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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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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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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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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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매력적이야

DUMMY

"정말로 괜찮은 거야? 강호랑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 같진 않던데.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녀석인 것 같고. 돈이 아깝지 않아? 내 빚인 3억보다 가치가 있는 거야?"

"가치는 보는 그리드에 따라 변하는 법이죠. 키미에겐 가치가 없더라도 저에게 있어서 강호는 3억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평가가 높네. 이유를 알려줄 수 있을까?"

"거절하겠습니다. 귀중한 정보를 함부로 가르쳐줄 수는 없죠. 그래서 제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있으십니까? 더 이상 기회는 없습니다. 이번에도 거절하신다면 다른 그리드를 찾아봐야 하거든요."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을까?"

"물론이죠.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니까요."

'어떻게 할까? 수상해서 지금까지 미뤄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결정을 할 시간이야. 개인적으로는 거절하고 싶지만 솔직히 매력적인 제안이야. 빚은 빨리 갚을수록 좋으니까. 게다가 나는 할 일이 있어. 빚을 갚는데만 집중할 시간도 여유도 없어.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나를 노리는 녀석들이 또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키미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결정을 내렸답니다.

"알았어. 그 제안 받아들일게."

"현명한 판단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강호가 다치거나 죽으면 안 됩니다. 전력을 다해 강호를 보호해주세요."

"그래. 그러면 이만 나가봐도 될까?"

"그러시죠."

키미가 나가려고 하자 거구의 남자가 고기를 다 먹었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네요.

남자가 키미를 발견하자 전력으로 돌진하는군요.

"고기다! 나 배고파!"

"증린, 당신은 고기를 충분히 먹었습니다."

지팡이에 박힌 보석이 빛나자 증린이 움직임을 멈췄답니다.

"맞아. 나 배부르다. 낮잠 잔다."

증린이 바닥에서 눕자 키미가 질린다는 얼굴로 포라에게 말을 걸었어요.

"너는 잘도 이런 녀석들이랑 같이 있네."

"저도 좋아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에요. 이건 전부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증린과 활라는 저를 돈방석에 앉혀줄 귀중한 재산이거든요."

'이런 녀석들이 귀중한 재산이라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네. 아무리 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들인데. 게다가 지금도 돈은 충분히 가지고 있잖아. 평생 놀고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원하는 거야? 괴물 같은 녀석. 돈을 얼마나 원하는 거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날이 되자 강호는 학교로 갔답니다.

강호가 교실에 앉아있자 코른과 코른의 기사 두 명이 찾아오는군요.

"안녕. 좋은 아침이네."

"안녕."

"생각은 해봤어?"

"뭘 말하는 거야?"

"당연히 파벌에 대해서지. 그것 말고 뭐가 있겠어?"

"아직 고민 중이야. 굳이 파벌에 들어갈 이유도 없고."

"아직도 고민 중인 거야? 서운하네. 어제 찾아와주지 않아서 슬펐다고. 과자랑 홍차를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야."

"미안해. 어제는 조금 혼란스러웠거든. 정신이 없었어."

"괜찮아. 그것보다 빨리 우리 파벌로 들어오는 게 좋지 않을까? 솔직히 강호도 짜증 나잖아."

"뭐가 말이야?"

"치카랑 시몬 말이야.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치카는 권력 싸움에서 혼자 살아남은 불길한 아이고 시몬은 재미없는 데다가 딱딱하잖아. 나랑 있는 게 좋지 않을까?"

"글쎄. 나는 잘 모르겠네."

강호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시선을 돌리자 코른이 히죽히죽 웃었답니다.

그러자 교실 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시몬과 옴프가 들어오는군요.

"누군가 했더니 시몬이잖아. 표정이 왜 그래? "

"시끄럽다. 너에게 할 이야기는 없으니 비켜라."

"섭섭하게 그러지 말라고. 차라도 마시면서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

"너랑 할 이야기는 없다. 계속 귀찮게 하면 아픈 꼴을 당할 거다."

"해보자는 거지? 퍼스, 상대해줘라."

코른이 퍼스를 부르자 피곤해 보이는 남자가 쌍검을 뽑았어요.

그러자 시몬 뒤에 있던 옴프도 도끼를 잡았답니다.

"해보자는 거냐? 덤벼!"

"하암."

"퍼스, 태도가 왜 그래? 기사로서 힘내야 하는 타이밍이잖아."

"하아, 어차피 이번에도 기싸움만 하다가 끝날 것 같은데 적당히 하면 되지 않을까?"

"기운 좀 내보라고."

"웃기지도 않는 녀석이군. 지나가겠다."

"어이쿠, 그렇게는 안 되지."

시몬이 지나가려고 하자 코른이 황급히 앞을 가로막는군요.

그렇게 네 명이 대치상태가 되자 특이한 목걸이를 차고 있는 여자가 강호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아침부터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피곤하시죠?"

"그렇네. 그런데 너도 코른의 기사인 거지?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괜찮아요. 매일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제가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실 거예요. 게다가 지금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도 아니니까요."

"심각하지 않은 거야? 서로 잡아먹을 분위기인데."

"네, 이것보다 심한 경우도 많았는걸요."

"살벌하네. 그러고 보니 너는 이름이 뭐야?"

"요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그런데 무슨 이유로 나에게 말을 건 거야?"

"경계하실 필요 없어요. 단순한 인사를 하고 싶어서 말을 걸었을 뿐이니까요. 앞으로 자주 보게 된 텐데 친하게 지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건 모르는 일 아니야? 내가 다른 파벌을 선택하면 만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코른님을 선택하게 될 테니 문제없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간단한 논리에요. 누구나 매력적인 그리드를 좋아하니까요. 지금은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코른님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코른님을 선택하게 되겠죠."

"그런가."

"코른님은 훌륭한 귀족이에요. 노예인 저도 하찮게 취급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잘 보살펴주세요. 저는 코른님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어요. 코른님은 황제가 될 그릇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당연히 강호도 코른님의 매력을 느끼고 우리 파벌에 들어올 거예요."

"요우는 노예였어?"

"지금도 노예에요. 제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가 제 신분을 나타내고 있잖아요."

"단순한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노예라는 사실을 알리는 목걸이였구나."

"그렇죠. 저는 이런 이상한 목걸이를 차는 취미는 없어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괜찮아요. 처음에는 증오스러웠지만 지금은 이 목걸이가 정말 사랑스럽거든요. 이 목걸이 덕분에 코른님하고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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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거의 다 끝났어 19.12.05 22 1 7쪽
154 거래를 하러 왔다 19.12.04 25 1 7쪽
153 딱 걸렸어 19.12.03 2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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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의지할 곳 19.11.30 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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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속았다 19.11.28 16 1 7쪽
147 사랑했나 봐 19.11.27 21 1 7쪽
146 대패했다 19.11.26 26 1 7쪽
145 간단하고 무식하게 19.11.25 20 1 7쪽
144 승리와 패배 19.11.24 25 1 7쪽
143 공성전 19.11.23 25 1 7쪽
142 진격이다 19.11.22 18 1 7쪽
141 준비 완료 19.11.21 20 1 7쪽
140 간단하고 잔인한 방법 19.11.20 18 1 7쪽
139 직업이 없어졌어 19.11.19 18 1 7쪽
138 전쟁 준비 19.11.18 28 1 7쪽
137 별명을 지어줘 19.11.17 21 1 7쪽
136 대성공이야 19.11.16 22 1 7쪽
135 불탄다 19.11.15 18 1 7쪽
134 실수였어 19.11.14 20 1 7쪽
133 계속 벌어지는 사건 19.11.13 18 1 7쪽
132 그럴싸한 계획 19.11.12 38 1 7쪽
131 둘 다 얻을 수 없었어 19.11.11 20 1 7쪽
130 믿고 있다고 19.11.10 36 1 7쪽
129 납치다 19.11.09 24 1 7쪽
128 전쟁 19.11.08 22 1 7쪽
127 그건 좀 19.11.07 21 1 7쪽
126 따라와 19.11.06 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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