 위험."

"네? 잘 못 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

나래가 흐느끼며 나렌을 더 꼭 앉자 설리가 나래를 억지로 떨어뜨리려고 했답니다.

"뭐 하는 건가요?"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도망가야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친구가 울고 있는데 위로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위로는 나중에 해도 괜찮습니다."

설리가 나래를 억지로 떨어뜨리려고 하자 가게의 벽이 부서지더니 목 없는 기사가 보이는군요.

'듀라한?'

세 명이 목 없는 기사를 보고 있자 검에서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내 원수 노레져! 각오해라!"

마검은 굉장한 스피드로 달려오더니 나렌에게 검을 휘두르는군요.

설리가 급하게 검을 뽑으려고 했지만 마검의 속도가 너무 빠르네요.

"나렌님! 어서 도망치십시오!"

나렌은 치타처럼 달려오는 마검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한 손으로 마검을 붙잡았답니다.

"뭣이?"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은 제 적인 거죠?"

나렌이 마검을 붙잡은 손을 움직이자 장난감 팔이 뽑아지는 것처럼 간단하게 치리의 팔이 뜯어지는군요.

그렇게 땅으로 떨어진 마검은 생각에 잠겼답니다.

'나는 검이다. 검은 휘두를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 그럼 나는 가치가 없는 건가? 나는 패배한 건가?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내 사랑 해우려도 만나지 못했고 내 원수인 거래우도 죽이지 못했는데. 무능한 나를 용서해줘. 나 없어도 행복해야 해. 내 사랑 구에라.'

패배를 인정하자 마검의 의식은 성불한 것처럼 사라지고 마검이 가지고 있던 힘도 사라져버렸어요.

그렇게 마검이 평범한 검으로 변하자 건물 밖에서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건물 안에서 안 나오네요."

"한번 들어가 볼까?"

"그만두죠. 건물 안에서는 저희가 불리합니다. 벽이랑 물건 때문에 공격을 피하기도 힘들고 건물이 무너지면 깔려죽을지도 모른다고요."

밖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설리가 입을 열었답니다.

"거기 있는 건 누구냐?"

설리의 목소리가 들렸는지 밖에 있던 파이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군요.

"안에 파이트가 있었어?"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안에 파이트가 있었어도 마검이 죽여버렸겠죠. 이건 마검의 함정입니다."

"마검에게 그런 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방심하면 안 됩니다."

'분위기를 보니 건물 안으로 들어올 것 같지는 않네요. 상황을 보니 적은 아닌 것 같고. 게다가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저희가 밖으로 나가는 게 빠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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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0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39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5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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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27 1 7쪽
195 방어전 20.01.14 18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1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0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38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1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1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0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26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2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2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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