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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일일전생 일일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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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찬
작품등록일 :
2019.07.06 12:03
최근연재일 :
2019.09.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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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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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무림맹행

DUMMY

과연 이윤은 그러한 부정에 대해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이번 일을 통해 왕가 상단이 크게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에 집중했다.

‘성공적으로 이 일을 어떻게 완수하느냐에 따라 왕가상단을 발판이 될 신뢰가 달라질 것이다.’

집단에 있어 신뢰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상인에게 있어 더욱 그러했는데, 오랫동안 상인으로서 성장한 이윤은 그런 점을 꿰뚫어 본 것이다.

이윤이 방을 나서고, 장삼은 한결 편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

“이거 미쳐 날뛰는 후생의 나 때문에 정말 고생하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군.”

하지만 말과 달리 장삼의 표정은 당연하다는 모습이었다. 비록 성격과 성향이 좀 다를 뿐 그와 자신은 다르지 않은 존재여서다.

그러니 운학의 스승을 살리기 위해서 이 정도의 희생을 하는 것에 있어 장삼은 꺼림이 없었다.

반대로 장삼이 그런 일을 당할 경우 운학 또한, 자신을 희생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크게 다치지나 않았으면 좋겠건만....”

운학의 시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이 시대에서 마두라 불리는 존재는 하나같이 끔찍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형상을 지닌 괴물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는 자들로, 그 목적을 위해서는 마을 하나를 지워내는 것도 여반장이었다.

그래도 이들에게는 하나의 율법이 있었다.

바로 강자존의 율법을 따르는 것으로, 마인은 자신보다 높은 격의 마인의 명을 서슴없이 따랐다.

마교가 다스린다고 할 수 있는 강나라가 생각보다 크게 번성하고 있는 것은, 이런 강자존의 율법을 잘 지키고 있어서다.

여하튼 마두에 대한 소문은 하나같이 너무도 끔찍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는데, 이런 소문을 듣고 자랐던 장삼으로서는 마교의 후예라 자청하는 그들을 상대하는 운학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림맹행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때 장삼은 다소 긴장의 기미를 보였다. 다시금 긴 시간을 떠나야 해야 하니 왕린이 또 다시 슬퍼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러나 의외로 왕린은 그 모든 이야기를 들은 뒤에도 별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는 자신도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잠시 멈칫거리다 부끄러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아이가 생긴 것 같아.”

“뭐?”

장삼은 왕린이 꺼낸 말에 절로 의문을 보여야했다. 너무도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서다. 이런 그에 왕린은 붉은 얼굴로 눈을 흘키며 말했다.

“임신한 것 같다고. 바보야.”

“아...음. 그게 정말이야!”

“어.”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되자 장삼은 잠시 멍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날이 올 것을 생각했지만, 막상 그 날이 오자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기쁘기는 하지만, 또한 한 아이의 아비가 된다는 사실에 걱정이 들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장삼은 왕린을 보며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우리에게도 아이가 생기는구나. 린, 정말 고마워.”

“아하하.”

진심이 가득한 남편의 말에 왕린은 봄날의 꽃처럼 화사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참 바쁜 이 시기에 장삼이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해 어찌 생각할지에 대해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에 대해 기쁘게 받아들이니 왕린은 그것이 기쁘고 또 행복했다.

장삼은 그러한 부인의 모습에 그 또한 함께 웃음을 지어 보이다 나지막히 속으로 한 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런 시기에 떠나게 되다니 이거 곤란하게 되었구나.’

아직 임신 초기라 각별히 조심해야 할 때라는 것을 알기에 장삼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미 마음을 정한 지금 돌릴 수도 있었다.

왕복과 순화는 뒤늦게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뻐했다. 특히나 왕복의 경우는 크게 대소를 할 정도였다.

“하하하! 그간 소식이 없어 걱정했것만 이처럼 걱정을 날려주니 정말 기쁘기 그지없구나!”

왕씨 성을 이을 손주가 생긴다는 것은 이제 장삼이 왕씨가문의 가장이 된다는 의미이다. 사위가 생각보다 더 뛰어난 인물인지라 왕복은 그가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지 않을까 불안했건만, 이제 자식이 생겼으니 그럴 일은 없어졌다.

이제 왕씨가문은 그가 먼 길을 떠나더라도 언젠가 돌아오게 되는 집이 된 것이다.

아니 그런 것을 다 접어두더라도 손이 귀한 왕씨 가문에서 새로운 식구가 늘어났다는 점은 왕복을 기꺼워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이 아이를 시작으로 둘, 아니 셋만 더 낳아주게.”

“무슨 그런 말을 하십니까?”

부인 순화가 남사스럽다는 듯 눈치를 주었으나, 왕복은 그저 너털 웃음을 흘릴 뿐이다.

장삼은 그런 장인의 모습에 미소를 지어보이다, 장모에게 왕린을 잘 부탁하다고 공손히 예를 보였다.

순화는 그런 사위의 진심 어린 모습에 기뻐하며 말했다.

“걱정 마시게. 자네가 돌아 올 때쯤에는 걱정할 필요 없을 정도로 린이 이 녀석을 교육 시킬 테니 말이야.”

“엄마!”

“이 녀석. 내일부터 각오하거라. 너에게 가르쳐야 할 게 너무 많으니 말이야.”

“아, 내 나이가 몇 살인데 또 공부하라는 거야. 싫어.”

임신을 하면서 어른이 되는가 싶더니 투정부리는 그 모습이 여느 어릴 때와 다름이 없는지라 딸의 그 모습에 순화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애가 애를 낳는다는 것이 이런 말이구나.’

순화는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면서 오래 전 자신에게 가르침을 내렸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머니도 자신에게 이런 마음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였다.


“가지 마요. 서방님.”

“갑자기 왜 이래. 적응 되지 않게.”

새벽에 일어나 운기를 마치고 전날 싸 두었던 짐을 확인하는 데, 왕린이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그를 붙잡았다. 평소와는 너무도 다른 목소리라 왜 이러나 하는 눈으로 보니 왕린이 ‘안 통하네.’라 중얼거리며 투덜거렸다.

“오빠가 가면 이제 엄마를 막아 줄 사람이 없잖아.”

“....내가 방패였냐?”

자신보고 가지 말라는 이유가 겨우 그런 것이라는 점에서 장삼은 허탈하기도 했지만 또한 기쁘기도 했다.

확실히 아이가 생겨서 그런 것인지 예전과 달리 왕린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졌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아이에 대해 그 애정이 큰 것을 보면 앞으로 훌륭한 어머니가 될 것이라 보았다.

실제로 장모가 앞으로 너의 자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 한 마디에 버거워하면서도 그 가르침을 따르니 장삼의 예상은 마냥 기대만이 아닐 것이다.

과연 그런 교육 덕분인지 전과 달리 장삼의 준비를 도왔는데 제법 그 모습이 능숙했다.

갈아 입을 옷을 다시 살펴 개어 넣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장삼은 그런 아내의 도움을 미소를 지으며 받아들였다.

-이히히힝!-

밖을 나서자 하인이 데려온 말이 그를 보며 반겼다.

말은 윤기 어린 털을 지닌 백마로 척 보기에도 그 품종이 좋아 보였다. 완전히 상급마 까지는 아니지만 중급마는 넘어선 말인 것이다.

이 백마는 무림맹을 방문한다는 이야기에 왕복이 직접 구해 준 것이었다.

워낙 대단한 인물들이 즐비하는 무림맹의 본부였으니 왕복이 사위의 기를 피기 위해 해 준 일인데, 장삼은 이 화려한 백마를 반겼다.

운학이라면 과하다며 난처했겠지만, 장삼은 이러한 화려함을 은근히 즐기었다.

“으차!”

백마의 머리를 쓰다듬고 그 등에 짐을 고정하 장삼은 가볍게 그 등에 올라섰다. 그러자 왕린은 잠시 말문을 잃었는데, 이는 장삼과 백마가 너무도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새삼 자신의 남편이 잘났다는 것을 느낀 왕린은 신음을 흘려야 했다.

“으음. 걱정을 안하려고 하는데도, 안 할 수가 없게 만드네.”

왕린은 아이를 가진 뒤 접어 두었던 걱정이 다시 기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내 억지로 이를 떨쳐내었지만, 걱정 때문인지 아니면 아쉬움인지 집을 벗어난 뒤에도 한참이나 장삼을 따라 가 그를 배웅했다.


여섯 인마가 서북의 성도 강고의 성문을 통과했다.

일단의 이 무리가 이끄는 말들은 하나 같이 돈을 주어도 구하기 힘든 상등급의 말들이었는데, 이것만 보아도 이들이 귀한 자들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그 타고 있는 말이 아니다.

그들 자체인 것으로, 이들은 이제 약관을 넘어선 듯한 모습과 달리 하나 같이 절정의 벽을 넘어서 있었다.

고대 무림에서도 약관의 나이에 절정의 벽을 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니, 이들의 무재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그들을 빛나게 한 것은 바로 사남이녀로 구성된 이들의 외모이다. 최상급의 비단을 두르고 노리개로 치장하였음을 가정해도, 하나같이 어디에서도 쉬이 보기 힘든 인물들인 것이다.

특히나 두 여인들의 경우 그 외모는 매우 출중했다.

절색(絕色 : 견줄 데 없이 빼어난 여인.)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인 것으로, 다만 두 여인의 미가 추구하는 방향은 서로 달랐다.

한 쪽은 마치 모란을 보는 듯 화사하였는데, 입가 끝에 찍힌 점이 고혹스러운 것이 그 미소만으로 뭇사내의 마음을 뒤흔들 듯 보였다.

이처럼 한쪽이 화사하다면 다른 여인은 난초에 핀 꽃과도 같았다. 화려한 것과는 멀지만 보고 있노라면 눈을 떼기가 어려운 단아한 아름다움이 그녀에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녀들과 같이 움직이는 이 네 사내들은 이 여인들의 마음을 저마다 얻기 위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나름의 이야기를 꾸며 말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이 중 가장 장신인 거한은 그러한 말재주가 없었으나, 그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가장 앞서 이들을 이끌더니 제법 큰 규모의 객잔에 멈추었다.

“예전 숙부님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을 때 이곳의 요리들이 좋았소. 특히나 이곳에 달린 별장 또한 제법 넓고 깔끔하니 마음에 들 것이오.”

그런 거한의 말에 화사한 여인이 객잔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민 오라버니의 말대로 믿음이 가는군요.”

“하하하!”

서북의 명가 중 하나인 하씨세가의 자제 하민은 여인의 말에 입이 찢어질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 화사한 여인을 하민이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 좋아 보이지도 않건만......”

이 화사한 여인을 두고 다투던 오씨세가의 자제 오육이 궁시렁 거렸으나, 하민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그를 내버려 둔 모양새를 보이며, 일행들을 이끌고 나갈 뿐이다.

객잔에 들어서자 곧 이곳 객잔을 관리하는 지배인이 하민에게 다가와 공손히 예를 표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협사님.”

“하하하. 오랜만이오. 그때와 다름없이 준비해주시겠소.”

“알겠습니다. 요리는 그때 주문한 것으로 내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리 해주시오.”

“아이고, 그럼 가장 먼저 주문을 앞서 넣도록 하겠습니다. 자, 저를 따라 오시지요. 협사님들.”

지배인은 그리 말하며 2층의 가장 좋은 자리로 이들을 안내했다.


작가의말

추석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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