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금지옥엽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창조주Roha
작품등록일 :
2019.07.13 06:51
최근연재일 :
2020.12.22 01:24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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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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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의 금지옥엽 #40

DUMMY

힐끔힐끔 아인의 반응을 보며 입을 벌린 채 아버지가 넣어줄 초콜릿을 기다리고 있자, 아버지의 붉은 눈이 의심스럽다는 듯 나를 봤다.


너무 나갔나?


라고 생각하던 그때, 아버지가 한숨을 쉬며 내 앞에 놓인 초콜릿 몇 개를 집어 입에 넣어줬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 입을 닫고, 안에 든 초콜릿을 음미하며 아인을 흘낏 봤다.


아인은 물론 그의 옆에 앉아 있던 뮐렝까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했다.


그 얼굴에 혼자 속으로 펼친 대결에서 이긴 기분이 들어 괜히 우쭐해졌다.


아~ 오늘따라 초콜릿이 더 단 것 같아.


“맛있어요. 헤헤.”


초콜릿이 달긴 했지만 이렇게 맛있었던가? 히히···.


나는 기분이 좋아 아버지를 향해 웃었다.


“앙큼하긴.”


아버지의 말에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 채, 다른 곳으로 시선을 또르륵 굴렸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튼! 이제 알았겠지?


나는 다시 흘끔 아인을 봤다.


아인은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나와 아버지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뮐렝이 그런 아인을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군주님.”


뮐렝의 부름에 나를 보던 아버지가 뮐렝을 봤다.


뮐렝이 힐끔 아인에게 시선을 줬다.


그러자 그 아버지가 그 시선을 따라 아인을 봤다.


아버지의 시선에 잠시 멍한 표정을 하고 있던 아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아버지를 향해 얼굴 가득 동경심을 뿜어내며 시선을 내렸다.


“아인님께서 평소에 군주님을 얼마나 동경하셨는지 모릅니다. 벨제뷔트님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군주님의 위명을 듣고 자라 오시다가 태어난 지 한 해가 지나갈 무렵, 자신은 아버님을 본받아 군주님의 저명한 심복이 되겠다고 열심히 단련하고 계십니다. 그 결심이 헛말은 아닌지. 아직 성년식도 치르지 않았는데, 벌써 서열 98위인 녀석을 이겼습니다. 비록 정식으로 서열전을 치른 것이 아니라 그 서열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성년식도 치르지 않은 채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대로만 자라주신다면, 성년식 이후 치를 서열전이 몹시 기대됩니다.”


“제법이군.”


아버지는 뮐렝의 말에 다시 아인을 봤다.


아버지의 시선에 아인은 쑥스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아니! 이건 반칙이지!


하! 지금 주변인을 통해서 어필하는 거야?


나는 못마땅한 시선으로 아인과 뮐렝 그리고 아버지를 훑어봤다.


뭐야? 나 빼고 훈훈한 이 분위기는!


나는 내 앞에 있던 초콜릿이 담긴 그릇을 뒤로 밀어버렸다.


접시가 끌리는 소리에 세 쌍의 시선이 내게 모였다.


나는 그 시선들을 무시한 채, 앞에 놓여있던 과일 음료수를 대충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딜 가는 거지?”


“방에 갈래요.”


아버지의 물음에 심통이 난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테이블에서 벗어났다.


테이블에 있던 세 마족은 이런 내 행동을 막지 않았다.


정자를 벗어나자 졸고 있던 까망이가 빠르게 날아와 내 어깨 위에 앉았다.


자연히 내 어깨로 날아든 까망이에게 잠시 시선을 주던 나는 그 뒤를 힐끔 보고. 다시 앞을 보며 아버지와 함께 걸어왔던 길을 따라 방으로 돌아왔다.


갈 때까지만 해도 분명 기분이 좋았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은 것인지 모르겠다.


조금 전 정자에서 나도 모르게 기분에 따라 막 행동해버렸는데, 막상 또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행동한 것이 너무 후회됐다.


나 혼자 기분 좋아서 헤실대다가, 나 혼자 기분이 상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이거야, 원! 너무 한심하잖아?


예의 없는 내 행동에 분명 아버지는 실망했겠지?


어쩌면, 아인과 뮐렝이 이런 내 행동을 속으로 흉보고 있을지도 모르지.


방으로 돌아온 나는 이불 속을 파고들었다.


이런 내 행동에 어깨에 앉아 있던 까망이가 놀라서 날아오르다 어딘가에 앉는 소리가 이불너머로 들렸다.


어둡고 푹신한 이불 속에 파고든 나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98위를 이겼다고 했지?


나보다 먼저 태어나긴 했지만, 겉으로 볼 때는 12살쯤 되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비슷한 또래 마족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주변 마족이 대신 우월한 힘을 자랑하는 것도 모자라 약속된 멋진 장래로 인해 마계에서 손꼽히는 마족들에게 촉망까지 받고.


분명 아인의 아버지라고 하는 벨제뷔트라는 마족도 이런 아들이 자랑스럽겠지?


나는 머리까지 덮고 있던 이불을 내리고 허공에 한 손을 뻗었다.


나도 우월하다면 우월한 혈통의 마족인데······.


근데 난 왜 이렇게 약할까?


언령도 겨우 하나 쓰고 지치는 내 몸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이래서야 원, 아버지가 가르쳐주는 마법들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아버지야 뭐 내가 반마라서 그릇이 약한 것을 알고 이해해주실지도 몰랐다.


그래도 가르쳐주면서 마계에서 제일 우수한 혈통인 자신의 자식이, 인간의 혈통에 의해 연약한 것을 알게 되면 속으로 실망하지 않을까?


강자는 추앙받고 약자는 철저히 무시당하거나 대부분 도태되는 이런 곳에서, 제일 강한 혈통을 타고나면 뭐해?


그 혈통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는데······.


나는 괜히 속상하고 우울했다.


그리고 우월한 아인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괜히 죄 없는 이불만 발로 툭툭 찼다.


까악?


소파로 날아간 줄 알았던 까망이가 내 오른쪽 머리맡에 앉아 있었는지, 이불 사이로 삐져나온 내 얼굴 위로 고개를 내밀어 갸웃거리며 내려다봤다.


아마 뭐 하는 거냐는 뜻이겠지?


나는 괜히 그런 까망이를 보다가 흥-! 하고 몸 전체를 반대로 돌려 누웠다.


푸드득-.


뒤에서 날갯짓하는 소리가 들려 나는 상체만 살짝 돌려 뒤를 봤다.


머리맡에 앉아 있던 까망이가 소파 앞에 있는 테이블로 날아가 날개를 접고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잠든 건가?


나는 다시 고개를 제자리로 돌렸다.


아~ 이게 뭐람?


괜히 죄 없는 까망이한테 화풀이나 하고.


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놀란 나는 서둘러 두 눈을 감고 잠이 든 척을 했다.


익숙한 아버지의 발소리가 침대로 다가왔다.


“잠든 건가?”


아버지의 말에 나는 태연히 잠든 척 숨소리를 냈다.


이런 내 등 뒤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안자는 거 뻔히 다 안다.”


아버지의 말에 뜨끔한 내 등이 움찔거렸다.


아···. 지금 반응 때문에 완전히 들켰겠지?


아버지의 말에도 모른 척 계속 연기하려던 나는 속으로 내 솔직한 육체의 반응을 한탄했다.


아, 정말! 모른 척 좀 해주시지.


나 지금 정말 기분이 안 좋은데······.


하는 수 없이 아버지가 서 있을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하지만, 시선만은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뭐에 그리도 심통이 났지?”


나는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시선을 들어 아버지를 봤다.


분명 품위 없는 행동에 평소처럼 인상을 찌푸리고 한소리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의외로 고요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입은 장식인가?”


“그게 아니고···.”


어떻게 말해!


나도 몰라!


근데 그렇게 티가 났나? 내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이렇게 생각하던 나는 한편으로 이런 내 생각을 웃었다.


모를 리가 있어?


아주 대놓고 나 기분 안 좋다고 티를 팍팍 내놓고 왔으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오늘 행동에 대해 네 품위예절을 가르치던 모르케트를 문책하겠다.”


“모르는 왜요!”


내 말에 고요하던 아버지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허면, 말해.”


아니, 이걸 어떻게 말해! 씨잉···.


타고난 혈통대로 강해서 인정받는 아인을 질투했다고 어떻게 말하냐고!


진짜 내 입으로 이걸 말해야 해? 히잉···.


“······요.”


“또박또박 말해라.”


하지만 내 입에서 대답이 나오길 기다리는 아버지의 시선에, 나는 마지못해서 웅얼거렸다.


그러자 이런 내 행동이 못마땅했는지 아버지가 목소리에 조금의 화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듣는 아버지의 화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요즘 그래도 분위기가 좀 부드러웠는데, 다시 살짝 멀어진 기분이었다.


“···말하기 싫어요!”


아버지의 화난 목소리에, 나도 괜히 속상해서 소리치며 말한 뒤 몸을 돌렸다.


“버르장머리 없군.”


화가 단단히 난 듯, 점점 더 냉랭해져 가는 아버지의 목소리에 나는 얼른 이불을 뒤집어 섰다.


무서워···.


“안 되겠군. 모르케트를 불러야겠군.”


최후의 통첩에 나는 얼른 뒤집어 섰던 이불을 내리고, 상체를 일으켜 아버지를 봤다.


“싫어요! 모르는 왜요!”


“그 녀석이 교육을 똑바로 안 했으니, 행동거지가 이따위겠지.”


그렇게 말한 아버지는 품에서 통신구를 꺼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아빠, 나빠!!!!!”


까악.


소리 지르는 내 목소리에 놀란 듯, 잠들었던 까망이가 일어나 우리를 봤다.


그리고 빠르게 우리 사이로 날아와 아버지를 향해 쉴새 없이 까악거리며 울어댔다.


나도 울고 까망이도 시끄럽게 우는 바람에 방안이 시끄러워졌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짚으며 한숨 쉬었다.


“이 방에 있는 것들은 잠시 나가 있도록.”


뜬금없는 아버지의 말에, 방안의 그림자들이 일렁였다.


“너도 얌전히 저리 가 있어라.”


평소에 그렇게 잘 따르던 아버지의 말에도, 까망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아버지 앞을 막아선 채 울어댔다.


그러자 아버지가 까망이를 잡으려 들었다.


그에 놀란 나는 얼른 아버지를 막아섰다.


“까망이, 건들지 마요!”


내 행동에 까망이를 잡으려던 아버지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혼내지 않는다.”


아버지의 말에 까망이가 내 어깨에 내려앉아 여전히 쉴새 없이 아버지를 향해 울었다.


“알았다. 혼내지 않는다. 그러니 조용히 좀 해라.”


그 말에 까망이가 그제야 울부짖던 것을 멈췄다.


겨우 방안이 좀 조용해지자, 아버지는 여전히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는 나를 보며 또 한숨 쉰 뒤, 손에 들고 있던 통신구를 다시 품에 넣었다.


“지금 네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아닌 것을 뻔히 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아버지에게 어리광을 피우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임을 안다.


아마 갑자기 이러는 내 행동때문에 아버지는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지.


하지만···.


왜 자꾸 들춰요?


들키고 싶지 않은데······.


이미 티는 다 낸 주제에 이런 소리 하는 거 아닌 건 알지만, 그냥 넘겨주면 안 돼요?


“너도 네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겠지?”


나는 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헌데도 뭐가 그리도 아직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거지?”


“······.”


“그리고 아까는 왜 그랬던 거냐?”


진짜 말하기 싫은데······.


“정녕 나를 실망시킬 참인가?”


나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가 내게 실망한다니······.


싫었다.


“그럼, 말하거라.”


“······안돼요.”


내 말에 아버지가 또 한 번 인상을 찌푸렸다.


“아까부터 무얼 그렇게 웅얼거리는 거냐?”


“그러니깐···”


나는 말을 하다 말고 아버지의 붉은 눈을 봤다.


“제 말에 웃으면 안 돼요.”


“? 웃어?”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내 말에 의아해했다.


“아무튼! 제 말 듣고 웃거나 하면 안 된다고요!”


“알겠다. 어서 말해보거라.”


자연히 시선이 아래로 떨어지고 나는 힐끔힐끔 아버지의 눈치를 봤다.


아버지의 눈이 쭈뼛거리는 나를 보며 재촉했다.


이에 나는 덜 마른 눈물을 마저 닦아내고 시선을 아버지 뒤에 있는 창에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그게···. ···했어요.”


“?”


우씨!


나름 용기 내서 말했는데, 이놈의 입이 또 중요한 말은 삼키듯이 뱉었나 보다.


시선을 돌려 아버지를 보니, 또 인상을 썼다.


웬만하면 청력이 좋은 마족의 귀에 들릴 텐데, 못 들었다는 것은 진짜 중요한 단어는 내가 삼켰다는 것일 테지.


에잇! 모르겠다!


“그러니까안! 질투했다고요오!”


내 말이 의외였는지 인상 쓰고 있던 아버지가 생각도 하지 못한 말을 듣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한 채,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 정적이 신경 쓰였던 나는 두 집게손가락을 앞으로 모아 맞댄 채, 시선을 내려 그것만 빤히 봤다.


“네 말은···. 그러니깐, 질투라는 것을 했다는 건가?”


아버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누구에게? 무엇을?”


아버지의 되물음에 갈등하던 나는 결국 다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미 말한 거 그냥 다 말해버리자!


괜히 모르케트에게 불똥이 튀거나 아버지와의 관계도 어색해지고 이상해지기 싫어.


“아인이라는 마족한테서요···.”


“벨제뷔트의 아들?”


“네.”


“네가 뭐가 부족해서?”


“그게···.”


다 말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솔직히 이건 고민이 됐다.


스스로가 약함을 말해도 될까?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시선을 들어보니 아버지의 눈빛이 얼른 마저 말하라고 말했다.


“똑같이 좋은 혈통으로 태어났는데······. 아인은 벌써 저렇게 강하고, 주변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그러잖아요? 근데 저는 약해빠져서···. 언령 하나만 써도 힘들어하고···.”


말하다 보니,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만 울기 싫어서 흐르려는 눈물을 꾸역꾸역 눌러 담았다.


“저는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났는데······. 누구보다도 마계에서 제일 강한 마족의 자식으로 태어났는데······. 이따위 열등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바보 등신같이 힘도 제대로 못 쓰는 이런 제가 한심해서요.”


말하다 보니, 다시 우울해졌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사이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작가의말

잘난 아버지의 잘난 딸이고픈 칼리.


자, 과연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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