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의 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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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달
작품등록일 :
2019.07.0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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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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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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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회, 낭떠러지의 린네 (2)

DUMMY

헤일리가 나간 뒤 혼자 남겨진 일리아스는 통신석에 손을 올리고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통신석에서 빛이 나며 지금은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사는 내일 동이 트면 아르텔시아 지역의 레카로 절벽에서 진행될 것이네.”


제사가 이루어질 장소와 시간이 정해진 듯했다. 그러나 만약 그것만 알릴 의도였다면 이렇게 왕이 직접 통신을 걸진 않았을 것이다.


“짐작하고 있겠지만 이 일이 세상에 알려져서 좋을 것이 없네. 그래서 현재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참가하도록 했으니 그리 알게.”


일리아스는 왕의 말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엘로이도 그것에 대해 타박할 생각은 없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일이 이렇게 되어 짐의 마음도 좋지 않아. 허나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네.”


말을 마친 엘로이는 통신을 끊었다. 통신석이라 목소리뿐이었지만 일리아스는 엘로이의 표정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전혀 미안해하거나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아주 편한 자세로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을 터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의 주군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는 사이 밤이 되어 나타난 달빛이 창문을 타고 들어왔다. 분명 평소라면 아무런 느낌이 없을 그 달빛이 오늘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 * * * *





인간은 절대 닿을 수 없는 바다 깊은 곳에 위치한 멜라이카에는 백 명 남짓한 물의 일족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모든 날이 대부분 평화로운 이곳은 최근 일어난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니, 헬로사 놈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거랍니까?”


원형의 탁자에 모여 앉은 이들 중 가장 어려 보이는 레오가 말했다. 헬로사는 숲 속 깊은 곳에 모여 사는 땅의 일족들의 마을을 일컫는 말이었다. 보통 각각의 일족들은 인간들의 눈을 피해 사느라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일족끼리도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땅의 일족들이 나타나 바다 생물들을 보이는 대로 족족 죽이면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가끔 식량을 얻기 위해 사냥을 하는 것은 삶과 관련된 일이니 이해할 수 있었으나,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이유 없이 죽이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물의 일족들은 바다에 같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것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여태껏 일족들의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는데 말이죠.”


똑같은 얼굴을 하고 양 갈래로 머리카락을 땋아 내린 헬리와 할라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둘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레오가 손을 들고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만나보는 방법밖에 없지 않습니까?”


“기각.”


그가 제안하기 무섭게 짙은 푸른색 수염을 턱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케드릭이 대답했다. 그러자 레오가 작게 헛기침하며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그런 레오를 본 케드릭이 수염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는 물을 떠나 오래 있을 수 없는 몸들이니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 놈들이 제 발로 바다로 걸어들어 온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리 없지.”


“그렇다고 저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헬리, 할라.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게 아니더냐. 해결책을 도모해봐야지.”


모두들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지만 누구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지는 못했다. 다들 긴 회의에 지쳐 한숨을 내뱉고 있는데 회의장의 문이 열리고 굉장히 다급해 보이는 표정의 소식꾼이 들어왔다.


“케, 케드, 아니 케드릭님! 후아, 그, 그게, 하, 그러니까, 흐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숨이 차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케드릭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천천히 말해도 괜찮으니 진정하렴.”


그에 소식꾼이 숨을 크게 마시고 내쉬더니 여전히 다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 아나이스 제국에서, 바다에 제물을 바친다고 합니다!”


“......뭐?”


소식꾼이 내뱉은 말은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레오는 못 들을 말을 들은 것처럼 얼굴이 구겨져 있었다.


“그게 연일 일어나는 홍수 탓에 피해가 많았나봅니다. 그런데 신탁이 내려왔다고...”


“믿을 수 있는 정보인 것인가.”


“그럼요! 제가 괜히 소식꾼입니까.”


제임스는 자신 있게 말하며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져있는 셔츠를 반듯하게 폈다. 이번에도 황궁의 호수에 사는 잉어들로부터 들은 듯 했다. 멜라이카에서 소식꾼을 맡고 있는 제임스는 바다 생물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 능력을 갈고닦다보니 어느새 멀리 사는 생물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가져오는 소식들이 하나같이 다 중요한 것이었고 멜라이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제임스는 소식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제물이라니 엉터리구나. 신탁이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자기들 좋을 대로 해석했겠지. 어리석은 자들 같으니라고.”


케드릭은 찡그린 표정으로 혀를 찼다. 케드릭이 그렇게 확신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 홍수가 자신들이 낸 것이기 때문이었는데, 텔사 놈들을 쫒아낸답시고 힘 조절을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누굴 바친다고 하더냐?”


“텔시아 가문의 린네 텔시아라고 합니다.”


제임스는 분하다는 듯 말했다. 이곳에 텔시아 가문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 중에서도 피가 섞여있는 케드릭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들이 또! 이번에도 텔시아 가문을 건드렸다는 말이냐!”


케드릭이 분노에 찬 음성으로 소리치듯 말했다. 다들 케드릭이 분노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케드릭이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기억하기로 이번이 두 번째였다.


“시일은.”


조금 진정한 모습으로 케드릭이 물었다. 그에 제임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게...내일입니다.”


“하, 시간이 없구나. 그들을 만나봐야겠다.”


“그들이라 하시면 로벤트 말입니까?”


“로벤트라면 바람의 일족이던가요?”


케드릭의 말에 헬리와 할라가 차례로 질문했다.


“그래. 그들이라면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헬로사 건에도, 텔시아 건에도.”


“헬로사 건에는 그들도 피해를 봤으니 그렇다지만 텔시아 건에도 도움을 줄까요? 저희 못지않게 인간과 접촉하기 싫어하는 이들인데.”


“그 일을 맡아줄 이를 안다. 제임스, 로벤트에 헬로사 건으로 동맹을 맺기 바란다고 전해라. 꼭 오늘 밤 안에 그들을 만나야 한다. 아, 카벤이라는 자를 포함해서 오라고도 전하렴.”


“예.”


임무를 전달받은 제임스는 들어왔던 것처럼 급하게 나갔다. 한편 ‘카벤..? 어디서 들어봤는데,..’라며 중얼거리던 레오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생각났는지 눈을 크게 떴다.


“케드릭님, 혹시 그 카벤 말입니까?”


“그 카벤이라니?”


“레오님이 아시는 분입니까?”


헬리와 할라가 레오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물었다.


“그 예전에 난리 났었잖아요. 바람의 일족과 인간의 혼혈이 생겼다고! 저의 일족을 제외하고는 최초였잖아요!”


“아, 스물다섯 해 전에 태어난 그 아이 말입니까?”


할라의 말에 헬리가 이제 생각났다는 듯이 손바닥으로 무릎을 가볍게 쳤다.


“그 애 이름이 카벤이었군요. 잊고 있었는데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네요.”


“스물다섯 해 전이면 최근이지, 언니.”


할라의 말은 사실이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삼백 년 정도는 훌쩍 넘겨 사는 일족들에게 스물다섯은 그리 큰 숫자가 아니었다. 할라를 살짝 흘겨본 헬리가 케드릭에게 물었다.


“그럼 케드릭님, 그가 텔시아 건을 맡아줄 것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래.”


“만나보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 한 번도 없다.”


당당한 케드릭의 말에 모두가 멍해졌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레오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러면 그가 맡아줄 거라고 어찌 확신하시는 겁니까?”


“내가 언제 확신을 했다고. 이제부터 부탁해볼 참이야.”


“어떻게 설득하시려고...?”


“뭐, 다 해봐야지. 부탁, 감정에 호소, 뭣하면 협박...?”


“케드릭님!”


“소리지르지 말거라. 작게 말해도 다 들린다.”


케드릭의 반응에 레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헬리와 할라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팔짱을 끼고 한숨을 내쉬었다.





* * * * *





제임스의 빠른 일처리로 인해 바람의 일족들이 사는 로벤트에도 이 소식들이 바로 전해졌다. 소식을 들은 이들이 멜라이카처럼 원형의 탁자에 모여 앉아있었다. 그들 중 흰 머리칼을 어깨 위로 반듯하게 자른 로델라가 먼저 입을 열었다.


“기어코 헬로사 놈들이 사고를 치는구나.”


“그러니까요. 우리가 봐줬을 때 알아서 자중할 것이지.”


“어쩌겠니. 지들이 자초한 일인걸. 우리도 계속 신경 쓰이던 차에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몰라. 멜라이카에 협조하겠다고 전해. 오늘 밤 접선 장소는 갈로테 호수라고도. 그 쪽은 물이 있는 편이 편할 테니.”


“예.”


로벤트에도 일 잘하는 소식꾼이 있었다. 톰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람의 일족의 소식꾼은 물의 일족의 제임스와는 달리 소식을 전하거나 받는 일에 바람을 이용했다. 물론 거리의 제약이 있었지만 감당할 수 있는 거리 안이라면 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일에 톰슨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 톰슨이 빠르게 사라지자 로델라가 옆에 묵묵히 앉아있는 이에게 말을 걸었다.


“노이든, 자네 아들도 데려오라는데, 들었지?”


“그래.”


“카벤이 같이 가려나? 요새 카벤은 어때.”


“여전하지. 워낙 나랑 말을 잘 안하려고 하니.”


“하여간 이 서먹한 부자. 일단 가서 말은 꺼내봐. 카벤이 안 간다고 해도 데려가야 하긴 하지만.”


“알았어.”


대화를 마친 로델라는 그제야 자신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테니와 테오 남매를 발견했다. 바람이 일족에는 장난꾸러기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들은 독보적인 장난꾸러기들이었다.


“테니, 테오. 이건 놀러가는 게 아니야. 재미있는 일도 아니고. 만약 멜라이카와 상의한 끝에 헬로사와 싸우겠다고 결론짓게 되면 그 때부터 현실이야.”


“그럼요.”


“잘 알고 있답니다.”


대답은 빨랐으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은 테니와 테오를 본 로델라가 손을 이마에 집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 같아서는 절대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개념은 있는 애들이니까 사고는 안 치겠지.’


그것 말고도 이 남매는 로벤트에서 나름 강한 이들이었기에 데려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다른 바람의 일족들은 저 남매를 볼 때면 능력이 주인을 잘못 택했다며 말하곤 했다. 물론 그 말을 들은 테니와 테오가 괴롭혀 그들의 장난을 다 받아주어야 했지만.


“자, 두 시간 후에 갈로테 호수로 간다. 다들 그 때 모이도록.”


로델라의 말에 다들 짧게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의장 밖으로 나온 노이든은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들과 만날 생각에서였다.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은 좀처럼 대화하려고 하지 않았다. 심지어 피해 다니고 있는지도.


‘카벤 녀석, 어릴 때는 참 귀여웠는데 말이야.’


똘망똘망한 눈을 반짝이며 안아 달라 보채던 어린 카벤을 회상하며 걷던 노이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로벤트에 있는 작은 호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카벤을 발견했다.


“가겠습니다.”


노이든이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아들의 대답은 정말이지 간결했다. 카벤의 대답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노이든 쪽이였다.


“카벤, 진심이니? 정말 가겠다고?”


“예.”


“.....왜?”


“아버지께서 가야한다고 말씀하시고서 왜라고 물으시면...”


카벤이 노이든을 이상하게 쳐다봤다.


“물론 그렇지만...너는 모르는 이들을 만나는 걸 싫어했잖아.”


“그렇긴 하지만 이번에는 갈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카벤의 모습은 왜인지 조금 비장해 보이기도 했다. 아들의 색다른 모습에 노이든은 계속해서 당황했지만 그런 노이든을 카벤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에 조금 씁쓸해지려던 차에 카벤이 질문했다.


“언제 가는 겁니까?”


“두 시간 후에 모이기로 했다.”


“아버지께서도 가십니까?”


“그래, 그러니 이따가 같이...”


“그럼 저는 준비하러 이만.”


자신에게 질문하자 표정이 밝아진 노이든이 같이 가자고 말하려는데 매정한 자신의 아들은 도망갔다. 말 그대로 도망갔다. 그것도 빠른 걸음으로. 오늘도 아들에게 거절당한 노이든은 시무룩해졌다. 한편 카벤은 아버지가 상처받았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다른 생각에 잠겨 있었다.


‘분명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겠지.’


카벤이 말하는 그녀는 린네였다. 카벤이 어째서 린네를 알고 있는지는 카벤의 비밀과 관련이 있었다. 로벤트의 아무에게도, 심지어 아버지인 노이든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카벤은 바람의 요정과 계약을 맺었다. 카벤은 어렸을 때 만난 요정에게 미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바람의 요정답게 자유롭고 자유로운 성정을 지닌 미네는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다니면서 본 것들을 카벤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린네도 그 이야기들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있지, 오늘은 아르텔시아 지역에 다녀왔거든? 거기에 엄청 예쁜 호수가 있었어. 그런데 그 호수랑 똑같은 머리칼을 가진 여자아이가 있는 거야! 하늘색이고 반짝반짝했어!’


‘그래, 그래.’


처음에는 미네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해주었지만 다음 날 같은 곳에 다녀온 미네의 말은 자신의 관심을 끌었다.


‘카벤, 어제 본 그 여자아이 있잖아! 그 애도 요정을 데리고 있었어. 물의 요정 말이야! 들킬까봐 하늘높이 멀리에서 봤지만 그래도 확실해! 요정이었어!’


‘진짜?’


그 뒤로도 미네는 종종 아르텔시아 지역에 다녀와서 수다를 떨었다. 미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카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 아이를 상상했다. 반짝거리는 하늘색 머리칼을 지니고 달처럼 빛나는 노란빛 눈동자를 가진 아이는 카벤의 상상 속에서 열 살 정도의 어린 아이였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는 요정에게 열 살이나 스무 살이나 똑같이 어린애처럼 보인다는 것을 카벤은 몰랐다.


‘카벤, 그 애의 이름은 린네인가봐. 요정이 그렇게 불렀어! 그리고 진짜 놀라운 건 그 애도 혼혈이라는 거야! 인간들이 그러더라고. 물의 일족의 피가 섞여서 하늘색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나봐!’


‘뭐라고...?’


그 때부터였다. 그 애를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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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의 린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20회, 바란다는 것은 (3) 20.03.11 11 0 14쪽
21 19회, 바란다는 것은 (2) 20.02.18 15 0 15쪽
20 18회, 바란다는 것은 (1) 19.09.23 16 0 15쪽
19 외전, 소문난 남매 테니와 테오 19.09.18 24 0 7쪽
18 17회, 바람의 일족 로벤트 (5) 19.09.10 20 0 15쪽
17 16회, 바람의 일족 로벤트 (4) 19.09.01 28 0 15쪽
16 15회, 바람의 일족 로벤트 (3) 19.08.28 37 0 15쪽
15 14회, 바람의 일족 로벤트 (2) 19.08.25 45 0 15쪽
14 13회, 바람의 일족 로벤트 (1) 19.08.21 48 0 14쪽
13 12회, 요정을 부르는 노래 (5) 19.08.14 58 0 15쪽
12 11회, 요정을 부르는 노래 (4) 19.08.11 64 0 15쪽
11 10회, 요정을 부르는 노래 (3) 19.08.07 100 0 15쪽
10 9회, 요정을 부르는 노래 (2) 19.08.04 97 0 15쪽
9 8회, 요정을 부르는 노래 (1) 19.07.31 147 1 15쪽
8 7회, 낭떠러지의 린네 (5) 19.07.28 139 1 15쪽
7 6회, 낭떠러지의 린네 (4) 19.07.24 167 1 15쪽
6 5회, 낭떠러지의 린네 (3) 19.07.21 131 1 15쪽
» 4회, 낭떠러지의 린네 (2) 19.07.17 144 1 15쪽
4 3회, 낭떠러지의 린네 (1) 19.07.14 149 1 15쪽
3 2회, 행복한 도로시 공주 19.07.10 136 1 15쪽
2 1회, 바다의 보석 19.07.09 172 1 14쪽
1 프롤로그, 그것이 비록 내 딸일지라도 +2 19.07.07 22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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