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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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도애
작품등록일 :
2019.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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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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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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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 송하진, 그리고 정 대리.

DUMMY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헌터라 불리고 있는 송하진은 새롭게 등장한 놀 전사와의 전투를 어렵게 이어나가고 있었다.

송하진의 무기는 대검이다.

속도보다는 힘을 중시하며 상대를 짓누르는 전투를 계속 해왔던 송하진에게 놀 전사는 어려운 상대였다.

힘에서도 송하진에게 밀리지 않았고,속도는 송하진보다 더 날렵했다.

지금도 대검을 휘두르는 송하진을 피하고 그대로 공격을 하는 놀 전사였다.


“크윽.”


놀 전사의 녹슨 손도끼가 송하진의 팔뚝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처럼 놀 전사의 공격에 송하진은 치명상만 입지 않았을 뿐이지 여기저기 상처를 입고 있었다.


“제길!”


욕이 절로 나오는 상황에 송하진이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송하진 뿐만 아니라 다른 헌터들도 그리 널널한 상황이 아니었다.


“하아.죽겠네.진짜.”


말을 하면서 몸을 뒤로 뺀 송하진은 결국 자신의 무기 대검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무기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오히려 약점이 된 상황이라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거운 대검을 놓자,한결 가벼워진 송하진은 놀 전사의 공격을 어느 정도 쉽게 피할 수 있었다.


송하진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놀 전사의 공격은 커지고 있었다.

그것을 송하진은 놓치지 않았다.


“하압!”


기합소리와 함께 놀 전사의 품안으로 파고든 송하진은 그대로 주먹을 놀 전사의 가슴에 적중시켰다.


- 퍼억!


대검을 가볍게 휘두를 정도로 송하진의 힘은 대단했다.그러나 놀 전사를 일격에 처리하기엔 힘이 모자랐던 것 같았다.


- 쇄액!


놀 전사의 무기,녹이쓴 손도끼가 그대로 송하진의 등에 박혔다.


“크윽.”


다행히 도끼는 대검의 검집에 박혔지만,타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순간 숨이 막혀버린 송하진은 위기감을 느끼고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 놀 전사의 왼손은 간발의 차로 허공을 갈랐다.

그 사이에 숨통이 트인 송하진은 대검의 검집에 꽂힌 손도끼를 그대로 뽑아내어 놀 전사의 발등을 찍어버렸다.


“깨갱!”


개의 비명소리가 크게 울리고,놀 전사가 자신도 모르게 잘린 발등을 쥐려할 때,송하진이 녀석의 목에 도끼를 꽂아 넣었다.

힘겨웠던 놀 전사와의 전투가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하아.씨발.갈수록 힘드네.”


그대로 바닥에 드러눕고 싶을 만큼 힘든 전투였다.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놀과 고블린들이 아직 한참 더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땅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대검을 다시 들며 숨을 가다듬은 송하진이 중얼거렸다.


“다음에 레벨업하면 무조건 민첩을 찍어야겠네.”


여태껏 잔여 포인트를 모두 힘에 모두 쏟아부은 송하진이었다.


“역시 스탯 하나에 몰빵 하면 잡캐가 되는건 게임이나 현실이나 같다니깐.”


그렇게 중얼거린 후,송하진은 대검을 질질 끌며 다음 사냥감을 확인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놀 전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아직도 고블린과 홉고블린.그리고 놀의 숫자는 많았다.


송하진이 몰려 있는 그들을 보고 대검을 잡은 양손에 힘을 주어,달려갔다.

놀 전사만 없다면 몇마리가 몰려있어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송하진이었다.

그리고 송하진은 놀 전사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그대로 그들에게 풀고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 계속.



* * *



정 대리는 죽을 지경이었다.

애초에 부산에 온 것이 그에겐 큰 화근이었다.


그가 가진 일떠넘기기 스킬.

분명 스킬들로만 따져도 상급의 스킬이었지만,어디까지나 4명 이하의 적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고있는 부산에서 정 대리의 스킬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정대리가 선택한 것은 숨는것이었다.

부산시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잠을 자고,해가 뜨면 다른 헌터들과 군인들을 따라 출동했다가 흩어질 때 눈치를 보고 건물이나 지하도 같은곳에 숨어들어 해가 질때까지 그곳에서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수가 없었다.

오늘 정 대리가 출동한 지역은 건물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김해의 농경지대 였다.


어제 저녁,그 소식을 듣고 정 대리가 자신들을 담당하고 있는 헌터와 군인들에게 따져 물었다.


“아니,도시에 지금 고블린과 놀들이 가득한데 시외곽으로 간다니요.이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 대리의 말에 정 대리가 있는 조의 헌터조장이 고개를 저었다.


“군의 결정입니다.우리는 어쨌든 도와주러 온거니까요.”


그 말에 정 대리가 군인들 중 소령의 계급을 달고 있는 박인동 소령을 찾아가 똑같은 말로 물었다.

그러자 박 소령은,


“식량 사정이 시원치 않습니다.다행히 추수철이니 우리가 괴물을 상대하며 농부들을 지키고,곡식들을 사와야 합니다.그곳에 주둔하던 부대의 말을 들어보니 그리 많은 수의 괴물들은 없다더군요.그래서 급히 헌터 몇 분을 선발해서 그곳으로 보내려는 겁니다.”


그렇게 말하며 정 대리의 물음에 답을 해주었다.


박 소령의 말대로 식량은 중요했다.

이미 비축해둔 식량이 떨어져 군인들은 물론 헌터들에게 전투식량을 보급 하는 마당이다.거기다 부산시에 있는 일반 시민들의 식량까지 생각하면 곧 전투식량 마저도 모자랄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농경지대를 지키기위해 주둔하던 부대에서 곧 추수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박 소령은 상부의 지시를 받아 헌터 조장과 상의해 세명의 헌터를 그곳으로 지원하게 된 것이다.


정 대리는 운 없게 거기에 뽑혔다.그렇게 정 대리는 생각했다.

하지만 정 대리가 헌터 조장과 박 소령을 찾아가기 전 이었다.


“정호수씨를 거기에 포함시킨다고요?”


박소령이 의아한 눈으로 헌터 조장을 바라보았다.


“네.그는 어쩌면 헌터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허어.참.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그가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일주일이 됐는데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네?”

“저뿐만이 아닙니다.저희 조의 헌터들 모두가 그를 본 적이 없습니다.그런데 해가지면 제일 먼저 도착하기로 한 지점에 나타나더군요.군인들에게도 물어보십시오.아마 그를 본 군인들도 없을 겁니다.”


헌터조장의 말에 박 소령은 더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아니,대체 왜?헌터도 아니면서 이 지옥에 찾아온단 말입니까?일반인이면 벌써 도망을 갔어도 갔어야지요.우리 군인들도 할 수만 있다면 도망치고 싶은데...그나마 우리는 총이라도 들고있지만 그는...”


헌터조장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그것을 알고있는 지금에도 있는 이유가 뭐겠습니까?돈,그리고 식량 때문이겠지요.”

“하아.것참.그런데 헌터증은 진짜 같던데요?그러다 진짜 헌터면 어떻합니까?증거도 없이 그를 그렇게 몰아부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좋은 기회지요.저는 김해에 송하진 헌터를 같이 보낼 작정입니다.”

“네?송하진 씨를요?하지만 그는...”


박 소령의 부대에서 가장 눈에 뛰는 활약을 보여주는 송하진 이었다.

그가 빠진다면 군인들의 사기와도 직결될 문제였다.

헌터조장은 그런 박 소령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 해결책도 같이 말했다.


“오늘 해운대를 책임지고 있는 다른 헌터조의 조장에게 들었습니다.지금 해운대는 거의 다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네?해운대 가요?영도보다 더 많은 괴물들이 몰려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방금 전,박 소령님께 오기전에 직접 통화했습니다.그리고 박 소령님도 소문은 들어보셨겠지요?해운대의 히어로들을요.”

해운대의 히어로.미녀사총사.

당연히 박 소령도 알고있었다.그녀들 덕분에 자신의 상관인 임 중령은 지금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군인이 아니던가?

박 소령이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그,그녀들이 이곳으로 오는 겁니까?”

“네.그쪽 조장에게 그렇게 일러두었습니다.”

“하지만 임 중령님이 보내 주실지는...”

“후후.박 소령님.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군요.”

“네?”

“저희는 군인이 아닙니다.임 중령님이 반대를 해도 저희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일이지요.그리고 해운대가 그렇게 빨리 정리 되었다면 다른 곳도 어서 정리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전국적으로 난리인데 우리가 언제까지 부산에 머물수도 없는 입장이니까요.”


헌터 조장의 말대로였다.

헌터들은 군인들이 아니었다.그래서 딱히 군대의 명령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헌터들은 용병 같은 것이었으니까.

그 사실을 박 소령도 알고 있었기에 표정이 환해졌다.

미녀사총사.

그녀들이 온다면 그 어떤 아이돌의 위문공연 보다도 더 높은 사기진작을 해 줄 것이다.

박 소령은 밝은 표정 그대로 헌터조장의 손을 잡았다.

“그렇긴 하죠.알겠습니다.조장님만 믿겠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데로...”

“그녀들만 온다면 송하진씨가 문제겠습니까?다른 헌터들 몇 명도 김해로 파견하지요.”

“하하.헬기 한대로 간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자리가 다 될지 모르겠네요.”

“아마 한,두명은 더 가능 할 겁니다.”

“그럼 1명만 더 그쪽으로 파견할까요?만약 진짜 정호수씨가 사기꾼이라면 송하진씨 혼자서는 조금 벅찰수도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김해에 파견된 헌터에 포함된 정 대리였다.

그리고 그런 정 대리를 송하진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정 대리는 송하진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하고,어떻게든 숨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송하진이 못미더운 눈초리를 계속 보내고 있었지만,정 대리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 *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였음일까?

송하진은 생각보다 농경지대에 침략자들이 많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드넓은 농경지대임에도 영도의 4분의 1정도도 없어 보였다.

이 정도 숫자면 단시간에 전멸까지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화기는 지원 할 수 없습니다.잘못하다가 불이라도 난다면,말짱 도루묵이니까요.굳이 지원한다면 총으로 엄호 정도는 가능하겠군요.”


라고 말하는 주둔부대의 소령의 말이었다.

그리고 총은 고블린들에게는 충분히 통하는 무기였지만,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총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총에 맞고 난 후가 문제였다.

상처를 입으면 마치 광전사가 된 것처럼 날뛰며,자신이 죽더라도 공격한 사람을 찾아내 어떻게든 죽이고 죽는 습성 때문이었다.


“......”


소령의 말에 송하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도 어느 정도는 생각한 부분이었으니까.

그런 송하진에게 소령이 다시 말을 꺼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 괴물들이 서로를 적이라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 덕분에 우리 부대원들이 일정거리 이상 다가오는 괴물들만 상대하면 되니까요.물론 경고사격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만...어쨌든 그렇게 되어서 저들이 서로를 적대하고 있어서 그나마 논과 밭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소령에게서 상황을 들은 송하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 헌터는 없습니까?”

“네.아쉽게도...여기 살고 계신분들은 모두 나이가 많으셔서 있다고 해도 큰 도움은 안될것입니다.”

“하아.”


답답한 소령의 말에 한숨을 내쉰 송하진이 자신과 같이 이곳에 파견 온 헌터를 쳐다보았다.

만약 조장의 생각대로 정 대리가 헌터가 아니라면,둘이서 모두를 상대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침략자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일단 저희는 흩어져서 가까운 곳에 있는 괴물들을 처리하겠습니다.그런데 추수는...”

“걱정마십시오.대충 정리가 되는대로 우리 부대원들과 마을분들이 나서서 처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송하진은 같이 온 헌터와 정 대리를 불러모았다.


“다행히 생각한 것 보다 괴물들의 숫자는 작습니다만,군인들의 지원도 받기 어려울 듯 합니다.”

“네?”

“그럼 어떡합니까?”


송하진은 우선 같이 온 헌터를 바라보았다.


“곽정남씨는 우선 저기에 몰려있는 고블린을 정리해 주십시오.”


송하진이 가르킨 곳에는 고블린 10여명이 몰려있었다.


“네.저긴 제가 맞죠.”


곽정남이라 불린 헌터가 움직이고,송하진은 미심쩍은 눈으로 정 대리를 바라보았다.


“정호수씨.”

“네?네.”

“정호수씨는 일단 저기에 있는 소수의 고블린을 정리해주세요.”

“네?”


송하진의 말에 크게 당황한 정 대리.그러나 송하진이 가르킨 곳을 보던 정 대리의 표정이 밝아졌다.

단 3명의 고블린.저 정도면 정 대리의 스킬 활용이 가능한 숫자다.

그것을 확인 한 정 대리가 힘을 주어 대답했다.


“네!그러죠!”


갑자기 변한 분위기에 의아한 눈빛으로 정 대리를 쳐다 본 송하진이었다.그리고 정 대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설령 정 대리가 사기꾼이라 하더라도 죽을 정도의 위험한 상황은 막아야했기에.

그렇게 정 대리를 지켜보던 송하진은 잠시후 입을 벌리고 말았다.

고블린 세 명 중 두 명이 밝은 빛으로 감싸이더니 나머지 한 명을 공격하고 있었다.


“정신계열의 헌터 였던가?”


그리고 한 명의 고블린을 처리한 고블린들이 이번엔 서로를 공격했다.

팔이 부러져도,무는 힘에 이빨이 다 깨져도 고블린들은 서로 공격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처절한 싸움에 살아남은 고블린이 힘이 다 빠져서 겨우 서 있을 때,정 대리가 나섰다.

정 대리는 한 눈에 보기에도 날카로운 단검을 힘이 다 빠진 고블린의 가슴에 단검을 박아놓고 있었다.


정 대리는 헌터가 맞았다.송하진은 그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으며 정 대리에게 소리쳤다.


“계속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정 대리에게서 시선을 거둔 송하진은 3명의 모여있는 놀이 있는 방향에 다시 시선을 주었다.

등에 매달아둔 대검을 꺼내쥐며,송하진은 잘하면 오늘 내일 중으로 여기있는 침략자들을 모조리 전멸시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송하진의 생각은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3명의 놀을 순식간에 정리한 송하진이 고개를 돌려 같이 온 헌터들을 바라보았다.


곽정남은 헌터들 중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부류였다.그는 날이 있는 무기가 아니라 ‘쌍절곤’을 들고 있었는데 어느새 10여명의 고블린들을 마무리하고 다른 무리를 찾고있었다.

그리고 정 대리.

송하진이 판단하기에 정신계열의 헌터로 보이는 정 대리는 소수의 무리들만 찾아다니고 있었다.

사냥속도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3명의 고블린들을 사냥한 후 어느새 3명의 놀의 앞에 선 정 대리는 그들에게도 하얀 빛의 스킬을 사용하였고,또 손쉽게 놀을 처리하고 있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5명 이상 몰려있는 무리들에게는 피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지만,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활약이었다.


그렇게 김해로 파견나간 송하진과 정 대리.그리고 곽정남은 이곳에 있는 침략자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논 과 밭 근처에 있는 침략자들을 대충 처리하고 군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추수를 시작하려 할 때,정 대리를 바라보는 송하진과 곽정남의 눈빛은 처음과는 정 반대로 바뀌어있었다.


정 대리.정말 운이 좋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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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5. 수호자(2). +2 19.07.15 2,149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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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4. 마왕 회사원이 되다 (5). +4 19.07.14 2,228 27 9쪽
9 4. 마왕 회사원이 되다 (4). +2 19.07.14 2,216 32 9쪽
8 4. 마왕 회사원이 되다 (3). +6 19.07.14 2,370 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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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4. 마왕 회사원이 되다. +6 19.07.13 2,573 36 9쪽
5 3. 당분간 천년전 규원의 삶을 살아보기로 하겠다.다만 내 방식대로. +8 19.07.12 2,605 38 8쪽
4 2. 1년의 기억?1001년전의 기억(2). +6 19.07.12 2,688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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