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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똥꼬, 나의 고막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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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INMUTE
작품등록일 :
2019.07.09 16:00
최근연재일 :
2019.07.09 18:26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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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추천수 :
0
글자수 :
233,346

작성
19.07.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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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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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제1화_깔끔하게 죽는 법

DUMMY

*****




검색창에 ‘깔끔하게 죽는 법’이 타이프 된다. ‘깔끔’은 ‘깨끗’으로 고쳐져 다시 검색된다. 마우스로 검색 내용이 스크롤 다운된다.


하얀색 셔츠에 남색 넥타이를 맨 남자가 창문을 등지고 놓인 테이블 앞에 서 있다.


“상무님.”


모니터를 보며 고개를 쭉 내밀고 있는 남자는 대꾸가 없다. 파티션 위에 놓인 조그마한 아크릴 명패에 ‘사업전략본부 상무 한무태’라고 적혀있다. 결재판을 들고 서 있던 남자가 다시 헛기침을 넣어 크게 이름을 다시 부른다.


“한 상무님!!”


무태는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지르며 공중으로 떴다가 의자 위로 떨어진다.


“아이구!”


무태의 비명소리에 직사각형 공간에 있던 대여섯 명의 직원은 두 남자 쪽을 쳐다본다. 무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어, 현 과장! 깜짝 놀랐네.”


현 과장은 입을 가리고 빙긋 웃으며 결재판을 무태에게 내민다.


“상무님, 결재 부탁드립니다.”


“오, 그래. 휴-”


“하드카피! 결재서류입니다.”


현 과장은 코를 찡긋하며 엄지손가락으로 사장 방 쪽을 가리킨다.


“수고했어! 이미, 결재가 난 사항이니까.”


무태는 결재서류에 금방 사인을 하고 현 과장에게 돌려준다.


“땡큐!”


“감사합니다.”


현 과장은 목례를 하고 무태의 앞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무태는 모니터를 보다가 깜박했다는 듯 테이블 위에 놓인 기획서 서류 더미를 뒤져 휴대폰을 찾아 집어 든다. 전화를 건다.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요청으로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무태는 테이블 위로 휴대폰을 툭 던진다. 휴대폰이 담배 각을 맞춘다. 무태가 손을 뻗어 담배를 집어 드려는 순간, 휴대폰이 진동한다.

‘부우우~ 부우우~’



‘추심 독한 놈’ 문구가 뜬다. 무태는 울리는 휴대폰을 보고만 있다. 폰 진동이 계속되자 직원들이 소음 진원지 쪽을 계속 쳐다본다. 무태는 머리를 긁적이며 폰을 들고 사무실을 나와 계단 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투우웅-’

문이 닫히는 소리가 계단실을 울린다.


“한무태입니다.”


전화는 이미 끊겼다. 무태는 한숨을 쉰다. 전화가 다시 온다. 무태는 금세 표정이 바뀌어 전화를 받는다.


“오- 딸! 우리 공주.”


~ “아빠, 어디야?”


무태는 왼쪽 귀에 휴대폰을 끼우고 시계를 본다.


“점심시간이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 “뭐해?”


“아빠, 회사지.”


~ “점심은 뭐 먹을 꼬야?”


“우리 딸, 아빠가 딱 보고 싶을 때, 딱 전화해 주니까 완전 힘이 나는데.”


~ “누구랑 먹어?”


“그래, 아빠도 이제 점심 먹으러 가면 되겠다.”


~ “아빤 맨날 맨날 내 생각만 하는구나!”


“그래, 아빤 우리 딸 생각하고 있었지.”


~ “돈 번다고 고생 많아! 히힛-”


“그래, 아빠는 잘 있어!”


~ “그래, 또 전화할게.”


“점심 맛있게 먹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즐겁게 지내.”


“으이구- 내가 무슨 초딩인 줄 알아? 아빤, 맨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즐겁게 놀래.”


“싸우지 말고 즐겁게 지내는 게 최고지.”


수신 전화가 들어 온다.

‘뚜우- 뚜우-’



“알았어! 끊어. 아빠도 싸우지 말고 즐겁게 지내고.”


“그래 그래, 또 통화하자! 바이-”



무태는 행복한 여운 속에 있다. 계단실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휴대폰 화면에 ‘추심 독한 놈’ 문구가 다시 뜬다. 무태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표정이 어둡다.


“여보세······”


계단실을 열려 손잡이를 잡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무태의 손을 친다.

‘와장 빠샤-’


“아앗!”




무태는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본다. 남자가 계단실 문에 몸을 반쯤 빼고 놀란다.


“어엇!”


두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동시에 내려다 보고 있다. 남자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아저씨 죄송합니다.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무태는 남자의 앳된 얼굴과 교복을 보며 뭐라 탓을 할 수가 없다.


“아······그······그래요.”


남자가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 든다.


“아! 액정이 깨져 버렸습니다.”



무태는 머리를 긁으며 휴대폰을 받는다.


“오- 그래요.”


“아저씨 이거 어쩌죠? 제가 변상해야 할 것 같은데요.”


“······학생입니까?”


“아, 네. 고등학생입니다.”


무태는 교복에 붙은 이름을 본다. 노란 이름표에 ‘장지민’이라고 적혀 있다.


“오, 고등학생!”


“네, 삼학년입니다.”


“오, 고등학교 삼학년!”




무태는 휴대폰을 흔들며 고개를 끄덕인다.


“오, 그래. 이 폰은 아저씨가 수리할게.”


“네?”


“지민 군, 그냥 가려무나.”


지민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엉거주춤한다.


“네?”


“응. 괜찮아. 그냥 가!”


무태가 손을 내젓자 지민은 머리를 긁적인다.


“네, 아저씨 죄송합니다.”


“아냐, 네 잘못이 아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걸 보니 바쁜 거 같은데, 갈 길 가거라.”



지민은 주저하다가 꾸벅 인사를 한다.


“그, 그럼”


휴대폰이 다시 진동한다.

‘부우우- 부우우-’



무태는 손을 들어 지민에게 인사를 하고는 전화를 받는다.


“네, 한무태 입니다.”




지민은 계단을 올라가며 무태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계속 긁적인다. 지민의 휴대폰에서도 음악 벨이 울린다. 발신인 레터링에 ‘변호사 장수완’이라고 뜨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받지 않는다. 무태는 계단실 문을 열고 다시 나가려다 계단 위를 올려다 보고는 다시 통화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여자는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


“한무태 고객님, 저희는 이미 많이 기다렸고요. 더 기다려 드릴 수가 없습니다.”



전화 저편에서 들리는 대화는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숨소리와 억양이 똑같다. 여자는 무태와 대화하고 있다기 보다는 어떤 저장장치로 메마른 데이터 파일을 보내는 듯 하다. 무태는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다. 담배가 없다. 담배 각을 꽉 쥐어 짠다.

‘구깃’



전화 속 모스 부호는 여전히 계단실을 울리고 있다. 무태는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고 한 숨을 쉰다.

‘휴우-’



위 층 계단실, 지민의 폰에 문자 알림 벨이 울린다.

‘삐링-’


지민은 문자를 확인한다.




'너, 수업 땡땡이 까고 어디 갔냐? 인생 낭비하지 말아라. 인생 망가지면 다 니 잘못이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아라! 잘못 보낸 인생이 복수하러 찾아온다.’




지민은 고개를 들어 허공에 한숨을 쉬며 휴대폰으로 이마를 친다.







무태의 통화 소리가 계단실 벽에 반사되어 지민에게도 들린다. 계단 아래 무태는 긴 통화 중이다. 지민은 좁은 계단실에서 방황하며 계단 아래를 내려다본다. 계단실을 나가려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당기는 순간, 쥐고 있던 휴대폰이 빠져나간다.


지민은 눈을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소리를 내뱉는다.


“어엇!”



떨어진 휴대폰은 바닥에 모서리를 받으며 튀어 올라 계단 난간 손잡이 사이로 ‘뱅그그르’ 회전하면서 빠져 나간다.


잠시 후, 이리저리 충돌을 하는 휴대폰의 비명이 들린다.


‘따당- 투둑- 빠샤-’



휴대폰은 무태의 발 바로 앞에 드러눕는다.



지민은 계단 아래를 쳐다보다가 울상을 하며 뛰어 내려온다.


“으앗!”


무태는 다급한 지민을 쳐다보고는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줍는다. 무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며 깨진 휴대폰을 지민에게 전달한다. 지민은 두 손으로 폰을 받는다.


“고......고맙습니다!”


“지민아, 어쩌겠냐? 이것도 네 잘못이 아니다. 휴대폰의 운명이다.”



무태는 지민의 어깨를 토닥거려 준다.


“받아 드려라!”


지민은 액정이 박살 난 자신의 폰을 본다. 눈에 눈물이 그렁한다.



“네, 네······.”



무태는 자신의 액정 깨진 휴대폰을 흔들어 보이며 윙크를 한다. 아직 휴대폰은 통화 중이다. 휴대폰 작은 스피커 밖으로 로봇의 목소리가 두 사람이 서있는 계단실을 울린다.




“법적 조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




너의 똥꼬, 나의 고막, 뼈,


작가의말


일러 두기 입니다.


1. 시간 구분


   ***** (별5개)  --> 현재의 이야기


  ** ,  ***      --> 공간이 다른 현재 이야기


  ********** (별10개) --> 과거의 이야기



2. 대화 쌍 따옴표 앞 ~ 표시


  “사랑해!”


     ~ “오는 어쩌구?”


  동문서답 대화, 통하지 않거나 ??



참고하시고 읽어 주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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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43화_여러분들이 제게 축복입니다. (The End) 19.07.09 29 0 17쪽
42 제42화_기억 부조 19.07.09 8 0 17쪽
41 제41화_태(胎) 19.07.09 13 0 14쪽
40 제40화_下山 19.07.09 15 0 13쪽
39 제39화_도리(道理) 19.07.09 15 0 15쪽
38 제38화_너의 똥꼬 2 19.07.09 33 0 11쪽
37 제37화_쪼꼬파이 19.07.09 13 0 14쪽
36 제36화_뼈 1 19.07.09 13 0 12쪽
35 제35화_나의 고막 19.07.09 12 0 11쪽
34 제34화_Kiss 19.07.09 14 0 16쪽
33 제33회_Gray Lollipop 19.07.09 23 0 14쪽
32 제32화_변태(變態) 19.07.09 21 0 12쪽
31 제31화_선택 19.07.09 13 0 9쪽
30 제30화_검은 바다 19.07.09 11 0 13쪽
29 제29화_기억 환조 19.07.09 14 0 12쪽
28 제28화_生의 환상 또는, 19.07.09 15 0 13쪽
27 제27화_Mr. Lonely 19.07.09 11 0 11쪽
26 제26화_운, 운때, 운명 19.07.09 16 0 14쪽
25 제25화_주머니 속 송곳 19.07.09 20 0 11쪽
24 제24화_그늘 音, 즐길 樂 19.07.09 18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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